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사망의 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이 십자가의 위대한 역할을 상고해 보았습니다.
십자가의 위력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십자가를 믿으면 그 모든 권능은 우리 것이 되고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자녀가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됩니다.(롬8:17)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우리도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마16:24)
여기서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고(칭의구원) 십자가를 지고 주를 좇으면 영화롭게 하시는데 (영화구원) 그 영화롭게 하심을 받으려면 반드시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할 이유
마태복음 16장은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이니다.”라고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장면에 이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예수를 만류하다가 예수께로부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마16:24)
라는 책망을 듣는 사건이 있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후에도 얼마든지 예수를 넘어뜨리는 일을 하게 되며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하게 되는 실례를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교회에서 신망 있는 신앙생활을 했더라도 이런 일들은 다반사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명문 신학대학을 졸업을 하고 박사학위를 가져 훌륭한 목회를 하고 있더라도 예수를 넘어뜨리는 일은 부지불식간에 자행하게 됩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1)(십자가를 진다는 것은)단순히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나 자신을 못 박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짓은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끔찍한 고통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우리도 함께 못박혔기 때문입니다.(갈2:20)
2)예배당 꼭대기에 네온사인 십자가를 달고, 십자가 금 배지를 붙이(고, 삽자가)거나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것(이)도 아닙니다.
3)인간의 몸을 괴롭히는 고행이나, 금욕주의도 아닙니다.(골2:23)
4)참으로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은 죽음을 무릅쓰고 선교 현장에서 순교하는 것도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목숨 걸고 진리 위해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내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노숙자를 먹이고 병든 자를 치료하는 것 역시도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명하신 십자가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바로 이기적인 우리의 "자아(Ego)"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원수는 바로 " 나 자신"입니다. 우리 속에 자라 있고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이기심이란 자아는 나를 섬기고, 나를 기쁘게 하고, 나를 위해 살아가라고 충동질합니다. 자기 사랑으로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는데 목숨을 걸게 합니다. 이렇듯 자아는 모든 사람이 섬기는 우상입니다.
우리가 그 어떠한 선한 일을 해도, 심지어 성령(은사)을 충만이 받아 방언을 하고, 예언도 하고, 능력을 받아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친다고 해도 자기 부인 즉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면 그건고린도 교회와 같이 시기와 분쟁이 끊이지 않고, 파당을 지어 당파싸움을 하게 마련입니다.(고전3:1-4)
그러므로 오늘 날 교회마다, 교파마다, 기독교 단체마다 싸우고 분쟁하는 것은 결코 믿음 없는 자의 소행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르지 않고(롬10:2),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5-11)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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