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선교전략
이슬람·공산권 선교 효과적 대안
“급변하고 있는 세계정세 속에 효과적인 선교방법은 무엇일까?”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상복 목사)에서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주강사인 그램 켄트(Graeme Kent) 선교사는 “급변하는 국제 동향과 세계선교 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선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주제이기도 한 비즈니스 선교(BAM, Business as Mission)는 이슬람, 공산권 같이 선교사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교방법이다.
‘비즈니스 선교’ 새 대안으로
그램 켄트 선교사는 “전통적인 선교사의 활동이 제한적인 국가와 지역에서 자비량 선교와 비즈니스 선교는 복음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발달된 IT는 비즈니스 선교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수공예, 소규모 사업, 기술훈련학교, 영어교육, 수출입무역 상담회사, 여행 업무 등도 비즈니스 선교에서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즈니스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 일부에서 도입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GMS)에서 최근 중앙아시아로 파송받은 한 선교사는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 여행사를 설립했다. 또다른 선교사는 선교지에 소규모 패스트푸드점을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경제적 기반을 제공받은 현지 사역자들이 안정적인 선교인력으로 동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선교지도자포럼 주강사인 그램 켄트 선교사(사진 왼쪽)가 비즈니스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서 비즈니스 선교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토양이 약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계의 시급한 해결점은 이슬람권이며 비즈니스 선교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한국교회의 특성상 목회자 선교사가 많아 정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2007년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한인 선교사 1만 4905명(2006년 기준) 중에 목사 안수를 받은 선교사 가정의 비율이 73%를 넘어선다. 목회자 선교사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교회개척을 중심으로 제자훈련, 신학교육 등 교육적인 사역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선교와 같은 전문인 선교에는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국 선교계에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재편되는 지구촌 읽어야
이번 포럼에서는 비즈니스 선교 외에 훈련, 이론, 행정, 동원, 전략 등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6가지의 주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다뤄졌다는 것은 최근 선교지의 상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럼 참석자들이 발표한 선언문에서도 “최근 우리가 맞이하는 국제 동향 속의 선교 조건들은 이전 시대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국내 사회구조 변화 역시 선교 전략 수립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고 밝혀 선교에 난관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촌으로 가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선교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노화 선교사(세계이주선교연구소 소장)는 “국내 체류 외국인은 9월 현재 117만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사회가 세계화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상당수가 이슬람권에서 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 선교사는 외국인노동자 선교 등과 같은 ‘한국 내에서의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전문사역자의 숫자는 아직 많지 않으며 인식 또한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노화 선교사는 이어 쌍방 선교와 동적인 선교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선교는 일방적인 선교의 시대를 지나 쌍방의 선교의 시대이며, 한 곳으로 보내고 지정된 곳에서 평생을 하는 정적인 선교가 아니라 선교의 대상이 있는 곳을 따라다닐 수 있는 동적인 선교가 요청되는 시대”라며 “조국 교회가 이슬람의 위협 가운데 있는 이 때 전문적인 선교사의 협력과 사역이 요청된다”고 조언했다.
세계 속 한국선교의 현주소는
이번 포럼에서 논란이 됐던 이슈 중에 하나는 세계 속 한국선교의 현주소. 일부 선교사들은 짧은 역사 가운데 한국 선교계가 놀랍게 성장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한국선교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언어와 문화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세계 선교의 지도자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병선 목사(GP선교회 선교훈련원장)는 “영어를 서양인보다 더 잘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는 한국 선교사만큼 큰 열매를 맺는 나라가 없다고 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학진 선교사(한국 SIM국제선교회 대표) 역시 “서구교회 지도자들이 한국교회 목회 프로그램을 배워갈 정도로 성숙했다”면서 “얼마든지 외국 선교사들과 동역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포럼 마지막 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선교 조건들이 점점 어려워질수록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선교의 기본 자산으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TARGET2030운동에 대한 변함없는 목표의식을 확인하는 한편, 차세대 선교 토양 개발, 세계 선교계와의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올해로 8회째인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은 해마다 한국 선교계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과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가 주최하던 것을 이번 대회부터 선교단체들이 주관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번 포럼은 GMS가 맡았다.
출처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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