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교회 외유성 해외 단기선교 '봇물'
정보 공유 부족, 중복투자 선교 매년 증가 문제
선교전문가 “현지 상황 고려 네트웍 구축 필요”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선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은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해외 단기선교를 떠나기 위한 사람들로 온종일 붐빈다. 단기선교를 떠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선교단체 혹은 개 교회별 각개전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해외 단기선교 루트는 동남아 지역을 비롯한 아사아권이 주된 지역이다.
문제는 각개전투식으로 단기선교를 펼치고 있는 교회 대부분이 준비성 없이 선교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단기선교를 겸한 언어연수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선교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단기선교 진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하게 현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하게 인식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 언어연수 등 해외여행을 겸한 단기선교는 현지 선교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매년 준비성 없이 단기선교를 펼쳐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선교전략국들에 대한 무분별한 단기선교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전략을 노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전 준비성 없이 진행되는 단기선교 대부분이 중복투자성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여기에 따른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동남아지역 선교전문가인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중복투자로 인해 낭비하는 선교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단기선교 주체인 교회들이 선교 정보 공유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낭비 효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교단간 선교 네트웍 구축을 통해 단기선교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선교 주체인 교회가 전문일꾼을 세워 전략적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선교 전문가인 또 다른 관계자는 “이슬람권의 경우 교회간 네트웍을 구축해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 및 청년대학생들이 시급성만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선교사는 “교회에서 단체로 단기선교를 올 경우 대부분이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식 선교를 펼쳐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평신도들이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참여하는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또한 “목회자의 마음에 따라 단기 선교가 좌우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 한국교회 단기선교 현실이다”면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현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지역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교전략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한 청년대학생은 “이번 단기선교를 위해 6개월 전서부터 현지 선교사를 통해 정보를 얻어 준비해 왔다”면서 “많은 인원이 참여해 조심스럽게 현지인들에게 접근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청년은 특히 “현재 단기선교를 위해 한 사람이 사용하는 비용은 동남아 지역의 경우 평균 100만원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선교전략국도 80만원이상 사용하고 9박 10일 정도 다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위한 개 교회별 선교전략과 중복투자성 선교를 피하기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복투자와 관련하여 한 선교전문가는 “백화점 진열대식 보여주기 선교를 지향하는 한 한국교회는 이 늪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교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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