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입장에서 바라본 건강한 단기선교
서론
2007년7월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이후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여행 사역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교회의 선교 동원 전략에서 단기 선교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교에 장기적인 효과나 열매를 가져오기보다는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프로그램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에 교회는 실제적인 열매 가능성에 대한 모색이 필요로 하고 있다. 지역 교회의 단기 선교 여행이 잘 준비되지 못하고, 전략적인 단기 여행이 되지 못함으로 선교 현장에 큰 임팩트(Impact)를 주기 어려운 것이다. 교회 입장에서는 단기 선교에 동참할 성도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부터 사역할 내용 등을 준비할 때부터 많은 재정들이 들어가기에 단기 팀의 사역은 반드시 효과적이어야 하며 선교현장에 적합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단기 선교 지도자는 필드 이해와 현지 사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교회로 하여금 선교의 원리와 선교 원형 회복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주님의 교회는 하나이지만 지상 교회의 구성원은 다양하기 때문에 교회의 구성원들은 교회가 펼치는 선교 운동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있다.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들은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가 하는 소극적인 선교사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분들이다. 이들은 한국인의 문화적 성품인 빨리빨리 정신을 갖고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려는 마음으로 일부 기독교인들에게 선교적 도전을 주고 있다.
이 글은 한국 교회 안에 트랜드로 되어 있는 단기 선교가 선교현장(사역)에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필드 입장(Field Perspective)에서 바라본 고찰이다.
본론
1. 단기 선교와 용어
A. 단기 선교
i. 단기선교는 YMCA 혹은 OM 등 선교단체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교회마다 선교의 단골 메뉴 프로그램이다.
ii. 장기선교를 지원하는 단기 선교위에서 언급된 여러 유형의 단기선교사는 장기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서 파송되어 그와 함께 동역을 하게 된다. 어차피 장기선교사가 현장을 일들을 다 할 수 없기에 사역의 필요에 따라 단기 사역자가 동참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iii. 단기 선교는 전문인들이 헌신하기 어렵기에 이들이 일정 기간 동안 의료, 컴퓨터, 건축 등을 지원하거나, MK를 위해 교사로서 봉사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iv. 일반적인 단기 선교는 교회가 팀을 만들어 1주일 정도 선교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4일 정도는 선교사의 사역에 동참하고, 1-2일 정도는 해외 문화탐방으로 관광을 하는 선교와 해외여행을 섞어 만든 프로그램을 갖는 팀이다.
B. 용어
i. ’단기선교’란 용어는 ‘해외단기봉사’ 및 ‘해외문화탐사’, 또는 ‘비전 여행’(Vision Trip)등으로 고쳐 사용할 것을 KWMA가 제한 한바 있으나 GMS의 필드 시니어 선교사들에게 용어에 대해 문의한 결과 60% 이상이 단기 선교란 용어 사용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하였다.
2. 교회가 단기선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
A.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일이 쉽지 않다. 선교라 하면 고생과 어려움을 연상하기 때문에 장기 사역자 발굴이 쉽지 ㅇ낳다. 특히 시간적으로 2-3년 헌신하는 평신도를 찾기가 쉽지 않는데 이런 선교적인 현상들이 교회로 하여금 선교에 동참하지 못하는 죄책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단기 선교팀을 만들게 되고, 교인들은 단기 선교에 동참함으로 선교에 대한 죄책감에서 해방되기도 한다.
B. 교인들이 선교사와 사역을 이해하므로 기도에 동참하도록 하기 원해서이다. 선교의 시작은 기도인데 설명을 해도 선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을 통해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제목을 갖게 하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있는 것이다.
C. 해외에 나가고 싶어 하는 교인들의 심리가 선교도 하고 해외여행도 하게 하는 단기 선교가 가능하게 하였다.
D. 우리 교회도 선교한다는 교회적인 자부심을 갖게 한 마음도 작용하는데 다른 교회와 비교하여 선교적인 라이벌 의식을 갖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단기 선교를 통해 교인들은 선교적인 위로와 자부심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런 리스크가 많은 단기 선교를 통해 성도들은 교회에 헌금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언론은 인식하고 있다.
E. 단기 선교를 통해 장기 선교 헌신자 발굴이 가능하게 되는데 많은 전문인 선교사들이 선교 한국 혹은 단기 선교의 첫 경험시 갖는 선교적인 만족을 잊지 못해 헌신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장기 선교사가 헌신하게 된다.
F. 단기 선교를 나갈 때에 M지역에 나가는 분들은 유서까지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단기 선교는 그렇게 진지한 선교 사역이 아닌 것이다. 이런 진지한 작업들이 결국 단기 사역 팀으로 하여금 영웅심을 갖게 하고 영웅담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다.
G. 단기 선교가 큰 선교적 효과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계속해서 연례 행사로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적은 예산으로 많은 교인들이 동원될 수 있으며 우리 교회도 선교한다는 자부심도 갖게 할 수 있고, 단기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선교현장에 필요한 단기 사역 팀이 되기 위해서는
A.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i. 단기 팀의 복장은 중요하다. 사람은 identify 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복장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태국에서 반바지는 놀러 다니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원을 방문하거나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다. 사원을 방문하면 긴치마를 반드시 입어야 하고, 그런 곳을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사원 입구에서 빌려주어 예의를 갖추는 것이 문화이다.
(M문화 권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런 문화권에서는 인간관계를 맺는 일에 힘쓰고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들로 하여금 “아하 기독교도 괜찮은 종교이구나”라는 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ii. 성경 책 혹은 전도지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에 M지역을 방문하는 분들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문화이해가 요구된다. M문화권 사람들이 방문자들을 보면서 기독교인이라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면 많은 예산을 들여 간 비전 트립의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iii. M문화권에서는 방문자는 반바지 혹은 슬리퍼를 신지 않아야 하며, 현지인들이 부적절하게 생각하는 복장이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현지인이 방문자를 보고 기독교에 대해 무뢰한 종교라고 생각한다면 비전 트립의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iv. 논쟁은 처음부터 포기해야 한다. 단기 팀은 그리스도께서 성경에 보여주신 사람을 보여주는 대사이지 갑자기 나타나서 신학적인 논쟁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항복 받는 사람이 아니다.
B. 코디를 받아야 한다.
i. 선교사의 코디를 받아야 한다.
(현지를 잘아는 사람은 현지 선교사이다. 돈으로 뭐든지 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통역을 사고, 현지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서 갖다 줄 수 있으나 사람의 영혼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한 것이다.)
ii. 선교사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선교사는 그 지역에서 장기간 사역을 한 사람이고 앞으로도 장기 사역을 할 분이다. 반면에 단기 사역 팀은 많은 준비를 하고 한 번 폼 나는 사역을 하고 돌아갈 계획을 갖고 있기에 1회성 사역이 장기사역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지역에서 단기 팀 안내로 인해 장기 선교사가 추방되는 경우가 있기에 프로그램이나 사역지 방문들은 더욱 현지 선교사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
iii. 현지 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현지인은 선교사보다 더 자유롭고, 융통성이 많다. 선교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현지교회와 동역해야 한다. 현지 교인들과 단기 팀과 혹은 단기 팀을 파송한 교회는 동역 관계(Partnership Mission)로 형제 선교를 한다면 좋을 것이다. )
4. 단기 선교 팀이 주는 사역의 방향은
A. 긍정적인 영향과 사역들
i. 민수기 13:30은 갈렙이 모세앞에서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였다.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의 단기 팀은 40일간 가나안을 정탐하면서 이스라엘의 승리를 예상하는 보고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단기 선교는 AAP 혹은 FTT 와 연관하여 정탐 팀으로서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B. 단기 팀의 협력으로 현지 선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 사역들
i. 학교사역 - 한국어 캠프, 영어 캠프
ii. 문화사역 - 공연 팀
iii. 복지 사역, 구제 사역 - 고아원, 장애자 시설
iv. 난민 촌 사역 - 공동체 생활 및 사랑 실천
v. 소수 부족과 관련되어 있는 사역 - 기숙사
vi. 센터사역
vii. 선교사가 현지 고단에 소속하여 현지교인들과 같이 하는 사역
5. 단기 선교 팀을 섬기는데 고려가 예상되는 선교사와 사역 들
선교사의 사역 년 한에 따라 단기 팀 맞기를 좋아하는 선교사들도 있고, 단기 팀 맞기를 피곤해 하는 선교사들도 있다. 단기 팀을 1년에 5팀 이상 받는 분들도 있고, 10번 이상 받는 분들도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 사역에 있어서 단기 팀 받는 것을 주요 사역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반면에 단기 팀이 돌아간 다음에 현장 정리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선교사들도 있고, 현지 교회의 교인들과 더욱 좋은 관계에 들어간 선교사들도 있는 반면, 약속의 남발 때문에 현지 교회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케이스들도 있게 된다.
A. 무리가 예상 되는 선교사
i. 언어를 배우는 선교사
ii. 자기 사역을 갖지 못한 선교사
iii. 남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사역을 하는 선교사
iv. 현지인교회 당회장으로 사역하는 선교사
B. 무리가 예상되는 사역들 – 1
i. 남의 사역지 혹은 선교현장을 허락없이 방문을 하는 경우
A 선교사가 현지 교단과 관련하여 전략적인 선교를 할 때에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사역에 대해서는 잘 관리하기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반면에 B 선교사는 자기 사역이 아닌 사역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현지 교회 교인 중 본인과 친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친분이 없다 해도 현지인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외국에서 선교 팀이 방문할 경우 도우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기 때문이다.
ii. 또 선교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인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은 사회적 신분이 높은 분이나, 그 마을에서 리더십이 있는 분이다. 이런 분들은 외국인들이 자기 집을 방문해 주거나 혹은 자기를 통해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선교사 혹은 팀에게 잘 하지만 후에 project 를 제안하거나 거절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물질을 요구하기도 한다.
iii. 현지인 교회라고 할 때에 B 선교사는 그 교회가 자기 사역은 아니지만 현지교인과 친분이 있고, 어떤 이유로던지 그 교회에 헌금을 하였다면 그 교회는 자기들이 헌금을 한 선교사와 네트워크가 되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현지인들은 자기 교회가 어느 선교사에게 예속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C. 무리가 예상되는 사역들 – 2
i. 태국의 N 지역에 팀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현지 교단에 회원권을 가지며 현지의 교회들을 섬기고 지도하는 선교사들인데 현지 교회 중심의 사역을 하다 보니 사역자체가 다이내믹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므로 사역에 절차를 무시하고 자유롭게 하면서 사역 내용은 전에 자기들이 몸 담았던 현지 교회와 성도들과 더불어 사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현지 교단의 규례와 질서를 따르면서 전략적인 사역을 추구하는 선교사들은 힘들어 하게 된다.
ii. 태국의 C 지역도 역시 태국 현지 교단에서 나온 선교사들이 기존 교단의 선교사들과 사역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역들은 선교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선교사들이 현지인에게 이용당하는) 것인데, 한국의 후원하는 교회는 이런 무질서함에 대해서 이해나 판단력이 없기에 선교현장은 무질서함으로 들어가게 된다.
D. 무리가 예상되는 선교사 유형
선교사는 무방하나 단기 팀에 참석하고 돌아온 팀에게 ‘선교가 이런 것이다’ 라는 인식(오해)를 줄 수 있는 선교사역을 인도하는 분들이다.
i. 선교사가 자기 사역을 내려놓고 단기 팀을 섬기는 분들
ii. 일을 만들기 위해 다른 선교사에게 도움을 꼭 받아야 되는 선교사
iii. 물품을 많이 가져오라고 요구하거나, 자기는 다른 팀을 맡으므로 일종의 선교 비즈니스 같은 인상을 주는 선교사
iv. 사역과 관광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단기 사역 프로그램을 만드는 선교사.
E. 무리가 예상되는 단기 사역 팀
i. 한국 음식을 포기 못해 음식 문제로 시비가 일어나는 팀
ii. 리더십이 확실하지 못해 자주 방향을 잃어버리는 단기 선교 팀
iii. 복장이 방문 국가의 문화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팀
iv. 매사를 돈으로 해결하는 마음을 갖고 잇는 팀
v. 필드 중심의 선교가 아니고 후원교회 중심의 선교이거나 담임 목회자의 마음에 맞게 선교 프로그램을 짜는 팀
결론
단기 선교는 필요하지만 피 선교지 국가가 필요한 부분에 장기 사역자를 도와 섬기는 단기 사역자가 필요한 것인지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가 필요해서 사역팀을 파송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 선교를 통해 현지 교회가 갑자기 부흥되고,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지 교회가 어떻게 이해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체 단기 팀의 예산이 100만원이면 실제로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통신비, 등등을 제외한다면 실제 선교지에 사용이 가능한 예산은 500원 정도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단기 팀은 내가 무엇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배우고 섬기고 주님의 도를 실천에 옮긴다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
강대흥 선교사(GMS 선교총무)
출처:아폴로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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