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선교에 대한 소견
현대 선교의 화두로 떠오른 테마가 "비지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이다. 사실 이 선교 방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최초의 자비량선교사인 바울을 비롯하여 모라비안, 바젤선교회, 윌리엄 캐리 등 많은 이들이 이미 사용했던 방법이다. 전 시대에 걸쳐 비즈니스 선교가 없었던 적은 없다. 비지니스 선교는 언제나 중요한 선교의 접촉점 역할을 해 왔다. 다만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거나 덜 부각되었을 뿐이지 처음부터 비지니스 선교는 선교의 한 축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들어 비지니스 선교가 다시 크게 부각되는 이유들이 있을 듯 하다. 부상하는 신생 선교국들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이기 때문에 현지에 부족한 사역 재정에 대한 자구책과 동시에 재정 자립에 대한 욕구들이 비지니스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증폭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선교지에 와서 다양한 선교 방법들을 보는 가운데 비교적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사역하는 장르가 바로 비지니스 선교가 아닌가 여겨진다. 몽골만 해도 비지니스 선교로 자리잡은 형태가 법무법인, 치과병원, 종합병원등의 의료 사역, 인쇄나 번역등의 문서 사역, 캠프장이나 카페등의 서비스 사역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사역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선교 역사나 기여도 면에서 비지니스 선교는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현대 또한 반드시 필요한 전략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지니스 선교가 모든 선교 방법의 해법처럼 이해되거나 중심 전략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비지니스 라는 단어가 이미 "영리 추구"의 대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선교"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목적의 정당성을 부여한다 해도 어느정도는 "순수성"이 상실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작금 비지니스 선교의 주장들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보면서 한가지 우려를 하게 된다. 혹시 비지니스 선교를 모르거나(?), 아니면 하지못하는(?) 선교사들을 무능하게 본다든지, 아니면 파송 교회들의 선교 전략이 갑자기 변경된다든지 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된다.
선교는 "하나님 나라 확장 운동이다". 세속과는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만드는 사역이다. "비지니스 선교"도 결국 뒤에 붙은 "선교" 때문에 앞에 용인되는 것 아니겠는가?
비지니스 선교는 반드시 필요하고 비지니스 선교는 상당히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 속에 "함정"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섣부른 시도는 금물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적 식견과 선교지마다 요구하는 적법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잘못하면 선교는 사라지고 "비지니스"만 남을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수입은 고사하고 모든 소유와 경영권을 몰수 당할 수 있다. 수입을 통해 선교를 하겠다는 고상한 목표 대신 조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 전 세계 선교지에 부정적인 예가 너무 많음을 알 필요가 있다.
비지니스 선교는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선교 접촉점"의 거룩한 목적으로 시도해야지, 그 밖의 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정말 많이 숙고해서 시도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선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비지니스를 구원하라 (0) | 2012.07.23 |
---|---|
[스크랩] 한국교회 선교의 새 흐름인 비지니스 선교 (백두산) (0) | 2012.07.23 |
[스크랩] 비지니스 선교전략 (0) | 2012.07.23 |
[스크랩] 비즈니스선교(BAM) 운동의 현황과 과제 (이성욱) (0) | 2012.07.23 |
[스크랩] 지금은 비즈니스를 통한 자비량 선교 시대 (0) | 201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