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숭배인 제사(祭祀)를 성도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6, 제사(祭祀)문제와 기독교적 이해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생명이 없는 것을 기념하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추도, 추모예배는 기독교적이라고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추도, 추모예배는 죽은 사람을 그리면서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에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제사(祭祀)는 원래 한국 고유의 풍속이 아니고 중국에서 온 중국 풍속입니다.
제사는 조상을 귀신으로 보는 신앙에서 온 것이고 제사를 드려야 조상들이 복(福)을 주고 드리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은 기독교 신앙과 너무도 거리가 멀어, 그동안 한국교회는 제사대신 추모예배를 드리면서 부모를 기리며 부모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추모, 추도예배도 기독교신앙에 일치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목사) 설립예배에서 ‘새로운 출발’이란 제목으로 “교회 안의 모든 것은 생명을 갖게 된다”며 “추모, 추도예배에 대한 바른 성경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삼환목사는 “기독교는 죽은 사람을 기념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생명만을 기념 합니다.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과 성탄절은 죽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굳이 추모예배를 드리려고 한다면 ‘부모님 탄생 몇 주년 기념예배’로 드리는 것이 성경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7. 나오는 말
목회일선의 경험에서 “예수는 믿고 싶으나 조상제사 때문에 곤란하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장손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는 핑계가 단순한 핑계가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미신을 버리며 조상에 대한 제사(祭祀)를 버리고 나서야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참으로 “위대한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속해 있던 공동체로부터 이탈하는 혁명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식이든 그 의식이 가지는 뜻이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제사의식 속에는 조상의 혼의 가호를 받고자 하는 자기중심적 욕망(慾望)이 우선되고 심지어는 이 자손들의 액운(厄運)과 재해를 막아 주고 또 큰 복을 내려 줌을 바라는 기복 사상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살아있는 늙은 부모는 자손을 돕지 못하고 죽은 부모의 혼백은 자손에게 복을 줄 수 있다는 엉뚱한 말도 나오게 되고 살아 계신 부모에게 등한히하고 죽은 후에 극진한 제사를 드리는 크나큰 불효인 제사의식도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고조선(古朝鮮)의 원시 종교였던 무속신앙(巫俗信仰)에는 제사풍속이 없었습니다. 무속신앙에서는 오히려 천신(天神)을 숭배하는 제천의 풍속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조상제사는 한국의 전통도 아니며 한국의 문화도 아닙니다. 제사(祭祀)는 중국의 풍속이요 문화입니다. 고려 때는 불교가 성행했지만 제사는 지내지 않았으며 오늘날 불교 국가에서도 조상제사를 행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제사는 고려말기 중국에서 성리학(性理學)을 받아들이면서 고려왕조의 정권을 잡은 이성계에 의하여 조선조의 정치이념으로 시작된 것으로 조상숭배(祖上崇拜)신앙인 제사(祭祀)의례도 이때 시행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조 500년 동안에 우리 고유의 민족의례가 유교의 조상숭배 형식의 틀에 갇혀서 지나온 셈입니다. 한국인의 조상숭배(祖上崇拜) 사상은 조상의 신이 자손들을 돌봐주고 평강과 축복을 주는 신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생존시에는 불효(不孝)막심하던 사람도 부모가 돌아가시면 제사는 빚을 내서라도 잘 드립니다. 이런 분들은 효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의 부귀와 평강을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 분묘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와 조상숭배인 제사문제를 어떻게 이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제사는 조상(祖上)의 신을 섬기는 것으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의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으로는 조상제사(祖上祭祀)가 우상숭배(偶像崇拜)라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神)을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희를 위하여 새긴 우상(偶像)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罪)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3~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2~5)
서재생목사(서울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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