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비즈니스를 통한 개척선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김상인)

수호천사1 2012. 7. 23. 12:37

비즈니스를 통한 개척선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선교의 남은 산지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 중에 비즈니스를 통한 개척선교가 대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의문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 말했듯이 비즈니스선교는 과연 새로운 선교전략인가?” 우리는 지진과 해일 등 성경에서 마지막 때에 나타날 것이라는 현상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은 변화하고 지구 환경도 변화한다. 그렇기에 선교도 변화하는 것일까?


  선교의 원형으로서 선교를 시작하신 예수는 그리스도이셨다.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메시지와 예수 라는 이름 사이에는 불연속성이 없었다. 예수는 100% 유대인이셨고 100% 하나님이셨다. 그분은 제자를 부르실 때도 직업의 현장에 익숙한 베드로와 요한을 사역자로 세우셨다. 바울도 천막 짓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처음 개신교 선교를 시작했던 모라비안과 바젤 선교회도 비즈니스를 통한 개척선교를 했었고,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을 전하고 소래교회를 세운 서상륜 선교사도 책과 금계랍과 감자 씨를 파는 보부상이자 복음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알렌 선교사도 의사로서 광혜원이라는 병원을 설립하고 선교의 플랫폼을 만든 비즈니스 선교사였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비즈니스선교가 변화된 21세기의 선교 환경에 의해 대안으로 갑자기 제시된 선교의 형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의 대세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원형으로서의 하나님의 선교는 처음부터 비즈니스와 선교를 구분 짓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 비즈니스선교가 새롭게 여겨지는 것은 그동안 기독교 안에 가만히 들어와서 종교적인 의식을 전문으로 하는 성직은 거룩하고, 일상적인 삶을 사는 성도들은 속되다는 이원론에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이원론은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에서 목회자 외에는 복음의 생산자로 살지 못하게 하고 수많은 평신도를 양산하며, 신앙에 있어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에 국한되게 되는 축소주의를 낳게 했다.


  다음은 비즈니스선교의 장애를 말할 때 인용하는 성경 구절들이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4).” 


작은 의사결정 하나에 많은 재물이 사라지기도 하고 생기기도 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방법대로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선교지처럼 객관적이고 투명한 거래보다는 관계에 의한 음성적인 거래 문화가 지배적일 경우 때때로 하나님의 방법은 현지인과의 관계를 깨고 비즈니스를 접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기도 한다.   


  이럴 때에 경제적인 성공을 삶의 목적으로 두지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삶을 이루는 데 둔다면, 재물에 휘둘리기 쉬운 연약한 인간으로서 믿음과 사역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선교의 유형


  비즈니스선교를 형태적으로 구분할 때 일반적으로 “Business & Mission” “Business for  Mission” “Business in Mission” “Business as Mission”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먼저, “Business & Mission”은 성도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면서 교회를 통해서 선교를 하는 식의 비즈니스 개념이다. 이 때 비즈니스와 선교는 각각의 논리에 따라 진행이 되며 각각의 수행자들도 갈등이 없는 형태이다.


  둘째로, “Business for Mission”은 비즈니스가 선교를 위해 재정과 영향력 등의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선교 현지에서 선교 프로젝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선교사의 비자를 해결해 주는 등의 기여를 하게 된다. 하지만 비즈니스가 선교 원칙에 의해 제약을 받지 않는다.


  셋째로, “Business in Mission”은 선교 프로젝트에 비즈니스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선교로서의 비즈니스(BAM)을 추구하지만 그 내용 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경우이다. 선교 프로젝트로 수행되는 비즈니스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로, “Business as Mission”은 모든 비즈니스선교의 지향점이다. 총체적인 선교를 수행하기에 합당한 통전성이 사업의 전 영역에 있다. 이때에 사업을 수행하는 자체로 그 땅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통로가 된다.


  결과를 놓고 비즈니스선교를 볼 때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주의 길을 곧게 하는 비즈니스선교와 주의 길을 굽게 하는 비즈니스선교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수행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선교가 사역의 목적에 적합한지, 창조의 원형되신 예수님의 선교를 닮았는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맺는 사역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한 S 무역회사 사례


  팀으로 사업을 시작한 H지역은 당시 중국의 관문 도시로 실크로드 라이프 로드 사역을 위해 중국의 서북 지방으로 나아가야 했던 우리들이 교두보를 세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정한 곳이었다. 1996년 지역 도매시장 한복판에 자본금 미화 10만 불로 무역회사를 세우고 의류 도매업을 시작했다. 내가 BTC 훈련을 마치고 현지에 나간 지 1년 만이었다. 2000년까지 비즈니스를 통해 자비량선교를 하면서 그곳을 통하여 사역자들을 중국 내륙지방으로 들여보내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기간 동안 IMF 위기가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휩쓸면서 우리도 많이 힘들었는데 실크로드 지역에 새로운 사업장 오픈과 IMF 여파로 인수하게 된 실크로드 지역의 사업장 인수를 위해 리더가 내륙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당시 막 결혼을 한 나와 미혼이었던 세 명의 동역자들로 이루어진 우리 팀은 H지역의 매장 직원을 비롯해 내륙지역 구매 책임자 등 4명의 현지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당시에 진행되던 내륙의 X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1997년 H지역의 국제적인 지위가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물류와 바이어가 더이상 H지역으로 집중되지 않아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이점이 많이 약화되었다. 바이어 없는 지역에 비싼 유지비를 지불하며 거주하는 것이 비즈니스적으로나 사역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 대학이 밀집되어 있어 교회개척 사역에 적합한 G지역으로 거점을 이동하여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4년간 지속된 H지역 무역회사 경영을 통해 대부분 20대였던 우리 팀은 선교 현지에서 자비량을 하면서 생존하는 것과 해외에서 킹덤 컴퍼니(Kingdom Company)를 경영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을 몸으로 체득하면서 교회개척을 위한 언어적 ? 지역적 ? 문화적 준비를 할 수 있었다.


  2001년 중반부터 2006년 중반까지 5년간 지속된 교회개척 사역은 당시 교제하던 현지인 세 명과 팀원들을 중심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2002년 가을부터 2003년 봄까지 반 년 정도 지속된 사스(SARS)라는 전염병이 있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위축되었고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현지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교회 공동체로서 성령의 강한 임재를 체험하게 되었다. 특히 2003년 가을 자체수련회 때 처음으로 분리 개척의 뜻을 품고 세 곳의 교회로 분리되었고, 연합 모임을 하면 100여 명이 모이는 모임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들에 의해 다시 몇 개의 교회가 개척되면서 많은 모임이 자발적으로 운영되었고 2006년 말에는 대부분의 교회 사역을 현지인에게 대부분 위임하게 되었다.
 
  H지역과 G지역에서 비즈니스선교를 수행했던 S 무역 회사는 1996년 12월 시작하여 2009년 6월까지 팀으로 비즈니스선교를 수행하는 선교기지가 되었다. 그동안 경영상 소규모 비즈니스이긴 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모든 필요를 채우는 하나님의 통로로 세워졌으며, 교회들을 개척하여 많은 젊은 지도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모든 팀원이 현지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선교하는 비즈너리의 삶의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비즈니스선교 모델을 중국교회에 보여줄 수 있었다. 개척된 교회를 통하여 배출된 헌신자들을 다른 나라에 보내어 비즈너리로서 살아갈 꿈을 꾸며 훈련하고 있다.  

 

비즈너리가 되려면 


  선교를 수행하시는 하나님은 교회 안에만 계신 분이 아니다. 온 천하 만물의 주인이시며 경제 또한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비즈니스선교는 이러한 신론에 근거해서 이원론과 축소주의에 오염되기 이전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복음의 역동성에 인생을 온전히 내어 맡긴 자들에 의해 수행된다. 우리는 이런 성도들을 비즈너리라고 부른다. 마빈 메이어스 박사는 “문화적 갈등과 사역” 이라는 책에서 ‘예수는 백퍼센트의 하나님이시자 백퍼센트의 유대인으로 이 땅에서 사역하셨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비즈너리는 백퍼센트의 직업적 전문성과 백퍼센트의 사역적 전문성을 가진 사역자이다.


  그러기에 사역을 위한 준비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냉엄한 선교 현실 속에서 변명을 하기보다 가능한 방법을 찾기 열망하는 전천후 사역자인 만큼 그에 준하는 장기간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가능한 일찍 사역과 삶의 목표를 정하고 한 걸음씩 매진하는 것이 좋겠다.

 

  - 우선적으로 사역적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기독 직업인이 있지만 비즈너리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사역적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계획 중에 만약 직업적 전문성을 먼저 갖추려고 하면 대개 비전을 잊어버리고 세상 속에 표류하기 쉽다. 사역적 전문가로 우선적으로 준비가 된 사람은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 사역의 결실을 맺는 삶을 살 수 있다.
 
  - 직업적 전문성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일에 대한 태도와 능력을 갖추고, 실패하지 않는 습관과 성공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비즈너리의 직업적 전문성은 세상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자신의 일을 개발하는 프로 근성이 요구된다. 팀 사역을 할 경우에도 효과적인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전문성과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체험적 이해를 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면에 전문성이 있는 교육기관들 (비전 MBA / BTC선교회 주최)의 도움을 받아 동일한 비전을 품은 공동체 속에서 장기적으로 구비해 나갈 것을 권한다.

 

  - 지역적 전문성을 준비해야 한다


처음에는 여러 지역을 연구 조사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시점이 되면 목표하는 지역과 종족을 정해서 그곳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한 우물을 파야 물을 마실 수 있다.

 

  - 팀워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역적 전문성과 직업적 전문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게 될 것인데, 이를 위해 기도하고, 가능한 일찍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 좋다. 그 핵심은 공통의 비전과 경험, 공통의 문화, 공통의 원칙이나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특별히 혹독한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해병대나 특수부대에서 혹독한 병영 생활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독특한 팀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교회와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즈너리는 지역교회와 관계함에 있어서 전통적인 선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전통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동기에 의심을 받기도 한다. 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고 홀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리한 여건을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로 삼으면 오히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직업에 관계없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모든 사람들에게 입증할 수 있을 정도로 교회와의 장기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성령께 의탁한 삶을 사는 영성 개발,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대리하는 자로서의 인성과 성품 개발,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상황과 현실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창조적인 능력 등이 요구된다.

 

맺는 말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18~20)”


  “가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비즈너리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맛본 자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비즈니스선교를 수행할 때 예상되는 수많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말하고 있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굳건히 붙잡고 신실하게 주신 명령을 수행함이 비즈니스선교를 꿈꾸는 성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믿는다.

 

김상인 │ 열방네트웍 총무

 

출처 | 중국어문선교회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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