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정독·낭독·연구하다 지옥 간다" | |||||||||||||||||||||||||||||||||||||||||||||||||||||||||||||
'성경100독 세미나' 강사 조현주 장로의 황당한 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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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계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성경100독 세미나 강사’로 알려진 조현주 장로(61, 예장합신 은평교회 협동장로, 성경100독사관학교 대표)가 “성경을 정독, 낭독하는 것은 인간적, 사탄적 방법이다”, “교단의 교리나 신학을 앞세우면 되는 게 없다”, “사람들이 성경을 정독하고, 낭독하고, 연구하다 지옥 간다”, “나를 이단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사탄이다”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쏟아내며 물의를 빚고 있다. 조 장로의 이러한 발언은 기자가 추석연휴 기간에 참석한 ‘성경100독 세미나’에서 직접 확인됐다.
“따라하시죠. 빨리 읽어서 이해가 안 되면! 아무리 정독, 낭독, 연구해도! 이해 안 된다! 이해됩니까? 지금까지 ‘성경은 정독해야 된다’ 이래 교육을 받았잖아요? 이게 잘못됐단 말예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얘기해야죠. 그래서 이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따라해요! 이해가 되고 안 되고는 책을 보는 속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주장에도 참석자들은 큰 웃음과 ‘아멘!’으로 응답했다. 일부 멈칫거리는 사람들을 의식한 듯 조 장로는 “지금까지 배웠던 모든 걸 다 내려놓으라”고 세미나 내내 강조했다. 억지스러운 성경해석과 정통교회의 권위를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세미나 등록자 500명 중 100여 명이 목회잡니다. 신학도 믿음도 교리도 다 틀립니다. 그런데, 교단의 교리나 신학을 앞세우면 되는 게 없어요. 따라하세요. 골 비우고! 마음 비우고! 지식, 학문 다 비우고! 직분, 체면, 땅바닥에 다 내려놓고! 받아들이자! 이 말씀이 마태복음 5장 3절 말씀이에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했죠? 그게 뭐요? 쉽게 이야기하면, ‘골 비우고 마음 비운 자는 복이 있나니’ 알아들었죠? 예수님이 당시 유대민족들에게 ‘골 비워! 내가 생명의 씨를 넣어 줄께!’ 하는 뜻인 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교리, 신학 말하다가 다 죽었잖아요! 여러분들이 천국백성이 되는 기본 조건이 뭐냐? 골 비우고 마음 비워야 돼요. 지금까지 들었던 지식, 학문 싸그리 내려놓으셔야 해요.”
그렇다면 조 장로는 무슨 근거로 이처럼 정통교회의 성경 읽기법을 ‘사탄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일까? 또, 그가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속독법은 과연 성경을 어떻게 읽는 것일까? ‘성경100독사관학교’에서 발행한 그의 책 <집중력과 속견법>에서 조 장로는 “하나님이 직접 강력한 음성으로 사명을 주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자신이 속독법으로 성경을 500번 정독, 1만 번 속독하자 하나님이 ‘개발된 속독 방법과 집중력 개발을 만민에게 가르치라’는 사명을 주셨다는 것이다. 또, ‘성경100독 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하나님이 “한국의 교역자들이 너무 바빠서 나(예수=성경)를 만날 시간이 없으니, 너는 교역자들에게 나를 100번 만나게 하라”고 직접 명령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 장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속독법에 대해 “나는 누구에게 들은 것이나,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면서 “이 속독법은 인간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조 장로가 가르치는 속독법에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명상법(집중법)에 있다. 조 장로는 성경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이 명상법을 훈련하도록 강조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훈련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눈을 감고 허리를 곧게 하고 앉아서 머리끝부터 손, 발끝까지 긴장을 풉니다. 정면을 보되 턱을 5도쯤 앞으로 당기고 두 손은 무릎위에 가볍게 놓습니다. 마음에 믿음의 눈 즉, ‘제 3의 눈’이 있다고 믿습니다. 조용히 달빛만 생각합니다. 먼저 숫자 3을 믿음의 눈(마음)으로 씁니다. 다음, 3을 마음의 눈으로 보면서 3번 읽고 지우세요. 다음 숫자 2를 쓰세요. 다음 3번 읽고 지우세요. 다음 숫자 1을 쓰세요. 다음 3번 읽고 지우세요. 이제 여러분의 뇌의 파장은 상상하기에 적합한 α(알파)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무의식의 상태가 되었을 때 빠른 속도로 성경의 페이지를 ‘보고 넘기는 것’이 바로 조 장로의 속독법이다. 조 장로는 “우리가 만화책을 ‘읽는다’고 안하고 ‘본다’고 하듯, 시야를 넓혀서 빛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뭔가 연구하고, 기억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성경을 ‘봐’ 나가다가 섬광처럼 빛나며 덜커덩 마음에 와 닿는 것이 그날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이다.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곧 성경을 ‘보는’ 속도이기 때문에 그의 말대로 ‘읽는다’거나 ‘이해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눈을 뜨고 한 장 넘길 때마다 책장의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가 빛의 반사로 실제 눈의 망막에 찍혔다고 믿으세요. 내가 보려고 하지 말고 반사되는 빛이 나에게 온다는 창조섭리를 알아야 합니다”(녹취록 참고).
“믿음으로 바라보는 상상속의 필름 만들기 훈련은 무의식을 해방시키고 보다 크며 새로운 또 다른 자신을 찾자는 것이다.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기초 작업 즉, 사탄이 들어와 진치고 있는 것을 축출하는 작업이다”(녹취록 참고).
조 장로는 또한 자신의 속독법이 잃어버린 나를 찾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천국에 가야겠다고 하는 본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사탄은 그것을 시인하지 못하게 한다. 하루속히 영적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겠다. …수련자 여러분은 알파상태의 뇌의 파장을 유지하여야 하며 이 수련이 반복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뇌파를 알파 상태로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이 훈련을 계속함으로써 여러분 자신의 내부의 속사람이 개발된다. 부정적이며 파괴적인 무의식의 충동을 긍정적이며 창조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내부에 있는 영원한 것 즉 ‘잃어버린 나’를 찾게 되고 잃어버렸던 ‘나의 주인’을 찾게 된다.”
조 장로가 가르치는 대로 성경을 보는 경우 말씀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해 조 장로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50독쯤 해야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설계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을 1독 완독하고 나면, ‘한 번 완독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복하세요. 50독만 지나면 66권의 책제목이 거침없이 순서에 따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성경책에서 하나님의 설계도면을 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조 장로는 이사야 34:16의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는 성경구절을 해석하며, “이것이 바로 말씀을 ‘정독’이나 ‘이해하라’가 아닌, ‘태초(창 1:1)부터 아멘(계 22:21)까지’ 한 자도 빼지 말고 완독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특명이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속독법으로 성경을 읽을 때마다 1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어두운 우리의 잠자는 영혼을 깨우기 위해 오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뇌세포를 100%활용하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를 닮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잠자는 뇌를 깨워야 합니다. 믿음으로 빛을 보면서 잠자는 뇌를 깨웁시다. …잠자는 뇌세포를 12시간 속독법으로 개발하면 1% 개발됩니다. 예수 믿고 속독법으로 개발하면 뇌세포 5%를 사용함으로써 천재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일반적인 교회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런 성경읽기법을 가르치고 있는 조 장로의 ‘성경100독 세미나’는 이미 세계 47개국 1천 500개 교회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성경100독사관학교측 자료). 조 장로는 또, 2006년 12월말 현재 2만 여명의 교역자가 자신의 세미나를 수료했으며 약 30만 명의 평신도가 세미나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경100독 세미나에서 조 장로가 주장하는 이 같은 속독법에 대해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는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시야를 넓혀서 반사되는 빛을 통해서 주님을 만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이단적인 사상이 아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비인격체)을 살아계신 주님(인격체)으로 보는 것은 요한복음 1장을 곡해한 데서 온 것”이라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시 자체이기 때문에 말씀이라고 하는 것이지 기록된 말씀이 예수님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속독에 대하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성경속독도 여러 사람들이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며 “특정인의 집중력과 속견법이 사람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마치 어떤 사람이 책을 내고 이것은 자기가 쓴 책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라고 하신 것이라고 즉 계시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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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9일 | |||||||||||||||||||||||||||||||||||||||||||||||||||||||||||||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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