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산신각 탱화에 매직펜 낙서 CCTV 모습>
한 목회자가 대구 동화사 조계종 진제 종정스님이 있는 사찰에 들어가 불경을 찢고, 탱화를 훼손하고 불교에서 성스려워하는 청수 그릇에 소변을 보는 사건으로 모든 언론 매체가 큰 지면으로 충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개종한 목회자로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불교와 기독교가 종교적 갈등이 없기를 소망하면서 불교와 기독교 언론에서 종사한 관계자를 초청하고 기자회견과 이런 일이 두 번 다시없기를 소망하는 공개적인 금식기도라도 하고 싶은 마음과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 하면 목회생활에서 떠나 깊은 산초에서 기도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한 신문 기사 내용에 의하면 40대 남성이 사찰의 산신각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잠시 두리번거리던 목회자는 산신각 불단을 밟고 올라서 탱화에 매직펜으로 욕설이 섞인 낙서를 했고 청수그릇(기독교적 비유로 말하면 세례식 때 물을 받는 그릇과 같은 것입니다).에 소변을 보기도 했고 합니다. 그 앞서 대웅전으로 들어가 불교서적인 경전 8권을 찢어 불전함(기교적으로 헌금함)에 넣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목회자는 울산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다지난 5월 사임한 43살 성 목사라고 합니다. 불교 경전에 헛된 것이 적혀 있어 훼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월간목회 "빛과 소금"에 크리스천 발언대 기고한 글입니다. 불교 승려생활에서 개종한 목사로서 크리스천에게 '승려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최근, 한국 불교는 일신 해탈의 득도 위주에서 탈피해 대중포교 방법으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을 벗어나 도심에 절(사찰)을 세우고 있습니다. 즉, 불자들이 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절이 불자들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포교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현대의 사찰들은 최첨단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을 갖추고 초현대식으로 절을 지어 불교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승려 생활을 하다가 개종한 목사로서 강하게 느끼는 점은 크리스천들이 불교 교리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그 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직선적이고 비판적인 전도방법은 그들과의 거리를 더욱더 넓혀놓았습니다. 이제는 교리적이고 체계적이며 효과적인 전도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교리를 상식선에서나마 알았으면 합니다.
크리스천이 타종교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문화적인 성경연구가 부족한 데 있습니다. 단순히 서양문화적인 신학교육에서 벗어나 현실에 맞는 신학교육이 필요합니다. 즉, 기독교와 불교, 유고,도교, 민속신앙 등 한국문화국에 맞는 비교종교학에 깊은 연구와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단일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천국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며, 특히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기독교, 유교, 불교는 큰 영향력으로 한국사회에 나타나면서 종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타 종교와의 관계에 있어서 독선적인 배타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어느 한 승려의 글을 주간지에서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짐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면서 누군가 자기의 짐을 받아주겠지 생각했습니다. 성경을 읽고 있는 청년의 의자 옆으로 갔으나 그 크리스천 청년은 스님을 위 아래로 쳐다보기만 했지 짐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왜 승려의 짐을 받아줄 수 없었을까요? 대부분 크리스천의 마음이 그 청년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령, 한 승려가 크리스천 가정에 찾아가서 굶주린 배를 채워달라고 애원할 때 과연 그를 안방에 모시고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대접할 수 있을까요?
필자도 승려생활을 할 때, 크리스천들로부터 "x중", "중xx지나간다", "마귀 xx지나간다" 등등의 조롱과 저주하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자기를 돌로 쳐 죽이는 자들을 향해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또한 순교자 손양원 목사님도 두 자식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수양아들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크리스천의 넓은 사랑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불교인들에게 '이성적으로', '인격적으로', '학문적으로' 전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타 종교인들에게 사랑으로 전도를 부탁합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12:14)
"주님! 크리스천들에게 승려의 영혼을 사랑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서재생목사(서울 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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