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숭배인 제사(祭祀)를 성도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4, 기타 제사의 여러 상식과 시대의 변천
1) 제사상(祭祀床)에서 금기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복숭아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과일로 복숭아를 제사상에 올리면 조상의 혼이 올수 없으므로 복숭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끝 자가 치자로 끝나는 고기(멸치, 꽁치, 갈치)는 하급어종으로 분류되어 조상에 대한 예로써 최상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예의에서 제상에 금기하는 음식입니다.
셋째로는 마늘이나 고춧가루는 귀신(鬼神)을 쫓는 음식으로, 동짇날 팥죽을 쑤어서 잡신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붉은색은 귀신이 싫어하는 색으로서 제사 음식에 금기하는 식품입니다.
넷째로는 비늘이 없는 생선(뱀장어, 메기)등은 부정한 생선으로 제상에 올리지 않는 금기 음식입니다.
2), 제주(祭主)는 누가 되는가제사(祭祀)에서 제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주가 누구냐에 따라 지방(紙榜)에 쓰는 친족관계가 틀려집니다. 즉 부모님의 제사에 있어서는 아들이 제주가 되는 것이 원clr입니다. 아들이 없으면 손자를 제주로 합니다. 아들이 있다 해도 다른 집에 양자로 입적된 상태라고 하면 역시 제주가 되지 못합니다. 아들이 없다면 딸도 제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사위는 제주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남편의 제사는 아내가 있어도 자식이 제주가 됩니다. 아내의 제사는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제주가 됩니다. 자식의 제사는 손자가 있어도 부친이 제주가 됩니다. 부친과 자식이 없는 형제의 제사는 동생이 제수가 됩니다. 부친, 자식, 형제가 없는 사람의 제사는 조카가 제수가 됩니다.
3) 죽은 사람에게는 왜 절을 두 번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傳統文化)인 절하는 예절에는 설날 같은 명절 때 할아버지나 부모님께 드리는 세배는 한번 절을 합니다. 그러나 제사를 지낼 때는 절을 두 번 합니다. 이처럼 산사람과 죽은 사람에게 절하는 횟수가 다른 이유는 음양(陰陽)사상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서 1번 절은 양을 뜻하고, 2번 절은 음을 뜻합니다. 즉 살아있는 사람은 양(陽)이고, 죽은 사람은 음(陰)을 뜻 합니다.
그래서 절의 횟수도 음양으로 구분하여 산사람에게는 1번 절을 하고, 죽은 사람에게는 2 번 절을 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상(장례)을 당한 초상집에 가서도 이런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돌아가신 분의 영정 앞에서는 2 번 절을 하고 상주 분들에게는 1번 절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절 할 때는 산사람과 죽음 사람에게 하는 손 모습이 반대로 합니다. 즉, 산사람에게 절을 할 때는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절을 하고 , 여자는 그와 반대로 오른손을 왼손 위에 올려놓고 절을 합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는 위 경우와 남녀 각각 반대로 하는 것입니다.
4), 콘도제사와 호텔제사, 해외제사 어떻게 이해할까요?
매년 명절 연휴에 조상의 후손들은 여행을 떠나서 숙박지에 간단히 제물을 마련하고 조촐하게 차례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과연 돌아가신 조상들의 혼(귀신)이 후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국내라면 모르지만 해외여행지에서 제사(祭祀)나 차례(茶禮)를 지낼 경우에 외국어 모르는 조상의 혼(귀신)이 혹시 이국땅에서 길 잃고 헤매지는 않을 까하는 생각을 필자는 하게 됩니다. 올해는 동남아에서 다음에는 유럽에서 다음에는 미국에서 지내고 있으니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5) 병원에서 운명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집 밖에서 객사(죽음)한 시신을 집으로 들여오지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임종(숨이 끊어지기 이전의 상태) 할려고 하면 산소 통을 끼고 집에 와서 임종을 준비 했습니다. 즉, 운명(殞命)이란 사람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선조들은 집에서 운명해야 조상이 있는 선영에 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 반대로 임종이 가까워지면 집에서 임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으로 가서 운명 하는 시대로 변하는 참 재미있는 현상들입니다.
그 이유는 가정에서 치르던 장례가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 변화로 병원 장례식장의 편리함에서 온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운명한 경우 장례식장으로 가기 전에 바로 사망진단서를 발급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외부에서 사망한 경우 병원 응급실를 경유 해서 사망진단서나 사체검안서를 반드시 발급받아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운구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례문화가 현대 교육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본 주제 연제 계속 됩니다.)
서재생목사(서울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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