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은혜교회 실버목회 세미나, ‘은퇴 없는 신앙’ 실버목회로 키워 가자
국민일보|미션라이프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여교역자가 가면 남교역자 보내 달라 하시고, 부목사님이 가면 어린 손자 취급하시고.”(경기도 고양시 E교회)
“도시교회인데 노인분들이 어떻게 40%를 넘느냐고요? 그냥 교회가 오래되다 보니…. 모범사례로 보시면 곤란합니다.”(서울 Y교회)
65세 이상 노인, 이른바 ‘실버’의 숫자가 교회 안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 성도 중 실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선. 5명에 1명 꼴이다. 그러나 이 많은 노인 성도들에 대한 목회적 배려는 부족한 실정이다. 기껏해야 일회성 경로잔치나 이·미용 봉사, 노인대학 운영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별도의 목회를 꾸린다거나 제자훈련, 영성교육을 실시하는 교회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는 ‘실버목회’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실버목회의 인식 전환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8∼29일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열린 ‘제1회 실버목회 세미나’. 남서울은혜교회가 한국교회 최초로 여는 세미나다. 고령화 시대와 관련한 포럼이나 세미나는 많이 열렸지만 실버목회라는 주제로 열리기는 처음이다. 65명이 참석했다. 전남 신안에서부터, 목포, 대전, 고양 등 전국 각지에서 실버목회에 관심 있는 교역자들이 찾아왔다. 교회는 당초 참석인원은 50명으로 제한했다가 문의가 쇄도해 인원을 막판에 늘렸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답답한 심정들을 토로했다. 노인 대상 목회의 중요성은 알겠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노인 성도들을 교회의 인적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홍정길 목사가 내놓은 답은 간단명료했다. “믿음 안에서 교제하고 양육하는 실버목회가 돼야 한다.”
남서울은혜교회가 실버목회를 시작한 지는 올해로 3년째다. 처음 한 일은 65세 이상 실버세대들을 ‘샬롬’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로 분리한 것이다. 이어 그들만을 위한 예배를 마련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이 중요했다. 노인들을 위한 맞춤 강의와 함께 제자훈련, 영성훈련을 시작했다. 노인을 수혜의 대상이 아닌 교회 인적 자원으로 청년·장년층과 동일하게 본 것이다. 나아가 노인 성도들을 선교사로 파송하기 시작했다. 남서울은혜교회가 도입한 ‘전문 은퇴자 자비량 선교훈련(BMR)’의 수료자 가운데 80%가 노인이었다. 연륜과 경험, 재정능력까지 갖춘 노인들이 선교현장으로 속속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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