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인식(自我認識 : Self-awareness)⓷ 고린도교회 증후군(症候群)
인간이 자기가 죄인이라는 자아인식이 없다면 구원은 있을 수 없게 됩니다.
또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면서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바리새인 증후군에 감염된 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믿음으로 구원 받은 성도가 예수님의 약속대로(행1:4-5, 8)) 성령, 곧 성령의 은사를받게 되면 이에 도취되어 자기가 죄인이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실을 깨닫는 자아인식에 장님이 되고 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령(은사)을 받으면 영안이 밝아져 모든 사안을 바로 보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을 보는 영적인 안목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린도교회입니다. 이를 가리켜 “고린도교회 증후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고린도교회는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 교회(고전1:7)이지만 영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교회이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고전3:1-4)
고린도 교회는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고, 영분별도 하고, 능력을 받아 귀신도 쫓아내고, 죽은 사람도 살리고, 병을 고치기도 하고,.., 참으로 이런 능력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바울 사도가 이러한 고린도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숙한, 신령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육신에 속한 곧 영적으로 어린 사람이라고 말했던 점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참으로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강력한 은사를 행하는 분을 곧 신령한 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은사를 행하는 고린도 교인들을 바울이 젖먹이 어린아이로 본 근거가 무엇일까요? 그 것은 고린도 교회에 여전히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하는 시기와 분쟁이 있고, 심지어는 파당까지 있어 당파 싸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은사가 충만하고 권능이 있는 고린도 교인들이 육신에 속한 사람을 벗어나지 못한 근본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 것은 성령의 내주 사실을 몰랐거나 알아도 무시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문제점은 성령을 받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신앙의 열정이 없어서도 아닙니다.그 것은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신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자아인식, 곧 구원받은 자로서의 주제 파악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고린도교인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 놀라운 은사가 제 것인 줄 알고 자기 마음대로 이 은사를 사용해도 되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이 은사를 성령님의 뜻대로 사용해야지 선물로 받았다고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고, 자기를 나타내고, 자기의 유익을 취하면 바로 그 마음가짐이 벌써 패망을 가져 올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는 받으면 받을수록 올바른 자아인식이 더욱 절실합니다. 따라서 성도가 계속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내주하시는 성령을 쫓아서 바르게 은사를 실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큰 문제는 성도들이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 무조건 그가 신령하고 능력있는 자로 오해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너무도 쉽게 미혹의 영에 빠지는 현실입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 - 계속 -
성도교회 원로 목사 예종규 |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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