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교회의 위기와 기회 (로널드 위)

수호천사1 2008. 10. 8. 15:53

중국교회의 위기와 기회

 

로널드 위

 

다음은 필자가 지난 2년 간 중국교회의 상황을 접하면서 관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중에는 감사할 내용도 있지만 반면 염려되는 점들도 있다. 중국 복음사역의 동역자인 우리 모두 21세기의 시대적 도전을 맞고 있는 중국교회의 필요를 알고 기도하며 도와야 할 것이다.

 

농촌 교회의 위기

 

현재 중국 농촌 교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단의 훼방이다. ‘몰몬교(안식교)’, ‘여호와의 증언’등 해외에서 들어온 이단도 많지만 자생적인 이단의 피해가 더 크다. 한 번은 필자가 농촌의  한 가정교회에서 지도자 훈련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현지 사역자 중 한 명이 중국 내 이단의 상황과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고 보니 그들은 ‘ 삼반복인’이란 이단 집단에 의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기존 교회의 양들을 미혹하여 이들은 전문적으로 기존 교회의 양들을 미혹하여 이들을 철저히 감독하는 체제에 묶어 놓고 일을 하도록 한다. 심지어 매를 맞아 육체에 고통을 가해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말한다.

 

성경 지식이 풍부하지 않는 농촌의 성도들은 이러한 이단의 거짓 진리에 속기 때문에 농촌 교회는 쉽게 이단의 온상이 된다. 이 방면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 바가 없었지만 다행히도 중국복음회에서 출판한[진리로 이단을 분별하자]라는 책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중국 교회의 ‘외부적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이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당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 교회는 정통적인 신앙 교리를 잘 알아야 하며 특히 이단에 의해 쉽게 왜곡되는 삼위일체론이나 기독교, 말세론 등의 교리를 올바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도시 교회의 위기

 

도시 교회들은 농촌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도시 성도들은 농촌 성도들에 비해 지식적인 수준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이단의 유혹에 잘 넘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급변하는 개방사회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부도덕이 만연하는 환경에서 도시의 기독교인들은 황금 만능주의, 음란, 이혼, 부정직 등의 유혹에 직면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진리의 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삶을 살도록 돕는 제자훈련이 매우 필요하다.

 

필자는 도시 지역 소그룹 교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들은 제자 훈련 모임으로 시작되어 교회로까지 발전되었다. 모임에 참여한 형제자매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대부분 직장과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여러 가지 시험과 시련에 대한 것들이다. 이들은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성경적인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서로 기도해준다. 이를 통해 지체들은 믿음이 더욱 견고해져서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기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


삼자교회의 위기

 

현재 중국 삼자교회의 사상적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딩관순(丁光訓)주교의 문집과 조직신학 서적들을 보면 그의 신학적 입장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가 집대성한 삼자신학은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신학과 천주교 신학자 더르찐의 진보신학,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과정신학을 받아들여 구성한 것이다. 삼자교회와 접하는 해외 교회 또는 사역자들은 분명히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성경해석이나 신학적 관점에서 위의 세 가지 신학은 결코 정통 기독교 신학과 부합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삼자교회의 대표적 신학교인 난징 금릉협화신학원에서 몇몇 학생들과 교수들이 쫓겨났는데 이들의 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적 관점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처럼 신학교 내에 정통 신앙과 복음을 수호하고자 하는 용감한 이들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교회 지도자들이 점점 반정통 신학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 삼자는 계속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이와 같은 잘못된 신학관점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과 이단의 싸움은 단지 농촌 가정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며 삼자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단을 정통으로 오인하고 정통으로 이단으로 여기는 것, 이것이 바로 현재 중국 교회가 내부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큰 위기이다.

 

지도자 양육과 교회일치

 

부흥하는 지역의 농촌교회는 오히려 늘어나는 신도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신도 수가 많으면 정부의 핍박이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신도들을 목양할 사역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교회는 양들의 영적, 욱적 필요를 세심하게 돌봐줄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은 현재 중국 교회의 가장 시급한 필요이다. 사회가 복잡해져감에 따라 신도들이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가 다양하게 대문에 교회 지도자들은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농촌에서는 크고 작은 교회를 막론하고 분열 현상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이 서로 간의 갈등을 처리하는 지혜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다. 지도자가 여전히 전통적인 가부장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이제 교회 내에서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으로 사역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이것은 곧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할 때 교회 목양, 교회 행정, 그리고 사역자들 간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농민들의 성격은 솔직담백하긴 하지만 포용성이 비교적 부족하기 때문에 의견이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용납하는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회에서 갈등과 충돌이 발생할 때는 먼저 이러한 충돌이 신학, 신앙 등 본질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형식이나 일 처리 방법 등 비본질적인 문제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전자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것이지만 후자는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다. 중국 성도들을 양육할 때 그 내용은 반드시 교회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주 안에서 하나 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분열을 야기하기 쉬운 교리들 예를 들면 세례 형식의 문제, 말세론 등을 매우 조심스럽게 설명되어져야 한다.


소그룹 형식의 교회

 

개혁 개방에 따라 상업적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은 도시이며 외국 지식인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은 도시 내의 대학들이다. 6.4천안문 사건 이후 지식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고 많은 대학생과 지식인들이 외국의 전문인 선교사들에 의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캠퍼스 내 성경공부반이 소그룹 교회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캠퍼스에서 예수님을 믿고 훈련받은 후 헌신하여 전임 사역자로 사역하는 이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전통적인 가정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성적, 지식적인 필요를 채움받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자교회에 가는 것도 원치 않는데 교회가 정부에 의해 통제받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그룹 형식의 교회로 모이기를 좋아한다. 이 모임을 통해 자유롭게 신앙을 토론하고 주 안에서 교제하는 관계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그룹 교회는 가정교회와 삼자교회 이외에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세 번째 형태의 교회이다. 교회로 발전한 소그룹 교회의 특징은 제자훈련과 체계적 교육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신학, 윤리, 기독교 변증 등 세 방면에서 잘 준비되어야 한다. 그들은 특히 천안문 사건과 관련된 민주운동 인사들의 간증에 관심을 보인다. 위엔쯔밍등 민주운동 인사들의 간증, 그리고 그들의 글이 담긴[해외캠퍼스]등의 잡지는 지식인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교회당’이나 ‘교회냐’

 

교회당을 세우는 것은 지금 중국교회의 새로운 추세이다. 특히 저장성 원저우의 가정교회들이 건축한 교회당의 수는 놀랍다. 원저우의 성도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스스로 교회당을 폭파하고 강탈하는 등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해 교회들에게 경고를 주는 일이 발생했다. 교회의 본질은 눈에 보이는 건축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교제하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 알 것이다. 교회당을 짓는다고 그리 기뻐할 것도 아니고 잃는다고 그리 애석해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도시에 교회당이 들어서는 것은 교회가 사회의 발전에 발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광둥성 푸젠성 일대에 지어진 새 교회당은 대부분 홍콩, 타이완 교회의 도움으로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겉모양에만 치중하다 보면 복음 전하는 사역자들을 지원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는 소홀하게 된다. 이것은 결코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교회가 누리는 축복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해외 교회들이 중국에 교회당을 지을 때는 반드시 현지 교회들이 중국에 교회당을 지을 때는 반드시 현지 교회에 현실과 그 교회가 그 지역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팀 사역으로 나아가자

 

희어진 곡식에 대한 추수와 훈련을 요청하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 양육전략 방면에서 볼 때 국내 사역자들은 체계적으로 구비된 교재 뿐 아니라 장기적이고 개인적인 목양이 더더욱 필요하다. 양육하고 목양하는 한 팀이 현지 사역자팀을 양육하고 목양할 수 있다. 이렇게 할 때에만 사역자의 영성이 깊어지고 사역에 열매가 맺힌다. 다시 말해 중국복음사역의 동역자들은 독불장군처럼 일하는 데에서 벗어나 팀 사역의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이것은 또한 중국내 사역자들과 복음의 전사들이 내딛어야 할 새로운 발걸음이다.

 

로널드 위/ 홍콩 중국선교신학원 부원장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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