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교회와 백투 예루살렘운동 (함태경)

수호천사1 2009. 8. 28. 14:09

중국교회와 백투 예루살렘운동

 

 

중국 교회는 연 1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선교 전문가들은 성장 둔화를 감안한다 해도 신자가 2020년께 전체 인구의 13∼17%인 1억6000∼2억5000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을 분수령으로 중국 교회가 본격적으로 ‘선교하는 교회’로 등장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백 투 예루살렘 운동’(Back to Jerusalem Movement)이다. 이 운동은 복음이 처음으로 전파됐던 지역에 다시 복음을 전해질 때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 성취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모든 나라와 미전도종족에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이 모체는 자립교회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자립교회 운동은 20세기 초 주로 산둥(山東)성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은 의화단의 난의 발원지로서 기독인들이 대량으로 학살당하고 교회 재산이 엄청난 훼손을 당한 곳이다. 자립교회 운동은 중화기독교자립회,중국예수교자립회,참예수교회,예수가정,지방교회 등이 앞장섰다. 그중 예수가정은 백 투 예루살렘운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성령충만, 방언, 휴거 등 오순절 계통 신앙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정 배경의 교회들은 1926년 산둥지역에서 60여명으로 시작됐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삶의 방식을 따라 모든 것을 공동 소유했다. 마을마다 다니며 복음을 전하자 주민들은 돌과 썩은 과일,야채를 던지며 야유했다. 하지만 예수가정은 걸인 시각자애인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안고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1949년 중국 공산화 전까지 산둥성 태안(泰安) 마장(馬庄)에서만 예수가정 소속 500명이 공동체 생활을 했으며 전국 127곳에서 사역했다. 하지만 1952년 4월 마장의 공동체가 해산되면서 그 영향력이 급격히 사그라졌다. 지도자들은 공산당에 의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40년대 후반∼50년대 초반 백 투 예루살렘운동의 지도자 중 한명이었던 시몬 자오가 1983년 석방되면서 꺼졌던 이 운동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났다. 시몬 자오의 석방 소식을 듣고 동역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중국 100만여 기독교 지도자의 10분의 1인 10만명의 선교사를 51개국에 파송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다. 이 비전 때문에 수많은 기독인이 감옥에 수감되고 가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견뎌내고 있다.

이 운동으로 1500여명의 선교사가 이미 타문화권으로 파송됐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지 주변 국가에서 6개월 정도 머물렀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들은 핍박에 대처하기 위해 각종 훈련을 받는다. 수갑을 푸는 방법,발목이 부러지지 않고 이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방법 등을 배운다. 감옥도 사역터로 여긴다. 선교사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6∼7개의 가정교회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각 네트워크에는 수백만명의 기독인들이 연결돼 있다. 이들 교회는 서구교회에서 도움을 받을 생각이 없다. 단지 하나님의 도우심과 채우심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가정교회의 비전으로 확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선교사는 “이 운동이 가정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복음주의 계열의 가정교회들이 이상을 너무 앞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족 기독인은 중국내 타문화권 선교에 장애가 있다는 것도 문제다. 즉,한족과 다른 소수민족간 긴장관계로 인해 한족을 박해자로 인식하는 풍조가 있다. 티베트인 위구르인들은 한족을 매우 경계한다. 티베트 가정교회가 한족에 의해 세워지고 있는 것은 청신호이지만 보편적인 인식을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운동의 책임자중 한명이자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부르심’의 저자인 폴 하타웨이 선교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해받은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감옥에 수감되고 고문을 당하면서도 이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증인으로 쓰기 위한 연단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백 투 예루살렘운동은 복음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사역자들이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백 투 예루살렘 운동에 동참한 선교사들은 이슬람 국가 등에 파송될 때 순교할 각오가 이미 돼있다는 지적이다. 토마스 왕 등 해외 화교교회 지도자들이 백 투 예루살렘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의 외연은 크게 넓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태경 기자

출처 : 내 사랑 중국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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