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파(恩惠派), 진리파(眞理派)(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公義)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같은 맥락에서 주님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실 때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은혜(사랑)”와 “진리(공의)”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의 속성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안한 것은 현실 교회에는 은혜파가 있고 진리파가 있어 서로 싸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가령 어느 교회에서 중직자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고 합시다.
이 때 교회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곧 잘 두 파로 나누어지곤 합니다.
은혜파 : “이 세상에 의인이 어디 있습니까? 만약 이 일을 자꾸 표면화 시키면 교회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만 가져옵니다. 따라서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은혜롭게 용서를 해주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합시다” 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한편,
진리파 : “무릇 성도는 진리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쳐야 합니다. 세상이 두 쪽이 나고 교회가 뒤집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진리 말씀에 입각해서 명명백백히 이를 밝히고 법에 의해서 치리를 해야 됩니다” 라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은혜파와 진리파의 싸움은 주로 교회에서 일어나는데,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싸움보다 더 격렬한 싸움이 있습니다.
진리파 대 진리파
이들은 같은 한 하나님을 믿고, 같은 성경을 가졌슴에도 이를 해석하는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판 싸움을 벌이는 부류입니다.
물론 성경을 전혀 잘못 해석해서 이단 사상을 주장한다면 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 부류는 같은 교리를 가졌어도 해석상의 경미한 이견(異見)이 있을 때마다 격렬한 싸움을 합니다.
이렇게 두 파로 나누어진 교인들은 마치 순교자 처럼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싸움은 좀처럼 끝나지를 않습니다. 결국는 또 하나의 교파가 생겨나게 되는 것 입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개신교에서 수많은 교단 분열이라는 참으로 치욕적인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우리 주님의 본성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분이신데, 정작 주님의 제자된 성도들은 은혜파와 진리파혹은 진리파와 진리파로 나뉘어 극렬히 싸운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그 것은 한 마디로 은혜와 진리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은혜와 진리는 전혀 독립된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고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저들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진리와 무관하게 은혜만 주장한다면 우리 교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건 바로 고린도 교회와 같이 부도덕한 교회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고전5:1-2)
고린도교회는 성령의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고전1:7) 은혜 충만한 교회였지만 진리 곧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음행을 통한히 여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은혜를 무시하고 진리만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는 곧 바리세인이 되고 말 것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7:2-5)
이처럼 은혜를 무시하고 진리 탐구에만 열중하다 보면 조그만 해석상의 이견(異見)만 있어도 서로 물고, 뜯고 싸웁니다.
우린 때로는 은혜가 충만하면 진리를 깜빡 잊거나 혹은 소홀히 여기는 수가 있고, 반면 진리 때문에 은혜를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주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은혜 100%, 진리 100%이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은혜와 진리가 충돌하지 않고 하나 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 안에서는 은혜와 진리가 동시에 역사함이 가능합니다.
마치 새의 두 날개와 같이,,,,,,
참으로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놀라운 사실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 비밀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계속 -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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