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단기선교의 이해와 실제 (백신종)

수호천사1 2011. 2. 9. 11:24

단기선교의 이해와 실제

 

백 신 종 선교사 (SEED International)

 

 

한국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선교하는 교회였다. 특히 1980년대부터는 선교사를 받는 교회에서 보내는 교회로 발전하였다. 사경회/부흥회 중심의 말씀운동, 폭발적인 교회성장, 경이적인 경제성장, 여행 자유화, 그리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오늘과 같은 한국교회의 선교운동에 큰 기여를 하였다 (박기호 1999:9,10). 한국교회는 1998년 3월 현재 세계 152개 국가에 5,804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였다 (김춘기 1998:6).


6천 여명에 육박하는 장기선교사(long-term Missionary) 외에도 많은 한인 젊은 남녀 그리스도인들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단기선교 사역에 동참해오고 있다. 한국 대학생 선교회(CCC)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년 2-3,000여명의 대학생들을 단기선교사로 파송해 왔다 (기독신문, 1998년 5월 27일자, 17면). 근래 한국의 경제사정 악화로 단교선교에 참여하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단기선교사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지역교회들과 선교단체들로부터 각 나라에 단기선교 팀들이 나가서 사역을 하고 있다.

1. 들어가는 말 (Introduction)

한인교회뿐 아니라 미국의 교회 역시 단기선교의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의 선교학 교수인 헤셀그레이브(David J. Hesselgrave)는 북미주 현대선교의 동향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선교) 후보자들은 평생사역 보다는 단기 사역을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현대 선교의 가장 뚜렷한 특징중의 하나일 것이다. 현대 개신교 선교의 가정 중요한 동향은 단기선교사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핸드북」 제13판에 의하면 (1986년에 파송된) 67,200명의 북미선교사들 중 거의 43%가 단기선교사들이라고 한다. . .  또한 1990년대 중반에 가면 단기선교사의 숫자가 장기선교사들 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Hesselgrave 1988:41).

헤셀그레이브 교수의 지적은 이미 90년대 초반에 이루어 졌으며, 1996년에는 북미주에서 파송된 69%의 선교사가 단기선교사로 사역하였다 (Siewert 1997:74). 이는 장기선교사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단기선교의 증가비율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으며, 1998-1999년에 웨슬리안 선교부(Wesleyan World Mission)에서 파송한 장기선교사는 19명인데 비해 단기선교사의 수는 192명으로 10여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Olson 2000:23). 미국의 남침례교단은 1996년 한해에만 75,000의 단기선교사를 파송하여 해외에서 사역토록 하였다 (Forward 1998:14). 단기선교 사역자들이 이러한 증가는 지역교회의 참여와 학생선교운동을 통하여 더욱 가속되고 있다.


단기선교는 봉사자 자신과 선교현지, 파송교회 모두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동시에 여전히 많은 제한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필리핀의 단기선교사로 봉사하면서 많은 단기선교팀을 만나보았다. 또한 교단 선교부에서 단기선교훈련의 책임을 맡아 일하면서 20여 회의 단기선교를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단기선교에 대한 생각을 형성하게 되었다.


선교지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해온 단기선교 팀들은 선교지에 많은 유익을 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팀들의 단기선교 사역 효과는 의문스러웠다. 단기선교를 위해 선교지에 방문하는 분들과 그들을 안내하는 현지 선교사들도 단기선교의 중요성, 목적, 방법 등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어서 선교지 시찰이나 여행 등으로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은 단기 선교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귀찮게 생각하고 자기들의 정규사역 계획을 망가뜨리는 사람들로 간주하곤 한다. 때로는 선교사들이 단기선교 팀을 안내하느라고 기진맥진해지기도 한다. 만일 한인교회 지도자들과, 현지 선교사들, 그리고 단기선교에 임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단기선교의 중요성, 목적, 역할, 그리고 효과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리고 보다 철저하게 준비한 후 더불어 잘 사역한다면 단기선교는 한인교회의 선교발전 뿐 아니라 세계복음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 단기선교의 이해 (Short Term Mission: The Importance and Need)

단기선교에 대한 도서와 연구논문이 10여종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서로 자신들의 관점에서 단기선교를 정의하고 있지만, 10편의 논문이 거의 모두 다른 정의를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단기선교라는 것이 실제 사역은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정리할만한 객관적인 기준이 적절히 연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기선교의 정의 (Definition of Short-Term Mission)


더글라스 밀함 (Douglas E. Millham)은 그의 논문 '단기선교: 교회를 동원하는 모델' (Short Term Mission: A Model for Mobilizing the Church)에서 말하기를 단기선교의 정의가 표준화되지 않았지만 단기선교는 사역 연한 면(chronological sense)에서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직업적인 선교로서 "장기"사역 기간은 일반적으로 4년을 잡는다. 그러므로 단기선교 기간은 다양한데, 4년보다 짧은 것을 말하며, 짧게는 한 두 주에서 길게는 3년까지를 단기선교 기간으로 잡는다. 흔히들 단기선교라고 말할 때 2년이나 그 이하를 말한다 (Millham 1988: 22). 밀함은 다른 글에서 ‘단기선교는 전임 선교사역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일에 한 발짝 내디딘 사람들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듀안 앤더슨은 “단기선교여행은 단체나 개인이 분명한 영적인 목적을 가지고 10일부터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짧게 외국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Anderson 1992: 19).

이상의 학자들은 단기선교를 단기(short-term)라는 어원적인 면에서 정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단기선교는 다양한 목적과 사역방법에 따라 세분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단기선교가 단회적으로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인지 반복적으로 방문하는지에 따라 분류되어야 한다 (백신종 1998: 257). 단회적인 단기선교의 경우 선교사역의 일차적인 목적은 선교지의 필요보다는 단기선교 참여자의 성장이나 파송교회의 유익이 고려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인 단기선교는 선교지에 지속적으로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여 중장기적인 선교전략의 수행이 가능하므로 일차적인 목적이 선교지 중심(field-centered)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1) 단회적인 단기선교


단회적인 단기선교의 경우 지역교회에서 1-3주 정도의 선교지 방문 프로그램은 비전트립(vision trip)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지역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지나 전략적으로 입양하고자 하는 지역을 방문하여 선교적인 비전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비전트립의 경우 교회내의 선교자원개발, 선교지(사)에 대한 이해, 효과적인 중보기도를 통한 선교협력등의 목적을 갖게 된다.


이에 비해 단기사역은 개인이나 소수의 선교팀이 2개월-3년 정도 특정 선교지에서 협력 혹은 독자적으로 선교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뚜렷한 선교전략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역교회 단기선교팀의 경우에도 전문적인 사역(의료, 지역개발, 구제 등)을 통해 전문인 단기선교를 수행할 수 있다.

2) 반복적인 단기선교


반복적인 단기선교는 지역교회의 단기선교팀과 비거주 선교사의 사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지역교회의 비전트립을 한 나라의 한 지역에 국한함으로 중장기적인 선교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사랑의 교회 청년부는 3년동안 태국의 치앙마이에 단기선교팀을 6차례 파송하여 대학가를 중심으로 사역 베이스를 구축하고 4년차에는 선교사를 파송하여 교회를 개척하는 사례를 남기기도 하였다. 또한, 서울 동도교회 역시 미얀마에 97, 98년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여 현장에서 사역하는 장기선교사와 함께 교회개척사역을 진행한바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팀들은 ‘전문인 단기선교팀’을 구성할 수 있다. 한국의 의료선교회, 치과의료선교회, 한의사 선교회, 오병이어 선교회, 사랑의 봉사단 등은 이러한 전문인력들을 단기선교에 동원하여 전문 사역이 필요한 여러 선교지를 순회하면서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현대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많은 제삼세계의 피선교국들이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많은 나라들까지도 요즈음 외국 선교사들에게 선교사 비자를 주지 않고, 외국인들이 자기네들의 땅에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선교사역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추세이다.  


현재 남아있는 선교지의 대부분은 선교사의 입국을 거부하는 ‘창의적인 접근지역’(creative area) 혹은 ‘저항지역’(resistant area)에 속하는 나라들이다. 이러한 지역에 선교사 비자를 받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이 지역에 거주하며 살지는 않지만 방문비자(tourist visa)를 통해 단기간사역을 위해 반복적으로 방문하면서 선교하는 ‘비거주 선교사역’(non-residential missionary)을 할 수 있다.

단기선교 (STM)단회적 단기선교 (ST)반복적 단기선교 (SM)비전트립
(ST1)1-3주 정도 지역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실시하는 단기선교프로그램단기선교사역
(SM1): 한 지역지속적으로 선교지를 방문하여 중장기적인 선교전략을 수행하는 경우단기사역
(ST2)2-36개월 동안 개인혹은 단기선교팀이 특별한 선교전략을 수행하는 경우전문인 단기선교
(SM2): 여러지역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선교팀이 년간 몇차례 방문하여 선교전략을 수행하는 경우전문인단기사역
(ST3)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선교지를 방문하여 장기선교사들을 돕는 경우비거주 단기선교
(SM3): 거부지역모슬렘등 반 기독교적인 피선교지에서 게릴라성 혹은 007 스타일의 단기선교를 수행한다.

이처럼 단기선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이 비전략적이고, 비효율적인 선교가 아닌 매우 효과적인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단기선교는 단순히 장기선교와 사역의 시한면에서 비교하여 고려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대 위임령(Great Commission)이라는 대 명제 아래에서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사역으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하는 시한이 얼마나 걸리든지 사역을 통하여 지상명령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면 남겨진 과업을 수행하는 효과적인 선교전략으로 연구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선교의 효과 (Strengths of Short-Term Mission)


오늘날 우리들의 시대는 그러므로 단기선교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단기선교는 장기 주재 선교가 용이치 않은 지역에서 장기 선교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별히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선교사들이 기후와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장기간 동거하며 선교사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 단기선교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단기사역은 장기선교사가 겪는 여러 장애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된다. 또한, 장기선교에 비하여 기동성과 전문성이 확보되기에 중, 단기적인 선교전략을 수행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1) 사회 문화적 장벽


현대 선교사들은 근대과학의 발달로 예전과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 ‘선교에 있어서 처음 10,000 킬로미터는 비교적 쉽지만, 마지막 10 센티미터가 어렵다’(Hesselgrave 1991)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선교지에는 다양한 문화적인 장벽들이 선교사들과 현지인들 사이에 놓여 있다. 선교사가 현지에 가서 이러한 문화적인 장벽에 부딪치는 과정(culture shock)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기선교사역은 장기선교사가 경험하는 문화충격의 과정(관찰-참여-좌절-적응)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좌절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선교 현지인들은 외국인 선교사가 오랫동안 자국에 거주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수 있다.

 

   Adaptation       a                      c
                                 b

             Time(관찰/참여기) 12mo(좌절기) 24mo(적응기) 36mo
<그림 1> 선교사의 문화적응 유형

위의 표에서 우리는 a, b, c의 세 시기를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교지에 처음 도착하는 초임선교사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여행자 시기(a)를 맞게 된다. 다른 표현으로 관찰기라고도 한다. 이 기간에는 선교지의 모든 이국적인 환경에 매료되어 있는 흥분기이다. 적절한 판단보다는 들뜬 분위기에 사로잡히기 쉽고 현지인들을 쉽게 신뢰하고 때로 배신당하기도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약 12개월-20개월이 지나면 좌절의 시기(b)를 맞게 된다. 이 기간은 현지인들에 대한 저항기로 그들의 문화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고, 언어가 익숙치 않음으로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심한 좌절과 문화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선교사는 이때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현지인 언어 멘터(mentor) 등을 통해 현지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24개월 정도가 지나면 현지에 점차 동화되어 적응기(c)에 접어든다. 이때부터는 현지인을 이해하고 현지의 그리스도인들과 협력하여 사역할 수 있게 된다. 현지인들도 선교사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어 언어문제만 해결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추진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선교사에 대한 경계심을 푼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문화적인 저항감 내지는 동질화(identify)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기도 한다. 실제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오래 거주하다보면 현지인들은 선교사들이 자국문화에 동질화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모문화(母文化)를 가진 선교사가 타문화권에서 현지인과 같이 완벽하게 동질화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기선교사역자들은 이러한 문화충격과 적응의 부담감을 적게 가지고 비교적 여행자와 같이 선교현지의 기후와 문화를 관찰하며 때로는 즐기면서 단기간 효과적으로 선교사역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 지정학적 장벽


선교지 중에는 특수한 기후로 인하여 - 사막의 열풍이나 혹독한 추위 등 - 선교사가 오랫동안 거주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또한, 습지나 풍토병이 만성적으로 창궐한 지역, 홍수나 지진피해가 막심한 지역등 선교사가 장기간 거주할 경우 건강악화가 우려되는 지역도 있다. 이러한 지역에는 비거주 사역이나 단기사역을 통한 선교활동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알러지(allergy)등 개인적인 체력요인에 의해서도 선교사들이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러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단기사역을 통해 개인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사역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3) 선교의 편이성


단기사역은 기동성을 요하는 선교프로젝트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사실 장기선교사들은 사역의 지속성 때문에 다양한 사역을 구상하거나 많은 일을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단기사역자들은 때와 사안에 따라 기동성을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활용도가 높다.


예로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미전도종족을 정탐하는 일은 장기선교사가 다 감당 할 수 없다. 이러한 사역은 단기간 이동이 용이한 단기팀이 전문적인 정탐훈련을 통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지의 지하수를 개발하는 일을 위해서 선교사가 지질학을 연구하고, 수원(水源)탐사기를 구입하여 수맥을 찾아 실제로 땅을 파는 일을 수행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재정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선교사가 모든 일을 추진하려 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지질학 요원들이 팀사역을 한다면 총체적인 선교건축(miss- ion building)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 팀 및 협력 사역


장기선교사는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의사가 되기도 하고, 교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비사나, 보건사, 이발사가 되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선교사가 모든 자격과 기술을 갖춘 수퍼맨이 되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자해야 하며 현실상 모든 것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교지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전문사역팀을 적절히 파송하여 장단기선교사의 협력을 도모한다면, 21세기의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은 놀라운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선교는 전문적인 장기선교사들에 의해서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선교가 지상교회의 중차대한 보편사명인 만큼 선교의 기회가 모든 지상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한국 선교사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사역의 필요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이러한 필요를 파송교회나 기관에 요구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왜냐하면 그곳에 자신을 도울만한 전문적인 사역자들이 없거나, 혹은 전문인들이 있어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신의 사역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선교는 팀 사역을 통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우방기(Ubangi)에 선교사로 갔던 티투스 존슨은 아프리카 대륙이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는 것을 보고 고국에 돌아와 의사가 되어 다시 선교지로 갔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대의 선교사들이 6-8년 동안 의사 면허증이나 다른 전문직의 자격증을 갖기 위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본국에서 전문기술에 숙련된 단기사역자들이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투입되어 협력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선교전략이 된다. 이 마지막 시대의 선교사역은 유능한 선교사 개인의 사역보다는 다양한 선교자원의 협력을 통하여 완수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선교사를 돕는 지원부대로서의 단기사역의 개발은 한국교회의 과제인 것이다.

5) 교회의 영적갱신


듀안 엔더슨 (Duane Anderson)은 "적당한 단기선교 경험을 통하여 교회의 구성원들을 갱신시키므로 세계 속에서 갱신의 불을 부칠 수 있다"고 말한다 (Anderson 1992: 9). 단기선교 경험은 자원자들로 하여금 장기 주재 선교사가 되도록 불을 붙여줄 뿐 아니라 헌신된 교회 지도자들을 일으켜 국내전도와 해외선교를 위하여 후원하고 기도하는 영적인 일에 힘쓰게 만들어 준다.


로봉린 박사는 기독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단기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나는 단기선교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 . 나는 많은 단기선교 팀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정규선교사인 내가 하기 힘든 전도활동들을 했으며 나는 단기선교에 참여한 분들로부터 영적인 도전들을 받았습니다. . .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분들은 또한 그들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고 사역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유익을 얻게됩니다" 라고 말하였다 (로봉린 1998: 17) 그는 선교회들이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생생한 경험을 나눌 프로그램을 짜고, 목사들은 선교 자원들을 개발하기 위하여 단기선교 팀을 후원할 것"을 제안하였다 (1998: 17). 단기선교 팀은 진행되는 선교사역에도 신선하고 역동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 주재 선교사들의 영성을 개발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들 가운데 하나이다.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 지망자들이나 선교사 후보들이 다른 문화권을 접하고 자신들의 사명을 이해하게 된다. “단기선교 여행이야말로 그런 일을 하는데 실제적이고 빠른 일이다"(Forward 1998: 31).

단기선교에 대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Answer to the Two Questions)


단기선교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흔히 선교에 관심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떠오르는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왜 단기선교냐’ (Why short-term mission?)라는 것이다. 이 질문은 ‘왜 장기선교가 아니냐’는 ‘이왕 할꺼 장기로 가지’라는 생각과 같은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것은 소명의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위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원하셨을 때 이 빚을 갚도록 책임을 맡기셨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다. 어떤 사람들은 장기로 어떤 사람들은 단기로 어떤 사람들은 후원하고 기도하는 일을 맡았다. 물론 이러한 역할분담에 있어서 누가 어떤 일을 하느냐는 분명한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따라야지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따라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당신을 어떤 사역을 위해서 부르셨는가? 장단기 선교사로? 후원하고 기도하는 일을 위해서?


또 하나의 질문은 조금 더 선교에 대해서 적극적인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왜 해외선교냐’ (Why overseas mission?)라는 질문이다. ‘국내에도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혹은 ‘멀리갈꺼 없이 우리교회 주변의 무숙자 (homeless)들과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도와야지’라는 생각이다. 물론 선교에 있어서 원근간의 거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세상으로 가라’는 주님의 명령은 바로 우리집 뒷 뜰에서 시작되니까! (The Lord told us to go into all the world, and that includes our own backyard!)


‘세상’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세계지도가 떠오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지도상에 자신이 사는 집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지리적인 선교의 출발지는 바로 자신의 가정이다. 하지만 역시 선교가 지리적인 문제로 제한되어서는 않된다. 선교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분부에 순종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이 일은 어떠한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서도 중단되어서는 않된다. 하지만, ‘내 집’ ‘내 교회’를 외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속한 곳에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나 쉽게 일상의 삶에 의해서 거룩한 소명에 이끌림 받는 헌신적 삶이 방해받기 때문이다.

3. 단기선교의 성경적 기초 (Biblical Foundations of STM)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서 얼마남지 않은 가장 귀중한 시간을 사용하여 지상에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 (πορευθεντες ουν μαθητευσαντε παντα τα εθνη)는 사명을 주는데 사용하셨다. 땅위에 있는 교회와 그분의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주님의 이 지상명령(Great Mandate)을 수행할 의무가 있다. 전임선교사 (Full time missionary)로 혹은 장기선교사로서 자기들의 전 생애를 바치는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이 주님의 지상명령을 준행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소명을 통해 사역한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기선교의 초석을 보여주고 있다.  

구약의 단기선교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타문화권 장기선교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해서 이방민족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신현(Theophany)을 선포한 사람들이었다. 요셉은 비록 형제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어 미디안 상인의 손을 거쳐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갔지만 그의 고백대로(창 45:7,8)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요셉의 말대로 그의 이주는 이후에 출애굽을 통하여 하나님이 열국 중에 드러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나아만 장군의 집에 팔려 갔던 이름도 나오지 않는 어린 계집아이 역시 아람의 군대장관이 영적으로 변화하도록 하나님께서 보내신 복음의 메신저 였으며, 에스더와 다니엘 역시 평생 이방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증거한 메신저 들이었다.


구약성경에서 단기간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낸 사람들은 보다 역동적인 사역을 감당했음을 알 수 있다. 모세로 대변되는 선지자 그룹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기사역자들이었고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목동이나 이방나라의 술관장, 궁정관리등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수시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었다. 요나의 경우 타문화권 이방의 니느웨 성에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타의적인 선교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삼일간 물고기의 뱃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소망 없이 우상가운데 죽어가는 자라도 여호와를 바라봄으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욘 2:4,8-9) 니느웨로 향하게 되었던 것이다. 요나의 사역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걸어서 삼일길이나 되는 큰 성을 하루동안만 돌며 복음을 선포하였지만(욘 3:3,4) 십 이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신약의 단기선교


신약성서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땅위에 계시는 동안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3년 동안 함께 다니며 훈련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이 3년간 훈련은 앞으로 제자들이 평생 복음을 들고 전세계를 누벼야 할 사명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의 시간들이었다. 마태복음 10장에는 12명의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훈련을 위해 파송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70인을 불러 단 기간 동안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셨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단기간에 유대인들에게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송하는 장면을 기록한 마태복음에서 우리는 몇 가지 단기선교의 성경적인 원리를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열두 제자를 부르사 . . . 권능을 주시니라’ (1절) 예수님은 단기사역을 위해서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셨다 (empowering).  예수님은 이 능력이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임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행 1:8).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일선에 설 선교사로써 성령충만과 성령의 임재를 통한 능력을 받지 못했다면 이것은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영혼을 위협하는 반복음적인 일이 될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5-6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교의 대상을 일깨워 주셨다.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이 예수님의 명령이 유대인에 대한 편애라고 지적하지만, 이 명령은 단기선교의 분명한 대상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셋째 ‘천국이 가까웠다. . . 병든자를 고치며 . . .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 . . 거저 받았으니 거저주라’ (7-8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역의 내용을 알려 주셨다. 단기선교사는 분명한 사역의 목표와 내용을 가지고 가야 한다. 장기 선교사의 경우 선교지에서 살면서 사역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지만, 단기선교사에게 분명한 목적과 능력이 없다면 단기선교 커넥션 모든 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넷째 ‘금이나 은이나 . . .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벌 옷이나 . . . 가지지 말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역자의 권리를 누릴 것을 요구하신다. 일하는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모험하지 않는 자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는 ‘벼랑을 뛰어내리는 용기’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으로 내가 벌어 쓰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것을 가져다가 쓰라!


이것은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든 현지인이든 신세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단기선교팀은 신세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돕고 축복과 은혜를 끼치러 가는 것이다.


다섯째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교의 동기와 선교사의 인격을 가르치셨다. 이 본문은 유대인의 속담을 이용하신 본문이다. 뱀은 하나님이 지으신 동물 중에 가장 지혜로운 동물이었다 (창 3:1). 하지만 이 지혜를 이용하여 하나님을 반역하였던 것이다. 본문의 말씀은 단기선교사들이 뱀을 닮으라는 것이 아니라 선교현장에서 뱀을 대적하기 위하여 뱀과 같이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순결하라는 말은 동기와 의도의 순수성을 의미한다 (Hill 1972:187). 선교에 헌신하면서 복잡하게 계산하지 말고, 숨겨진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교사의 ‘integrity’ (인격적 통합)이다.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선교여행을 하던 중 이디오피아 관리를 만나 짧은 시간에 복음을 전하여 세례를 베풀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단기로 사역하여 그들로 하여금 성령을 받게 하였다 (행 8:14-17). 또한 베드로는 단 한 차례 고넬료 집안을 방문하여 그와 그의 친속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었다 (행 10: 17-48). 이러한 초대교회의 단기사역은 오늘날 단기선교팀 역시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얼마든지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키시고 있다. 단기선교팀이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 계획과 프로그램에 주도된다면 이러한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바울을 장기간에 주재하면서 사역한 정규 선교사로 생각을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는 어느 한 지역에서 3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가 선교지에 머무는 기간은 몇 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그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그는 단기선교사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단기간 동안 빌립보에 보내어 그들의 믿음을 세워주도록 하였고(빌 2: 19-24), 디도를 단 기간 동안 각 성에 보내어 가서 아직 다하지 못하고 남겨놓은 일들을 하고 장로들을 세우도록 하였다 (딛 1:5). 바나바의 사역 역시 마찬가지이었다. 단기선교사들의 업적은 위대하였다.

4. 한국교회사에서의 단기선교사역 (Short Term Missions in Korean Church History)

한국교회 역시 세계의 여타교회와 마찬가지로 선교로 시작되었고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선교와 교회의 관계는 불가분의 상호관계에 있으며 이 관계가 떨어질 때 선교나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서 그 기능과 목적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단기사역과 전문인 선교가 전략적으로 사용되었다.

한국을 복음으로 섬긴 서양선교사들


이조말기 한국사회와 처음으로 접촉한 프로테스탄트 교인은 네델란드의 벨트브레(John J. Weltvree: 한국명 朴燕)와 하멜(Hendrick Hamel)이었다. 박연은 이름이 보여주는 대로 한국에서 오래 살아서 네델란드 말을 잊어 버리고 한국에 동화되었으며 복음을 전하는 일 조차 하지 않았다. 하멜은 한국의 종교와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표류기에 기록하였지만 선교의 영향력을 남기지는 못했다.


한국에 첫 복음의 씨를 뿌린 선교사는 칼 구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utzlaff)였다. 그는 1826년 네델란드 교회의 파송으로 중국 사이암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하여 중국어, 일본어 등을 익혀 성경을 번역하였다. 의사며 동시에 네델란드 상선의 선목(chaplain)으로 온 그는 리빙스턴과 마찬가지로 복음과 상역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그는 제주도와 한국의 서부해안을 3개월간 항해하면서 한국어를 익혔고 서두르지 않고 ‘언젠가 복음의 문이 열릴 것’을 기다리며 때를 기다렸다 (민경배 1994:135). 하지만 그의 단기방문은 단회적으로 그쳤으며 한문으로 된 성경책을 이곳 저곳에 나누어주며 신앙이 자생하도록 하였다. 구츨라프식 선교의 영향력은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에 한국인에 의해 복음이 들어오게 되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개종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한국선교역사에 있어서 영적인 큰 획을 그은 선교사는 영국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런던대학을 졸업한 로버트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였다. 그는 당시 많은 선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상선을 타고 중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중국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중 우연히 한국에서 일어난 카톨릭의 수난을 듣게 되었고 그는 세관직을 사임하고 즉시 상선을 타고 1995년 9월 한국의 서해안에 도착하였다. 두 달 반 동안 한국어를 익히고 성경을 나누어 주면서 서울에 가려 했으나 태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중국 만주의 피즈우에 표류하여 결국 북경으로 돌아갔다. 토마스 목사는 1866년 26세의 나이로 제네럴 셔먼호의 성서공회소속 선교사로 탑승하여 한국을 향하였다. 하지만, 병인양요와 프랑스군과의 대치로 긴장한 한국군이 발포한 포에 셔먼호는 침몰하였고 갖갖으로 한국 땅을 밟은 토마스 목사는 한국 병사에게 성서를 건네주다가 순교의 피를 흘리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서구의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 땅을 밟기 전에 이처럼 단기간에 걸친 선교의 노력들이 있었으며, 장기선교사가 주재하기 시작한 1885년 이후에도 많은 선교사들이 단기간 방문하여 한국선교를 위하여 협력하였다. 물론 당시의 단기선교라는 것은 이미 선교에 헌신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문이 닫힌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전문적인 일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한국교회사를 기록하는 역사가로서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적하면서 빼놓지 않고 존 네비우스 (John L. Nevius)의 사역을 언급한다. 한국교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네비우스의 선교정책이었다. 이것은 성경공부를 통해 현지그리스도인을 양육하고 3자 원칙을 실현하는 선교 방법론("자치," "자립," "자전") 이었다. 서양선교사이건 한국교회 지도자이건 간에 대부분 그들의 선교 전략으로서 이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1890년 한국의 젊은 장로교 선교사들은 산동성 주재 선교사 네비우스 박사를 초청하여, 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선교사역을 시작해야 할 것인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다. 네비우스는 단지 두 주간 동안만 서울에 머물며 젊은 선교사들을 가르치고 상담을 하여주었다. 그리고 그 젊은 선교사들은 네비우스의 계획을 자기들의 선교 전략으로 채택하였다. 네비우스가 짧은 기간 동안 머물렀지만 그의 영향은 놀라운 것이었다 (Park 1991:88,89).

세계를 복음으로 섬긴 한국 선교사들


한국사회가 처음으로 성경을 받아보고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중국을 방문하고 복음을 믿게된 의주 상인들에 의해서 였다. 한국인으로 처음 세례를 받은 이응찬, 백홍준, 이승하, 김진기, 서상륜등은 상인으로 중국을 드나들면서 성경 번역을 돕고 번역된 성경을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와 여러 지역을 돌며 배부하며 복음을 전하였다 (박기호 2000:36-39).


한국교회는 선교운동을 시작한 초기부터 단기선교를 실시하였다. 평양 여선교회가 제주도에서 사역하는 이기풍 선교사를 돕도록 몇 년간 이관선 전도사를 파송하였고 이관선 외에도 많은 단기선교사들이 이기풍 목사와 제주도 선교를 위하여 협력하였다. 풀러 신학교의 박기호 교수는 그의 연구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 . 평양 여선교회는 이관선 전도사를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하여 1908년부터 1913년까지 사역케 하였으며 . . . 평신도 선교사 김창문과 평안도 남학교에서 파송된 김현철이 학생선교사로 1909년에 제주도를 방문하였으며, 김홍련이 1915년, 최대진 목사와 최대선 목사가 1916년 일년간 제주도에서 사역했고 . . . 장덕상 목사가 1917-1918년까지 김창국 목사가 1917년에서 1923년까지, 이창규 목사가 1923년, 이도종 목사가 1931년에 (제주도에서) 사역하였다 (박기호 2000:55).

대한 예수교 장로회 독노회에서는 1909년 한석진 목사를 3개월 간 일본 동경에 파송하여 일본에 있는 한국인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그곳에 교회를 조직하도록 하였다 (박기호 1991:48). 그리고 길선주 목사가 중국 산동성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도와 부흥회를 인도하기도 하였다. 시베리아 선교초기인 1921년 7월에는 정재덕, 박상우, 서영복 등이 김덕수 선교사와 협력하였으며, 김영학 목사가 1923년부터 3년간 블라디보스톡의 연한촌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였다.


이처럼 한국교회 초기의 단기선교는 주로 본국교단과 선교부에서 해외에 필요한 사역을 위해 파송하였으며 단기선교사들 역시 짧은 기간 사역하면서 분명한 목표와 사역을 가지고 있었다. 근래의 단기선교는 이에 비해 분명한 목적과 사역계획 없이 무작정 선교지를 방문하는 경향이 짙다. 이것은 외국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 동기가 되거나 선교에 대한 무지가 단기선교사의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문적인 연구와 전략을 마련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도래하도록 협력하는 단기선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Session 2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럽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 4:1-7)

5. 단기사역의 시대적 배경 (Trends of Short-Term Mission)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도시화로 인한 인구의 과잉집중과 잉여 노동력의 문제, 전통가치관의 파괴 등의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대중매체의 발달은 몰자아적(沒自我的)이고, 획일적인 가치관을 창출해 냈다. 물론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단기사역의 가능성들을 더욱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과 정부의 해외여행 자율화 조치로 인하여 사역의 문은 더욱 활짝 열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단기선교의 시대적인 배경을 살펴보자.

도시화(Urbanization)


산업혁명과 더불어 일어나기 시작한 도시화(urbanization)의 물결은 근대사회에 이르러 다양한 도시의 병폐들을 만들어 내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탈 도시화(de-urbanization)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을 토해 내었다. 이러한 사회현상학적인 관찰을 떠나서 선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도시화의 병폐들은 치유의 복음을 든 선교사들이 찾아가 막아내야 할 복음의 접촉점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대사회 도시화의 결과들은 다양한 선교사역에 도전을 주고 있다. 도시화에 따라 현대사회는 첫째로 전통적인 사회규범을 잃어버리고, 서구화를 촉진하였다. 둘째로는 대부분의 도시 구성원들은 지방의 지역사회에서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로 사회적인 안정감을 상실한 채 살아가게 된다.


현재 남아있는 선교 주력지(主力地)는 대부분 모슬렘이나 전통 가치관등으로 형성된 강력한 세계관의 지배를 받는 지역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분위기에서는 기독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지만 도시화의 영향으로 전통 가치관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분위기 하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서구화의 영향으로 서구 문화와 다양한 정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한 복음증거의 문이 열리고 있다.


또한, 도시는 대부분 지방의 거주자들이 이주하여 도시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지역사회에 뿌리 내렸던 사람들이 도시에서 그 뿌리를 잃어버리게(uprooted) 됨으로 불안과 불신의 분위기가 팽배해 지게 되었다. 따라서 각박한 인심과 불안감이 친밀한 대인관계에 대한 욕구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관계를 통한 전도의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일단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사회구성원은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에 쉽게 적응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새이주자들에 대한 사역의 기회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대중매체(Mass Media)


날로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경제구조의 덕으로 현대사회는 세계의 급변하는 모습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세계대부분의 국가에서는 CNN 등의 세계뉴스(world news)를 통하여 세계의 사고(事故)소식뿐 아니라 문화와 유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영화, 홍보비디오, 전통문화 소개 등 다양한 영상물의 제작으로 세계는 타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도서와 전자통신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상적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이제 실제적인 타문화권의 노출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10/40 창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밀려오는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이며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외국인을 대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구의 식민지였던 비서구 지역에서는 한국, 일본등 같은 아시아계의 여행객들에게는 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아시아의 변화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가지게 되어 그 이상의 호기심이 생겨나게 된데 그 변화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또한, 대중매체는 강력한 사회여론 형성의 매개가 된다. 특히, TV의 영향력은 막강하여 광고나 방송을 통하여 전달된 지식이 절대적인 가치기준을 형성하는 기현상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대중매체 신봉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사역의 가능성을 열어 선교의 다양화를 가져옴으로 전파선교의 장을 열게 되었다. 또한, 중국 등 사회적인 접근 제한지역에는 전파수신기나 성경, 신학도서 등을 전달하는 사역이 중요한 단기사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교통의 발달(Transportations)


100년 전만 해도 일반대중들이 해외를 여행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해외여행의 주 수송수단이 선박이나 육로였던 만큼 오랜 시간을 소요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세계곳곳을 다닐 수 없었다. 윌리암 케리(William Carey)가 그의 선교지인 인도에 도착한 것은 영국을 출발한지 6개월 만이었다. 따라서, 이 시대에는 선교란 평생을 투자해야 하는 사역이었다.


하지만, 초고속철도와 항공 등 대중 교통이 발달하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지구촌이 되어가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 어느 국가이든 30여 시간 내면 도달할 수 있으며, 60여 시간 안에 가지 못할 지역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교통의 발달과 대중화는 ‘선교사들의 발’이 되도록 하나님이 당신의 마지막 세대를 위해 준비하신 것이 틀림없다.

해외여행(Short-term Visitors)


한국은 1980년대 말에 이르러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여행객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중견 여행사의 통계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해외에 출입국 하는 내국인 연간 만 여명에 이르며 이들이 사용하는 항공료만도 50억 원 대에 이른다고 밝힌다. 한국관광진흥공사는 1992년에 이미 해외관광으로 인한 손실이 년간 수 십 억 원대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 본 교단내의 개인이나 교회에서 해외선교훈련을 떠나는 인원만 해도 연간 약 1,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사용하는 비용은 약 10 억 원대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백신종, 1996). 이러한 막대한 비용지출은 해외여행의 자율화와 맞물려 시작되었고, 곧 교회 내에서는 단기 해외선교훈련 혹은 비전트립 붐(vision-trip boom)이 일기 시작되면서 가속화되었다.


선교지의 무분별한 방문은 현지의 선교사들에게 막대한 사역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훈련되지 않은 단기선교사들의 잘못된 태도(home-culture behaviors)로 현지인들과 갈등을 일으켜 장기선교사의 사역에 지장을 가져오기도 한다. 삶으로써의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의 모습을 단시간 관찰하고 오보(誤報)하는 방문자들에 의해 많은 선교사들이 매도되기도 한다. 이러한 단기해외선교훈련의 단점들은 전문적인 훈련과 사역자의 전략적인 배치를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이민세대(Immigrations)


한국교회의 선교자원 중 중요한 인적자원의 하나는 해외이민세대들이다. 이민 1.5세들이나 2세들은 이미 다중언어권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다양한 직업전선에서 선교가용자원(宣敎可用資源)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신학교에는 많은 1.5세나 2세 교포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현재 해외 한국동포가 약 400백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동포에게 복음을 전하고 현지의 언어와 문화에 해박한 이들이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양육한다면 훌륭한 선교전략이 될 것이다. 이민세대 선교사들(선교현지의 교포들)은 선교지에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기사역에 있어서도 많은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Government)


90년대에 이르러서는 단기선교의 가능성으로서 정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10/40 Window 내의 많은 국가들이 공식적인 선교사의 입국을 환영하고 있지 않지만, 다민족 국가의 정부가 막강한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국가개발을 위해 도로를 확충하고, 각 민족이 사용하는 다중언어를 제한하고 공용어(公用語)를 교육하는 정책은 단기사역자들에게는 큰 유익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경우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에는 단기간에 방문할 수 없었던 오지(奧地)에 까지도 도로가 확충되어 단기간의 여행이 용이(容易)해졌으며,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집단들이 언어통일정책(言語統一政策)을 통하여 국가의 공식언어(만다린)를 사용하게 됨으로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등 많은 다민족국가들은 국가 공용어를 교육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강력한 모슬렘 국가들이나 접근 제한지역이었던 국가들이 관광수입이나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문호를 개방하고 많은 외국인을 수용하는 것도 단기선교사역의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렇듯 단기선교사역은 이 시대의 새로운 선교동향(trends)을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 ‘하나님의 때’(갈 4:4)를 따라서 오심이라는 바울의 영적성찰과 같은 전망일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 마지막 시대에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마 24:14), 시대적인 배경을 준비하신(manipulated)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때를 따라 자신을 종의 형체로 낮추시기까지 순종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우리가 순종하길 원하신다.


단기사역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한다면 다양한 선교지에서 장기선교사들의 사역능률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 지역교회별로 진행되는 단기해외선교훈련이나 비전트립 등은 교단이나 선교단체의 루트를 통하여 그 훈련의 초기부터 사역의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선교지의 정보와 사역의 필요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고 보다 선교지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인교회 안에 이러한 수 많은 단기선교사역팀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파송할 연구기관들이 생겨나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단기선교사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전략적인 선교운동으로 훌륭하게 사용될 것이며, 장기선교사와의 협력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위에 세우는데 큰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다.

6.  한인들의 단기선교의 문제점들 (The Issues of Korean STM)

한인교회가 비록 그 선교역사에서 단기선교를 시행해 왔지만 단기선교의 중요성을 참으로 이해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단기선교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지도 않았다. 단기선교에 있어서 한인교회와 단기선교 팀, 현장에 있는 한국선교사들, 본국에 있는 교회지도자들이 직면해야하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한국교회 단기선교의 일반적인 모형 (Korean Church's Paradigm of STM)


나 자신 역시 의료선교 외의 다른 한국 단기 선교에 관하여 회의적이었다. 내가 만난 많은 한국의 단기선교 팀들은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사려 깊게 단기선교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도 않았다. 또한 그들은 선교에 대한 사전훈련을 받지도 못하였고 선교지의 문화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중심적이었으며 현지 선교사들로부터 배우는 기회로 삼기보다는 그들이 준비해온 프로그램 진행에 여념이 없었다.


서양의 단기선교 팀이나 미국의 한인교회들의 단기선교 팀과는 달리 한국에서 오는 단기선교 팀들은 먼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단기선교 팀들 가운에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의사소통의 방법이 없었으며, 현지어를 배우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대부분 영어조차도 말할 줄을 몰랐다. 대부분 찬양 몇 곡을 부르고, 드라마를 연출하고 전도지를 배포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이었다. 한국 단기선교 팀은 단순히 말하고, 가르치고, 주기 위하여 선교지에 나갔다. 그들은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이나 현지인 지도자들로부터 배우려하지 않았다.


조엘 베이커 (Joel Arthur Baker)는 그의 책 "미래의 언저리" (future edge)에서 생각의 틀 변화가 많은 문제들을 개혁하는 결과를 가져올 하나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암시하였다. 풀러 선교대학원에 와서 단기 선교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면서 나의 생각의 틀이 바뀌게 되었다. 요즈음 웬만한 교회의 청년 대학부는 모두 연례 사업 계획의 하나로 휴가나 방학동안에 선교지에 나가 단기선교를 하는 것이다. 단기선교는 주로 선교의 뜻을 품은 젊은이들이나 해외 경험을 갖기 원하는 젊은이들에 의하여 실시되어왔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 가운데는 교회 젊은이들이 단기선교 여행을 구실로 해외 관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인교회는 단기 선교의 유익을 최대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준비와 훈련 프로그램 부족 (Lack of Preparation and Training Program)    


한국교회는 일반적으로 단기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선발하는 좋은 절차와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선교팀을 구성하고 팀멤버를 채우기 위해서 열띤 홍보와 유치작전을 사용하고 있다. 실례로 로스 엔젤레스의 한 한인교회는 비슷한 시기에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세 나라에 각각 단기 선교 팀을 파송하였다. 각 팀의 리더들은 서로 많은 참가자를 얻기 위해 경쟁을 하고, 참가자들의 자질을 고려하기 보다 참가하는 숫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사람을 모집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사람을 모집하는 일에만 모든 신경을 쏟다보니 자연스럽게 훈련이나 선발의 중요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기선교의 성패에 있어서 선교훈련은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요인(factor)이다 (백신종 1998:11-23). 선교는 곧, 영적전쟁이다. 세상의 전쟁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훈련과 준비가 필요한데 하물며, 인간의 영혼을 담보로 한 영적전쟁은 말할 나위 없다. 물론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이 전쟁의 대세는 이미 아군에게 기울었지만, 여전히 최전선에서는 사단의 속임과 방해공작 속에 교란되고 실패하는 선교사들과 선교팀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이 전쟁은 본질적으로 이미 끝난 것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영적인 모순을 잘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할 일을 남겨 놓으셨다.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해온 한 장기선교사는 미국에서 온 단기선교 팀과 함께 사역을 할 기회가 생겼다. 단기선교팀은 철저한 훈련과 준비를 한 후에 왔고 그들의 사역은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시기가 좀 문제가 되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하고 왔으나 필리핀의 여름방학 (3-5월)이 미국의 여름방학 (6-8월)시기와 달랐기 때문에 아이들이 개학하여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여서 성경학교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그리고 주일에만 실시하였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참가하는 사람들을 선택하고 훈련하는 일, 또한 선교현장의 상황과 필요에 충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데이빗 훠와드 (David Forward)는 말하기를 "성공적인 선교의 비결은 참가자들의 준비와 훈련이라고 하였다" (Forward 1998: 1 10). 그러면 왜 단기 선교 팀의 훈련이 중요한가? 캐롤린 쿤스 (Carolyn Koons)는 그의 글 ‘단기선교의 훈련과 준비' (Training and Preparing for the Trip)에서 그 이유들을 설명하였다. 좋은 훈련을 시켜야할 첫 번째 이유는 팀의 공통된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며, 훈련의 둘째 목적은 사람들마다 자연스럽게 자기들의 편견이나 기호가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하여 마음을 열고 다른 문화와 현지인들을 대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훈련의 세 번째 목적은 찬양을 인도한다거나 경기를 이끌어 가는 일, 성경 이야기를 가르치는 일, 아이들에게 공작을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 간증하는 법, 그리고 연극을 연출하는 일 등 실제적인 사역의 준비를 위해서이다.


앤더슨 (Anderson)은 그의 논문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하였는데 그는 선교교육이 없는 교회와 있는 교회를 비교하였다. 두 그룹 다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현지 인물이었다. 두 지도자 그룹의 가장 큰 차이는 이미 프로젝트를 도와본 경험 면이었다. 프로그램도 그 그룹은 전도와 구성에 있어서 보다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선교지로 나가기 전 오리엔테이션, 전도기회, 그리고 개인적인 참여에 있어서 프로그램을 가졌을 때 더울 매력적이 되었다 (Anderson 1992:51-53).

훈련 프로그램은 단기 선교의 질과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자질 있는 선교사들을 파송하여야 한다. 적절한 준비가 없이 나가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도 아니고 현지인들을 위하는 일도 아니다.  참가자들을 훈련할 때 피훈련자들의 인격과 몸가짐, 영적인 성숙에 촛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현지인들에게 있어서 실제 단기선교사역의 기술적인 면보다는 단기선교사 혹은 팀들의 행동과 태도가 더 크고 장기적인 영향을 남기기 때문이다 (Millham 1988:79).

현지 선교사/선교부의 문제 (The issues of host missionaries/Missions)


성공적인 단기선교의 열쇠는 현지 선교사의 준비이다. 단기 선교 팀들은 선교지에 대하여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을 의지한다.  그러므로 현지의 선교사들이나 선교부는 매우 중요한 책임이 있다. 그들은 단기 선교 팀들을 위해 준비를 잘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지 선교사들 자신들이 단기 선교에 대한 많은 지식이나 이해가 부족하고 단기선교 팀을 잘 안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사역을 홍보하거나 도움을 받기 위해 반복적으로 자기들의 사역지에 데리고 가곤 한다.


어떤 단기 선교팀들은 현지 선교사들의 초청이 없이 임으로 선교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기들의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였던 선교사들이 자기들의 일정에 바빠서 안내자가 없을 때가 있다. 단기 선교의 성공은 어떻게 현지 선교사들이나 선교부가 단기 선교 팀과 잘 협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지도력 문제 (Leadership issues)


지도력 문제는 한국 단기선교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팀의 방향은 지도자들의 자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지도력 문제의 하나는 담임목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그가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고 도와주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교회 안에서 선교지도자들 (장로, 집사, 선교부원)은 선교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지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선교경험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사역을 하기 위하여 문제점을 바로 파악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또 다른 결정적인 문제는 단기선교를 책임 맡은 사람의 지도력 결핍문제이다. 흔히 교회가 선교부의 장로나 집사를 임명하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그들은 팀을 잘 이끌만한 지식도 경험도 없다. 그들은 흔히 정신적인 후원자들로 그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단기선교의 책임자를 교체하는 교회의 행정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체제에서는 지역교회의 어느 누구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없다.


단기선교 팀을 이끌게 될 이상적인 지도자의 자질은 어떠한 것들인가? 예수께서 모범을 보이셨듯이 이상적인 지도자는 섬기는 지도자이다. 주님은 섬기는 지도자의 개념을 가르쳐 주셨다.  모범을 보이며 일하려 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효과적인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도자는 적절한 시간에 양들을 먹이고, 그들의 필요를 알기 위하여 사람들을 알고 그들에게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단기선교 지도자는 청지기로써 주인에게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 모범을 보이신 또 다른 지도자의 요소는 목자이다. 양들은 목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므로 목자의 음성을 인식한다. 목자는 각 양들의 필요를 알고 그들 모두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그는 양무리를 함께 먹이기도 하지만 개별적으로도 먹인다.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위험을 무릎 쓰기도 하고 그들을 돕기 위하여 항상 그들 곁에 있다.  

7. 효과적인 단기 선교를 위한 실제적인 제언 (Practical Suggestions for Effective Short Term Mission)

잘 준비된 단기선교팀은 파송하는 교회와 사역자들 자신, 선교현지 모두에 유익을 줄 수 있다. 이것은 1-2주의 단기선교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기도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느냐에 좌우된다. 단기선교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필자는 지역교회와 선교사역자 개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파송교회에 대한 제언 (Suggestions to the Sending Church)


단기선교사를 파송하는 지역교회는 단기선교사들을 선발하고 훈련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지역교회 지도자들에게 몇 가지 제언을 당부하고자 한다. 이러한 책임을 잘 감당하면 교회로써도 많은 영적, 인적자원의 유익(benefit)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 단기선교에 대한 믿음을 가질 것 (Have Faith in STM)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현지 선교사들과, 단기 선교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단기 선교에 대한 믿음을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기 선교에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단기 선교는 선교사 비자를 받지 못할지라도 단 기간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앤더슨이 말한 대로 "단기 선교의 경험을 적절하게 사용하므로 교인들을 갱신시키고 세계를 갱신시키는 불을 붙일 수 있다" (Anderson 1992: 9). 단기선교 팀은 자기들의 사역 경험을 통하여 선교사로서의 비전을 갖거나 확인할 수 있다.  단기 선교 경험은 자원자들로 하여금 장기 선교사가 되도록 격려할 뿐 아니라 아직 헌신되지 않은 지도자들로 하여금 세계선교에 대한 안목을 갖게하여 국내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참여하도록 한다.  단기 선교는 진행중인 사역에 신선하고 역동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 사역자 선발 및 훈련 (Selection and training of workers)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훈련하여 사역하게 하였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선교지도자들을 선발하고 훈련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택을 바로 하지 않으면 훈련이 무의미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단기 사역을 위하여 아무나 선교지로 보내서는 안 된다. 헌신되고 자질을 갖춘 사람들을 내 보내야 할 것이다. 훈련에 관해서는 지식전달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3) 준비 (Preparation)


단기선교 팀은 가능한 한 자기들이 찾아가는 사역 대상 민족, 언어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대상 민족에 맞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와 싸우는 영적 전투임을 알고 스스로 기도할 뿐 아니라 중보기도자들이 있어야 한다.

    4)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의 협력 (Cooperation with missionaries and local    leaders in the host countries)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성공적인 단기 선교는 사역 대상국에 있는 선교사들 및 현지인 지도자들과의 협력이 열쇠이다. 선교지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그들이 가져간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없다. 단기선교 팀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시간표를 잘 짜야한다. 갑작스런 방문으로 현지에서 사역하는 정규선교사들의 정규사역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5) 전문적인 선교단체와의 동반사역 (Partnership with Mission Agency)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팀은 수년간 단기선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사역해온 선교단체에 가담하여 단기 선교를 배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별히 지역교회의 경우 매년 단기선교를 실시하지만, 매년 사람들이 바뀌기 때문에 사역의 노하우가 집적되지 않는 단점을 전문선교단체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6) 신세대 인물을 개발하라 (Develop New Generations)


지역교회는 선교목사를 두고 선교사역을 조직적으로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 특히 미주지역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이중언어를 구사하고 이중문화를 가진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한인 1.5세와 2세들은 세계선교를 위한 훌륭한 자산이다. 자원을 투자하여 그들을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통하여 훌륭한 일꾼들로 개발하여야 한다.

단기선교 사역자들을 위한 제언


단기선교에 참가하면서 해외의 이국적인 환경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나 영적 자기만족을 위한 목적을 갖는 다면 이는 하나님 나라의 막대한 시간과 재정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다시 한번 단기선교의 동기(motivation)를 점검해 보라. 만약 자신의 동기가 하나님 앞에서 만족할만하지 않으면 다음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선교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

1) 배우는 기회로 삼으라 (Take the opportunity as learning occasion)


단기선교는 준비와 사역의 전 과정이 배움의 기회이다. 지역교회나 선교단체가 주관하는 단기선교훈련을 통하여 사역자들은 선교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중보기도법,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해야 한다. 단기선교를 통하여 정말 하나님께서 내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역사하신다는 사실만 깨달아도 이미 모든 것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적으로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 지망생들과 후보자들은 다른 문화를 접촉하고 선교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 다른 민족을 이해하고 선교의 폭넓은 관점을 갖기 위하여 할 수 있으면 여러 나라에 가서 사역 경험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선교지의 문화뿐 아니라 모문화와 선교현장의 문화의 사이(in-between place)에서 살아가는 선교사들의 제3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2) 헌신의 기회로 삼으라


90년대 파송된 장기선교사의 90% 정도는 단기선교의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사로써의 부름을 확인하고 장기선교사로 헌신하였다. 단기선교는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며,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르시는지 신중히 고민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재헌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3) 영적성장의 기회로 삼으라


단기선교는 무엇보다 낯선 문화와 환경가운데서 또한 영적으로 고립된 가운데 오직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사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필자는 수 십 차례 단기선교팀을 이끌면서 무엇보다 이들이 하나님 앞에 사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도와 응답이라는 역동적(dynamic)인 관계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해 나간다. 단기선교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가장 기본적인 필요(need)에 처하게 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기도로 해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법을 통하여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단기선교 지도자에 대한 조언

1) 선교현장을 이해하라
2) 단기선교 팀이 하나님을 위한 사역이 아닌 하나님과 사귐에 열매맺게 하라
3) 하나님 선교(Missio Dei)의 관점을 개발하라

장기선교사에 대한 조언

8. 결론 (Conclusion)

이상에서 필자는 단기 선교의 중요성, 성서적 근거, 한국교회사에서의 실례와 한국 단기선교의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았다. 단기선교는 장기 선교의 독특하고 효과적인 보완책이다. 우리는 단기선교의 성서적 근거를 신구약 특히 예수님과 베드로, 요한, 빌립, 바울, 바나바, 디모데 그리고  디도의 경우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세계선교를 위한 엄청난 열정과 인적 물적 자원이 있으나 단기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들이 있다. 교회와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단기선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하고 후보들을 바로 선발하고 훈련하여야 한다. 단기 선교 지원자들은 영적으로, 지적으로, 물질적으로 준비되어야한다. 그들은 선교지에 가기 전에 선교지에 대한 연구조사를 하고 실현 가능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영적 전쟁을 준비해야 하며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 및 현지교회 지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한다. 그리고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전문적인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사역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단기선교를 사역의 기회로만 생각하지 말고 배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하여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가진 한인 1.5세와 2세 젊은이들을 한인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한 일꾼들로 개발하여야 한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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