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감상실
요사이 기독교 TV에서 대형 교회 예배 실황 중계를 보게 되면 설교 중간 중간 교인들의 예배 모습이 자세히 비춰지곤 합니다.
그런데 예배당 실내 모습이 옛 날과 사뭇 다르게 낯설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 모습이 아니고 흡사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 같습니다.
교인들의 좌석 배열도 오페라 하우스와 꼭 같아서 여러 사람이 같이 앉는 장의자가 아니고 극장이나 콘서트 홀 같은 개인용 의자입니다.
원형 극장처럼 된 실내 공간은 중 2층, 중 3층의 오페라 하우스의 관람석과 꼭 같습니다.
그래서 예배당이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구조라기 보다 오페라 하우스의 웅장한 모습 그대로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단도 오페라 하우스의 무대 같습니다. 과거 대형교회 설교단 앞 벽면에 장치된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은 사라지고 대신 대형 오케스트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가대석에는 오케스트라를 반주로 초대형 합창이 연주 되고 있습니다.
거기다 내로라하는 유명 솔로이스트의 독창은 완전히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렇게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에서 목사의 설교가 시작됩니다.
목사의 설교는 예배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장식합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목사의 설교에서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페라 하우스 교인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온 것이 아니라 예배를 보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즉 푹신한 의자에 앉아 최첨단 시설의 음향과 조명 아래 성가대 찬양을 감상하고 목사의 설교를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따라서 만약 설교에 은혜가 없으면 또 다른 오페라 하우스 교회를 찾아 미련 없이 교회를 옮기고 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페라를 감상하려고 오페라하우스에 갔는데 오페라에서 감동을 받지 못했다면 다른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는 몸의 지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라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그 몸을 떠날 수가 있겠습니까?
이는 분명 교회를 오페라 하우스로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힘이 있는 사람들은 시원찮은 오페라 가수를 교체하듯 감동없는 설교 목사를 교체하는 일도 서슴없이 처리합니다.
그들에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목사의 설교를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삯꾼 목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대언(代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만 하게 됩니다.
그래야 대형 교회에서 살아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고후2:17)
그렇습니다. 목사가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해야 성도들 중 들을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게2:29)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설교를 감상하는 사람들, 곧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행자지(自行自止)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에 난도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바로 서려면 최우선 과제가 예배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사람이 즐기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하고, 설교 감상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예배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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