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기독교 신앙과 제사문제 어떻게 이해?(2)

수호천사1 2012. 11. 26. 11:51

조상숭배인 제사(祭祀)를 성도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제사(祭祀)의 종류

 

한국의 미풍양속(美風良俗)에서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祭祀)는 효(孝)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제사에는 기제(忌祭), 시제(時祭), 차례(茶禮), 묘제(墓祭)가 있습니다.

 

1) 기제(忌祭)

기제(忌祭)는 해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기일(忌日))에 지내는 제사로써 세인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제사이며, 기독교인들은 이날 추모예배로 대신하곤 합니다. 과거 기제의 봉사대상은 주자가례(朱子家禮)에 따라 4대조까지 지냈으나 현대에는 대개 2대조까지, 그리고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친족에 한해서 기제를 지냅니다. 죽은 친족을 굶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는 곧 제사(祭祀)란 죽은 조상도 음식을 잡수셔야 살 수 있다는 신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흔히 “제사 잡수신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것은 생활이 어렵거나 부양할 자손이 없는 근친을 돌보는 것 같이 죽은 조상도 친척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필자의 가정에서 동학 혁명의 주인공인 전봉준 누나가 후손이 없어서 필자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은 조상이 굶게 되면 그 동티(재앙)가 친족 자손에게 내린다는 신앙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상이 굶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굶주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집안에다 재앙을 내린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문중에서는 양자를 들려서라도 제사를 지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이러한 전통적인 기제사를 이해 속에서 제사문제로 예수님을 믿기를 망설이는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2) 시제(時祭)

시제(時祭)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관계없이 적절한 날을 택하여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즉, 시제는 어떤 지역에 문중을 형성하고 있는 씨족(氏族) 마을 구성원들이 5대조 이상의 조상을 위해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전통 사회에서 시제의 양산은 훌륭한 조상의 자손임을 증명함으로써 향촌 사회의 지배 계층으로 인정받는 측면과 더불어 한곳에 대대로 뿌리 내리고 살고 있는 집단이라는 과시적인 면도 있습니다.

 

전통 사회에서 개개인은 “서 아무개” 개인으로서의 행세보다는 그 지역의 “서씨 문중”의 일원으로서 대접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 여러 성씨의 문중간의 위세 경쟁은 바로 각 개인의 그 지역에서의 이해관계와 직결되었습니다. 시제는 바로 이 문중의 위세를 위한 행위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문중 씨족 문화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제는 1년에 4번 즉 춘하추동(春夏秋冬)의 계절마다 고조(高祖)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 제사입니다. 조선 시대 이후 기제가 중시되면서 점차 퇴색하여 사계절의 시제(時祭)를 모두 행하는 가문(家門)은 드물고, 보통 봄은 삼짇날, 가을은 중양절(重陽節)에 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1년에 한 번만 행하는데 조상을 모신 사당이나 사당이 협소할 경우 대청에서 시제를 지냅니다.

 

3) 차례(茶禮)

차례(茶禮)제사는 간소한 약식 제사(祭祀)로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일 아침이나 낮에 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민족명절에 조상에게 올립니다. 차례도 기제사처럼 4대 고조(高祖)까지 지내며 명절날 아침에 각 가정에서 조상의 신주(神主, 지방 또는 사진)를 모시고 지냅니다. 차례는 가문에 따라서 사당이나 벽감(壁龕)이 있는 집에서는 대보름날, 한식, 단오, 중양절(음력9월9일) 동지 등에 차례를 지냅니다.그러나 지금은 차례(茶禮)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설에 지내는 연시제(年始祭)와 추석(秋夕)에 성묘를 겸한 제사를 말합니다. 차례의 제수와 절차 여시 기제(忌祭)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 역시 한 잔만 올리는 것이 원칙이나, 근래에는 핵가족 시대이므로 제사를 올리는 형식처럼 술 역시 여러 잔을 올리기도 합니다.

 

원래 이 차례는 차를 올리는 절차를 내포한 중국식 제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행의 차례에서는 차를 올리는 절차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차례이지만 보통 제사처럼 제수를 장만하고 술을 올리며 제사 지내는 것이 관례입니다. 세인들이 기제사 및 묘사와 더불어 중요한 조상숭배의 의례로 꼽고 있습니다. 차례에 제수를 차리는 것은 다른 제사와 다를 바 없으나, 설에는 떡국을 올릴 수 있고,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올립니다.

 

 4) 묘제(墓祭)

산소로 찾아가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5대조 이상의 조상들에게 늦가을에 묘소(墓所)에서 직접 제사를 지냅니다. 고례(古禮)에 의하면 제주를 비롯한 여러 참사(參祀)자들이 검은 갓과 흰옷을 갖추고, 일찍 산소에 찾아가 절하고, 산소를 둘러보면서 세 번 이상 잘 살피며 잡초가 무성하면 정성껏 벌초하고, 산소 앞을 깨끗하게 쓸고 난 후, 산소의 왼쪽에 자리를 마련합니다. 토지신(土地神)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 뒤 산소 앞에 정한 자리를 깔고 제사상을 차립니다. 조상(祖上)에 대한 제례의식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하나의 전통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하나의 세습이고 문화이며 역사이기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변해도 여전히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상숭배(祖上崇拜) 의식은 조상신에 대한 종교적 숭배로 발전하여서 후손이 조상들을 섬기고 제사를 드리면 복을 받는다는 신앙심을 낳았습니다.

 

(본 주제 연재가 계속 됩니다.)

 

서울대현교회(서재생목사)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서재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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