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을 갖춘 목회자라고 하는것.
목회자의 자격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소명이라 볼수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목양해야 하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증과 사람들 앞에 인정받음이 없이는 도저히 그 일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소명은 보통 일반적 소명과 특별소명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일반적 소명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모든 기독교인들을 부르시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특별 소명은 목회자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신 목회자의 소명을 말한다.
존C.디쎈은 특별소명을 받지 못한 자들의 특성을 이렇게 설명한바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역을 하나의 직업으로 여기고, 사람들의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을 지상과업으로 여기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무오성과 영감을 자주 부인할 뿐 아니라, 설교할 때 설교문은 다른 사람들의 설교집에서 취하며 성경은 단지 그들의 설교본문에 필요한 구절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만 인용하며 설교사역에 자주 환멸을 느끼고, 그들의 수입에 낙심하며 그 사역을 떠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목회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목회를 한다. 다시 말해 목회자의 불변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성경은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영광을 다른자에게,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42:8)고 했다. 목회자가 겸손하게 기도하며, 추수를 위해 충성을 다해 일하고 있다면 사람들의 판단이나 평가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직 그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기뻐하며 감사할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자기 스스로 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택하시고 또한 부르심으로 된 것임을 늘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참된 목회자는 자기 자신을 과신하여 자기의 뜻대로 사역에 임할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에 의해서 소명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응답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목회자가 모든 그리스도인들 위에 군림하려 든다면 그는 결국 무서운 심판을 자취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의 양무리 위해 군림하는 주인이 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벧전5;3). 다시 말해서 교회 안에서는 어떤 권력 자리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시는 분만이 보좌에 앉으셔서’ 그의 권세로서 양무리를 다스리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목회자의 자격요건을 말씀하셨다. 그중 가장 구체적으로 제시된 말씀을 보면 딤전3;1-7;딛1;5-9;벧전5;1-3이다.
게츠 박사는 위의 성경구절들을 중심하여 목회자의 자격에 대하여 20가지를 제사하였다.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책망할 것이 없음(딤전3;2)
2.한 아내의 남편임(딤전;3;2)
3.절제함(딤전3;2)
4.근신함(딤전3;2;딛1;8)
5.아담함(딤전3;2)
6.나그네를 대접함(딤전3;2;1;8)
7.가르치기를 잘함(딤전3;2‘딛1;9)
8.술을 즐기자 아니함(딤전3;3;딛1;7)
9.제 고집대로 아니함(딛1;7)
10.급히 분내지 아니함(딛1;7)
11.다투지 아니함(딛;1;7)
12.관용함(딤전3;2-3)
13.돈을 사랑치 않음(딤전3;3)
14.구타하지 않음(딤전3;3)
15.자기 집을 잘 다스림(딤전3;4)
16.외인에게 선한 증거를 얻음(딤전3;7)
17.선한일을 사모함(딤전3;1)
18.의로움(딛1;7,8)
19.경건함(딛1;7,8)
20.새로 입교한 자가 아니어야 함(딤전3;6)
성경에서 보는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목회자상’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제시하신 목회자의 자격을 온전히 구비하고 그의 직무를 생명 바쳐 수행하며, 하나님이 주신 리더쉽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많은 열매를 맺음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지도자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자기 스스로 양떼를 다스리는 지도자로서 그들 위에 군림할 수 없고 하나님의 종의 위치에서 그들을 섬기고 자기의 몸을 그들을 위해 희생할수 있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으로서 바람직한 목회자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이러했다. 그는 양떼를 섬겼고 자기 몸을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대속물로 내어주는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목회자상을 우리에게 넉넉히 보여주셨다(막10;45). 엄밀히 말해서 목회자는 기능상 ‘작은목자’ 이지 신분은 여전히 연약한 ‘양떼 중의 하나’ 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신학교에 3년을 드나들었다고 해서 양이 목자로 둔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기능상 목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감에 있어서, 다른 양들보다 앞서가는 ‘양 학급의 줄반장’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은 극도로 혼미하여 바깥 사회의 걱정과 탄식까지도 듣게 되었으니 이는 준비되지 못한 목사의 대량생산과 무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근거리의 한 위성도시에서 목회할 때 지역목회자 친목회에서 연락이 와서 나갔다. 그날은 마침 친목회총회의 날이었는데 한목사의 발언인즉, “우리가 한 지역에서 목회하는 처지이니, 피차 어느 신학교 출신인지 어느 교단 소속인지는 얘기하지 맙시다.” 하는 것이 아닌가. 그무렵, 우리 교회 근처의 한 교회가 느닷없이 감리교에서 장로교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것을 보았는지라, 나는 한없이 의아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대교단에 소속돼 있어야만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또, 명실상부한 신학대학만 나와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유명무실한 신학교들과 거기서 급조되는 목사들이 모두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이미 2백여개가 훨씬 넘는 무인가 신학교- 그 통계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들은 교회 밖에서도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슨 신학교 협회인가 아는 곳에서는 성명을 냈는데, 기독교의 특수성격을 모르고 당국의 획일적행정으로 다루지 말라는 논조였다. 십분 긍정이 가는 얘기이다. 그러나 사람의 인격과 영혼을 다루는 일을 맡는 목회자를 육성하는 기관이 일반 사설학원만치도 시설이나 자원을 구비하지 못하고 운영된다면 이는 충분히 간섭대상이 된다고 생각된다.
도대체 소속도 출신도 불분명한 목사들이 얼마나 많으며, 또 그런 이들이 빚어내는 종교적 악취는 얼마나 극심한가? 철저히 인간적인 방법들을 구사하는 그런 목회자들을 보고 놀랄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유명 목사의 정치 수완, 부흥강사의 흉내를 더 잘내게 마련이다. 더 오만하기 마련이고 더 자기를 강조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예수 덕분에 대우받고, 예수 덕분에 혜택을 누리는 군상들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이 시간도 자기 몫의 십자가를 달게 지고 종의 길을 걷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함께 매도당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로 인하여, 순진한 교인들이 상처를 입고 농락을 당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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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하나님의 양무리를 먹인다는 것은 교회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목사란 본질적으로 교사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대권을 가로채어 회중으로 하여금 순순히 자기를 의존하도록 만드는 권위주의적인 가르침은 그리스도께서도 엄격하게 금하셨다.(마23;8)
또한 ‘그들이 모두 나를 알 것이라’(렘31;34)는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에 따라 이제 성령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어졌으므로, 그들이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고’(요일2;20-27) ‘하나님에게 가르치심을 받아’(살전4;9), 결국은 인간의 교사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교회의 모든 지체들에게는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수 있도록 그들속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게 할(골3;16)책임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실들이 하나님께서 전문가들 즉, 설교와 가르침의 사역에 헌신할 목사들을 준비 시키시고 부르시교 그들에게 위임 하신다는 사실과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주신 많은 영적은사들 중에는 ‘목사와 교사의 은사’ (엡4;11)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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