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성소의 휘장
공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 예루살렘 성전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 27:50~51; 막 15:37~38; 눅 23:45~46)
예수님의 죽음과 성전 휘장이 찢어지는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생활했던 아담과 하와는 불순종의 죄로 말미암아 에덴에서 추방당하였고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가는 길도 알지 못할뿐더러 죄 때문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출에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강림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때 경계를 정하여 놓고 백성들이 넘지 못하도록 엄히 명하셨는데 그 이유는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을 보게 되면 즉사하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인간들이 죽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그것은 죽어야만 하는 인간 대신 짐승을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대속(代贖)이라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성막에 가서 제물로 드릴 짐승의 피를 가지고 가야했습니다.
성막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지시대로 만들은 것으로 광야생활에서는 이동하였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 이 성막은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으로 정착 되었습니다. 성소의 구조는 본체에 두 개의 방이 있는데 첫 번째 방은 성소 두 번째 방을 지성소라 합니다. 그런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휘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는 방입니다.
법궤 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기 때문에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죄인이 아무렇게 들어가면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성소 앞에는 휘장이 쳐져 있었으며 휘장을 지나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방법대로 해야만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지성소에는 하나님께 죄 용서를 비는 날인 속죄일에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딱 한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전은 죄인인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이 성막에서 우리는 우리 대신 짐승을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는데 이 같은 방법으로는 우리를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즉 동물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기는 방법은 일시적인 것이었기에 온전한 제물이 필요하였는데 예수님께서 자신을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이제 우리는 대제사장만이 두려움과 떨림으로 들어갔던 지성소를 담대하게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 죄의 담과 같은 지성소의 휘장이 예수님의 육체가 찢어짐과 동시에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내려 우리의 죄가 영원히 사하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지)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9~20)
예수님의 피는 우리로 하나님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한 것뿐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5)
▲성도교회 예종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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