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 내의 안수에 관한 화교권의 사역현황과 견해 (정일도)

수호천사1 2008. 10. 27. 22:41

중국 내의 안수에 관한 화교권의 사역현황과 견해
중국교회의 특수한 상황

  안디옥 교회로부터 시작되어진 선교가 유럽지역과 아메리카지역을 거처 아시아까지 오게 되었으며 한국과 중국에도 복음의 불을 일으키고 있다. 체제와 이념의 벽이 복음전파를 가로막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모든 족속이 예수의 복음을 듣고 구원 얻게 하시려는 위대한 계획은 시대와 체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향후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놀랍게 선포되어질 것이다. 복음이 전파되는데 있어서 인간의 제약이 있는 많은 지역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중국의 경우를 생각하고 특히 건강한 교회를 위해 우리가 마땅히 유념할 것을 점검해보도록 하자.
   
중국교회의 특수한 상황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를 보면 북한이 1위이고 중국이 11위이다. 그러나 인간의 제약이 심한 곳일수록 하나님의 은혜도 깊다. 우리는 제정(祭政)이 각각 독립되어 있는 체제 가운데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국가와 정부에서 종교를 엄격히 관할하고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종교 활동에 자유로운 우리의 상황과 중국의 상황을 일직선상에서 비교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중국의 교회의 형태는 정부에 등록되어 정부의 공인을 받고 삼자(自傳, 自養, 自治)정책과 삼정(定人, 定點, 定片)정책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삼자교회(三自敎會)와 정부에 등록되지 않아 정부로부터 불법집회로 간주되어지는 가정교회(家庭敎會)가 있다. 삼자교회와 가정교회가 모두 하나님의 교회라고 인정하지만 인간의 이념과 제약에 의해 현재 중국교회 양자간의 반목과 오해로 긴장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정부에서 바라보는 종교는 유물사관에 반대하는 민중의 아편이며 소멸되어지는 과정 가운데 있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하나님의 영혼을 구원시키는 역사는 인간의 제약을 도리어 선하게 사용하시어 큰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교회가 부흥하게 된 원동력을 살펴보면 한국교회의 부흥과도 유사한 배경을 살필 수 있는데 그것은 중국의 교회에 고난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화혁명은 중국에서의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의도로 시행되었지만 그러한 고난은 도리어 중국교회의 기복적 신앙과 건전치 못한 신앙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건강하고 견고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는데 이것이 유물사관에서 주장하는 교회의 소멸론에 대한 모순적 결과임을 알 수 있다.
   
해외교회 유입의 필연성

 

  중국교회가 소멸되어지기보다 날로 부흥하고 있고 교회의 필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에 공급이 따르지 못하므로 정부에서 주장하는 삼자정책에 의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음과 종교에 관한 정부의 관리 및 제어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비공식통계로 현 중국의 기독교인은 1억2천만에 달하고 있으며 매일 2만5천 명이 새롭게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온다고 한다. 삼자교회는 정부의 엄격한 관리 가운데 정해진 범주 내에서만 활동을 할 수 있고 가정교회는 불법집회로 간주되므로 활동범위에 더욱 큰 제약이 주어진다. 추수를 기다리는 무르익은 곡식들이 도처에 있지만 그들을 수확할 일꾼들이 너무도 부족한 현실에서 국내자체 내에서는 공급되어지기에 역부족인 관계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외교회가 중국에 협력자로 유입되고 있다.
   
현지교회가 당면한 문제

 

  해외교회의 유입은 중국교회에 많은 활력을 제공하는 등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바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중국교회는 외면적으로 교파가 존재하지 않지만 해외교회는 교파의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에 유입될 때 복음전파를 위해 현지교회와 협력하는 가운데 교파의 배경을 주장하므로 중국교회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교회의 문제가 해외교회의 유입에서만 초래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가정교회는 공식적인 지도자 양성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단기간 집중교육을 통해 교회의 일꾼들을 양성하고 있다. 문제는 교회를 치리하는 데 있어 면역력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는 삼자교회에서도 그리 낙관적일 수 없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신학을 마친 뒤에 곧바로 사역의 현장으로 투입되어야 하기에 부목회자의 입장에서 일반 목회의 경험을 배울 기회가 제공되지 못할 뿐 아니라 한 교회만을 치리하는 것이 아닌 여러 교회를 동시에 치리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물론 그들은 기쁨으로 이러한 일들을 감당하지만 원만한 양육이 이루어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문제의 근원이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든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든 중요한 것은 교회로 진리를 떠나 연약해져 분열되게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유입되어지는 대부분의 교회가 진리에 입각하여 중국의 복음화에 앞장을 서지만 일부 진리에서 떠난 건전하지 못한 무리들이 중국교회를 진리로부터 요동하게 만들 수 있다. 신앙생활의 자유가 있는 곳에서는 신학과 신앙의 발전도 검증되어 있는 틀과 조직 안에서 발전하고 보호를 받지만 이러한 구조와 조직이 미약한 중국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시비를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방법이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가진다.
   
화교권의 사역현황

 

  교회와 선교회의 명분으로 선교의 목적을 가지고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유형에는 중국과 문화가 상이한 제3국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타국에서 중국과 동일한 문화권내에서 생활하는 화교들로 분류를 할 수 있겠는데 이곳에서는 화교들의 상황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화교들이 중국에서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제3국의 선교사들이 중국 내에서의 사역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있어서 가교(架橋)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동북삼성에서 선교를 하는데 있어 조선족과의 동역을 통해서 진행되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선교가 현지의 문화를 초월하는 것이 아닌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진리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화교나 조선족의 협력을 통해서 선교사역을 진행하는 것은 현지문화의 몰이해(沒理解)에서 오는 선교사역의 역효과를 최소화하고 복음전파의 기회를 극대화 하는데 있다 하겠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화교나 조선족이 중국과 다른 나라의 사역자와 사역을 돕는 가교역할을 도울 수 있지만 종종 정체성의 문제에 어느 한쪽에도 귀속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양산하기도 한다. 귀속감이라는 것은 사역에 있어서의 신뢰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교회를 분류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인 관점이 정부의 공인유무에 따라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앞에서 언급한 양자이외에도 제3의 유형인 신형교회의 형태를 언급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형교회는 삼자교회나 가정교회에 전적으로 속하지 않으며 양자를 동시에 섭렵하는 형태를 취하는데 이러한 신형교회에 대한 두 가지 견해로는 중국 내에서 삼자와 가정교회의 심한 반목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서로를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견해로는 신형교회의 모습으로 가장되어진, 중국 내의 모든 교회를 등록시키고 양성화하려는 정부의 종교정책을 이루는 도구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유입되어지는 화교사역자들은 가교(架橋)적 역할을 함에 있어 이러한 신형교회로 분류되어질 위험이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의 가능성은 신학의 건전성이 결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개선되어지지 못하고 지속되어지고 있으므로 속성과정으로 목회자를 배출하여 내고 목회현장에 투입되어진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교회의 기하급수적(幾何級數的) 배가를 강조하게 되면서 신학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교회의 일정기관(Cell group)을 인도하면 목회자로 안수 받는 동시에 차세대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게 하는 구조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모식은 현재의 필요를 만족하는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교회의 건전성을 계획하는 장기적 안목에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목회자의 가치관과 방향성은 교회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결정짓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중국교회의 부흥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목회자들의 목회적 가치관과 방향성을 검증하는 것은 중국교회의 미래와 관계된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현지 지도자의 증언

 

  아래의 내용은 중국 현지지도자와의 대화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독자들로 현지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국 내의 목사안수에 있어 한국목사안수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 기준을 영원히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교회의 목사는 전략을 중시하고 직위보다는 책임을 중시하는 것으로 일생동안 하나님의 일에 전심전력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직업을 가질 경우 자연히 사역에 많은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저장(折江)지역을 비롯한 남방지역의 많은 목회자들은 사역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농촌지역의 목회자들은 교회경제의 비독립 문제로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북경의 학원사역을 볼 때 사역 면에서는 독립적이지만 경제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원조에 의존하는 성향이 짙다. 해외원조를 받는 과정에서 잘못된 사상과 신학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앙과 신학의 진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통로를 통해서 접촉하는 것과 많은 접촉을 통해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은 모태신앙으로 중학교 이후에 성경의 기본내용을 모두 익숙하게 알 수 있었으나 그것이 영적인 지식을 대신할 수 없었다. 대학 때 노르웨이 선교사를 통해 성경을 공부하는 가운데 성령 충만함을 받게 되고, 계속하여 영적인 지경을 넓혀갈 수 있었다. 80년대의 정치적 혼란 가운데 정치적 관심에 편승하게 되었으나 99년에 목회자로서의 삶을 결정하게 되었다. 신학교육으로서는 6개월 과정의 집중교육을 받았는데 내용은 성경지식과 교회역사 및 교회행정관리 등 이었으며 매주 배운 과목에 대해 시험을 치루었고 한 과목을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에 완성하게 되었다. 

 

  신학교육의 방법은 다분히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진행이 되며 목회자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교육정도가 달라 교육 후에 나타나는 결과는 다양해서 초등교육도 받지 못한 농촌지도자들이나 대학교수, 변호사 등의 지식인 헌신자들에 대한 신학교육이 구별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중국 내의 전도자들과 외부 선교사들의 협력문제에 있어서는 중국목회자들의 의견이 묵살되어지는 경향이 다분하며 안전상의 문제에 있어 중국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데 이는 국외의 목회자들이 중국교회의 행정과 중국교회의 존립형태가 해외교회와 달라 중국교회를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 선교사들은 교회를 규모로 측정을 하지만 중국의 교회는 일반적인 규모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외의 교회들은 중국의 가정교회가 정부와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지만 중국 가정교회가 왜 정부에 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중국교회가 역사 가운데 입었던 상처를 알지 못하며 중국교회의 영적인 필요에 대해서 이해가 없는데서 말미암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중국 내에서 진행하는 신학의 커리큘럼에도 중국의 진정한 필요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요구되어지며 환경으로부터 도전되어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능력이 요구되어 진다.

 

  해외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사역을 감당할 때 성경지식 만을 전달하는데서 자신의 책임을 완수한 것으로 생각하여서는 안 된다. 지금 중국교회의 문제는 잘 알고 있는 성경의 지식과 진리를 실제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는 장애에 부딪혀 있으므로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요구되어진다. 예를 들어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하지만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해외에서처럼 용이한 것이 아니다. 성도에게 관심을 갖고 심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블랙리스트에 들어있는 목회자가 성도를 자유롭게 심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해외교회들이 강조하는 이론보다 전통적인 면을 강조하게 되었다.
  중국 가정교회의 건전성을 위해 건의할 것은 가정교회는 집적 해외교회의 원조를 받을 수 없고 해외교회도 가정교회와 집적 연락을 취할 수 없다. 해외교회와 중국의 가정교회는 현지의 매개를 통해서 연결되어지므로 서로 간에 신뢰가 구축되어야 하며 조직과 행정관리에 세심한 관찰과 갱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가정교회의 조직에서는 가족화를 탈피하고 사도시대의 조직을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중국의 교회가 환경조건의 안전을 위해 과도한 폐쇄형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교회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다른 교회와의 개방적 교류를 가져야 한다. 해외의 사역자들이 중국에서 사역을 할 때에도 중국의 현 상황과 필요를 직시하고 그에 알맞은 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일도 선교사 / 중국복음선교회 총무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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