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학

[스크랩] 교리를 강조하는 전통의 개혁주의 특성

수호천사1 2014. 6. 22. 21:44

교리를 강조하는 전통의 개혁주의 특성


개혁주의 안에는 "교리를 강조하는 전통"이 있다. 이 전통에 따르면 ‘개혁주의’는 성경에서 가르치고 교회의 고백에 반영된 기독교의 교리들을 중시한다. 여기서 교리라고 하는 것은 신앙 교육을 위한 ‘가르침’을 의미하며, 전수되어온 신앙의 내용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지를 요구한다. 교리를 강조하는 전통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라고 질문하기를 좋아하며 성경을 체계적으로 읽고 연구하며 개혁주의 교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앙의 지성적인 측면이 강조되며, 교회 내에서 지성적인 교인들이 이 전통에 다수를 차지한다. 이 전통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로서는 ‘성경’, ‘창조-타락-구속-완성으로 표현되는 세계관‘, ‘은혜교리’, ‘언약 교리’, ‘일반은총론’ 등이 있다.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개혁주의 교리를 자세히 요약한『조직신학』의 저자인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나 안토니 후크마(Anthony Hoekema)와 같은 인물을 높이 평가한다.

 

  (중략)


  교리 지향의 개혁신학은 교회의 성경적 교리가 오랜 기간 동안 다소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단 사설을 배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주목한다. 교회는 바른 성경적 교리를 통해 역사적 교회가 지켜온 신조의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도신경, 니케아 신경,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칼케돈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계 교회 회의를 통해 논쟁을 거듭하면서 역사적 교회의 신앙고백은 교회의 교리로 형성되어 왔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성경의 비판학적 연구가 시작됨으로 오늘날에는 성경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에 의한 신학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런 신학적 상황에서 역사적 교회의 신앙고백을 좇아 백석학원의 신학적 입장을 재천명하고자 함이 교리 지향의 개혁신학의 입장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신앙고백적 전통에는 앞서 언급한 초대교회의 세계 공동 신조들 외에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와 17세기 개혁신학자들의 시대에 작성된 개혁신학의 여러 신조와 19세기 이후 찰스 하지, B. B. 워필드,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 등에 의해 형성된 신학적 체계가 포함된다. 이러한 입장을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역사적 개혁주의’라고 부른다.

        

  그런데, 교리 지향의 개혁신학이 신조에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입장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신조지상주의를 신봉한다는 것을 우상숭배적 행태이지만, 교회는 신조적이어야한다는 말은 옳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신경을 비롯한 건전한 교회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건전한 전통에 대한 분별은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해서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 입장은, 역으로, 주관적인 성경 이해를 피하기 위해 교회의 역사와 전통에 자문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입장은, 교회와 교회 전통을 절대시하여 성경 해석도 교회의 결정과 가르침에 종속된다고 보는 로마 가톨릭의 입장이나 성경을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교리 없는 기독교를 주장하는 신령파적 교회 이해와 달리, 계시의 말씀과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양자의 긴장 관계에서 이해하려는 종교 개혁자들의 올바른 교회관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류호준 목사,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장, Ph.D)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글쓴이 : 박요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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