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天下沒有白吃的午餐!(세상에 공짜는 없다) (박애린)

수호천사1 2008. 12. 14. 03:53

天下沒有白吃的午餐!(세상에 공짜는 없다)

 

 

중국어실력이 향상되는 과정

1991년부터 중국에 살고 있던 조선동포들이 친척방문이란 명목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나는 자연스레 중국에 대한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 전도와 제자양육을 하면서 더욱 선교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에 나의 삶을 온전히 드리기 시작했고, 결국 1992년도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게 되었다. 중국에 왔지만 동북(東北)에서 살면서 조선동포를 대상으로 선교를 하였기 때문에 전혀 중국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그동안 제자양육을 받았던 사람들 역시 장성하여 이미 선교사로 목회자로 내 곁을 떠나 한족(漢族)이나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한가로이 나를 따라다니며 통역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내 주변에는 말이 통하는 조선동포보다는 한족들이 많아졌다.


  중국어를 모르고는 안 되겠다 싶어 너무 답답한 생활을 해결해 보고자 학원을 다녔다 그만두었다 하기를 1년 정도 반복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 덕분에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한족들을 대상으로 제자양육을 한다면서 강의는 고사하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답답함이란 벙어리 냉가슴 앓는다는 표현이 알맞을 것이다.


이미 시니어가 되어버린 나를 그 누구도 중국어를 못하리라고 전혀 믿어주지 않았고, 오랜 세월이 흐르다보니 사역의 영역도 확장되어 시간의 여유도 없어서, 또 학원에 가서 공부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중국어로 큐티를 하는 것이었다. 약 2년 동안 혼자서 인터넷으로 중국어큐티 내용을 듣고, 읽고, 쓰는 일을 하였다. 많이 향상은 되었지만 워낙 문법이 정리되지 않은 터라 문장을 읽으면서도 문장의 내용과 중간에 끊어줘야 하는 부분과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당연히 발음이나 억양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가 없었고, 작문도 엉망이었다.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쳤을 때 사역중국어학교에 강사로 오신 선생님을 소개받게 되었다. 나는 시니어라는 경력과 한 단체의 현지디렉터라는 자존심조차도 다 내려놓고 창피함을 무릎 쓰고 오직 배워야겠다는 일념으로 3개월의 언어집중훈련에 임하게 되었다.


  이제 언어집중훈련을 통해 중국어실력이 향상되는 과정, 학습 과정, 앞으로의 활용 방법 등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사람마다 능력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니 똑같이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본다.

 

3개월 간 커리큘럼

몇 가지의 과제물을 통하여 나의 수준을 평가받은 후 커리큘럼이 나왔다. 학원에서 강의하는 원장님의 문법 강의를 초급에서부터 고급과정까지 모두 안배하였고, 일대일제자양육교재와 카운슬링 강의는 독선생으로 하였고, 설교반과 성경반은 여섯 명 정도 소그룹으로 공부하였다. 일주일에 총 22시간의 수업을 들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국 사람들은 내가 발음이 좀 틀려도 알아듣고 문법과 상관없이 거꾸로 말해도 알아듣고 말없이 손짓만 해도 알아들을 때가 많다. 또한 내게 문법을 설명해줘도 정말 알아듣기 힘들다. 자꾸 따지고 들면 원래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한다라고 얼렁뚱땅 넘어간다. 사실 외국인이 한글 문법을 나에게 물어봐도 같은 상황이 될 것 같다. 그러나 한국인이면서 중국통이신 선생님께 문법을 배우게 되니 100% 이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문법의 골격을 세우고, 기타성분(보어 등)으로 보다 더 깊이 있고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작문법을 알아듣기 쉽게 배우면서 중국어가 어렵다기보다는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발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성조를 분명하게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고, 특히 나같이 이미 혀가 굳어진 60을 바라보는 나이라면 더더욱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말하는데 실상 중국인들은 말귀를 알아듣지 못 할 때가 많다. 그런데 발음 클리닉을 통하여 두 음절 이상의 성조를 발음할 때 정확하게 끊고 읽는 것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발음이 제멋대로 춤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입의 모양과 혀의 위치를 바로 잡는 등 비교적 과학적인 방법으로 교정을 받았다. 문법과 발음 두 가지를 보다 정확하게 사용할 때 아름답고 예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설교반과 성경반에서는 매주 설교 한 편을 작성하여 오면 토론을 통한 교정을 받는다. 여섯 사람이 모두 다른 본문으로 준비해 오기 때문에 여섯 개의 설교내용을 함께 보면서 틀린 문법과 한국식으로 표현된 단어나 작문법을 교정 받고, 내용을 보다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보어사용을 어떻게 하는지도 배운다. 또한 성경본문을 가지고 문법적으로 분석하는 작업과 번역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작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루는 설교를 듣고 바로 통역하는 수업을 하였다. 그런데 모두들 너무나 놀랍게도 중국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중국어로 거의 완벽하게 통역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일주일에 22시간 강의를 듣고 그 이상으로 예습, 복습을 하면서 두 번씩이나 병원에서 링거를 꼽아야하는 아픔이 있었다. 天下沒有白吃的午餐!!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럼에도 이 공부를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주어진 사명에 대한 목적과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목적도 없고 이유도 없이 그냥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서 라는 생각으로 중국어를 공부했다면 정말 지루하고 하기 싫어졌을 것이다. 능률도 오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았을 것이다.

 

이렇게 공부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간단히 요약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1. 매일 한 번씩 복습을 해 준다.
    - 어부가 고기를 잡을 때 이미 잡아놓은 고기가 도망가게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죽지도 않게 잘 돌봐주듯이 하루 평균 10개 정도의 새로운 단어를 외우고 지나간 단어를 가볍게 한 번씩 써보면서 매일 한 번씩 복습을 해 준다. 


2. 읽기(Reading)연습을 끊임없이 한다.


3. 중국어로 큐티를 한다.
    - 인터넷으로 중국어 큐티 내용을 듣고, 읽고, 쓰는 일을 지속적으로 한다.

박애린/ 중국 선교사

출처ㅣ 중국을주께로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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