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교회의 안정적 부흥을 위한 교회조직과 목사안수 필요성 (청죽)

수호천사1 2008. 10. 27. 22:42

중국교회의 안정적 부흥을 위한 교회조직과 목사안수 필요성
중국교회를 향한 기대 
                         
  중국교회의 자체 전도능력과 교회의 확장은 성령의 인도와 현지지도자들의 열정에 의하여 과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도처에 음성, 양성으로 수많은 교회가 설립되고 있고, 기차나 버스로 여행해보면 십자가들도 제법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성경을 읽는 나를 보고 자기도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이미 중국에서 복음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많은 사람을 주께로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부흥은 실로 비약적이라고 말할 수 있고, 겉으로만 보면 지금이 중국기독교 황금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지난 12년을 중국교회(삼자, 가정), 성도, 또는 교회의 지도자들, 정부의 관원들을 보면서 최초의 가졌던 결심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최초의 결심이란 “절대로 중국에서 교파를 만들어 내지 않을 것이고, 교회를 조직하지 않을 것이며, 단지 가르치는 일 외에 목사나 장로를 안수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결심을 한 것은 한국의 조직교회가 갖는 독선, 교만, 교권다툼의 폐해를 잘 알기 때문이고, 교파적 분쟁에 대하여 식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조직이란, 일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나, 조직이 없으면 규정과 기준을 세울 수 없어 교회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나아가 내부적 갈등으로 좋지 못한 영향력이 흐르게 되면 정부로 하여금 교회간섭의 빌미를 제공하여 교회가 정부에 종속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내부로는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또한 교회는 하나 된 목표를 가질 수 없고, 일정한 교육프로그램이나 목회방향을 설정하기도 어렵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글을 통하여 교회조직의 필요성과 목사안수의 필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의 중국 삼자교회

  나는 중국 삼자교회에서 교무를 담당하며 출석교인이 3천 명이 넘는 한 교회의 지도자를 만났다. 그는 중국 정규 신학교를 졸업한 지 8년이 되었고 목회경력도 15년이 넘었다. 그와 대화를 하던 중 목사 안수문제가 화제가 되었는데, 그는 아직 안수를 받지 못한 상태지만, 교회에서 세례와 성찬을 집례하고, 예배시 축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사정으로 보면 엄연한 불법이지만, 중국교회 대부분이 그런 상황이니 그 분을 책할 수만은 없었다. 그는 설교도 뛰어나고, 목회 치리도 유능하고, 목회비전 또한 특별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에게 왜 목사안수를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목사안수를 받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그래서 자신이 품은 비전대로 목회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에서 형제라고 불리고 있다. 이 또한 중국교회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가 속한 교회는 설교자가 30명이나 된다. 이들이 모든 예배에 번갈아 가면서 설교를 한다. 30번 만에 자기 설교 차례가 돌아오는 것이다. 그 설교자들 중에는 정규신학교육을 받은 자들은 극히 적지만 권한은 모두 같다. 이런 이유로 설교의 수준도 낮고, 때로는 비성경적 요소를 가진 설교자들이 있어도 그들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중국의 삼자교회는 설교자와 교권자가 있다. 교회의 중요한 권한은 교권자가 잡고 있다. 교권자는 오랫동안 교회를 이끌어왔고, 정부(종교국)와 삼자양회(노회급)와의 관계가 좋아 국가로부터 그 권리가 인정되고, 모든 의사결정이 그들의 뜻에 좌우된다. 어느 삼자교회의 지도자들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좀처럼 새로운 비전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그러니 젊고 유능한 정규신학을 배운 지도자들이 설 기회가 없고, 뜻을 펼치지도 못한다. 양회의 지도자들은 목사를 세우지 않는다. 자신들은 자격이 없어서 목사가 될 수 없고, 후진들 중 교육 잘 받은 자들을 세우자니, 그날로 자신들이 목사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이기 때문에 여러 이유를 들어, 유능한 인재가 목사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정부의 허가 없이는 목사가 될 수 없는데, 정부와 관계를 맺은 교권자들이 방해하니 더더욱 기회가 없다.

  목사가 없는 교회는 결국 일사분란의 움직임이 없고, 교회의 목회방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나아가 교리적 기준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신앙고백의 기준을 누구로부터 받아야 하는지가 없기 때문이다.

  교리, 운영, 치리, 업무 분배, 분쟁의 조정 등등, 교회 제반 행정이 규모 없이 운영되고 있으니 겉으로 번성하나, 실상은 무질서 그 자체이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분란은 그 도를 넘는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삼자교회는 하루빨리 목사들은 세워야 하고, 그 목회권을 존중함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단은 그 틈을 이용하려 들것이다.

오늘의 중국 가정교회

  가정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가정교회는 그 형태상 지하에 잠복된 교회이므로 밖으로 노출 되는 것이 없어서 내부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대로 가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생각들이 그 신앙집단의 교리가 되어 서로 비교해볼 수가 없기에, 한번 생각이 잘못 되면 그대로 굳어진다. 자칫 이단화 되기쉬운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정교회는 워치만니의 무조직교회의 영향으로 대부분 목사, 장로, 교사, 집사 등 직분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이론상 모든 교인에게 교권이 주어지고, 설교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실상 교권은 몇몇 형제의 손에 있다. 그러나 조직이 세워지지 않았기에 새 신자 중,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면, 막을 길이 없다.

  그들은 우리는 성경말씀대로 겸손을 추구하고 모든 이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해야 하기 때문에 형제라고 부르고, 형제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정교회의 형제자매들은 누구도 자신들 위에 있는 것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중 누가 지하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고 하면, 아마 그를 적으로 간주하고, 인정하지 않으며 배척하려 들것이다. 그래서 실제 목사안수를 받고도 교회에 공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교회에 목사가 없다는 것은 교리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고, 신앙이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이 없는 군대, 그것은 혼란의 극치일 것이다.

  이전의 가정교회는 겸손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진리를 배우려고 했다. 그러나 점점 달라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조직이 생겼고, 외부로부터 오는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만의 교리가 생겼고, 삼자교회에 대한 적대의식도 더 강해졌다. 교회는 법이 없고, 신앙의 기준도 없다. 가정교회 상호간에도 상대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중국교회는 서로 싸우다 힘을 소진할 염려가 다분하다. 가정교회에도 목사가 있어야 하며, 목사가 되기 위한 자격도 제한이 있어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목사로 안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목사의 지도아래 교회가 조직되고, 교육, 예배, 전도, 선교, 친교, 제반분야에 있어서 더욱 창의적으로 발전되어 큰 부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선교사들이 이런 점에서 더욱 겸손히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교회를 향한 우리의 기대

  조직이 없는 교회, 지도자가 없는 교회는 발전에 한계가 있고, 질서 상에 문제가 있다. 더구나 교리적 기준을 정할 수가 없어서, 성도들이 이단을 분별해내기가 어렵다. 또 성도 개인의 영적 능력을 발휘하고 극대화 시킬 수가 없다. 서로 견제하여 오히려 영적능력을 소진하게 된다.

  목사는 바로 성도의 신앙 성장을 도와야 할 사명자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교회의 필수불가결의 직분이다. 교회가 아무 조직이나 직책이 없다면 이상적이겠으나, 그런 이상은 실제상 많은 문제를 야기해왔다. 그래서 구약에 하나님이 친히 구하시고 인도하시던 이스라엘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을 세우게 하신 것이다.

  한국선교사들은 그들이 섬기고 있는 현지 신학원 내에서 현지인들의 목사로서의 자격 요건을 정하고, 교회를 조직화하여 중국교회가 스스로 견고한 반석위에 설 수 있도록 섬겨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선교사들이 현지인들을 안수하는 것이 중국교회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 처한 각각의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하여 섬기려는 주님의 도만이 필요할 뿐이다.

  필자가 현재 사역하고 있는 단체에서는 2년 전부터 본 단체가 운영하는 신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의 자격을 심사하여 목사와 장로 안수를 실시하여 왔다. 우리는 표준신앙고백서를 만들어 공포하였으며, 장정(章程)을 만들었고, 교회법을 만들어 통과해왔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표준을 만들고, 안수를 시작했다. 안수 받은 목사들은 신앙고백서에 동의한 대로 성도를 가르쳤고, 장정의 규칙과 교회법에 따라 교회와 각기 소속한 교회를 치리해갔다. 비록 2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업적은 눈부시고, 성도들의 신앙은 표준이 생겼으며, 교회는 질서 있게 발전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성례전을 집행함에 있어서 불법의 상태를 벗어나 당당하게 되었고, 다른 지역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그들 자격에 대한 다른 설명 없이도 환영을 받았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체가 생기면, 교권도 생기고, 명예도 생기고, 분쟁도 생기는 징조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법은 없다. 분명한 것은 중국교회에 조직과 목사가 있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며, 오류가 적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안수 받은 목사들을 군사로 사용하여 교회와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청 죽/ 중국선교사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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