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신약

[스크랩]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수호천사1 2014. 5. 24. 07:48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목회자가 해야 하는 사역 가운데 한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정확하게 알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고 각각의 신앙적인 흐름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종종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 해석에 어려움이 있는 난해 구절의 말씀입니다. 원어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어려움과 견해를 달리하는 신앙적인 흐름으로 인하여 번역까지도 제 각각 다른 것을 발견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확한 성경 해석원칙의 적용입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1. 마11:12절에 대한 각 번역 성경들의 번역사례.
본문의 이해가 심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번역 성경들의 번역을 보더라도 이해될 것입니다.
먼저 번역성경들의 번역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개역(한문혼용)] 세례(洗禮) 요한의 때부터 지금(只今)까지 천국(天國)은 침노를 당(當)하나니 침노하는 자(者)는 빼앗느니라
[현대어성경] 세례 요한이 설교하고 세례를 주던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공격 받아왔고 공격하는 자들이 힘으로 지배하려고 하였다.
[공동번역]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한글 킹제임스] 침례인 요한의 때로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폭력으로 탈취되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그것을 차지하느니라."


위의 번역들을 가만히 보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역성경은 침노를 당하고 있고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 현대어 성경에는 공격 받아 왔고 공격하는 자들이 힘으로 지배한다, 공동번역에서는 폭행을 당해왔고 폭행하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 한글 킹 제임스 성경에서는 천국은 폭력으로 탈취되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그것을 차지한다,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천국은 세례 요한으로부터 시작하여 폭력을 당하고 있고 결국 폭력을 쓰는 사람이 점령하게 된다는 형식으로 이해가 됩니다.


과연 이와 같은 내용의 번역이 맞는 것일까요?
만약 이와 같은 형식으로 이해를 한다면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등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빼앗는 것과 같이 이해해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도록 번역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견해가 원어를 번역하는데 미친 영향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원어의 이해로부터 본문으로 접근하는 형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번역을 참고할 때에도 같은 원칙으로 참고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번역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11:12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이 말은 세례 요한이 활동하던 시점부터 마태가 이 글을 기록한 때까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Albright, Mann). 그러나 이보다는 '세례 요한의 때부터'란 아람어적 표현으로, 그 의미하는 바는 세례 요한이 활동하던 동안에 비록 예비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하늘나라가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며(Jaremias), '지금까지'란 표현은 한정된 시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천국의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본문의 실제적인 의미.
몇 가지의 방향에서 본문의 정확한 내용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1)문맥을 통하여 본문을 살펴 봄.
문맥의 말씀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마10장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권세와 능력을 주시는 내용과 전도훈련하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마11:1 전도를 위하여 또 다른 동네로 가시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마11:2-3 옥에 갇힌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말씀을 듣고 제자를 보내어 오실 메시아가 맞는지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마11:4-6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의 답변인데 중요한 내용입니다.왜냐하면 복음이 능력으로 강력하게 증거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마11:7-20절까지의 말씀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후에 무리에게 세례요한에 대하여 하신 말씀인데 후반부에는 그 시대의 무감각함에 대하여 증거하셨습니다.
마11:20-24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망하시는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문맥 가운데 마11:12의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맥의 내용을 보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폭력을 행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빼앗는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예수님께서 갖가지 능력을 행하시면서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가고 계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는 무력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두 가지를 예로 들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장터에 있는 무감각하면서 비판만 하는 자들과 권능을 가장 많이 베풀었지만 회개하지 않는 마을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의하여 피해를 입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예수님으로 인하여 천국이 능력 있게 확장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능력 있게 확장되는 내용으로 이해해야할 것입니다.

2)언어상의 뜻을 중심으로 해석.
문제가 되는 단어는 세 단어입니다.
"침노를 당한다" " 침노한다" " 빼앗느니라" 침노를 당한다는 헬라어 '비아제타이'(βταξετατ)는 강제로 모여들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침노하는 자도 역시 꼭 폭력적으로 난폭하게 침입하는 형식으로 이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의미인 원기 왕성한 사람으로 번역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빼앗는다는 말은 잡다 혹은 취하다라는 뜻입니다. 최소한 이와 같은 의미를 중심으로 번역하였더라도 이상한 번역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번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원기왕성한(신앙적으로 적극적인) 사람은 취할 것이다"

즉 세례요한의 때부터 사람들이 천국으로 모여들고 있는데 신앙적으로 적극적인 사람들이 취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소극적이거나 시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과 같이 무감각한 사람들은 천국을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적극적인 사람들이 천국을 취하게 되는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되는 내용입니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를 당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비아제타이'(βταξετατ) 는 수동태와 중간태 둘 다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를 수동태로 이해하면 이 어구는 본문과 같이 천국이 침노를 당한다는 의미로서 천국이 어떤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에 의해 강탈당하거나 거칠게 다루어져 강점(强占)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Mayer, Lightfoot). 즉 천국은 습격에 의해서 정복된 성과 같이 빼앗아 진다는 뜻이다. 이를 중간태로 받아들이면 '힘으로 진격하다', '휘몰아쳐 오는 바람처럼 힘으로 떠밀려 제 갈 길을 가다', '격렬하게 빼앗다' 등의 뜻으로 이는 NIV 성경에서처럼 '하늘 나라가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the Kingdom is forcefully advancing )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분명 중간태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로 거룩한 능력과 막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땅에 기습적(奇襲的)으로 도래한 천국은 단지 침략과 약탈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역동적(dynamic)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짐으로 열정적 신앙인들을 수용하게 된 것입니다.(Ridderbos, Chilton, Hendriksen)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혹자는 본문의 '침노하는 자'를 해석함에 있어서 앞 구절의 '침노당하다'란 동사를 수동형으로 보아 '강탈자'나 '난폭한 자'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자로 이해하려 힙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 어구를 '하늘나라는 맹렬한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난폭한 자들은 그 나라를 강탈하고 있다'란 의미로 해석합니다.(Hill, Meier, Hobbs등). 그러나 이 어구는 앞의 동사 '비아제타이'를 중간태로 해석함과 연결하여'용기 있는 자' 또는 '강한 자'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용기 있는 자들 또는 강렬한 집념을 지닌 강한 자들이 그 나라를 빼앗으려 한다. 그러므로 혹 소심하거나 쉽게 낙담한 자는 그 나라를 얻을 수 없다'(Pamment, Kummel)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로 '침노하는 자'는 목적한 바를 쟁취하기 위해 결사적인 노력과 지혜를 아끼지 않는 강하고 용기있는 자인 것이다. 한편 본문의 '빼앗느니라'헬라어 (αρπαξουστν αυτην 하파르주신 아우텐)는 말은 마치 야수나 거친 도적들 마냥 무엇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사력(死力)을 다해 움켜잡는 상태를 말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순전히 선한 의미로서, 구원을 얻고 천국의 유업(遺業)을 얻기 위해 온 정렬로써 애쓰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권리가 없다고 단정지으며 멸시했던 세리나, 창녀, 각종 범죄자들 및 이방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간절히 갈구(craving)하는 상태를 묘사한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눅7;28-30). 실로 그들은 의와 평화 그리고 기쁨의 나라를 얻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죄와 악한 동료들과의 단절(斷絶)이라는 수동적 변화와 더불어 난폭할 만큼 격렬한 신념과 용기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영혼들의 순수한 열정을 통해 천국은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3)병행구절 이해.
누가복음의 병행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눅16:16절 말씀입니다.
"눅 16: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누가의 기록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강력하게 전파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로 모여들고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침입한다"는 말이 마태복음에서 사용된 "침노를 당한다"로 번역된 동일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마태복음 역시 침노를 당한다가 아닌 침노한다는 말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즉 같은 단어에 포함된 다른 의미로 번역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신학적인 견해가 원어 번역 혹은 해석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복음 역시 천국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에 대한 말씀입니다.

마11:12절의 전후 문맥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고 귀머거리가 들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내용들과 마11:20절 이하에서 예수님께서 권능을 많이 행하신 고을들에 대한 내용을 볼 때에도 반대 방향에서 공격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내용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11:12절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扈ⓗ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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