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비학교 제5강 - 결혼준비교육
I. 서 론
A. 문제제기 및 연구 목적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치관의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약 30년 전까지만 해도 근면, 질서, 정확성, 성실, 복종, 극기 등의 개인적 미덕들이 높이 평가되었던 데 비해 오늘날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 평화보장, 장애자들과의 유대, 그리고 인권 옹호와 인권확립 등의 사회적 능력들이 거기에 필요한 현실참여와 함께 크게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개인의 미덕에서 사회의 능력으로 변화 되면서 그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의 성 생활에 대한 윤리적 요구들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된다.
"모든 성적결합은 생식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도덕적 존엄성의 본질적 요소가 결여되기 때문이다." 라는 원칙이 적용되고 성 윤리가 "첫째, 성 행위는 부부관계에서만 합법적이다. 둘째, 일단 성립된 이 부부관계는 해소될 수 없다" 라는 두 기둥위에 세워졌었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과 성 윤리의 두 기둥은 흔들렸고 이에 대한 거센 흐름이 전 세계를 흔들어 놓고 있는 현상을 본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 준다. 그것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인식과 그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현대 사회의 위기로까지 언급될 정도로 심각성을 나타낸다. 기존의 전통적인 개념들이 새롭게 해석되면서 사회 여러 계층에서 이러한 위기의 모습들이 들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극단적인 양태가 이혼과 낙태, 결혼증서없는 결혼생활, 혼전 성관계등의 심각한 문제이다. 그밖에도 가정(Home)의 상실, 성 역할의 혼돈, 결혼지참금의 문제 등의 현상들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우리 교회는 어떠한 대책을 간구해야 하는가 ? 라는 문제가 이제 교회의 또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 한다. 왜냐하면 벌써이러한 변화와 위기는 교회 안에도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기독교계는 이러한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의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그러한 노력들은 매우 미흡한 실정임을 보게된다. 이제 교회는 세계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어떤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별히 가정과 결혼에 대한 인식과 그 기능이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근래에 들어와서 교회들이 [가정 사역]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의 교회안에서만의 사역, 프로그램등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이제 가정을 또하나의 목회 현장으로 인식하고 가정에 대한 목회적 사역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초기 상태라 여러가지 미흡한 점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여러가지의 프로그램들을 개발한다면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교회의 기능적 사명을 감당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 논문의 의도는 이러한 [가정 사역]의 한 일환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또는 교회 청년들에 대한 결혼 준비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데 있다. 즉, 가정과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 기능의 변모에 직면하고 있는 예비 부부에게 교회가 어떻게 그 교육적 사명을 감당할 것이지를 고찰하고 결혼 준비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을 살펴보려는 데 그 의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을 얻고자 한다.
첫째, 결혼 준비교육은 왜 필요 한가 ? 그 당위성은 무엇인가 ?
둘째, 결혼 준비교육을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
세째,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결혼 준비교육을 하려면 어떤 내용들을 가르쳐야 하는가 ?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무엇을 필요로 하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네째, 결혼 준비교육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어떤 방법적인 원리를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가 ? 그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하는 것들이다.
이와같은 결혼 준비 교육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을 통해서 [가정 사역] 또는 [성인 교육]이 미흡한 오늘날의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는 되길 바라며, 혼란한 시대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는 교회의 교육적 노력들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B. 연구 범위 및 방법
본 논문은 문헌을 통한 연구로써, 현재 연구된 기초자료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터슨의 [성인 기독교교육], 챨스셀의 [가정사역], 어디스 딘의 [성서적 가정관], 스멜의 [그리스도인의 결혼설계] 및 그외 다수의 서적을 근거로 하여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장에서는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와 목적을 논하고자 한다. 먼저,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성을 사회적 차원, 심리학적 차원, 그리고 목회적 차원에서 고찰하려 한다. 따라서 사회적 차원에서는 현대가정의 변화와 위기를, 심리학적 차원에서는 미혼청년의 특성과 요구를, 그리고 목회적 차원에서는 교회의 가정사역의 당위성을 고찰함으로서 결혼 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살펴 볼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서 결혼 준비교육의 목적을 논하려 한다. 특별히 그 목적을 논하는데 있어 내용적 목적과 방법적 목적으로 나누어 살펴 보려 한다. 따라서 내용적인 목적으로는 성서적 가정관 확립을, 방법적인 면에서의 목적은 반성적인 신앙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려 한다.
장에서는 결혼 준비 교육의 구체적 교육 내용이 무엇인지를 다섯가지 범위에서 논하려 한다. 이렇게 다섯가지로 교육 내용의 범위를 제한 한 것은 아니지만, 모름지기 다섯가지 범위에 모든 내용을 함축할 수 있다고 보아 선정한 것이다.
장에서는 결혼 준비교육을 실시할 때 어떤 방법이 필요하며 그 방법을 선정하려 할 때 그 원리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성인교육의 원리적 측면에서 살펴 보려 한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는 교회에 실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하나의 프로그램을 [결혼 교실]이라는 이름하에 설계해 보려 한다. 결론 부분으로 그동안 본 논문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요약하고 평가하려고 한다.
II.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와 목적
A. 결혼준비교육의 필요
1. 현대가정의 변화와 위기
사회학적으로 볼 때 전통적으로 가정의 의미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기능을 함축하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첫째로 종족의 유지를 위한 재생산적 기능(reproductive function)을 가지고 있었으며, 둘째로는 가문의 전승같은 문화 보전적 기능(maintenance)을 가지고 있었으며, 세째로는 모든 가정은 인간의 기회 적응을 위한 훈련장으로서의 사회화 기능(socialization)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사회학이 겨우 규명하기 시작한 인간공동체로서의 가정이 응용되기도 전에, 오늘의 가정은 과격한 자기 변모 내지는 붕괴를 경험하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면 현대 가정의 변화를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그 이름을 탈 핵가족화(post-nuclear family)시대의 태동이라고 부를수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과 함께 동반된 공장문화, 그리고 공장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탄생시킨 핵가족은 이제 '제 3의 물결' 의 등장과 함께 그 존재 양식을 붕괴시키기 시작했다고 앨빈토플러(Alvin Toffler)는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제 3의 파도가 일기 시작한 곳, 제 2의 파도의 산업문화와 공장문화가 서서히 무너지고 비대형문화(De-Massified)가 서서히 도래하는 교차로에는, 이상적으로 간주해오던 핵가족제도 안에 사는 사람들도 점차 줄기 시작하고, 거꾸로 사람들은 핵가족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 징조로서 나타나는 미국의인구 중 5분의 1은 독신으로 살고 있다는 통계와, 75년도에 무자녀를 바라는 성인이 65%라는 사실과, 급증하는 이혼과 이에 따르는 가정의 붕괴, 그리고 어린이들 7명 중의 한 명이 이혼모의 손에서 양육되고 있다는 사실들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앨빈 토플러의 진단이 한국적인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좀 이른 진단인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미 그가 이야기하는 징조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다. 그 주된 조짐 중의 하나가 이혼율의 증가이다. 1991년도 통계청의 보고에 의하면 연평균 이혼 건수가 70년대 1만 4천- 2만건에서 81년-85년엔 3만2천4백47건, 86년 - 90년엔 4만4천9백9건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엔 40만4천9백31쌍이 결혼하고 4만4천2백90쌍이 파경을 맞아 8.4쌍당 1쌍꼴로 이혼한 것으로 비교됐다. 그 주요원인으로는 부부간의 불화가 83.1%로 분석되었다. 또한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로 치면 1.13으로 미국의 4.89, 소련의 3.39보다는 크게 낮고 일본 대만의 1.26과 비슷하며 태국의 0.69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의 징조는 성의 혁명이라는 이름하에 나타나는 내연의 관계 또는 "혼인증서 없는 결혼생활" 과 혼전 성관계의 상승이 그것이다. 성의 개방과 아울러 인간의 성적욕구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발산하는 문화가 점점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자리해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기존의 성윤리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게 되며,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가 이제는 구속력이 없는 것 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비혼동거자(비혼동거자) 와 혼전 성관계의 증가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혼인관과 부부관에 크게 위배되는 현상이며 나아가 이러한 현상은 독신자를 위한 변태적인 문화를 낳을 수 있어 현대 가정의 위기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1990년도의 미국의 남성과 여성의 독신자가 각각 전체의 16%,29%이며 독신자의 21%가 내연의 관계자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정 문제에 관한 상담이 주종을 이루는 여성의 전화측의 분석에 의하면 부부 갈등의 문제 중 남편의 외도가 27%라는 것이다. 또한 혼전 성관계로 임신하여 낙태를 하는 비율도 최근에 들어서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나타나는 또하나의 현상은 가정에서의 성역할의 위기와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위기의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의 생산구조의 변화는 직업의 전문화를 가져왔고 직업의 전문화에 따라 이전의 농경 사회에서 생산지와 가정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근접됴던 때와는 달리 대부분의 직업 종사자는 직장생활을 하게되고 가족생계의 책임자인 남편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낼 뿐 아니라 그의 관심이 직업과 사회활동에 더욱 직결되고 반면에 아내는 가족의 소비 생활을 전담하며 가정에서 가계을 위해 수지균형을 맞춰가는 역할의 뚜렷한 구분이 생겼다.
이로 말미암아 가정에서의 참다운 아버지의 모습은 소원하게 되었고 여성은 가사만을 담당해야하는 소극적인 모습만이 부각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부부관계에서 부터 자녀에게까지 복합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 역할의 위기와는 반대로 가정에서는 또한 성 역할의 변화로 인한 갈등들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부간의 역할 분담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도 여성이 자녀를 낳아 기르며 남성이 가족 부양책임자로서 주로 직업에 종사한다는 기본적인 차이는 별로 변함이 없다. 그러나 도시화 공업화에 따르는 사회변화는 전근대적이었던 남성과 여성과의 고정적인 역할관이 점점 무너지고 이제는 부부가 동반자 관계를 갖고 그밖의 다른 역할들은 이차적인 것이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동반자적 관계의 바람직한 역할관은 기존의 역할관과의 갈등관계를 나타나게 하며, 너무 급격한 역할의 변화는 가정에서 많은 문제를 유발 시키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지적한다면 그것은 현대인의 부부생활에는 다수의 자녀나 대가족제도를 통한 제도적 안정 보다는 핵가족 위주로 이행되면서 이상적인 부부상으로 개인주의 사상이 극치에 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결혼생활의 중요성의 초점이 개인의 내적성장과 완성에로 집중됨으로서 결혼생활의 객관적인 조건이 그 중요성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만족이 추구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개인적인 만족도에 가정의 존재근거를 두려는 오늘의 현상은 많은 측면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의 한 양태로 나타나는 것이 결혼 혼수감의 문제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위와 같은 현상 이외에도 현대가정의 변화와 위기는 사회전반에 걸처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가정의 변화와 위기는 우리에게, 특별히 교회의 미혼 청년들에게, 변화와 위기 속에서 어떻게 바람직한 가정상을 찾을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답을 찾도록 교회는 결혼준비 교육의 당위성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현대 가정에 있어서 미혼청년의 특성과 욕구
두번째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는 미혼 청년들의 특성과 욕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미혼청년에 대한 나이의 구별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장년교육에 있어 나이별 구분을 청장년(Young Adults),중년(Middle-Aged Adults),노년(Older Adults)으로 할 때 청장년에 속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 청장년의 시기 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심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메리암과 페로는 말한다. 그것은 독립성(independence)과 정체성(identity)과 친밀함(intimacy)이다.
이 시기에 있어 청년들은 그의 부모가 지닌 가치관과는 좀 다른 가치체계를 간직하게 되며 이로써 몸과 마음에 있어 모두 독립하려는 욕구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들은 일관성있는 사고와 행동을 추구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지려 노력한다. 이것으로 그들은 사회속에서 결정을 내려가며 위치를 확보해 나가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은 친밀함이다.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삶의 여러 다른 중요한 결정들은 이 친밀함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혼 상대자, 가정의 시작, 직업의 선정, 대학의 선정, 삶의 보금자리 결정 등 이 모든것이 친밀함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위와같은 심리적 특성을 보여주는 청장년이 겪게되는 사회문화적 과제(Sociocultural Tasks)는 무엇보다도 직업의 선정과 가정의 형성,공동체(이웃,사회,나라)에서의 위치확보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시기의 청년들은 많은 정력을 소비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학습자의 발달과업(developmental tasks)에 전문적인 이론을 제시한 하비 그허스트(Robert J. Havighurst)는 성인을 세 시기로 나누고 그 중에 초기 성인을 18세에서 30세의 나이로 구분한다. 그리고 그는 이 나이 때의 발달 과업을 결혼상대자의 선정, 결혼예비 지식의 학습, 가정의 출발, 자녀양육, 가정관리, 직업선정, 시민적 책임성의 발휘, 마음에 맞는 사회집단의 선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하비그허스트가 지적하는 이 시기의 발달과업은 메리암과 페로가 지적한것 처럼 친밀함에 대한 과제가 가장 심각하고 긴밀한 것 임을 알 수 있다.
특별히 배우자 선정, 결혼과 가정의 준비 등의 문제는 이 시기에 어떤 다른 과제 보다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성과의 친밀함에서 오는 성적인 욕구에 대한 표현의 문제에서 부터, 바람직한 배우자상과 가정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 지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기인 것이다. 어떤이는 독신을 결정할 수도 있고, 어떤이는 혼인증서 없는 결혼생활에 들어서는 경우도 있고, 어떤이는 이성과의 관계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이는 아무준비없이 갑자기 혼란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과제를 앞에 두고도 많은 청년들이 결혼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나 친구나 선배 및 부모로 부터 전해들은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가정을 꿈꾸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친밀함에 대한 사회문화적 과제와 그것의 중요성에 상반되게 그것을 위한 준비는 매우 미약하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교회안에서의 청년들에 대한 결혼준비 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심각하게 요청되는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위의 과제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면 교회교육의 책임성을 간과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회의 가정사역
오늘날 교회는 가정을 도와서 다음 세대들이 믿음을 갖도록 해주기를 원하지만 또 가정 생활이 교회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떤 복음주의자들은 가정을 구조(구조)하려는 프로그램이 바로 교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같은 주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만들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 가정은 교회를 필요로하며 교회는 가정을 필요로 한다." "가정이 되어가는 대로 교회가 되어 간다."
이와같이 하나의 기관으로서의 교회와 그리스도인 가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두 기관을 갈라 놓는다면 대동맥이 끊긴 것처럼 한쪽이 혹은 둘 다 죽게 될 것이다. 무질서한 세상에서 가정이 만약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의 제 기능도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교회의 가정사역(family ministry)에 대한 책임과 그 중요성은 말로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회의 사역에 있어 가정사역은 이차적이며 뒷전으로 물러나 있거나 아니면 전혀 거론되지도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조사를 근거로 해서 노만 라이트(NOrman Wright)는 가정에 대한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교회는 일반적이라기보다는 예외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의 설문지를 받은 500명의 기독교교육 책임자와 청소년 담당자들 가운데 96%가 응답을 했는데, 그 가운데 1/3만이 자기 교인들이 지난 2년 동안 가정에 관한 설교를 들었다고 응답 했으며, 그리고 1/3은 같은 기간 중 가정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교회가 이러한 가정사역에 대한 책임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볼 때 가정사역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교회와 가정을 하나의 팀(team)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교회의 교육적 사명은 소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교회에서의 가정사역의 한 부분인 결혼 준비교육에 대한 몇가지 당위성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의 교육적 기능은 교회의 본질에 속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이고 바울은 "내가 이르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딤전4:11)고 권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교인들이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가르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특별히 그들이 당면한 문제나 발달과업을 교회에서 해결해 줌으로 건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다.
둘째, 교육 공동체로서의 특성을 살리고자 함이다.
교회가 가정사역의 한 부분인 결혼 준비교육을 책임짐으로서 교회 자체가 자연스럽게 교육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있는 사회 대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때문이다. 뉴만(F.M.Newman)과 올리버(D.W.Oliver)는 "교육과 공동체"라는 논문에서 미국의 최근 공교육의 정책이 학교 그 자체는 교수(instruction)에만 주로 제한하고 교회나 친선을 목적으로한 조그만 모임과 혈족 중심의 가족 단위의 집단을 통해서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만족과 도덕적 소통이 유지되길 기대하는 시기가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암시하듯이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여러가지 가정문제를 또한 특별히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바람직한 가정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 줌으로서 교회가 오늘의 사회 속에서 교육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그 특징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세째,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 교회의 전통적인 성인교육 형태는 교리 및 신조를 전수하는 일과 현재의 삶과는 관련이 없이 행해지는 성서연구 정도에 그치고 만다는 약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성인 교육이 부재한 오늘의 교회 상황에서 성인 교육을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결혼 준비교육은 필요한 것이라 본다.
네째, 가정목회의 필요성에 대한 현실적인 요청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교회와 가정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안에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정사역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의 삶에 생명력이 되는 가정은 그리스도의 몸의 한 표현으로서 가장 영향력있는 교회라고 볼 때 가정사역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이러한 중요성에 입각하여 가정을 준비하는 결혼준비교육의 실행은 그 중요성을 적절하게 잘 적용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이와같은 당위적인 문제들 때문에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성은 교회의 교육적인 사역에 더욱 요청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성을 현대가정의 위기와 변모, 미혼 청년의 욕구, 그리고 교회의 가정사역의 당위성에서 살펴 보았다. 물론 위의 세가지 요소들은 매우 밀접히 관계되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대 가정의 위기와 변모 때문에 교회의 가정사역의 당위성은 더욱 두드러지며, 이러한 가운데 젊은이의 욕구는 그 필요성을 더욱 고무시키는 것이다.
B. 결혼준비교육의 목적
1. 성서적 가정관
결혼 제도는 결코 우연의 소산물이 아니다. 또한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며 하나님께서 창시하신 것이다. 최초의 결혼식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에덴 동산에서 거행되었었다. 성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거듭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결혼하신 적이 없으셨지만 분명히 결혼을 인정하셨으며, 최초의 기적을 행하신 것도 혼인 잔치에서 였다.(요2:1-11) 그리고 후에는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평생 한 몸을 이루는 성서적인 결혼의 이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막10:5-9) 성서는 결혼을 복되고 귀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성서가 말하는 이러한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서적인 가정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결혼 준비교육의 목적이 될 것이다. 그러면 결혼 준비교육을 통해 얻게 되는 성서적 가정관의 구체적인 목표들은 무엇일까? 그 목표들을 몇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과 가정의 근원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알게 한다.
창세기의 처음 몇 장은 결혼의 기준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본질에 근거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6-27) 라고 기록되어 있다.
"형상"(the image)은 더 깊고 영적인 본질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것은 인격을 가리키며 인격은 의사 소통을 필요로 한다. 남자와 여자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서 자기 성취를 발견하며 인간적인 수준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 가장 깊고 완전한 의사 소통을 발견한다. 또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하는 것은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안에 동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평등성은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합이 될 때 더 깊어지고 의미 있어 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여자의 창조만이 남자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남자와 여자는 육체적인 친밀과 종족번식을 위해 또한 정서적 심리적인 면에 있어서 서로 적합하다. 남편과 아내는 가치와 존엄성에 있어서는 같으나 매우 중요한 면에 있어서는 다르다. 그들은 서로 보완하고 보충하도록 창조되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교제를 갖고 남녀 서로가 교제를 갖게하기 위해 자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은 또한 결혼의 독특성이 된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여자와 남자를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가정을 갖게 하신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결혼 준비교육의 핵심적인 목표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결혼의 목적이 무엇임을 분명히 알게한다.
성서는 결혼의 근원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목적도 보여준다. 결혼의 목적을 오스카 포이취(Oscar E. Feucht)는 성서에서 다음과 같이 찾아내고 있다.
상호 더 풍성하고 더 행복하고 복된 삶을 위해 부부간에 지속적이고 깊은 교제를 갖는 것.(창2:20-24)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성의 기능을 잘 관리하여 인간 문화에 기여하는 것.(창2:24,히13:4,고전7:2-5,9)
아이를 낳아 그들의 몸과 마음, 영혼을 잘 키워 주는 것.(창1:27-28,시127-128편,잠22:6)
메스턴(Maston)은 결혼의 목적을 성서에서 다음과 같이 발견한다.
결혼의 목적은 종족번성이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후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1:28)고 하셨다. 결혼의 다른 목적은 이해와 사랑과 동반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창2:18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못하니"라고 이야기 한다. 예를들어 예수와 바울은 특정되게 창1:27에서 28절을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창2:24을 인용하고 있다.(마19:5,막10:7,고전6:16,엡5:31) 종족번식이 분명하게 가정되고 있으나 강조점은 결혼과 가정의 관계적인 측면이다. 리커슨(Rickerson) 도 부부는 하나됨 가운데서 성장해야 하며,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있어서 남편은 종-인도자(Servent-Leader)가 되어야 하며, 아내는 동반자-열애자(Follower-Lover)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결혼의 기능 또는 목적은 성적충동의 합법적 표현이다.(고전7:8-9) 결혼에 있어서 성(sex)은 자녀 출산을 위할 뿐아니라 결혼 관계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피터슨(G.A.Peterson)은 결혼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반사함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남자도 여자도 단독으로는 하나님의 본성을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인간성은 양성(량성)없이 완성되지 않는다. 즉 하나님의 다양성과 통일성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상징되어 있으며 결혼을 통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형상이 온전히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가족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닮음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성은 특별한 자질인 하나님 닮음을 증가시키도록 계획된 것이다. 따라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경영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원래 인간에게 부여해 주신 청지기의 사명을 결혼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와같이 결혼의 목적은 관계적인 측면에서 서로 이해와 사랑과 동반의 장소를 만들며, 성적인 기능을 잘 관리하여 종족 번식을 하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혼과 가정을 이루는 목적을 분명히 알고 깨닫도록 돕는 것이 결혼 준비교육의 또하나의 목적이라 할 것이다.
세째, 결혼의 본질이 무엇임을 알도록 돕는다.
결혼의 본질에 관해 마스톤(Maston)은 결혼 또는 가정이 독특하게 기독교 질서에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질서에 속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즉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과 법칙은 신자 뿐만 아니라 불신자의 결혼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결혼의 본질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창2:24에 잘 드러나 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어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 될 것을 명료하게 이야기 한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가장 깊은 육체적 영적 연합을 제공한다.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배타성(exclusiveness)을 내포한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부부관계는 다른 어떤 인간관계 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결혼의 본질에 대한 성서개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일생동안 결합하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며, 육체적으로 하나될 때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가되며, 이 하나됨은 깨어져서는 아니되며, 이 결합은 결혼 전이나 후에 어떤 다른 사람과의 유사한 관계를 배제하는 것이다.
네째, 가정의 본질적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가정의 기능이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기능의 변모에도 불구하고 성서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기능이 무엇인지를 알게하는 것이 결혼 준비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의 본질적인 기능에 도움을 주는 몇가지 이론적 접근을 은준관은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호레이스 부쉬넬(Horace Bushnell)의 가정에 대한 정의를 통해서 그 본질적인 기능을 찾을 수 있다. 부쉬넬은 가정을 하나님과 부모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언약관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총의 매개'(a means of God's grace)로 보았다. 즉 하나님의 은총이 가정의 개체들에게, 특별히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매개로서 가정을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가정이 하나님의 은총의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정은 언약 공동체가 된다는 것이다.
에밀 부르너(Emil Brunner)의 정의이다. 부르너는 가정을 하나님의 의지에 의해서 주어지며, 하나님의 창조역사 안에 동참하는 신비적 연합이며 그 연합 속에서 사랑의 질이 경험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the Divine order of creation)로 보았다. 즉 가정은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움직여져야 함을 의미해 주고 있는 것이다.
렌돌프 밀러(Randolph Miller)의 정의이다. 밀러는 가정을 용서와 화해의 구체적인 행위들을 통하여 파괴되어온 관계들이 치유되고, 복음이 새롭게 경험되고 재현되는 '구속적 세포'(redemption cell)로 정의 하였다. 다시말해 가정안에서 복음을 통한 새로운 존재가 확인 되어지는 것이며, 그러한 경험들을 나눔으로서 가정이 하나님의 구속적인 세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세가지 정의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가정에 대한 성서적인 이해는 가정을 하나님과의 언약관계가 이루어지는 언약공동체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동참함으로 신비적 연합을 체험하는 자리요, 용서와 화해로 치유가 경험되고 복음의 경험과 재현이 일어나는 구속적 세포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은 이러한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결혼 준비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성서에 비추어진 결혼과 가정의 근원과 목적 그리고 본질과 기능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도록 돕고, 그것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기 위해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생활화 할 것 인지를 결단하도록 돕는 것에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2. 기독교 신앙 형성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의 자세는 로마서 기자가 12:1-2에서 밝혀 주듯이 '.....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세상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사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책임적 삶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 준비교육을 실시하는 두번째 궁극적인 목적은 기독교적 신념을 갖고 세상의 문화적 환경에 대하여 비판적이며 성찰적인 자세를 가지고 살도록 돕는데 있는 것이다.
특별히 결혼 적령기 때에 겪게되는 수 없이 많은 가치의 혼란들 - 혼전 성관계, 결혼지참금, 이혼 등등 - 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청년 스스로 반성하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과제인 것이다.
현대 문명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매우 놀라울 정도로 가치의 혼란과 인간성 상실의 위기로 점점 더 강하게 우리들의 삶을 지배해 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적 상황 속에서 교회 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사라 리틀(Sara Little)은 다음과 같이 정리 하여 말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인 영향을 해석할 수 있는 범주를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교회 및 사회의 문화들에 정보를 제공하며 또 그 문화들을 재형성하는 신념들을 개발하도록 도움으로써 ..... 사람들이 기독교유산을 천명하되 그들 스스로가 누구이며, 왜 기독교인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 일을 행하도록 도와야 한다.'
즉 20세기가 처한 세계의 거의 대부분을 특징짓는 "정신적 고향상실성"의 문화 속에서 기독교적 신념을 갖도록하며, 의미에 대한 명확성을 갖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성적인 작업이 의도적으로 우리안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존의 분열된 양상"을 깊이 체험한 많은 사람들이 사물들을 통합하고 자기기반을 제공해 주는 "고향"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한 상황 에서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며, 젊은이들에게 바람직한 신념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돕고, 이 현대 문명에 대하여 반성적인 태도를 갖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현재의 시대적 상황은 기꺼이 사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요청 한다. 그리고 신앙을 갖고 믿는다는 것(believing)은 필연적으로 그 요소로서 생각하기(thinking)와 반성(reflection)하기가 동반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건전한 신앙, 다시말해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신앙은 "생각하고, 뜻하고, 판단하는" 반성적인 작업을 통해서 표현되기 때문이다.
신학자 존 리드(John Leith)가 "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없고, 이성적으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인간 전 존재의 충성을 요구할 수 없다." 고 말하고, 한나 아렌트가 생각없음과 악 사이에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다고 지적 했듯이 지성적인 반성이 없는 신앙은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에는 너무 나약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혼 준비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꼭 다루어야 할 목적은 이 시대적 상황을 분석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서 자신의 삶 속에 반성해 보는 작업들이 젊은 미혼 청년들에게 일어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 풍조에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풍조를 해쳐 갈 수 있는 반성적 작업을 통해 나온 기독교적 신념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
이와같은 과정을 통해 얻은 기독교적 신념이 있을 때 어떤 문화적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해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결혼 준비교육의 목적을 성서적 가정관과 기독교 신앙형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 보았다. 전자를 내용적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 후자를 방법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서 전달하여야할 내용과 방법이 구체적인 목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결혼 준비 교육의 목적은 성서 내용(성서적 가정관)과 현실 상황에서의 경험(반성적 경험)이 상호 연관관계를 맺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에서 결혼 준비교육의 목적을 설정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 성서가 말하는 결혼과 가정의 근원, 목적,본질, 기능을 알고 그들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행할바 바른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케하고 반성케하여 참된 기독교적 신념을 갖도록 돕는다.' 본인은 이러한 의미에서 다음장에서는 내용의 측면을 더 자세히 다루려하며 V장에서는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할 것이다.
III. 결혼 준비교육의 내용
결혼 준비교육에 필요한 교육내용이나 주제는 매우 다양하고 그 범위도 폭넓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위를 몇가지 범주로 나누어 보면 먼저, 결혼에 대한 성서적 원리를 언급할 수 있다. 둘째로는 가정에서의 성역할, 세번째는 결혼하기의 전의 데이트나 약혼, 그리고 결혼후의 부부 성생활, 네번째는 자녀양육의 책임과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풍성한 결혼 생활을 위한 지침들이다. 아래에서는 이와같이 다섯가지의 범주로 나누어 결혼 준비교육의 내용을 살펴보려고 한다.
A. 결혼과 가정의 성서적 원리
결혼은 모든 인간적 관계에 있어 가장 개인적이며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혼이라는 결합을 통해 남녀간에 가장 고상하고 최선의 관계가 형성된다고 어디스 딘은 말한다. 따라서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정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성스럽고, 위대할 뿐만 아니라 최초이며 가장 오래된 인간적 제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혼과 가정에 대해서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상관 없이 지켜져야 할 몇가지 원리가 있음을 우리는 교육의 내용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Otto A. Piper는 이것을 다음의 5가지 내용으로 고찰하고 있다.
평생의 지속 - 결혼을 통한 성적 결합은 두 사람의 생활에 끼치는 독특하고도 파괴될 수 없는 효과 때문에 평생을 통하여 지속하게 된다.
친교의 생활 - 결혼은 가정과 함께 속해 있다. 부부의 완전한 결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부부 자신들의 공동생활인 가정이다.
상호 관계성 - 육의 결합은 배우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와 관계되어 기독교 신앙안에서 이해 된다.
일부 일처주의 - 결혼은 평생 일부일처주의 에서만 충분한 의미를 달성한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결혼상과 교회와 그리스도의 결혼상에 비친 사상에서 일부일처의 우월한 존엄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근친결혼의 금지 - 일정한 촌수와 혈족, 친족의 결혼이 금지된다. 이와같이 파이퍼가 성서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5가지의 결혼에 대한 성서적 원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혼은 곧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며 평생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꽃 피어나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과 또한 결혼의 중요하고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부부의 친밀한 관계가 육과 정신적인 관계 속에서 긴밀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관계 처럼 부부의 관계도 신뢰와 충성을 전제로한 일부일처의 관계로서 그 존엄성은 이 시대에 더욱 지켜져야 할 교육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기독교 윤리학자들의 결혼에 대한 성서적 원리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은 한 남자가 그의 아내와 정신적, 성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삶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곳이다.
둘째,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언약이며 사적인 성격을 지니며, 평생토록 반려자가 되며, 평생을 같이하는 영속성을 가진다.
세째, 결혼은 공동체적 성격으로 결혼할 때, 신부와 신랑이 두 가정의 대표자로서 가족의 언약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입장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부합되도록 그 생활을 전개해 나가는 곳이며, 지적이고 헌신적인 계획에 의해서 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가정은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는 최초의 장으로서 그리스도안에서 믿음의 생동력을 지녀야 하며 가정을 구성하는 개체들은 사랑과 헌신과 충성의 관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모리스 인취(Morris A. Inch)는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서적 원리를 다음과 같이 나타내 준다.
첫째, 결혼은 장년과 성숙된 개인을 위한 것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의존적인 상황, "그아내와 연합하여"-성숙된 연합(창2:24)을 볼 때 결혼을 위한 적격 요건은 성숙이라고 볼 수 있다. 미성년자는 이러한 근본적이고도 심원한 인간 상호적인 체험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둘째, 결혼은 상호관계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상호관계란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즐거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접근성을 의미 한다. 즉 사랑이라는 상호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째, 결혼은 1 + 1 = 1이 될 때 이루어 진다.
결혼 동반자는 연합된 정체성을 이루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미덕은 명철, 정제, 공평, 집념이라 할 수 있다.
네째, 결혼 1 + 1 = 3이 되는 것이다.
기독교인의 결혼은 전능자의 임재하에 둘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조화된 삶이다. 여기에 필요한 결혼 생활의 요소는 믿음, 소망, 사랑을 같이 나누는 것이다.
다섯째, 기독교 가정의 촛점은 다음과 같은 성경적인 요구내용을 수반해야 한다.
기독교 결혼은 믿고 있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응답 안에서 성취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이상은 자식으로서의 결합을 통한 사람의 신성한 의무로 생각될 수 있다.
기독교인의 표준은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과 같다. 기독교인의 방법은 비록 그림이나 상징과 같은 묘한 계략을 통해서 다른 세속적인 연합을 성화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결코 이렇게 하지 않는다. 기독교인의 목적은 제자삼는 일이며, 가정은 이 목표를 가장 적절하게 이행할 수 있는 장소이다.
기독교 가정이 풍기는 특색은 자유함과 용서이다. 기독교인 가정의 기대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리스 인취의 논리 속에서 우리는 결혼의 원리는 결코 하나님의 뜻과 의의 실현과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B. 가정에서의 성 역할
결혼의 성서적 원리에서도 언급했듯이 결혼은 책임과 의무를 동반하는 것이다. 특별히 가정이 하나님의 은총안에서 이루어지려면 가족 구성원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구성원(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을 분명히 알고 가정을 꾸미는 것이 행복한 가정 생활의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간의 역할이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서 결혼함을 통해 책임있는 남편으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한 가정, 사회에까지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T.Parsons는 핵가족에 있어서 남편의 역할을 수단적 역할(Instrum- ental role)이라 하고 처의 역할을 표현적 역할(Expressive role)이라고 한다. 전자는 가족의 균형유지와 대외 목적에 대한 바람직한 관계를 수단적으로 수립하는 역할이며, 후자는 가족 성원내의 통합관계의 유지와 긴장완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외에 유영주는 가족속에서의 부부의 역할을 자녀의 양육과 사회화의 역할, 친족에 대한 역할, 공급자 또는 가정관리자로서의 역할, 성적인 역할, 치료적 역할, 오락과 휴식의 역할등이 더 있음을 보여준다. 성서는 부부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관계적 측면에 있어서 복종과 사랑의 관계를 강조하며 구약의 하나님과 이스라엘, 신약의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로 그 전형적인 비유를 들고 있다.
특별히 성서속에서의 아내의 모습과 역할은 대체로 자녀생산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이것은 사회적인 기대와 인정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비추어 진다. 또한 잠언 5:18, 6:29, 민 5:13, 고전 7:3, 막 10:12등의 경우에서는 쌍방의 성적인 역할과 순결의 의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잠언31:10에서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도 더하리라"고 일러주는 것과 같이 여인의 역할의 소중함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성서는 남자와 여자, 양성의 구별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양성의 구별을 대단히 중요시 하며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남자나 여자로 내 생을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신적인 예정이며 적극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창조설화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질서 내에서의 상호관계성이라고 볼 때 모든 인간관계가 특히 부부관계에 있어서 이러한 이해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남편과 아내는 어떠한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위계 질서를 통해 지위가 유지됨이 아니며, 다시말해 수행되는 일의 종류로 결정되는 것이라기 보다 남편과 아내가 공동목표의 달성을 위해 같이 일한다는 사실로서 결정되는 것이다. 즉, 남편과 아내의 역할은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동반자적인 역할을 실현하기 위해 남편에게는 지도적인 역할을, 그리고 아내에게는 후원적인 역할을 각각 부여해 주신 것이다(엡5:22-23). 여기에서 아내의 후원은 없어서는 안되는, 없으면 남편의 역할또한 상실되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모리스 인취(MOrris A. Inch)는 성 역할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입장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 한다.
요구에 따른 개인의 이해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서적 질서를 강요하려는 시도, 어떤 새로운 역할을 재 형성하기 위해서 성서적 질서를 거부하는 행위, 성경적 질서를 우리가 당대의 체험으로 부터 일 해나가야 할 목표로 인식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주도적인 여성은 비록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고 판단하면 보다 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될지라도 남편의 수동적인 의사 결정을 격려하고 도와야 한다. 남편은 비록 자신의 대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아내의 상황판단을 주시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성서적인 역할이 보답적인 목표로 수용되었을 때, 남편과 아내 모두가 가장 행복해 지는 것이다.
C. 데이트,약혼,부부의 성생활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또하나의 중요한 교육 내용은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부터 결혼을 거처 부부생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보통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4단계로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
| 결혼 |
+--+--------+--+
| 약혼 |
+-+--------------+-+
| 데이트 |
+-+------------------+-+
| 우 정 |
+----------------------+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위해서는 위와같은 4단계의 전 과정이 바람직한 방법에서 인식되고 교육되어야 한다. 따라서 데이트와 약혼에 대한 부분도 결혼 준비교육의 한 주제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면 먼저 이성교제에 대한 문제부터 살펴보자. 이성교제는 몇가지의 기능을 갖는다.
먼저 이성교제를 함으로서 인간관계의 적절한 행동방식을 습득하게 된다. 즉 이성 친구와 교제함으로써 사회인으로 적합하고 타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인 남녀가 되는 준비를 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두번째, 이성교제를 통해 자기자신의 성격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인간성, 인격 등을 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성간의 접촉으로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 수 있으며, 타인의 행위에 대하여 더욱 의식적이며 자제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자아욕구 충족의 기능을 갖는다. 사춘기 이후 청년들은 동료집단에서 특권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여성의 경우는 이성교제의 대상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으로, 남성은 교제에 대한 요구가 받아졌음을 통하여 하나의 특권을 받았다고 느낀다. 또한 이성교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때, 성숙한 성인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이성교제는 남녀모두에게 자아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경험이 된다.
네번째는 오락의 기능을 갖는다. 다시말해 이성교제는 그 자체가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이다. 데이트를 계획하고 실제로 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성교제는 오락의 기능을 갖는 것이다.
끝으로 이성교제는 배우자 선택의 기능을 갖는다. 처음 우정으로 시작하는 관계가 데이트를 통해 배우자 선택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맞는 성격의 사람을 알게되어 인격적으로 어울리며 사랑할 수 있는 상대방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같이 중요한 기능을 갖는 이성교제와 데이트를 바람직하게 실행하기 위한 원칙들은 무엇인가 ?
먼저 신앙생활과 관련해서 공동체의 모임과 집회에서 교제를 하는 것이 건전하고 바람직하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교회의 대학부나 청년부 모임, 작은 성경공부 모임, 조별모임, 또는 크리스챤 써클등에서 교제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두번째로 고려해야 할 원칙은 신앙적 양식과 일상의 생활을 파괴하는 이성교제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하라"(딤전5:2)는 말씀 처럼 지나친 욕심으로 서로의 인간성이 파괴되거나 자신의 삶에 해를 입히는 관계의 만남은 절제해야 한다.
다음은 약혼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자. 이성교제의 단계를 지나면 연애의 단계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것이 진전되면 약혼의 단계로 간다. 우리는 먼저 이 약혼의 중요한 목표를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챨스 셀은 이것을 네 가지로 밝혀 준다.
먼저 친숙함이 그것이다. 즉, 이 약혼의 단계에 있어서는 그전보다 좀더 친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친숙은 혼전 성관계의 허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정신적이고 성격적인 모든 면들이 친밀하게 되는 단계인 것이다. 두번째는 배움이 그 목표라는 것이다. 약혼 기간은 친숙한 관계와 결혼에 대해 배우는 단계이다. 독서와 그룹 혹은 개별 혼전 상담으로 여러가지 지
식과 훈련으로 무장될 수 있는 것이다.
그다음은 대화와 의사결정의 목표가 있다. 두 사람의 대화 기술을 개발시키고 시험해 보는 좋은 시기이며,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혼을 위한 관계를 결정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약혼의 단계에 있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염두해 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즉, 배우자를 선택 하는데 있어 어떤 성서적인 지침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두가지 지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과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너희는 믿지 않는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믿는자와 믿지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고후6:14-15)라고 썼다. 그리고 고린도전서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지만 "주안에서 할 것이니라"(7:39)고 말하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 할 때 믿는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결혼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관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고르는데 있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체험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배우자 선택의 문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하고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다음은 부부의 성생활의 문제이다. 먼저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부부의 성 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부부의 성 생활은 출산을 위한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남자와 여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것은 그들의 성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목적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결혼에 있어서의 부부의 성 생활은 정체감을 강하게 해준다. 즉 결혼 생활에 있어 성적인 충족감은 남성됨 혹은 여성됨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강화시키며 자신에 대한 건전한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의 성 생활은 만족이 있어야 한다. 만약 성 행위에 좌절감을 느낀다면 개인의 정체감은 도전을 받게 됨으로 이에 대한 지식과 치유법들을 알아야 한다.
세째, 부부의 성 생활은 하나됨을 가져 온다.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친밀한 대화의 한 형태이며, 성교는 독특한 대화이다. 따라서 풍요로운 성 생활은 남녀간의 깊은 하나됨을 만들어 준다.
네째, 부부의 성생활은 즐거움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성적 포옹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부부의 성관계를 통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성적 즐거움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부부관계에 있어 필요하다. 지루함을 막기 위해 환경을 바꾼다든지, 다양한 기교를 개발한다든지, 성교를 하는 중에 다른 형태의 친숙함을 표현하는 등 풍요로운 성 관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섯째, 부부의 성관계는 음행을 예방하는 목적이 있다. 배우자에게 성적만족을 주는 것은 하나의 의무이기 때문에 서로 합의하에 그것도 제한된 시간 동안만 제외하고는 성을 절제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성이란 한쪽 배우자가 거부할 수 있는 호의가 아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며, 좋은 행동에 대한 보상도 아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육체에 대해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거저 성적 만족을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책임적인 관계를 잘 이행할 때 예방적인 목적을 성취케 된다.
결혼준비교육 (2/2)
D. 그리스도인의 자녀양육
결혼 준비교육의 내용에 있어 자녀 양육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결혼은 부부간의 책임관계이기도 하지만 자녀에 대한 양육의 책임을 갖는 것이기도 하다.
'가정은 기도하기를 배우는 최초의 교회요, 말을 배우고, 질서를 배우고, 규칙을 배우고, 남을 사랑하기를 배우는 최초의 학교다.'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말에 비추어 볼 때 부모는 자녀에게 있어서 최초의 교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정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는 이러한 가르침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그러면 자녀 양육에 필요한 교육 내용은 무엇이어야 한는가 ? 세가지로 살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양호, 사회화, 개성화라 할 수 있다. 양호란 신체면과 영양을 돌보고 심리적으로 자녀를 수용하며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일이다. 사회화란 기본적 생활 습관, 예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생활태도나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개성화란 사회의 요구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에 대해 스스로 요구할 수 있는 자립적 인간, 틀에 잡히지 않은 개성이 풍부한 인간으로 키우는 일이다. 마틴 시몬(Martin P.Simon)은 이러한 양육을 효과적으로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먼저 부모는 자신들의 대화로써 가르친다는 것이다.
둘째는 무분별한 꾸짖음은 자녀에게 해롭다는 것이다. 세째, 칭찬은 비판보다 낫다는 것이다. 네째, 교정적 훈계는 가급적 조기에 사랑으로 확고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다섯째, 부모는 사랑과 관용으로 현명한 규칙을 세워야 한다. 여섯째, 부모의 태도는 말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현명한 부모는 교회와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자녀 양육은 가족 성원의 신뢰와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야 하며,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이요, 부모의 태도와 언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자녀 양육의 책임을 갖는 부모가 꼭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챨스 셀이 지적하듯이, 훌륭한 자녀 교육이란 완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부모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훌륭한 부모 노릇이란 자녀와의 훌륭한 관계를 갖는 것이며, 훌륭한 자녀교육이란 건전한 자아개념을 형성시키는 것과 감수성을 개발 시키는 것이라는 사실들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은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에 대한 문제는 아기가 출생하면 부모에게 부여되는 새로운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때부터 부모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아이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는 새로운 책임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E. 풍성한 결혼생활 지침
풍성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 풍성한 가정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그것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들을 고찰해 보는 것 또한 필요한 교육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J.Richard Udry는 전형적인 결혼 생활을 다음과 같이 8단계로 설명한다.
결혼 시작
첫 아이 탄생
첫 아이 유치원 아동
첫 아이 국민학교 아동
첫 아이 십대 시기
첫 아이 출가
모든 자녀들이 집에서 떠남
남편 은퇴 이다.
여기에서 결혼이 4단계에 접어들면 부부는 대략 10년의 결혼생활을 경험한다. 이 사이에서 부부는 여러번의 긴장을 겪는 것이다. 아내의 임신, 아기 출생, 아기로 인한 변형된 삶의 스타일, 증가되는 지출 비용, 남편은 직장에서 자리 확보를 위한 투쟁, 진급을 위한 전력 투구, 그리고 그밖의 많은 요소들이 부부의 풍성한 결혼 생활을 위협하는 씨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복합적인 문제들로 인한 위기 속에서 풍성한 결혼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같이 문제를 확인하고, 애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며, 부부가 같이 공동으로 제자 훈련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피터슨은 말한다.
애정에 불타오르는 커플은 인생이 고통과 시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결혼생활로 진입하는 것은 명확하다. 비정상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자녀를 낳고 양육시키는 과정은 그 안에 고통과 상심과 책임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그들의 문제들과 위기들을 상호 지탱하는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추궁을 피하면서 헤치고 나가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어느 한 편이 그 관계에 있어 감정적 거리감을 느끼는 때는 언제라도 공개 토의, 신뢰감 있는 의사 소통, 그리고 자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특별히 애정적 의사소통은 그의 배우자에게 그가 그 순간 정확히 무엇을 느꼈는지 그것이 중도적 감정이나 강한 감정일지라도 그대로 전하는 자유로운 대화여야 한다. 이러한 대화 속에서 서로의 관계가 질적으로 더 깊어지는 것이다. 감정의 솔직한 표현은 그 배우자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사소통은 공격이나 비난없이, 자기 방어 없이, 빈정거림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 부부가 함께 영적인 생활에서 나눔이 있을 때 두 사람은 함께 최고로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경건의 시간을 같이 갖는다든지, 상호 중보기도를 한다든지, 상호 성장을 위해 공동제자 훈련을 받는 것들이 결혼 생활의 풍성함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IV. 결혼 준비교육의 방법
우리는 이미 제 II장에서 결혼교육을 위한 목적의 한 부분으로 반성적인 신앙을 다루면서 그것이 곧 방법적인 목적이라고 살펴 보았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방법적인 목적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 시킬 수 있는 원리와 적용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살펴 보려 한다.
A. 바람직한 방법적 원리
먼저 바람직한 방법들을 다루기 전에 우리가 결혼 준비교육을 실시하려는 대상에 대하여 어느정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성인들이다. 그래서 이들 피교육자로서의 성인은 아동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할 때 우리는 바람직한 방법적 원리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결혼 준비교육에 있어 실수할 최악의 가능성은 성인교육의 접근방식을 아동교육과 똑같이 하는 것이다. 물론 교육학의 넓은 차원에서 보면 아동교육이나 성인교육 모두 똑같은 원리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아동교육은 페다고지(pedagogy)의 측면이 많고 성인교육은 안드라고지(andragogy)의 측면이 더많음을 보게 된다.
안드라고지는 성인이 배우는 것을 돕는 기술이며 과학이고, 페다고지는 아동이 배우는 것을 돕는 것을 말한다. 이 둘의 차이점을 Peterson은 다음과 같이 도표로 나타내 준다.
+---------+--------------------------+------------------------+
| | Pedagogy | Andragogy |
+---------+--------------------------+------------------------+
| 학습자 | 의 존 적 | 독 립 적 |
+---------+--------------------------+------------------------+
| 목 표 | 지식의 획득 | 문제의 해결 |
+---------+--------------------------+------------------------+
| 과 정 | 교사의 지시적 | 자기지시적 |
| | 교사의 결정이 필요 | 학습자의 결정이 필요 |
| | 권위 지향적 | 상호존중 |
| | 형식적 | 비형식적 |
+---------+--------------------------+------------------------+
이와같은 아동교육과 성인 교육은 많은 점에 있어 그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따라서 성인교육의 한 부분인 결혼 준비교육은 그 방법에 있어 성인교육에 준한 안드라고지(Andragogy)의 과정과 방법에서 그 바람직한 방법적 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몇가지의 방법적 원리를 살펴 보자.
첫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성인은 배움에 있어 문제지향적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멜콤 노울즈(Malcolm Knowles)는 학습자는 자신의 욕구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 분석과정에서는 구별되는 세 단계를 거친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그들이 개발시키기 원하는 기술과 통찰의 예나 모범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들은 첫번째 단계에서 주장된 바람직한 소산에 대하여 자신의 능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그들이 되기 원하는 바와 그들이 실제로 처해있는 것 사이의 차이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와같이 우리가 성인학습자를 성인으로 취급할 것이라면 그들이 자신의 욕구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원하는 문제를 결정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따라서 레온 맥켄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인은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결정하기 까지는 종교적인 가치에 의하여 규정된 노선에 따라 결코 성장하거나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말해 성인교육에 있어 성인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경험이 없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와같이 학습자 스스로의, 문제 해결의 의지를 고무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방법들이 선정되어야 한다.
교회 지도자와 함께 비젼을 나눈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을 위한 위원회를 만든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서적 근거를 진술한다.
예비 부부들의 필요를 결정한다.
예비 부부들이 직접 목적을 설정하도록 한다.
설정된 목표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학습자 스스로 목표와 방법을 평가해 본다.
둘째, 결혼준비교육은 자기 지시적인 학습이 되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연구될 주제를 성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한 자세를 넘어서 성인교육은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실제적인 학습행위에서도 자기 지시적(self-derected)이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교수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자기 지시적인 학습을 도와 주는데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예를들면 자신들이 직접 어떤 문제나 현상을 조사하고 그것을 토대로 토의 및 분석하며, 나아가 자신들의 삶에 적용할 내용들을 스스로 설정해 나가도록 하는 적극적인 참여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교수-학습 방법을 Martha M. Leypoldt는 앎, 깨달음, 행함이라는 세 영역으로 나누어 몇 가지 실예들을 아래와 같이 보여준다.
+----------------+------------------------+---------------------+
| 앎(Knowing) | 깨달음(Feeling) | 행함(Doing) |
+----------------+------------------------+---------------------+
| | | |
| 독서보고 | Brainstorming | Demonstration-Work|
| Lecture | Buzz Groups | Field Trip |
| Panel | Case-Work | Workshop |
| Q.A | Role-Play | Work Groups |
| Researsh & | Group Drawing | Group Discussion |
| Report | Group Writing | |
+----------------+------------------------+---------------------+
이와같이 서로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자기 지시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성인교육은 크게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또한 Lawrence O. Richards 이와같은 참여적인 방법들이 이루어지려면 아래와 같은 학습단계들 중에 실현단계에 까지 진행되는 방법들이 활동되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시말해 단순한 암기나 이해에서 끝나는 결혼 준비교육이 아니라 성서적인 원리를 충분히 익히고 그것을 개인의 삶 속에 실제적으로 적용하며 반응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할 때는 바람직한 교육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
| 실현단계
| 행동하는 반응
+-----------+ 성서적인 진리를
| 접촉단계 실생활에 적용
| 진리를 생활과
+-----------+ 관계를 맺으며
|반복단계 적절한 반응 보임
| 성서적인 사상체계에다
+----------+ 개념들을 관계를 맺는 능력
|인식단계 |
| 성경개념을 인식 |
+----------+ | |
|암기단계 | |
| | |
+---------------------+-----------+----------------------------
근본적인 | 사 실 | 의미 |의미
강조단계 | | 성서적세계| 생활과 개인적인 체험
관
셋째, 따라서 성인교육의 한 부분인 결혼 준비교육을 위한 방법을 선정할 때는 다음과 같은 지침이 필요하다. 삶의 응답을 위한 방법들이 선택되어져야 한다. 성서적 사실과 자료에 의하여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일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그것들을 지식으로 획득하는 것은 정말 가치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삶의 응답이 있는 방법들을 선정해야 한다. 이러한 선정에 있어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이 주간 동안 이 구절에 따라 살도록"성인들을 격려하려거나, 그 구절이 그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야 하는지 단순히 말하여 주는 것이다.
성인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로 프로그램이 작성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성인들이 우리의 프로그램에 봉사하기 위하여 교회에 있다고 잘못 인식하여 왔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고나서 사람들이 참석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참석 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강압적이고 답습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정말 성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은 무엇인지를 자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한 방법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성인이 책임을 갖고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도 다양한 교수기법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과제나 공동체 참여등의 과외활동 조차도 방법으로 고려되는 것이 필요하다.
인격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방법이어야 한다. 사랑받는 느낌과 서로 돌보고 권면해주는 따뜻한 관계를 맺는 방법들이 결혼 준비교육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별히 결혼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되면 마음적으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격적인 관계성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B. 실제 프로그램 - 결혼 교실
지금까지 살펴 본 원리에 입각하여 본 논문에서는 [ 결혼 교실 ]을 그 하나의 구체적인 모델로 설정하여 아래와 같이 프로그램화 해 본다.
1. 목 적
결혼 교실은 결혼하고자 하는 커플과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계획된다. 그 주된 내용은 적절한 배우자 선택, 현실적인 기대, 적절한 준비, 올바른 정보, 건전한 의사소통 패턴의 개발등이 있다. 그리고 그 주된 목적은 '성서가 말하는 결혼과 가정의 근원, 목적, 본질, 기능을 알고 그들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행할바 바른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케하고 반성케하여 참된 종교적 신념을 갖도록 돕는다.'는 것에 둔다.
2. 일정 및 프로그램 구성
효과적인 결혼 교실은 일년 과정으로 하고 그 일정과 프로그램의 구성은 첫째, 약혼자들을 위한 강의는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개최하면 대부분의 커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평일 밤에 개최할 수있도록 한다. 예를들어 4월과 9월 월요일 - 금요일 밤에 개최할 수 있다. 둘째, 주말 수양회를 갖는다. 세째, 소그룹 모임을 통해 주제발표와 토의 모임을 갖도록 한다. 소그룹은 모임은 한달 동안 주말과 주일 모임에 집약시키 실시 한다. 이 소그룹은 모임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로 하여금 소그룹을 주관하게 하는 것도 좋다. 네째 혼전 상담을 실시 한다. 혼전 상담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인이나 커플 그리고 그룹을 도와 행복하고 성공적인 결혼을 준하도록 상담한다.
혼전지도는 결혼 및 가정생활의 어려움을 미리 예측하고 사람들이 건강하고 만족스런 결혼 관계를 유지 하도록 도와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강 의
시 간 - 일년에 봄, 가을로 두번 있는 강의는 한달 단위로 실시 한다. 즉 4월이나 9월에 월요일-금요일 저녁에 실시 한다. 매 실시시 시간은 2시간 정도로 한다.
내용 - 본 결혼 교실의 강의 내용은 본 논문의 결혼 준비교육을 위한 교육 내용에 준하여 실시 한다. 그리고 본 교육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목사님이나 강사를 초빙하여 실시 한다. 특별히 강사를 초빙할 때는 멀리서 구하는 것 보다는 교회의 어른들을 활용하여 그들의 경험을 나누고 그들 또한 이러한 계기로 더욱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 - 강의를 준비할 때나 실시할 때는 매우 철저할 필요가 있다. 주석, 사전, 백과사전, 신학 관계서, 그리고 여러가지 사회적 자료를 잘 수집하여야 하며, 그것을 잘 조직하여 명확하고도 논리적인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특별히 강의를 할 때는 보조 교육수단인 그림, 칠판, O.H.P.등의 활용을 적절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주말 수양회
시기 - 일년 중 필요에 따라 실시 하지만 정기적으로는 일년에 일회 정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한다. 여름 휴가 기간을 이용하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으면 평상시 주말에 1박 2일의 일정을 통해 실시 한다.
내용 - 가정 생활의 여러 면에 대한 기독교의 가르침을 체계화 하거나, 가정 문제를 토론할 공개적인 장소를 제공하거나, 데이트.약혼.결혼에 대한 기독교적인 생각을 하도록 인도 한다. 특별히 1박 2일 짧은 일정 동안에는 결혼이 기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배우자 선정에 대한 건전한 기초 다지기, 그들이 배우자에게서 바라는 성품 결정하기 등의 내용에 초점을 맞
추는 것도 좋다.
방법 - 이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로는 질의 응답, 공개토론, 사례 연구, 영화, 연극, 좌담회등의 방법들을 적절히 사용 한다. 특별히 한 교회에서만 국한하여 실시하는 것보다는 지역 교회끼리 연합해서 실시하는 방법도 좋다.
5. 소 그룹 모임
시기 - 결혼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교회에서 따로 소그룹을 형성하여 매주 주말이나 주일에 모임을 갖도록 한다.
내용 - 주로 주제 발표나 토론을 통해 진행하며 그 구체적 내용은 필요에 따라 변경시키되 몇가지 도움이 되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그 범위로 설정할 수 있다. 다음의 주제들은 이 소 그룹을 통해 결혼을 위한 자신을 성찰하고 개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무엇이 문제 인가 ?, 당신은 누구와 대화를 하나 ?,
당신은 남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가 ?, 당신의 계획은 ?
당신은 자유로운가 ?, 성실은 행복을 약속 하나 ?
성, 무엇이 문제인가 ?, 무엇이 당신의 소속감을 방해 하나 ?
누가 나에게 속하기를 원하나 ?,
미래의 삶에 대한 당신의 설계는 ? 당신은 영향을 줄 수 있나 ?
등이다.
방법 - 특별히 이 소 그룹을 통해서는 독서 토론, 비데오 상영및 토론, 사례발표, 역할극 등의 방법들이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6. 결혼 상담
결혼은 인간이 태어나서 경험하는 일 중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인륜지대사)라는 말이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신학적인 연구와 병행하여 깊이 있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결혼을 포함한 이성문제로 인하여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결혼에 대한 여러 다른 사상들을 소개해 주고 성서적인 이해를 정립하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시기 - 결혼 상담은 목회 상담의 일환으로 계속적으로 문을 열고 진행한다.
내용 -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를 상담하는데 있어서 적어도 다섯 가지 목표가 특별히 중요하다.
첫째, 결혼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평가한다. 결혼하는 이유, 배경의 유사성, 연령, 나이 차이, 구혼 기간,결혼에 대한 태도, 외부적인 환경과 여건, 영적인 성숙도 등을 평가 한다.
둘째, 잠재적 마찰을 예상한다.
세째, 자기 평가를 지도해 준다.
네째, 성서적인 결혼관을 깊이 생각해 본다. 창세기 2장을 읽고 헌신이라는 결혼의 근거와 관련된 성경적 개념을 토의한 후,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의 성격과 부부의 역할에 관한 성경적 결혼관을 확고히 한다.
다섯째, 결혼 예식을 준비 한다. 또한 혼전 상담에 있어서 특별한 문제들은 다음의 것들이 있다. 결혼에 대한 부모의 반대, 혼전 임신, 혼합혼, 정신 질환, 심한유혹, 신체적 장애 등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상담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필히 서로의 호적, 주민등록확인, 건강진단서 등을 확인한다. 가능하다면 상담자가 주례를 할 경우에는 결혼식 예행연습도 하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프로그램들을 한 도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
| 프로그램 | 시 기 | 역 점 내 용 | 이용가능한 방법들 |
+----------+---------+------------------+---------------------+
| | | | |
| 강의 | 4,9월 | 성서적 가정관 | 교육보조 수단 활용|
| | 한주간 | 확립 | |
+----------+---------+------------------+---------------------+
| 주말 | 일년에 | 결혼의 실상과 | 질의 응답,공개토론,|
| 수양회 | 1박2일 | 자아인식 | 사례 연구, 영화, |
| | | | 연극, 좌담회등 |
+----------+---------+------------------+---------------------+
| 소그룹 | 정기 | 결혼을 위한 | 주제토론,독서토론 |
| 모임 | 모임 | 전인격적 준비 | 사례발표,역할극 |
| | | | 비데오 토론 등 |
+----------+---------+------------------+---------------------+
| 상담 | 수시 | 결혼을 위한 | 독서토론 |
| | | 장애 극복 | |
+----------+---------+------------------+---------------------+
이와같이 [결혼 교실]을 실제로 교회에 적용하면 결혼 준비 교육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적 과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V. 결 론
A. 요 약 및 제 안
지금까지 본 논문은 결혼 준비교육에 대한 문제들을 살펴 보았다. 그 필요성과 목적, 내용, 그리고 방법에 대하여 여러 문헌을 통해 연구를 하였다. 서론에서 제시한 문제들을 근거로 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 준비교육은 왜 필요 한가 ? 그 당위성은 무엇인가 ? 하는 문제이다. 우리는 결혼 준비교육의 필요성을 현대가정의 위기와 변모, 미혼 청년의 욕구, 그리고 교회의 가정사역의 당위성에서 살펴 보았다. 현대가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그 현상들- 이혼, 낙태, 혼인증서 없는 결혼 생활, 가정 상실, 성 윤리의 혼란, 향락문화의 범람 등 -을 볼 때 결혼준비 교육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또한 지금 의 미혼 청년들은 이 결혼과 배우자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가정 사역의 측면에서 이에 대한 교육적 요구는 더해 진다는 점을 살펴 보았다.
둘째, 결혼 준비교육을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 본 논문에서는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정 하였다. ' 성서가 말하는 결혼과 가정의 근원, 목적,본질, 기능을 알고 그들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행할바 바른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케하고 반성케하여 참된 종교적 신념을 갖도록 돕는다.'이다. 오늘날은 기독교적인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문제가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에 모름지기 결혼 준비교육을 통해서 이 시대의 문화적 환경을 극복하고 사는 신념을 고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세째,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결혼 준비교육을 하려면 어떤 내용들을 가르쳐야 하는가 ?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이들은 무엇을 필요로 하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우리는 다섯가지의 범위를 통해서 그 구체적내용을 살펴 보았다. 결혼에 대한 성서적 원리를 언급했고, 둘째로는 가정에서의 성역할, 세번째는 결혼하기의 전의 데이트나 약혼, 그리고 결혼후의 부부 성생활, 네번째는 자녀양육의 책임과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풍성한 결혼 생활을 위한 지침들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네째, 결혼 준비교육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어떤 방법적인 원리를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가 ? 그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하는 것들이다. 먼저 성인교육의 한 부분인 결혼 준비교육은 그 방법에 있어 성인교육에 준한 안드라고지(Andragogy)의 과정과 방법에서 그 바람직한 방법적 원리는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그 구체적 원리를
첫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둘째, 자기지시적인 방법이어야 한다. 는 점에서 찾아 보았고 그 방법의 선택에 있어 우리의 자세를 삶의 응답을 위한 방법들이 선택되어져야 한다. 성인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로 프로그램이 작성되어야 한다. 다양한 방법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인격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방법이어야 한다. 는 측면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결혼 교실 ]을 그 하나의 구체적인 모델로 설정하여 프로그램화 하였다.
위와같이 살펴본 연구결과 본 내용은 가정사역과 성인교육의 한 일황으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나아가 교회의 교육적 사역에 특별히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인 청년들에 대한 교육이 실제적으로 미비한 상황에서 본 내용은 적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은 본 내용을 통해 오늘날 교회가 결혼문제에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으며, 물질만능주의와 결혼을 수단화하는 문화적 상황에서 과연 교회는 사회에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가에 이제 교회가 눈을 돌려야 한다고 본다. 특별히 교회내에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그러한 프로그램의 개발로 책임적인 신앙인과 청년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교회는 계속적으로 시대의 문제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입장에서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특별히 가정 사역에 좀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성인 교육의 한 부분인 결혼 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에 대한 좀더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 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결혼 교실]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욱 실제적인 내용으로 개속적으로 수정 보완 되어야 하며, 이러한 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설계되고 실천됨으로 본 논문을 통해 소정의 열매 맺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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