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西進)” 질주하는 중국의 21세기와 중국교회
요즘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변화를 향한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곳이든지 땅을 파헤쳐 놓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며, 그곳에는 하나 같이 굴착기 등 중장비의 요란한 기계음으로 천지가 진동하듯 한다.
지금 중국의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하나가 되어 국가재정의 70%와 외자의 80%를 인프라 서부대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서부는 천연자원의 보고이다. 따라서 서부의 중요한 천연자원과 동부의 산업이 서로 긴밀하게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겠다는 복안에서 최소한 50년을 두고 추진하는 이 사업은 중국의 국가의 사활을 걸고 벌리는 인프라사업이다.
중국의 서부대개발 현장은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공사판이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과 지방정부의 활기찬 의욕이 한 덩어리가 되어 벌리는 공사로 인하여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기계음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사업은 “21세기 중국의 4대 건설 프로젝트(중국 신세기 사대공정)”로 총칭되는데 그 첫째가 서부의 천연가스를 동부로 옮긴다는 ‘서기동수(書氣東輸)’사업과 둘째가 서부의 전기를 동부로 보낸다는 ‘서전동송(西電東送)’사업이다. 이 두 사업은 서부 신장자치구 타림분지에서 시작하여 동부 공업지대로 소송하기 위한 대사업이다. 이 두 사업의 양축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의 타림분지에서 동부의 상해까지는 4,200㎞에 이르는 거리로서 중국은 이 공사가 끝나면 적어도 30년 간은 에너지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양자강의 물을 건조한 황하유역에 공급하겠다는 ‘남수북조(南水北調)’서업이며, 마지막으로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칭장철도(靑臧鐵道)’사업 등이다. 특히 칭장철도사업은 평균 해발 4,000m의 고산지대에 1,118㎞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하여 현재의 경구(북경~구룡반도)철도와 함께 중국 대륙을 십자로 잇는 대역사이다.
이렇게 추진되고 있는 “21세기 중국의 4대 건설 프로젝트(중국 신세기 4대 공정)은 만리장성 이래로 중국 최대의 공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환경 때문에 경작지를 산림으로 개조하기 위한 ‘퇴경환림(退耕還林)’사업을 비롯하여 인구 3,000만 명의 세계 최대의 도시 충칭(重慶)과 중국 최남단의 광시(廣西)성 베이하이(北海) 항을 잇는 1,100㎞ 길이의 6차선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어디 그뿐인가? 4만 여 개의 촌락들을 이어줄 총 15,000㎞에 달하는 8대 도로 건설공사가 시작되었으며, 11개의 신공항 건설, 9개 공항의 확장사업 등이 서부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이와 같은 서부대개발사업은 그 공사의 규모면에서도 하나 같이 수 백 억 달러씩 자금이 투입되는 대역사(大役事)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얼마만큼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를 엄청난 인프라건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이처럼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서부개발을 인프라 사업으로 펼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부 지역은 중국 전체면적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자원량의 82%, 천연가스의 86%, 석탄의 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120여 종의 광물이 매장된 자원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와 같은 대 역사가 완성된다면 거대한 땅 덩어리 중국의 산업과 경제의 동맥이 곳곳을 타고 피가 돌듯이 원활하게 돌아 중국의 경제가 세계의 경제를 선도하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중국이 이와 같이 엄청난 발전을 통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복음의 서진을 위해 핵으로 삼으시고자 하시는 준비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20세기에 세계를 선도했던 미국의 영향력은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축소되어질 것으로 여긴다. 그것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역사를 운행하신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근거한 조심스러운 결론이다. 이제부터 그 역사의 전환점에 서서 하나님은 중국을 21세기에 있어서 세계를 선도할 핵심국가로 도약시키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시대는 분명히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전하기 위한 과도기적인 시대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사명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많은 종교, 정치, 사회의 지도자들은 21세기는 아태시대라고 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아태시대에는 아시아의 잠재된 리더십을 지닌 네 국가를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4마리의 용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네 국가 중에서 단연 우리나라의 국가적 리더십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므로 21세기의 아태시대는 한국의 주도하에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성급하게 주장하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대분의 사람들은 저들의 주장이 다소 성급했다고 여기면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조금씩 감소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제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없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한국이 격은 I.M.F는 한국의 미래적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혔으며, 현재의 정부에 의해 I.M.F를 극복했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국민의 생활적인 형편은 그 내용에 대하여 극히 신뢰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리더십은 21세기를 향한 진정한 세계적 리더십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변화되면서, 세계가 21세기를 정착해 가는 동안 한국의 리더십은 과도적인 리더십으로 아태시대에 세계를 향하여 부분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진정한 리더십은 어느 나라에서 비롯될 수 있는가? 그것은 중국이다. 중국이야 말로 21세기에 세계를 선도할 리더십이 준비되어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찍이 계획되어진 일이라고 믿는다.
복음적인 시각에서도 같은 입장의 견해를 가진다. 지금까지 20세기는 미국교회가 세계를 향한 선교를 위한 선도적인 교회로서 세계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었다. 이제 21세기가 시작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미국교회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아직도 미국의 선교를 위한 세계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미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한 영향력을 세계교회에 행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21세기는 21세기에 합당한 새로운 선교적 리더십이 일어날 것이며, 그 리더십을 가진 나라가 세계선교의 핵이 되어 세계교회를 향한 리더십을 행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세계선교의 핵이 되어 세계교회를 향한 선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교회는 중국교회이다. 현재의 중국교회가 가진 영향력은 작아 보이지만 얼마 안가서 그들의 영향력은 세계교회 위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틀림없이 중국교회는 세계선교를 위해 21세기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역사를 운행하신 서진역사의 흔적을 통해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예견은 결코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교회는 그동안 20세기를 지나면서 미국교회가 감당했던 세계선교의 선도적인 역할을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중국교회의 대신할 수 있도록 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시대적인 사명은 중국교회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일이다. 중국교회를 섬김으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성취되는 신실한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이 한국교회가 누릴 영광이라고 여긴다. 이 사명은 아주 막중한 것임을 믿는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21세기에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추가 되어 세계교회를 향한 리더십을 톨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과도적 사명은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아주 소중한 사명이다. 이 사명은 오직 한국교회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중국교회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들에게 은택을 베푸는 교회가 아니라 그들을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협력자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섬기며, 훈도하려고 하지 말고 의논하는 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통해 주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큰 뜻을 향하여 진일보할 수 있는 겸양이 필요한 것이 한국교회이다.
자!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는 것을 간과하지 말라. 그것은 곧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인즉..... 지금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범상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복음의 서진을 약진시키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해 오신 일들임을 믿어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중국교회를 섬겨 그들로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 출처| 선교인력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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