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선교, 선교중국 (임일규)

수호천사1 2009. 8. 28. 14:18

중국선교, 선교중국

 

임일규 기자


중국교회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주목했던 세계 신학자들과 선교학자들, 그리고 교회성장연구가들이 지금은 아프리카와 함께 중국을 ‘가장 빠른 속도로 기독교인구가 증가하는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

네 차례의 흥왕과 소멸

흔히 ‘경교(景敎)’라고 불리는 네스토리우스파의 가르침이 635년, 지금의 시안에 전해지면서 중국과 기독교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845년 당무종에 의해서 경교는 금지되었지만 원나라가 중국을 지배하던 1280년, 로마천주교 프란체스코회 소속 선교사들이 지금의 북경지역에 다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당시 중국사회의 중추였던 몽골인들 중심으로 많은 개종자들이 나왔지만 한족들은 대부분 복음을 받아드리지 않아, 결국 1368년 원나라가 패망하자 기독교의 자취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그 후 1552년 청나라의 설립초기 ‘사이버’와 ‘마테오리치’를 중심으로 한 예수회 소속 신부들이 중국에 다시 복음을 전했다. 이 당시 예수회 신부들은 복음과 함께 서양의 우수한 과학문명들을 중국에 함께 소개하였고 이러한 이들의 전략이 맞아 떨어져 황제의 비호 속에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왕이 바뀌고 ‘우상숭배’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1724년 선교사는 물론 대부분의 서양인이 대륙으로부터 추방조치를 당했다.

1870년 영국의 로버트 모리슨이 중국어로 성경을 완역하는 등 그의 중국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통한 복음전파 끝에 다시 중국기독교는 그 생명력을 이어갔다. 북경과 상해, 그리고 광주까지 다시 기독교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훗날 서구의 제국주의 확장과 함께 중국역시 서양인들의 침범을 받게 되고 몇 몇 선교사로 가장한 간첩들의 출현이 불씨가 돼 중국내 기독교는 중국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축출대상’으로 몰락하고 만다.

중국인들이 만들어가는 교회의 모습 필요해

중국기독교는 세계대전과 중국공산화, 의화단운동, 문화대혁명 이라는 수많은 암초를 만나 그 세력이 굉장히 약해졌지만 1980년대에 들어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본격화 하며 소생의 기회를 얻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유심화 교수(재한중화기독교연합회 감사)는 최근 중국의 빠른 교회의 성장의 이유를 “모진 박해의 시간을 믿음으로 견딘 교회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한국교회가 중국교회를 바라보는 태도와 접근방법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중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중국의 교회사에 대한 이해 없이 중국선교를 진행해 나가는데 큰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라. 선교사들 혹은 신부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마다 그 당시 통치자들과 지배부족들의 성향에 따라 교회가 일어나고 주저앉음을 반복하지 않았는가? 이 말은 매번 복음이 대중들 사이에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자가 바뀌고 내외부적으로 변수가 생기면 자생력 없는 중국교회는 소멸 되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중국교회의 과거를 충분히 이해하고 현재 중국에 세워지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국교회가 중국선교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고 큰 착각이다”

 

유 교수는 한국교회가 중국교회와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는 바람직하며 점차 양국의 기독교인들이 잦은 왕래를 통해 자연스러운 교제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현재 중국 국민들이 아무 거부감 없이 인도에서 들여온 불교를 유교와 함께 민족종교로 여기는 것처럼,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중국의 기독교’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북경 올림픽과 선교중국

이번 8월에 개막할 북경 올림픽을 두고 세계의 중국선교관계자들은 큰 기대를 나타냈다.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정부가 개방의 폭을 더욱 넓히고 그것이 종교영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에 터진 티베트 사태와 오픈도어선교회 등에서 발표한 중국정부의 중국가정교회의 박해 소식 등은 이러한 전망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현재 대부분의 선교학자들은 북경 올림픽과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그러나 선교관계자들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소 어두워진 현 상황 속에서도 올림픽 이후 놀라운 선교사 파송을 통해 세계선교의 한 부분을 감당한 한국교회가 중국교회지도자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중국 종교사무국의 왕주오안(王作安) 종교부국장은 얼마 전 국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 말미에 과거 서울올림픽 당시 국내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들을 올림픽 도우미와 자원봉사로 동원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와 같이 종교계가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중국의 기독교’ 건설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선교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백 투 예루살렘’ 등의 구호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중국이 미래 세계복음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러 소스들이 이미 중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활약을 전해오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가 중국교회를 체험하고, 중국교회가 세계를 체험하게 되면 ‘선교중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이 국내외 선교전문가들의 견해다.

유심화 교수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사회와 중국교회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한국교회가 중국에 접근하는 모습과 태도의 발전은 굉장히 더디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중국 역사와 문화는 물론, 상호간의 대화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훈련조차 미흡한 한국교회의 현 수준을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미래 중국교회와 한국교회가 형성할 관계의 모습에 대해 지금부터 교회지도자들의 성숙하고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교타임스

출처 : 내 사랑 중국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