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선교사의 문화충격, 원인과 증상

수호천사1 2010. 2. 6. 12:53

선교사의 문화충격, 원인과 증상

 

 

문화충격의 원인

문화충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 때문에 그 '다른'것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1. 언어충격

가장 처음 부딪히는 것은 의상소통의 불능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수단을 상실한다. 이미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익숙하던 것이 갑자기 사라지고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애를 써야하고 계속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언어충격은 사람들을 악순환으로 몰아넣는데 언어를 배우지 못하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고, 어울리지 못하면 더더구나 배울 수 없다.  통역을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은 너무나 힘들기도 한다.

언어문제는 문화충격을 더 심화시킨다. 선교사는 언어학교 시험에 통과해야만 한다. 언어공부는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더욱 부담을 준다. 대부분 영어를 매개체로 하여 현지어를 배우게 됨으로 영어와 현지어를 동시에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언어공부는 가족 내에서 특히 남편과 아내가 다른 환경에서 언어습득을 하게 됨으로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남편보다 뛰어난 아내나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갖지 못한 아내는 격려가 필요하다.

2. 일상생활의 변화

본국문화에서 장보기, 요리, 은행일, 세탁, 우편물 처리, 치과치료, 크리스마스 장식 구입, 여가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서는 단순한 일조차도 커다란 정신적 부담이 되고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초기에는 삶이 단순히 생존하기 위한 갈등이 되곤 한다. 모든 시간을 요리, 세탁, 집수리, 장보기 등에 소모한 것처럼 보인다. 목적은 사역인데 그 일에는 시간을 내지 못하고 좌절감만 커진다.

사소한 불편도 한몫을 한다. 외국에서는 아무것도 본국에서처럼 잘 되어나가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수돗물 이 제한적으로 나오거나, 전기가 중단되거나, 전화연결이 잘되지 않거나 하는 등의 일은 사소한 것이지만 마음의 평강을 깨뜨린다.

문화충격은 이같이 낯익은 문화적 신호를 잃어버리고 새로운 신호를 익히지 않으면 안된다. 본국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신호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드리고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면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잉분노와 염려에 시달리게 된다. 언제 악수를 하고, 언제 어떻게 팁을 주며, 어떤 물건을 사며, 초대에 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구분할 수 없으며, 제스츄어, 얼굴표현 등을 이해할 수 없음으로 문제가 생긴다. 개인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온 사람은 담이나 대문도 없이 언제든지 사람들이 들락거리거나 복잡하게 머물거나, 생활자체가 다른 사람의 관찰 대상이 되는 등 사생활이 없어질 때에 어려움을 겪는다.6)

시간에 대해서도 서구의 시간중심의 문화와 달리 정확한 시간준수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에는 혼란이 온다. 더군다나 어떤 일에 대해서는 시간을 준수하나 다른 일에 있어서는 으레 늑장을 부리는 등의 차이가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3. 관계의 변화

사람들은 관계를 중심으로 삶을 이루어간다.  다른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상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다른 문화권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본국에서 보다 훨씬 어렵다. 배우자와 자녀도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문제를 지니고 도움을 호소하게 되고, 도움이 되기보다 자신에게 오히려 신경을 건드리는 존재가 된다. 선임선교사들은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분주하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선교사로서 자신의 연약함을 함부로 드러낼 수도 없다. 현지인과의 관계는 더 긴장되는 일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고, 영적으로 무미건조해지고, 외로움에 시달린다. 심지어는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본국에서는 직위, 학위, 사회적인 위치와 다양한 회원자격으로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았던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과도 같이 된다. 때로는 현지인의 생활에 참여하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하다.

4. 이해력 상실

새로운 문화권에서 이전의 지식중 대부분은 쓸모 없거나 때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자신이 확실하다고 여겼던 것이 어긋날 때 누구나 좌절하게 되는데 이는 삶이 통제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미상실로 이어지는데 이는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5. 감정과 가치관의 혼란

문화충격은 감정과 평가의 방향상실을 초래한다. 음악은 익숙지 않은 소리를 내고, 음식은 이상한 냄새가 나고, 오락은 유치해 보인다. 본국에서 누렸던 익숙한 것들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또한 타문화 권에서 발생하는 좌절감에 부딪히게 된다. 향수병, 자기기대에 미치지 못함으로 갖게되는 정죄감, 내적인 분노가 쌓여간다. 가치관이 달라 충돌하거나 비난을 받게 된다. 현지인의 일상이 부도덕하고 화가 난다.

6. 기후와 자연환경

기후의 변화는 생활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연중 무더운 열대지방, 반대로 추운 지방, 사계절이 뚜렷하거나 연교차가 심한 지역 등 다양한 지역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만들어 낸다. 습기가 가득한 더위에 시달리거나 건기와 우기가 명확히 구별되어 수개월씩 고통을 받으면 선교사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기진 해 버린다.

7. 가난, 기아, 질병

극도의 가난과 생존단계에서 살아가는 빈민가의 사람들, 거지들과 생활수단으로서의 도둑질과 좀도둑질은 가난을 경험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도와주어도 결코 해결될 것 같지 않은 기아문제와 부족하거나 형편없는 의료시설도 상당한 충격을 주게된다. 먼지와 불결함도 영향을 미친다.  


문화충격의 증상

흥미상실, 집 생각, 불면, 식욕부진, 집중력의 결여 등인데, 피로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9) 처음에는 흥미 있었던 것들이 사라지고, 3-4개월 후에는 피곤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선교지에 온 것이 잘 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직업적인 면에서 근심이 늘어간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고 본국에서 익숙하게 하던 일도 두려워진다. 이는 자기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는 이르고 퇴행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화충격은 때로 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현실에서 기아와 빈곤 등 사회적인 문제를 직면할 때에 갈등을 겪게 된다. 무기력해지거나 비상식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분노로 표현되어 선교회나 선교지도자, 현지지도자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또 문화충격은 상한 감정을 갖게 한다.10)

캐리 시드너는 탈진 상태의 사역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정적 피로의 징후를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 사역과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관심의 결여와 동기력의 상실, 일정기간의 침체, 영적인 메마름, 일상적인 업무를 잘 수행치 못함, 잠을 잘 못 이룸, 신격과민으로 어려움을 겪음, 지나치게 피곤함, 신체적인 문제 : 가슴이 답답함, 두통, 편두통, 신체 여러 부분의 근육 긴장,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불규칙한 심장박동, 혓바늘이 돋거나 입안이 험, 식욕이 없음, 지나치게 예민한 감정, 억제할 수 없는 눈물, 비뚤어진 전망.11)

허버트 케인은 문화충격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12) 먼저는 스트레스의 발병이다. 토마스 홈즈와 마수수가 고안한 스트레스 지수<표1>13) 측정에 의하면 대부분의 선교사가 스트레스가 매우 치명적일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해에는 재정상태, 직종, 지리적 위치, 휴식방법, 교회생활, 사회활동, 식생활 습관 등에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경험한다. 여기에 젊은 선교사들의 경우에는 임신, 일상생활에서의 언어 배우기 등이 상당한 부담을 준다. 실제 수치로도 약400정도가 된다. 14)

사건의 종류(스트레스 지수)

1.배우자의 죽음(100) 2.이혼(73) 3.별거(65) 4.수감생활(63) 5.가족의 죽음(63) 6.부상이나 질병(53) 7.결혼(50) 8.해고(47) 9.부부간의 재결함(45) 10.은퇴(45) 11.가족건강에 생긴 변화(44) 12.임신(40) 13.성적인 문제(39) 14.새가족이 생김(39) 15.새로운 사업에 재적응(39) 16.재정상태의 변화(38) 17.가까운 친구의 죽음(37)18. 직업을 바꿈(36) 19.배우자와 말다툼(35) 20.담보설정(31) 21.대출상환일이 다가옴(30) 22..직장에서 다른 일을 맡음(29) 23.자녀가 집을 떠남(29) 24.시가 혹은 처가와 문제(29) 25. 개인적인 뛰어난 성취(25) 26.아내의 취업이나 사직(26) 27.학교의 개학이나 종강(26) 28.생활환경의 변화(25) 29.개인습관의 변화(24) 30.상사와의 갈등(23) 31.근무시간과 환경의 변화(20) 32.거주지의 이동(20) 33.학교전학(20) 34.여가생활의 변화(19) 35.교회생활의 변화 36.사회활동의 변화(18) 37.천만원 이하의 대출(17) 38.잠자는 습관의 변화 39.함께 사는 가족수의 변화 40.식사습관의 변화 41.휴가 42,.크리스마스 43.사소한 법률위반  

다음에는 신체적 질병이다. 커다란 스트레스의 공통된 결과는 신체적 질병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는 만성두통, 위궤양, 요통, 고혈압, 심장마비, 만성피로 등이다. 특히 외국에서의 질병은 두려움을 더한다. 적절한 의료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건강은 더욱 심각한 요소가 된다.

또한가지는 심리적 영적 우울증이다. 스트레스의 가장 심각한 결과는 우울증과 실패감이다.

비현실적인 기대감에 짓눌린다. 불행하게도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만 문제는 더 악화된다.


장기간의 문화충격과 역문화 충격

장기간의 문화충격은 흔히 질병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의사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 증상의 첫째는 극심한 고향생각이다. 모든 선교사가 고향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 벗어난다. 심하면 완전히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고향에 대한 것뿐이고, 우울한 장문의 편지를 집에 보내거나, 집에 전화를 자주하고, 현지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둘째는 새문화로부터의 후퇴이다. 일상적인 일조차 미뤄두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외부와의 접촉을 꺼린다. 셋째는 드물게 도피하는 것으로 친구에게 가거나 본국행 비행기를 탄다. 넷째는 우울증이다. 불면증과 식욕상실, 극도의 쇠약감이 찾아온다. 사고도 우울하고 무력한 방향으로 흐른다. 이런 경우는 너무 늦게 까지 방치하지 말고 의사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15)

재입국 스트레스(Re - entry stress)는 역문화 충격이라고도 한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본국에 돌아오면 역문화충격(Re-entry Culture Shock)을 경험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각보다 본국의 문화는 더 많이 변했고 우리 자신도 변했다. 초기 흥분이 지나면 자신을 재정립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며 짜증과 좌절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편협해 보이고 그들은 선교사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지 않고 고작 선교사에게 엉뚱한 질문만 한다. 초기에는 방어적으로 반응하면서 지역관습에 분노하고 비판적이 된다. 때로는 본국에 돌아오지 말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이 초기 시기는 '빠져버린 페이지' '진공' '사별과 같은 이민'으로 묘사된다. 후에는 문화를 변화시키는 시도를 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원래 문화에 재적응된다.  

역문화충격은 문화충격만큼 심각하다. 특히 외국에서 오랜 기간 지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선교사는 이전에는 외국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고국이 되어버린 익숙한 환경을 떠나 돌아온다. 문제의 심각성은 선교사가 재입국시에 이러한 것을 예상치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선교지에 깊이 젖어들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떠나온 고국에 대해서는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는다. 고국에서 그들은 '고국문화로부터 밀려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버려진 존재처럼 느끼게 된다.

재입국은 일시적인 것과 영구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일시적인 재입국은 안식년, 휴가, 본국사역 등이다. 영구적인 재입국은 다시 해외로 나갈 의도가 없이 귀국하는 것이다. 단기사역을 마치고 귀국하거나, 중도에 사정으로 귀국하거나 은퇴 등의 경우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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