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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나(중국)인도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 (조옥구)

수호천사1 2012. 10. 14. 17:18

 

지나(중국)인도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

조옥구의 한민족과 漢字 비밀<4>

제1장 한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중국인 한자 창조설, 발음도 못하는 사람들이 그 글자를 만들었다고 우기는 꼴

‘중국’이라는 나라의 호칭에 문제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자’와 관련해서 또 하나의 문제가 ‘중국인(지나인)’이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의 ‘음(소리)’이 있다는 것이다.

한자를 만든 이들이 중국인이고 한자는 현재 중국인들의 실용문자라고만 알고 있는 이들에겐 그들이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만 중국인들이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가 엄연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유를 찾는다면 대다수가 그런 부분에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것과 혹 이런 문제점을 인식했다 하더라도 문제의 제기에 따라 야기되는 또 다른 문제들을 감당할 지식이나 용기의 부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배운 한자로 한자나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써는 그것을 누가 만들고 왜 그렇고 하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이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래서 어쨌다는 말이냐?’라고 누가 반문한다면 그만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지나인이 발음하지 못하는 한자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며 이것은 한자의 실상을 찾는 일과 관련하여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지나인의 한자 발음은 주로 반절(反切)법을 따르는데, 강희자전(康熙字典, 淸, 1716년 刊)에 나타난 발음기호와 중국인들의 실제 발음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北(북녂 북)’자는 ‘북(必墨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베이’라고 읽는다.
‘赤(붉을 적)’자는 ‘적(昌石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치’라고 읽는다.
‘冖(덮을 멱)’자는 ‘먹(莫狄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미’라고 읽는다.
‘頁(머리 혈)’자는 ‘혈(亥結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예’라고 읽는다.
‘癶(등질 발)’자는 ‘발(北末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뿨’라고 읽는다.
‘舌(혀 설)’자는 ‘설(食列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쎼’라고 읽는다.
‘十(열 십)’자는 ‘십(寔入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스’라고 읽는다.
‘邑(고을 읍)’자는 ‘읍(乙及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이’라고 읽는다.
‘立(설 립)’자는 ‘립(力入切)’이 발음기호인데 지나인들은 ‘루’라고 읽는다.

위에 나열한 ‘북(必墨切)’, ‘적(昌石切)’, ‘혈(亥結切)’, ‘발(北末切)’, ‘설(食列切)’, ‘읍(乙及切)’, ‘십(寔入切)’, ‘립(力入切)’ 등은 두 글자의 음을 반씩 따서 합쳐 한 소리로 만드는 소위 ‘반절(反切)’이라는 일종의 발음기호다.

‘舌(혀 설)’자의 경우 ‘食(식)’의 첫음절(초성)인 ‘ㅅ’을 취하고 ‘列(열)’자에서는 나머지 음절(중성, 종성)을 이용하여 ‘셜’로 발음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舌’자는 ‘셜’로 발음해야 함에도 지나인들은 ‘쎼’라고 발음한다.

‘木’, ‘目’, ‘牧’, ‘穆’자 등은 우리 인체의 한 부분인 ‘목’과 그 음이 같고 의미도 같다. 따라서 ‘목’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해야 함에도 지나인들은 ‘무’라고 발음한다.

우리가 비교적 정확한 음을 지켜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였듯이 지나인들은 ‘ㄱ’, ‘ㄹ’, ‘ㅂ’ 등의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ㄱ’, ‘ㄹ’, ‘ㅂ’은 ‘ㅅ’, ‘ㄷ’과 함께 지나식 발음법으로 ‘입성(入聲)’에 해당한다)

원래의 음을 따르기 위해 따로 ‘발음’기호를 적어놓고도 전혀 다르게 발음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장차 음운학자들의 관심과 연구결과를 기다려 보기로 한다.

다만 제대로 발음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글자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

[조옥구 한자연구소장/'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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