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지난번 글에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3-24)
그러나 로마서12장 1절을 보면,이 두 곳의 말씀이 서로 상반된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왜냐하면 영과 진리는 몸과는 사뭇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에서는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5-6)고 하였습니다.
얼핏
”몸으로 드리는 제사와 영으로 드리는 예배가 어떻게 동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즉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자칫 몸(행위)과는 관계없이 영적(정신적)으로 신령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드리는 예배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잘못된 생각입니다.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리는 것과 상반된 것은 영적 예배가 아니고 구약 시대에 양과 소를 죽여서 그 몸(고기)으로 제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짐승의 몸을 죽여서 불에 태워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신약에서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린다는 것이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산체로 불에 태워서 제사를 드린다는 뜻일까요?
천부당만부당한 말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짐승을 죽인 몸(고기)으로 제사를 드리지만 신약 시대에는 사람의 몸을 죽이지 않고 산채로 그 몸의 행위로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육신적인 예배가 아니고 영적인 예배입니다.
따라서 요한복음 4장 23절, 24절의 예배와 로마서 12장 1절의 예배는 바로 같은 예배입니다.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아 인간을 이원론(二元論)적으로 생각해서 몸과 영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몸과 영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로마서에서는 몸과 육신을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몸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이나 동물의 물리적 실체를 말하고, 육신은 인간이 생래적으로 타고난 본성(죄성)을 말씀합니다.
따라서 영과 육신은 대립적 관계이지만 (롬8:5-6) 영과 몸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몸을 통하여 실행이 될 때라야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완전한 영적 예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도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것은 산 예배가 아니고 죽은 예배입니다.곧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육신의 생각이 아닌 영의 생각으로 진리를 실천하는 예배입니다.그렇다면 기독교의 “진리의 실천”이란 무얼 가리킬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건 "사랑의 실천”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아무리 신령한 예배를 드렸다 할지라도 몸으로 사랑의 실천이 없다면 이는 영적 예배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 한국 교회가 이렇게 망가지는 것은 교회 건물이 낡고 초라해서가 아닙니다. 교인들이 열심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성경 지식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기도가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성령의 은사가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사랑을 잃었습니다.
교회마다 싸움과 다툼이요, 교단과 교단으로 갈라져서 다툼이요, 총회와 노회와 당회가 다투고, 심지어는 기독교 연합기관도 싸우고 다툽니다.
우리나라 온 성도가 우러러 보는 ‘사랑의 교회’도 그 이름과는 달리 사랑은 찾아 볼 수 없고 다툼과 분란으로 한국 교회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이 없는 예배는 영적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몸으로 산제사를 드리는 영적 예배를 찾으십니다.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 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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