기브온을 떠나 갈릴리로 향했다. 그전에 엘리야의 갈멜산에 들러 기도하기로 했다. 사실 말라기의 무덤을 발견한 후에 나는 예정에 없던 갈멜산을 품고 그곳에 가기를 은밀히 소망했다. 그러나 작위적으로 추구하지 않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보고자 했다. '주님의 뜻이면 그리로 인도해 주세요' 라고만 기도하며 이끄시는 분위기를 보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여행의 주요한 목적인 아부고쉬(엠마오) 프로젝트를 위해 갔을 때, 그 일을 섬기던 러시아에서 온 유대인 형제 블라디미르가 집이 하이파라고 했다. 그는 갈멜산으로 혹시 간다면 자기와 짐들을 방향이 같은 하이파까지 실어다 줄 수 있는가 은근한 미소로 물었다. "우리가 한 형제를 위하여 그런 수고를 감당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블라디미르를 애틋하게 여기시는 김진섭 교수님이 역시 은근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 지극히 작은 한 형제를 위하여 수고를 감당하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가이드를 맡은 진상과 상의하니 하이파와 갈멜산은 거리에 큰 차이가 있었다. 거기를 들러 간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요하는 것이다. 우리의 원래 정해진 목적지는 갈릴리였다. 나는 잠시 갈등하였다. 그리하여 하이파 근처에 갈멜산 말고 기도할 만한 것이 없는가 인터넷을 진상과 뒤졌다. "하이파가 바하이교 신전이 있네요. 그것도 태양신 숭배인데..거기 가서 기도할까요?" 진상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가 보여준 사진들을 보며 놀랐다. 이스라엘에 이런 엄청난 페르샤에서 기원한 신전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게다가 그 계단과 바닥이 온통 물고기 문양으로 되어 있으며 그들의 상징은 역시 태양을 숭배하는 것이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와 기도하던 소담이가 하이파에 다곤신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를 더욱 부추켰다. '다곤이라면 곡식과 물고기의 신...그것은 니느웨의 중요한 신이다. 요나의 믈고기..그리고 단군과 맥을 하는 그 코드를 발견케 하시려나?' 나는 그동안 탐구하던 '다곤'과 '미트라'에 대하여 관심이 중폭되었다. 한국과 일본을 지배하는 '미륵'의 신앙은 본디 고대 인도와 페르샤의 '미트라'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땅의 '태양신'인 것이다. 초대교회를 가장 힘들게 한 것도 다름아닌 이 미트라 신앙이다.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콘스탄티누스도 미트라 극렬 신봉자였다. 그가 전쟁을 앞두고 보았다는 태양 속의 십자가도 사실은 미트라의 현신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을 통해 초대교회는 주님이 머리가 아닌 교황이나 직위가 머리가 되는 교권적인 교회로 변모하고, 성령님의 역사와 주님의 통치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나는 이 태양속의 십자가 문양을 오랜 동안 추적한 바 있다. 그것은 인도, 페르샤만이 아니라 로마, 가나안, 이집트, 고대 중국, 남미, 한국, 일본 등에도 무수히 나타난다. '블라디미르를 섬기려면 하이파에 있는 바하이 신전에 가서 기도하는 것도 시간상 가장 좋은데...마음은 썩 내키지 않네." 나는, 나의 영혼은 여전히 갈멜산으로 가고자 하였다. 그렇게 말하고 혹시 운전하는 조지 클루니를 닮은 아랍 친구가 우리가 갈멜산에서 기도하는 동안 그를 하이파의 집까지 데려다 주고 올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그것으로 확증을 삼고자 하였다. 진상은 약간의 난색을 표하며 거리가 멀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상인 아랍친구들을 매우 조심하여 그들에게 실례가 안되도록 챙기는 눈치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아무튼 우리는 그 어떤 영역이든 섬기고 다른 이의 종이 되고자 하여야 한다. 직위든, 일, 지식에까지 군림하려는 것은 그리스도의 진실한 형상이 아니다. '갈멜산에서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그렇게 하여 주세요.' 나는 속으로 그렇게 기도했다. 어떤 일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이다. 그분은 가장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나는 그것을 굳게 믿는다. 성령대로 살면 성령대로 행할지니...갈5:25 이 말씀의 의미가 그것이라 믿는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구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의탁하는 것이다. 그러면 측량못할 섭리와 역사 가운데 이끌어 가신다. 이것을 경험하면 어떤 어려움과 문제 가운데서도 그다지 당황하지도, 불안해 하지도 않고 오직 함께 하시는 주님께 맡길 수 있다.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그 역사 가운데 인도하소서." 나는 이것이 주님과 멍에를 매는 것이고, '안식'이라 믿는다. 그러면 그 짐은 주님의 약속대로 참 쉽고 가볍다. "클루니가 하이파에 갔다가 오겠답니다." 얼마 후에 진상이 말했다. 나는 할렐루야를 외쳤다. 제법 긴 시간을 차로 달리며 이스라엘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낯익은 성경의 지명들이 스쳐 간다. 나는 아득한 심정으로 여전히 기도하였다. '주님..이 땅에 온전한 언약이 성취되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보도록 그 역사를 섬기도록.. 힘을 주시고..능력을 주소서..온전한 순종..복종..' 기도를 하자니 모든 것이 감사했다. 무엇보다 내가 아버지의 언약을 붙들고 헌신할 수 있는 이 현실이 너무 감사하다. 그전엔 내가 하고자 하는 무엇을 띠를 띠고 쏘다니기만 하였다. 그러나 이젠 오직 아버지의 말씀을 붙들고 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갈멜산 정상까지 차가 올라와 버렸다. 바알이 하나님인줄 알고 섬기던 거짓 선지자 수백명과 담대히 대결을 벌린, '불의 제전'의 현장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평온하고 작은 기념교회였다. 우리는 기도하기 위하여 여전한 불볕이 작렬하는 기념교회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그 밑에 거대한 평원이 펼쳐졌는데, "감독님..저것이 이스르엘 평원이에요." 진상이 말하는 순간 나는 '아'하고 짧은 감탄을 뱉었다. 이에 저가 가서 다블라임의 딸 고멜을 취하였더니 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가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호1:3,4 비운의 선지자 호세아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숭배함으로 하나님을 배반하고 음란에 빠진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음탕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여 아이를 낫는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이름을 지어 주시는데... '이스르엘'(하나님이 흩으시고 씨를 뿌린다), '로루하마'(긍휼히 여기지 않는다), '로암미'(내 백성이 아니다)다. 그토록 하나님은 바알과 우상, 그 가나안과 바벨론의 영에 사로잡히는 것을 싫어하신다. 그 거대하고 비옥한 이스르엘 평원에서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풍요와 기름짐과 확장을 주는 바알을 구하고 극렬히 숭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기만을 위한 거짓 풍요는 곧 이스라엘로 '디아스포라', 열방으로 뿔뿔히 '흩어짐'의 심판을 초래 하였다. 결국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바알의 우상을 숭배하던 북 이스라엘 10지파는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흩어져 버린다. 지금 우리가 탐구하는 일본이라는 코드는 그 흩어져 씨뿌려진 이스라엘의 흔적을 다시 언약 안에서 회복하는 것이다. 일본에는 놀랍게도 그 흩어져 온 이스라엘의 흔적이 너무나 많다. 전에는 이런 것을 하나도 몰랐다. 아니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하나 하나 순종하여 가는 동안 그 놀라운 지경을 도달하게 된 것 뿐이다. 그래서 내 뜻이 아니고 그분의 뜻을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바벨론 태양신으로 부터 근거한 바알을 하나님으로 섬김으로 저주를 받아 뿔뿔이 흩어졌다. 분명 그것은 심판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들의 배교를 오히려 땅끝으로 흩어져 생육, 번성하는 전환점으로 촉매제로 삼으셨다. 하나님의 언약과 그 역사를 성령님의 인도로 탐구하면, '깊도다 그 지혜의 부요함이여!' 라는 바울의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 이 감탄의, 즐거움의 기름부음(히1:8)이 없으면 절망하고 허덕인다. 이젠 그 절묘한 흩어짐에서 다시 회복시켜 '남은자'를 모으는 추수의 때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언약적 시너지가 '해돋는 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일어난다. 이미 아버지는 수천년 전에 이것을 다 염두에 두셨고, 그 전략을 세우셨다. 이미 한국과 일본이 그분의 눈에..그 때부터 예비된 것이다. 그것이 왜 가능하냐면..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에게 역사란 과거, 현재, 미래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 아버지의 마음..그 눈으로 성경과 역사를 보면 놀립게만 하다. 할렐루야! 이제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고 그 언약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온 백성들을 이 기름진 평원위 갈멜산에 불러 모았다. 숫자적으로, 조직적으로 엄청난 바알의 제사장들은 소를 잡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 대지만...아무 반응이 없었다. 엘리야는 담대하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아예 제단위에 물을 여러차례 더 붓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다. 그 부분을 읽다가 눈에 띄눈 구절이 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저에게 가까이 오매 저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되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니 이 야곱은 여호와께서 옛적에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저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단을 쌓고 ...왕상1:30-32 이것이 엘리야가 행한 전쟁의 방식이다. 그는 다른 방법이 아닌..하나님의 언약을 세우고..그것을 다시 수축하였다. 무너져 버린 이스라엘의...야곱의 그 언약의 단... 진정한 산제사는 언약을 회복하는 것이다. 동지들이여..이것을 붙들어야 한다. 오직 아버지의 약속하신 그것..그 언약이 내 안에 살아 역사 되어야만 한다. 진정으로 환도뼈가 부러지는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언약, 진정한 축복을 얻어내는 몸부림... 그것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자' 즉, '이스라엘'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르엘'이 된다. 아무리 우리가 개인적 열망과 추구와 헌신으로 나아갈 지라도, 그 나라와 그 의...그 본질적 언약에 들어가 복종치 않으면 흩어짐을 면하기 어렵다. 많은 귀한 자녀들이 자기들의 열망, 지식,조직으로 말미암은 헌신적 제사에 열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을 온전히 붙들고 집요한 투쟁을 하는 자는 드물다. 주님을 면밀히 살피면 그분은 오직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신다. 이 주님의 형상..그 갈망을 붙드는 자 드물다. 대부분 신앙의 국면과 추구가 개인적이다. 바알과의 전쟁에서 진정한 승리는 그 언약을 다시 붙드는 것이다. 그 언약을 성령의 불로서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그 언약이 아닌, 자기의 틀에서 그저 열심만 내는 것.. 바로 그것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진 '자기 열심과 의'즉, '나'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스르엘'(흩어짐, 분열, 혼합의 씨뿌림)이 된다. "내가 하나님께 이렇게 열심이 있는데 무슨 말이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로 말이암은..내가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는 추구가 바로 율법이요, 우상이다. 그것은 아무리 아름답고 그럴듯 하고 기가막혀 보여도 결국 '육신의 추구', '땀나는 것', '흙의 소산'이다. 그 흙은 뱀이 먹도록 허용을 얻었다(창3:14) 나는 이것을 잘 몰랐다. 그저 내가 주님을 위해 열심이면 되는 줄 알았다. 성령님이 내 안에서 회복되자 그 정과 욕심이 불에 살라졌다. 아직도 너무나 부끄럽지만, '오직 그나라와 그의'를...'하나님의 기쁘신 뜻만'을...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기만'을 구하고 또 구하게 되었다. 주변의 동지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너무나 귀한 재능과 열심과 헌신을 가졌는데도... 결국 자기 열정과 하고픈 무엇만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정작 그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구호를 외치고 사역하고 애쓰고 돌아 다니니..무언가 이루는 듯 해도... 결국은 점점 흙의 조성으로 ..먹히우고 있다. 진정한 본질적 주님의 열매가 드러나지 않아..더욱 이리저리 돌아 다니고.. 조직하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사람의 관계속에서 자기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안식'..즉, 그 언약안에 깊이 잠기는 그 자유와 안식과 쉼, 희열의 기름부음이 필요하다. 그냥 나로부터 깨닫고 세우는 무엇이 아니라 다시 아브라함의, 이삭과 야곱의 그 언약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엘리야의 영'이 우리 안에 오는 것이다. 엘리야는 무너진 그 아비들의 터..그 마음(심정)..그 역사를 수축함으로 하나님의 불이 임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엘리야만 아니라 역사상 모든 하나님의 진정한 불은 그 원리속에 임하였다. (특히 다윗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렸던 그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큰 값을 주고 사서 제사를 드렸을 때 불이 임한 것을 주목하라. 바로 그곳이 우리가 처음 가서 기도한 성전산이다. 이 언약적 단을 쌓는 것에 대하여는 후에 다시 깊게 나눌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다른 불이 아닌..하나님의 불을 받는 비결이다. 그것은 언약위에 온전히 설 때에..그 언약관계에 들어갈 때, 사명이 세워지고..공생애가 시작되며 내 고정관념과 사역과 입장이 아닌...철저히 아버지의 말씀..언약위에 굳게 서고.. 철저히 그것을 싸워 이루는..이스라엘(이기는 자)의 이름이 회복될 때에 그 불. 철장 권세.. 능력을 부여 받는다. 나는 우리 민족의 바발의 영들을 엘리야의 영으로 깨트리기를구하자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게 하신 찬양을 먼저 불렀다.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 주 말씀이 선포되고 또 주의 종 모세의 때와 같이 언약이 성취되네 비록 전쟁과 기근과 핍박 환란 날이 다가와도 우리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 주의 길을 예비하라 보라 주님 구름 타시고 나팔 불 때에 다시 오시네 모두 외치세 이는 은혜의 해니 시온에서 구원이 임하네 또 에스겔의 환상처럼 마른 뼈가 살아나며 또 주의 종 다윗의 때와 같이 예배가 회복되네 추수할 때가 이르러 들판은 희어졌네 우리는 추수할 일꾼 되어 주 말씀을 선포하리 보라 주님 구름 타시고 나팔 불 때에 다시 오시네 모두 외치세 이는 은혜의 해니 시온에서 구원이 임하네 시온에서 구원이 임하네 시온에서 구원이 임하네 이 찬양을 할때에 성령님의 임재가 강력히 임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때에 시온에서 임할 그 구원... 그 재림에의 소망이 너무나 강렬히 내 영을 타고 흘러 나왔다. 주님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보고 싶고 그 역사..그 얼굴..그 나라..그 언약... 그런데 그 옥상에 있던 몇 외국인들이 우리의 찬양에 동참하여 같이 하는게 보였다. 우리가 엘리야의 영을 구하며 강력히 바알의..바벨론과 태양신의 구조를 끊는 간구할 때에 그들은 함께 어울려 눈물로 기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누구인가?' 후에 알아보니 놀랍게도 젊은 청년들은 모잠비크에서 사역하는 하이디 베이커의 팀에서 베들레헴에 와 사역하는 선교사들이었다. 나이든 부부는 그들의 부모였는데...자식들을 이곳에 보내고 만나기 위하여 왔다가 우리의 기도에 갑자기 합류한 것이다. 어찌 이런 일이... 우리는 이미 하이디팀의 사라, 레슬리등 교제하던 이들이 있기에 순식간에 하나되어 찬양하고 기도를 하였다. <거룩하신 하나님, Give Thanks>를 함께 부르자고 제안하고 시작하였는데.. 그 선교사들의 눈에서 철철철 흐르는 눈물...그 전율하는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 순수한 그 영혼들과 함께 우리는 그 엘리야의 땅에 눈물과 땀과 갈망의 간구를 쏟아 내었다.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자 마자 성령께서 우리 손을 하늘로 치솟게 하였다. 나보다는 어린 미국의 형제들이지만...나는 그들과 하나되어 강력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도 역시 이 시간은 놀라운 응답이리라. 도무지 이런 시간은 상상도 못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외진 갈멜산 위에서 이런 동지들을 만나 기도할 수 있는가? 아버지의 측량못할 섭리가 있을 것이다. 그들과의 시간을 마치자 이번엔 어디선가 사제복을 입은 수사가 이탈리아인 같은 이들을 우르르 데리고 와서 우리 기타를 빌렸다. 우리의 찬양이 감동했다면서... 그 수사들은 엘리야가 갈멜산 전투를 마친 후에 너무나 지쳐서 호렙산으로 도망하던 그 장면을 기타를 치며 이태리 말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 하나님의 사람의 절망..그 곤고함..그 언약의 산을 찾아 40주야를 가는..그 ..풍경.. 호렙은..'황무함'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나 푸른 초장이 아닐터이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이 구한 그 땅은 남들이 지향하지 않는 황무하고 숨겨지고 거친 곳이다. 나도 그것을 구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한 하나님의 후사라면 기꺼이, 즐거이 고난도 황무함도 지향할 것이다. 나는 가만히 그 작은 콘서트를 벗어나 계단에 숨어 이스르엘 평원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내 조국과 일본을 위하여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대극의 지점..땅끝으로 멀어진 곳이지만..동방의 해돋는 한국과 일본의 영적인 묶임이 이곳과 무관하지 않을 것임을 나는 직감했다. 이곳은 파하여 흩어진 바알의, 이스르엘의 본산이다. 한국, 일본의 바알의 영적 구조를 파해 주시기를... 이 민족..이 분단..이 분열과 거짓과 우상을 조장하는 모든 지배 구조를.. 저 일본의 저 극악한 영적인 결박을 풀어 주시기를... 그리고 다시 그 흩어짐에서 진정환 회복의 역사가..마른 뼈들의 회복을 위한 생기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홀로 고요히 그 계단에 기대어 천지의 대주재이신 전지전능하신 아버지께 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