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체험(臨在體驗)(17) - 아빠 아버지
지난 번(하나님의 임재체험-16)에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은 죄와 사망의 법에 매여 있던 <사망의 몸>을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해방하여 정죄함이 없게 하시고, 훼손된 자유의지를 되찾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고, 영의 생각을 따라 생명과 평안에 이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성령(롬8:9)께서 우리 속에 거하시며 하시는 역사는 다양 합니다.그 중 로마서 8장에 기록된 몇 가지만 생각해 보면,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영의 생각을 하게 하시고(6절), 그리스도의 사람이게 합니다.(9절) 또 영이 살아 있게 됩니다.(10절) 죽을 몸도 살리십니다.(11절) 몸의 행실을 죽이게 됩니다.(13)
이 외에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는 아주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아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입니다.(롬8:14-17)
첫째 :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게 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8:14-15)
구약 시대에는 유대인을 "택한 백성, 하나님의 백성" 이라고 했습니다.사람들은 어느 나라 백성(국민)이 되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북한 주민(국민)이 목숨을 걸고 탈북하여 남한으로 오는 것 대한민국의 국민(백성)이 되기위해서 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 중에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가 국민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도 그 백성을 다스리기 위하여 법(율법)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참으로 엄위하여 구약에서는 그 누구도 율법 앞에서 완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의 지배를 받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은혜 시대(신약 시대)의 성도들은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고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입니다.
그 옛날 왕이신 하나님은 율법으로 자기 백성을 통치하셨으나 오늘날 아버지 하나님은 사랑으로 자식을 양육 하십니다. 그 것도 엄격한 아버지로서 장성한 아들에게 처럼 훈육하시는 것이 아니고, 아주 철이 없는 어린 아이로 보시고 한이 없는 연민의 정으로 양육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서운 율법의 통치가 아닌 아주 어린 아이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에게 감격의 목소리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성숙한 아들은 "아빠"라고 하기가 쑥스러워 "아버지" 혹은 "아버님"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아기는 "아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이제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라 다정하신 아빠 아버지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한없이 어린 귀염둥이입니다.
둘째 : 성령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십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우리에게 성령님은 우리가 단순한 하나님의 백성 뿐만이 아닌 하나님의 귀염둥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언하십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8:16)
셋째 :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우리는 한낱 귀염둥이 어린이로만 취급 받는 것이 아니고, 점점 자라게 되면 하나님을 "아빠"에서 "아버지"라고 부르는 장성한 아들이 되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8:17)
넷째 :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받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어린이로만 지낼 것이 아닌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가 되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받아 하나님의 성숙한 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임재체험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나는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 외에 그 누구도 아버지로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있다고 해도 대통령님 또는 각하라고 부르지 대통령을 아버지 혹은 아빠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 되시는 하나님은 나도 모르게 "하나님 아버지"라고 자연스럽게 부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육신의 아버지도 부를 수 없는 "아빠"라는 명칭으로 하나님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실제 "아빠"라는 호칭을 쓰지는 않지만 심령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세 살박이 어린이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하나님에게 기도를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성을 가진 성인으로서의 기도가 아니고 3살 수준의 어린이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장마철인데도 교회 행사가 있으면 으례 비 오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사실 이성과 지성을 가진 성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기도이지요.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런 철없는 어린 아이나 할 수 있는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해마다 6월 마지막 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건과 대야"라는 집회가 창성시민교회 주최로 전국 개척교회 목사님, 사모님들을 초청하여 엽니다.
이때는 여름 장마가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이 기간 동안 비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12년(금년이 수건과 대야 12회) 동안 비가 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금년에도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속초에 있는 현대 수 콘도에서 수건과 대야 수련회를 개최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도 우리는 천진한 어린이의 심정으로 비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분명히 일기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속초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서울에 전화를 걸어본 목사님이 지금 서울에는 예보대로 비가 오고 있는데 속초에만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일남 사녀로 오 남매의 자녀를 키웠습니다.
딸 넷 중 하나만이라도 피아노를 전공해서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대의 반주자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 중 셋째 딸이 제일 열심이어서 피아노 학원에 보냈습니다. 고3이 되니 학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음대 피아노과에 진학하려면 음대 교수의 개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그마치 레슨비가 시간당 10만원, 월 40만-50만원이라고 하길레 그 당시 내가 교회에서 받는 생활비가 월 60만원인데 이는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다행히 어느 분의 소개로 음대 대학원생의 레슨을 월 10만원씩에 받도록 했습니다. 물론 음대 피아노과 합격 보장은 못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교회 성가대 피아노 반주자로 하고 무인가 신학교 종교 음악과를 지원하기로했습니다.
마침내 전기 대학교 입학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규 대학교 음대 피아노과에 합격될 확률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실기 시험의 경험을 위해서 전기 대학 음대에 입학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나는 불합격이 뻔 한데도 철없는 어린이와 같이 우리 딸 전기 대학에 합격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기도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첫째, 교수 레슨 한 번도 못 받은 실력으로 불합격될 것이 불 보듯 뻔 한데 합격 시켜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미신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만약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딸을 합격시켜 주신다면 교수 레슨 받은 실력 있는 학생 하나가 불합격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어서 부담을 가질만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우리 딸 합격시켜 달라고 열심히 기도 드렸습니다.
결과는 기적처럼 일어났습니다. 정원 13명 선발에서 32대 1의 경쟁을 뚫고 우리 딸이 합격된 것입니다.
합격 후 친구들이 어느 교수의 레슨을 받았느냐고 질문해서 나는 교수 레슨은 한 번도 받아본적이 없고 대학원생 레슨을 월10만원씩 내고 몇 달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몇 번 재수를 하고 합격했냐는 질문에도 내 딸이 재수를 한 것이 아니고 이번 처음 시험에 합격 되었다고 했더니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중. 고등학교에서 20년 동안 교편생활을 하다가 늦게 신학 공부를 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사랑이 많은 성도교회에서 22년 동안 목회를 하게 해주시어 어려운 일을 당해 보지도 않고, 온 교회 성도들의 사랑만 듬뿍 받고 정년이 되어 원로목사로 은퇴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주를 위하여 욕먹고 박해 받고 거짓으로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 하늘에서 상이 크다고 했습니다.(마5:10-12)나는 목사가 되어 대접만 받고, 사랑만 받고, 한 번도 욕먹어 본적도 없고 매 맞아본 적도 없으니 하늘나라에 가서 상 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은퇴하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나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말씀 전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은퇴 후에 부흥사경회 강사로 보내주시면 개척교회, 미자립 교회에 사례비 받지 않고 봉사하겠습니다. 그래야 하늘나라에서 조그마한 상 하나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아버지를 아빠로 부르는 철없는 어린이와 같은 기도 이었습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성남에서 가장 높은 달 동리 신흥 1동에 있는 성도교회에서 22년 목회한 무명의 목사를 그 것도 은퇴한 늙은 목사를 누가 부흥회 강사로 청해 주겠습니까? 그러나 참으로 놀랍게도 2004년 첫 주부터 부흥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7월에 들면서 2주는 부흥회 요청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7월 복더위에 2주간 여름휴가를 주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 저에게는 휴가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1년 52주 한주도 빠짐없이 부흥회 강사로 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금년으로 10년 동안 1년 52주 한 주도 빠짐없이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는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 임재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
- 계속 -
원로 Essay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http://cafe.daum.net/y9144
http://y9144.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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