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영적전투
조귀삼 목사/한세대 선교학 교수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와의 싸움”이라고 하였듯이 영적전쟁이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 그리스도인과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사단 및 그 졸개들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존 윔버(John Wimber)는 영적 전쟁을 근본적으로 “신자와 사단과의 우주적인 전쟁” 이라고 정의하였으며, 피터 와그너(C. Perter Wagner)는 “영적싸움이란,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난 악한 영, 정사, 권세에 대항하고, 복음을 단지 선포하는 것 이상으로 불신자와 사회를 사로잡고 있는 영적 감옥의 간수인 사단에게 선전포고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딘 셔만(Dean Sherman)은 영적전쟁을 기도나 마귀를 꾸짖는 것만이 아닌 삶 자체로 보면서, 우리의 모든 삶은 전쟁의 연속이며 휴전은 없다고 하였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마귀를 이롭게 하든지 물리치든지 둘 중에 하나이며, 심지어 생각과 마음과 입의 영역에서도 심각한 영적전쟁을 치룬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하나님 또는 마귀와 연관되어 있으며, 심지어 우리의 생각마저도 끊임없는 유혹과 도전 속에 위협을 받고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증거로 성경은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롬 7:23) 라고 말하고 있다.
영적 전쟁의 모든 이론과 실제들은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고후 10:4)는 성경 말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의 싸움은 지적 명석함이나 기술의 뛰어남에 의해서 승패가 좌우되지 않는 영적 능력에 관한 전투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싸우는 싸움은 육신적 싸움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싸움이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4:6) 예수와 사도들도 그리스도인들의 사역이 전쟁임을 분명히 말하였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싸움이 영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영적인 전쟁의 원리, 전투 계획, 적병 파악, 승리하기 위한 조건, 승전을 위한 최상의 전략 등을 잘 알아야만 한다.
선교사들은 영적인 전투에서 공격전을 펼치는 군사가 되어야만 한다.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의 교회를 세우고 계시기에 음부의 권세는 결단코 이 공격전을 중지시키지 못할 것이다(마 16:18). 우리는 이 전투에서 최후의 승리를 확신하고 싸울 수 있다. 왜냐하면 사탄과 그의 군사들은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패배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2천년 전에 갈보리에서 사탄의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골 2:15) 하셨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저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저에게 순복하게”(벧전 3:22) 된 것이다.
그런데 비록 우리가 승리가 보증된 전쟁을 할지라도 전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고 하셨다. 병사가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낙담과 곤경에 처함이 없이 승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승전에 필요한 자원을 모두 다 주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적의 요새를 부술 수 있는 권세를 주셨으며, 우리가 이 땅에서 매고 푸는 것이 하늘에서도 매이고 풀리는 영적 권세를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성령의 검인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복음화를 위한 영적 전쟁의 대열에 담대하게 앞장서야 할 것이다. 특히나 선교사는 “선교사는 죽고, 주님만 있다”라는 각오로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 섬김과 종의 자세를 가지되 피흘리기까지 어둠의 세력과 싸워서 영혼을 구원해 내야 하는 사명감을 특심으로 가져야 한다. 모든 이론을 파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경과 성령과 교회가 하나되어 이 땅에 그리스도를 온전케 세워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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