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총과 특별은총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가 바로 은총이라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은총의 문제에 있어서도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이라는 두 가지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에 있어서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일반은총이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인 은혜를 내려주신다는 개념이 신학적으로 일반은총입니다.
우리가 세끼 밥을 먹고 별 탈없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일반은총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연의 법칙 속에 내재된 하나님의 무수한 은혜를 통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은총의 법칙은 의인과 악인에게 똑같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에는
"예수 믿는 사람이 더 부자가 되고 더 건강하다"는 놀라운 미신들이 진리인 것처럼 만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진리가 아닌 경우를 얼마나 많이 찾을 수 있습니까?
한국의 20대 재벌 총수 중 그리스도인은 2-3명에 불과한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는 법칙은
예수 믿는 사람과 예수 믿지 않는 사람 사이에 경제적인 차이나 외형적인 차이를 두는 법칙은 아닙니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다가 어떤 분이 "어제 밤늦게까지 일을 했더니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분이 말하길 "아! 피곤하세요. 그러면 기도해야지요"라고 은혜로운 말을 했습니다.
이 은혜로운 말을 한 사람은 언뜻 생각하면 아주 좋은 신앙인인것 같지만
그가 가진 신앙은 마술신앙에 가깝지 바른 신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피곤하면 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쉬는 법칙을 주셨는데 쉬지 않으면 피곤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곤할 때는 쉬면 되는 것이지 그 사실을 "기도하면 피곤이 가신다"는 논리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어렵게 사는 어떤 친구의 아내가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40일 금식기도를 들어가는데 괜찮겠느냐고 상담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너도 함께 기도하면서 힘을 내라고 권면했습니다.
40일이 지나고 그 친구로부터 "아내가 무사히 금식기도를 끝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15일 지난 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3층에서 뛰어내려 지금 다리를 다쳤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 친구의 부인은 40일 금식기도를 한 후 자신이 생겼는지 600 만 불의 여자가 된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느냐고 물었더니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에게 데리고 갔다고 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니
멀쩡한 사람이 3층에서 떨어지니까 정신이 조금 이상한 줄 알고
기도를 받기 위해 목사님에게 데리고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세칭 '마술신앙'입니다.
다리를 다쳤으면 우선 외과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하고 목사님을 불러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샤머니즘적 생각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에게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일반 은총은 똑같이 허락하십니다.
8년 전 지리산 선교여행에서 주일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에
어떤 자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금년 올림픽에서 한국이 첫 번째 금메달과 마지막 금메달을 땄는데
첫 번째 금메달을 딴 여갑순은 그리스도인이라서 좋은데
마지막 금메달을 딴 황영조는 불교인이라서 왠지 이상하고 하나님께 섭섭해요.
그리스도인이 마지막 메달도 땄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 이상해요."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하나님이 이상한 것이 아니고 이 자매가 이상한 것입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일반 은총을 허락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반 은총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이 육체적으로 더 건강할 수도 있고
더 돈을 많이 벌 수도 있고 금메달도 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러한 일반 은총 말고 더 귀한 은총이 하나 더해져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특별은총'입니다.
그러면 특별은총이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것', 그것이 바로 특별은총입니다.
그러므로 특별은총을 받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특별은총을 받은 사람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확신하고
날마다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체험을 하는 사람' 으로서 그런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
그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상황이 어렵더라도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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