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BUSINESS AS MISSION (매츠 투네헤그)

수호천사1 2012. 7. 23. 12:47

BUSINESS AS MISSION

매츠 투네헤그(로잔회의 BAM 분과위원장)
정리 : 임일규 기자

 

 

BAM은 사회의 영적, 물질적 필요 채우면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 실현하는 것

비즈니스 선교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히 앞서 생각하는 것이 ‘과연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인가’, ‘비즈니스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입니다. 제가 한 사례를 말씀드리면서 여러분의 이러한 생각을 전환시켜드리겠습니다.

 

멜 깁슨이 제작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다들 보셨을 겁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실재로 이 영화가 상영될 당시 저는 터키에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전체 인구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에서 설마 이 영화가 개봉될 줄은 몰랐습니다. 개봉되더라도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거란 생각을 갖고 있었죠. 터키는 복음화가 가장 안 된 나라 중 한 곳이고, 그곳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그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그런데 개봉일이 다가오자 터키 전역에 이 영화에 대한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더 놀란 것은 이 영화가 터키에서 엄청나게 히트를 쳤다는 겁니다. 터키 뿐만이 아닙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까지 CD와 DVD로 복사되어 배포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 영화의 파급력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멜 깁슨의 이 영화는 지난 100년 동안 선교사들이 이슬람권에서 했던 사역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줬습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 한 극장 앞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을 붙잡고 영화가 어땠냐고 묻자 ‘예수가 이런 고난을 받고 죽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고 울먹이는데 그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통해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멜 깁슨은 이 영화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 돈을 지불하면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흔드는 일입니다. 저는 한 번도 멜깁슨이 교회를 순회하며 ‘형제자매여, 제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는데 후원금 좀 부탁합니다’ 이렇게 모금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멜깁슨은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켜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면서 영화관을 찾았던 것이지요. 많은 기독교영화들이 있지만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는 부족한 완성도로 대중의 외면을 받기 때문입니다.

성공적 비즈니스 선교는 이 처럼 사회적 필요를 채우고, 사회변혁의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인종차별 같은 사회적 갈등의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 내 피라미드를 허물어라!

창세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력을 동원해 우리의 육체와 우리가 살아갈 물리적 공간을 아주 근사하게 창조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6일 동안 그분의 창조활동에 대해서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물리적 공간 안에서 이뤄집니다. 비즈니스는 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이원론이 들어와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것은 악하고 영적인 것은 거룩하고 선하다는 잘못된 개념을 심어줬습니다. 덕분에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차차 등을 돌렸고 그 영역은 결국 사단의 지배 아래로 들어가 습니다.

표1 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성도들은 목사나 선교사 같은 성직자들을 제일 영적인 사람들로 간주합니다. 그 다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구제활동에 힘쓰는 NGO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국경없는 의사회, 적십자, 월드비전과 같은 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로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칭찬합니다. 그리고 의사나 교사, 변호사와 같이 전문 직종에 종사하면서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그 아래계층에 속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자나 식당을 운영하고 혹은 매일 같이 서류가방을 챙겨 출근하는 평범한 회사원들이 가장 아래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매우 많지만 별로 영적이지 못한 세속적 직업이며 하나님의 영광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삶을 산다고 느낄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제 이 단계에서 이 정도 일했으면 다음 층으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물으며 자괴감에 빠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솔직히 이런 피라미드 구조가 우리 교회 안에 있음을 느끼지 못하셨습니까? 만약 한 번이라도 이런 구조를 느끼셨다면 지금 당장 허물어 버려야 합니다. 전혀 성경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묘사했지 피라미드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회 가운데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 가장 높은 소명입니다. 그것을 스스로 하찮게 여기거나 혹은 남의 소명을 함부로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겁니다.


패러다임을 전환해라

Business as Mission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존의 틀을 깨버리는 겁니다. NGO의 구제활동의 필요성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구제사역의 한계를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물의 존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곳에서 탈출해서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교회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선교지들을 시장개념으로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선교지의 80%는 첫째 힌두, 무슬림, 불교인들이 살아가고, 또한 80%의 사람들이 실직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80%의 사람들이 15세 이하 인구며 따라서 5년 이내에 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인구는 20억 가까이 될 겁니다. 80%의 지역이 그리스도를 믿으면 박해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인신매매가 아주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열거한 6가지 문제점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저들의 경제적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사역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저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우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비영리 패러다임으로는 저들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NGO단체인 월드비전이 지난해에 모금한 금액은 25억 달러입니다. 이 모든 금액은 미국, 유럽, 한국과 같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들에서 모은 돈일 것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요 선교지에서 5년 이내에 일자리를 구하는 인구는 약 20억 명으로 추산됩니다. 저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저들은 누군가의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월드비전이 작년에 모금한 모든 돈을 저들에게 나눠준다 하더라도 1년에 한 사람 앞에 1 달러밖에 줄 수 없습니다. 제가 든 예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이 논리대로라면 월드비전과 같은 단체 100개가 존재하더라도 이들을 온전히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겁니다.

 

비즈니스 선교와 NGO활동 가운데 공통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양쪽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역하며 사람들을 섬깁니다. 다만 NGO는 영리를 꾀하지 않고 비즈니스 선교는 영리를 추구합니다. 물론 영리추구가 목표는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잠시 언급한 것처럼 NGO는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국가에서 돈을 모금해 가난한 지역을 돕지만 비즈니스 선교는 그 지역 사람들 스스로 돈을 벌어 자족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선교의 목표는 변혁!

지난 150년 동안 아프리카에는 많은 선교적 열매가 맺혔습니다. 교회와 함께 많은 회심자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어두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우선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부패한 지역이 아프리카입니다. 이것은 큰 딜레마입니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이 가장 가난하고 부패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실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르완다를 예로 들겠습니다.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르완다는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선교역사에서 가장 선교가 성공한 나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이 나라의 기독교 인구비율은 0%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이 되기도 전에 90%의 인구가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1994년 5월 르완다에서는 인종청소(제노사이드, genocide)가 일어나 두 달 동안 100만 명의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후투와 투치라는 양 부족 가운데 벌어진 이 끔찍한 소요 속에는 당연히 기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성도가 성도를 죽인 겁니다. 민족 간의 갈등을 교회가 전혀 해소시키지 못했습니다. 어떤 교단에서는 두 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불허해 함께 예배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교회가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미션은 시장영역에 변혁을 추구합니다. 시장이 변화되면 미디어, 정치, 예술, 교육, 문화 등에서 추가적으로 변혁을 꾀할 수 있습니다.

 

한 사례를 발표하며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비즈니스 선교 컨퍼런스에서 인도에서 사역 중인 뉴질랜드 출신의 선교사 케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원래 비즈니스맨이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교회 안 피라미드 구조 기억나시죠? 케리는 맨 밑바닥에 있던 사람인데 차츰차츰 계단을 올라가 결국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로 나왔습니다. 그는 인도 켈커타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돕기 원했습니다. 그녀들은 대부분 네팔 혹은 인도의 변방에서 팔려온 여성들이었지요. 그는 약 6천명의 성매매 종사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케리는 그들을 그곳에서 빼내서 상담해주고 치유해주는 매우 전통적인 사역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재활 이후의 그들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에 종사하는 그들이 성매매를 벗어난 이후에도 삶을 영위해 나가는 수단이 필요했던 거죠. 케리는 ‘과연 이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켜나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급 가방을 만드는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현재 130명의 여성들이 케리와 함께 그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글자를 가르쳐주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여성들은 상담을 통해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공부와 정기적인 예배가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여성들이 변하고 있고 변화된 여성들의 모습에 그 지역사회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이런 여성들이 재활을 받을 때는 기존의 거주지를 떠나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케리는 바로 그 인근 지역에 기업을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변화된 여성들의 삶을 여전히 성매매 업소에 머물러 있는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이뤄졌습니다. 한 번은 전 구역에 있는 여성들이 케리에게 전화를 걸어와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그 곳에서 일할 수 있는가’라고 의뢰해 오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케리에게 ‘왜 7년이나 이 일을 해오면서 교회를 개척하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나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교회보다 더 큰 교회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 삶 속에서 매일 매일 제자훈련이 8시간씩 진행되는 그런 교회 말이죠”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케리가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 대답이 비즈니스 선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큰 도전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케리에게 혹시 경쟁하는 다른 가방 만드는 회사가 있지 않은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는 “제 경쟁사는 인신매매이고, 우리 사업은 제조업이 아니고 해방 사업입니다. 억눌린 자들을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여러분이 어떤 사업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 사업이 크던 아니면 작던 그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지역의 영적 사회적 필요를 채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고, 이윤을 올릴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그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 가운데 길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선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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