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 “서진선교”
1. “서진선교”의 문자적 의미
서진선교란 사전적으로 “서쪽으로 나아가며 선교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서진선교”라는 용어 속에는 이미 그 방향성이 함축되어 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의 시대에 하나님은 동쪽으로 가기를 열망하는 바울을 부르셔서 서쪽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그 후 지속적으로 대다수의 교회와 선교사들을 통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할 때에 서쪽 방향으로 복음을 전하는 길이 열렸음을 교회 역사는 보여준다.
물론 사도 도마를 필두로 예루살렘에서부터 동쪽 방향으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있어왔으나 그들의 길이 서쪽 방향에 비해 그리 순탄치 않았으며, 복음의 확장도 매우 느린 속도로 이루어졌음은 역사가 보여주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복음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서쪽 방향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모든 민족에게 전해질 그 날을 바라보게 되었다. 복음 전파의 마지막 도시, 곧 주님 다시 오시기 전 마지막으로 회복되어야 할 도시 예루살렘을 향하여 서쪽 방향으로 선교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선교의 방향에 대해서는 그 영적인 권위의 문제 차원에서 좀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사도 바울의 세계관은 지중해 중심적인 세계관이다.
그는 복음이 지중해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 올 줄 알았다. 지중해는 로마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 걸쳐 거대한 대제국을 이룬 로마가 자신의 영토 안에 있는 바다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 바로 '지중해'이다. 지중해는 바로 '로마의 영토 안에 있는 바다'라는 뜻이다.
바울은 로마 교회가 자신을 선교사로 파송해 주면 스페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다시 아프리카의 북부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한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며, 아울러 세계 열방에 온전히 복음이 전해지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 정도 계획이 아니었다. 전 세계에, 온 열방에 편만하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까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 머물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지구촌'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와 사도 바울과 같이 지중해 중심의 세계 관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접촉점이 바로 로마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는 로마에서 서게 되는 것이다. 로마에서부터 온 열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성령에 의해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복음은 유럽으로 전해지고, 영국으로 전해지고, 미국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100여 년 전에 우리 한국에 복음이 전해졌다. 이제 땅 끝인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곧 이제 남은 지역은 공산권의 대표적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넘고, 다음으로 이슬람 국가(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지경을 넘어서면 다시 땅 끝이라 할 수 있는 예루살렘으로 복음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마태복음 24장 14절의 말씀처럼 온 열방과 마지막으로 땅 끝인 예루살렘에 복음이 전해지면 역사의 종말이라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진선교”는 ‘예루살렘에서 복음이 서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다시 예루살렘까지 이르기까지 전진하며 선교 사역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지금까지 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 복음 전파의 큰 동선이 서쪽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 서진선교라는 용어가 갖는 상징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서진선교는 21세기 세계 선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었음을 아무도 부인 할 수 없다. 세계교회는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예루살렘까지 이르는 지역을 통해 서진선교라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선교적 비전을 발견하고 있다. 그리고 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최선의 헌신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선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서진의 땅
하나님께서 21세기 세계 교회를 향하여 “서진선교”의 비전을 허락하신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곧 복음으로부터 가장 소외되고, 이방 종교에 억눌리고, 정치 사회적으로 억압 상태에 있는 민족들이 “중국에서부터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까지” 이르는 서쪽 방향에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이 지역은 그 동안 세계 선교의 가장 큰 주제가 된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한 세계 미전도 종족의 90%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10/40창의 핵심 지역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 분포로 본다면 20억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아직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아울러 세계 모든 기독교가 힘을 합해 마지막으로 넘어가야 할 견고한 영적 세력인 이슬람교와 불교(특히 라마 불교), 도교 그리고 각종 무속 종교가 이곳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진선교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진선교를 주장함에 있어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문제를 먼저 지적하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이다. 곧 서진선교가 세계 선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대두되었다고 해서 결코 복음의 서진만을 주장하거나 선교의 서진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복음을 들고 서쪽 방향이 아니라 동쪽 방향으로 나아가는 세계 선교사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복음은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전해져야 한다. 그 방향이 서진 일 수도 있고, 동진 일 수도 있다. 방향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것이 선교의 바른 자세이다. 그러므로 동진인가 서진인가 하는 문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제로 한 선교 전략의 한 모습일 뿐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서진선교가 세계 선교계의 중요한 주제가 되면서 선교 일각과 교회 일각에서 지정학적으로 서쪽 방향이 선교의 바른 길인 양 인식하고, 심지어는 성경을 서진선교만을 말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주장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은 한 번도 서진선교만이 성경적 방법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동쪽으로 복음을 전하기 원했던 사도 바울을 성령이 막고 서쪽으로 복음을 전하게 했다고 해서 모든 선교의 흐름을 그렇게 일반화시키면 하나님의 크심과 다양성을 제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사도 도마를 비롯하여 근대 중국 선교의 선구자인 로버트 모리슨이나 허드슨 테일러와 같은 분 들은 영국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와서 복음을 전하였다. 우리 한국 선교를 위해서도 유럽에서 동쪽으로 건너온 선교사들이 부지기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복음은 동쪽으로도 전해져야 한다. 이미 복음을 들은 많은 지역들이 세속화와 현대문화에 함몰되어 영적으로 몰락해 가는 현상을 나타내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쪽에도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많은 미전도 종족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서진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을 따라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10/40창 안에 있는 미전도 종족들을 향하여, 그리고 가장 견고하고 큰 이방 종교 세력인 모슬렘과 불교(특히 라마 불교)도들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나침반 방향으로 볼 때 서쪽으로 가는 1차 관문이 중국이고 다음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이며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다. 중국을 눈여겨보면 16개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 본서가 추구하는 서진선교는 이 나라들과 그 다음으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중동을 넘어 이스라엘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서진선교”라는 방법론을 따라 일차적으로 서진선교의 기초를 놓는 의미에서 중국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옛날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교회와 함께 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원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지리적, 역사적, 환경적, 문화적, 무엇보다 종교적으로 예루살렘까지 나아가는 선교의 관문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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