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와 문화충격
낯선 곳, 이제는 여기서 살아야 한다.
새문화에 진입할 때 선교사는 기대감에 차서 별로 겁이 없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성취하고, 준비된 것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것이다. 파송예배와 출국, 현지 초기정착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흥분은 계속된다. 그러나 점차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문화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자신이 생존하는 것 이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기대하던 꿈이 깨어진다. 낯선 곳에서 낭만과 흥분으로 가득한 시간이 지나고 이곳이 이제는 자신이 살아야할 새로운 고향임을 인식하는 현실감을 갖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때가 문화충격을 가장 극심하게 경험하는 시기이다.
문화충격은 문화차이에서 기인한다.
문화차이는 다른 음식과 주택, 언어, 문안인사 등의 예절, 관계형성방법, 세계에 대한 사고방식, 시간에 대한 인식에 기인한다. 이는 때로 우스운 일을 만들기도 하고 곤란한 일을 만들기도 한다.
문화충격이란 어릴 때부터 배워온 모든 문화적 틀과 지침들이 더 이상 적용되지 못할 때 경험하는 방향감각과 상실을 의미한다. 문화 충격은 새로운 문화권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경험한다. 충격의 심각성은 문화간의 차이정도, 개인의 성품, 새
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들에 따라 달라진다. 또 문화충격은 그 나라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새로이 적응해야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이다.
문화충격은 선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른 문화권으로 가는 모든 사람이 문화충격을 경험한다. 문화충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선교사의 문화충격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
1. 문화충격이란 실재한다.
문화충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주위사람들의 이해와 동정을 받을 만하다. 현지인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선교사들은 도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고생스런 체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신임선교사는 어느 정도 면역성을 기를 때까지 보호되어야 한다. 문화충격은 선교사들이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 실제적인 경험이 된다. 이미 보아온 책이나 잡지, 비디오자료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이 피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2. 문화충격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타문화권으로 가는 사람들은 모두 문화충격을 경험한다. 낯선 상황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외로워하며, 우정과 이해를 갈망한다. 외국에서 살아보거나 여행해 본 사람은 누구나 문화충격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3. 문화충격은 그 정도가 다양하다.
친숙한 환경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질수록 충격은 심할 것이다. 동일문화나 유사문화권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상황에서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4. 사회적 수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내려가는 것보다 더 쉽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어도 잘 살지만 부자가 하루아침에 가난하게 되면 잘 견디지 못한다. 선진국으로 유학간 개발국가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고 머무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풍요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교사에게 문화충격이 심각한 이유이다. 선교사들이 본국의 부유함과 풍요를 떠나 가난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문화충격을 야기시킨다.
5. 문화충격은 보통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 심하다.
남편에게는 일이 가져다주는 기분전환이 있다. 여러 곳을 방문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더 좋은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아내는 수많은 일상생활의 불편들을 남편보다 더 많이 견디어야 한다.
6. 문화충격은 여러 단계로 일어난다.
첫 번째 충격은 피선교지에 도착 즉시 발생한다. 기후와 가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경험한다. 그러나 곧 이같은 증상은 극복이 된다. 더 큰 것은 두 번째 것으로 처음에는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들이 점차 심각한 현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생긴다. 이 과정을 거쳐 현지 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할 때면 선교사는 다시 안식년으로 본국에 돌아오며, 역문화 충격을 경험한다. 가난에 대한 충격은 풍요에 대한 충격으로 바뀐다. 실제로 이 단계의 충격은 과소평가 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종종 은퇴선교사들이 본국보다 섬기던 나라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7. 문화충격에 대한 선교사들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선교사는 제각각 이다. 기후나 생활환경에 대한 반응이나 선호도와 기호(嗜好)등이 다르다. 이는 문화충격에 대한 다른 반응을 나타내게 한다. '한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선교사도 전체적인 환경에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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