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自由)의 역설(逆說)
자유 [自由]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역설적으로 이 자유라는 것이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하게 되면 이 고귀한 자유는 그만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자유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소를 제 마음대로 부리기 위하여 코를 뚫고 코뚜레를 끼웁니다.
개도 목줄을 하여 끌고 다닙니다.
그러나 자기 자녀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은 사랑의 대상이지 종처럼 부리거나 애완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4:16)
사랑에는 사랑의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대상이 없으면 사랑은 불가능 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모든 만물은 관상용(觀賞用)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10, 12, 18, 21, 25, 31)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관상용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7-28)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2:7)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은 영적인 존재라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생령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대상은 반드시 자유의지가 있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자발성이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로봇의 사랑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자유의지(自由意志)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 자유의지를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데 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 더 큰 자유를 누리려고 합니다.
아이로니하게도 그러면 그럴수록 인간은 점점 더 자유를 상실하고 마침내 사망에 이르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더 큰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자유를 상실하게 되는 경험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탕자의 비유(눅15:11-32)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유의 역설’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유의지를 하나님을 떠나는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를
“종과 같이 하라.”
고 표현 했습니다. "종이 되라"가 아니고,"종과 같이 하라"입니다.
이는 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자유가 더 풍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메시지는 "자유의 역설"입니다.
고로 종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했던 바울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절대적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감옥도 바울의 자유를 빼앗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 갇혔으나 감옥이 이들의 자유를 제한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 "자유의 역설"로 바울이 감옥의 간수보다 더 놀라운 자유를 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갈5:13)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벧전2:16)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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