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과 적그리스도 15
요한계시록 13장③
짐승의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음
이어서, 이 짐승이 겪은 경이적인 체험과 그의 행사를 밝히고 있는 3절 이하의 구절들은, 이 짐승이 다니엘 7장에서 ‘작은 뿔’로 표상된 바로 그 교황 로마임을 아주 분명하게 지적해 준다.
3. 또 내가 보니 그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가 상처를 입어 죽게 된 것 같았으나,
그의 치명적인 상처가 나으니 온 세상이 기이히 여겨 그 짐승을 따르더라.(KJV)
그 짐승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이것은 니므롯(바벨론왕), 바로(애굽왕), 산헤립(앗수르왕), 느부갓네살(바벨론왕), 고레스(바사왕), 알렉산더(그리스왕)나 카이사(로마왕) 중 하나이다. 이 중 하나가 치명적 상처를 입어 죽게 된 것 같다가 다시 회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제국 로마’(마지막 머리)를 ‘교황 로마’가 계승할 것을 예언한 것이다.
형제여, 적그리스도란 예수님의 재림 7년 전에 나타나 고작 3년 반 동안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를 박해할 ‘한 개인적 인물’(유럽 총통)이라고 잘못 이해하는 미래주의자들은 이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아는가? 그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느 날 적그리스도가 모종의 피습을 당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적적으로 부활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모방한 것으로 사탄이 죽은 자를 일으킨 최초의 사건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적그리스도의 부활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그 결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며 그를 세계의 지도자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그를 하나님으로 모시고 경배하게 될 것이다.”(할린세이, 살렘 키르반, 모리야마 사도시, 조세광)
사탄이 죽은 자를 살린다니, 이 무슨 궤변인가? 마귀는 죽은 사람을 절대로 살릴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성도들이 이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범람하는 비성경적 세대주의 종말론 서적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픽션에 세뇌되어 있는가! 참으로 개탄스런 현실이다. 이 구절이 의도하는 진정한 교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해석이 있다.
A. 죽게 되었던 치명적 상처란 16세기에 있었던 종교개혁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제는 “교회일치운동(the Ecumenical Movements)”과 초교파적 “은사쇄신운동(the Charismatic Renewal Movement)”의 영향으로 교황권은 회복되고 있다.
B. 치명적 상처란 가리발디가 이룩한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 의하여 교황이 세속적, 정치적인 권력을 상실함을 의미하고, 1929년 2월 11일 파시스트 독재자인 무솔리니(Benito Mussolini)와 교황청 사이에 맺어진 라테란 조약에 의해 이 상처가 치료되었다. 이 조약으로 인해 성 베드로 사원을 포함한 108.7에이커(0.44㎢)의 바티칸 시(市)를 교황령으로 하는 교황 체제(교황 국가)가 재탄생했고, 교황은 다시 전과 같은 세속적인 권력을 회복하였다.
C. 이 성경 예언의 성취라는 것은, 시이저(카이사) 황제들이 통치하는 ‘제국 로마’가 주후 476년에 멸망하는 상처를 입었다가, 잠시 후에 계시록 13장의 첫째 짐승 곧 다니엘서의 작은 뿔과 동일시되는 카톨릭 왕조 안에서 ‘교황 로마’로 부활함을 의미한다.
세 번째 해석이 이 예언이 목적하는 바를 정확히 설명한 것이다. 상처 입은 머리는 일곱 번째 머리였고, 디오클레시안으로부터 시작해서 아우구스투스로 끝난 전제 황제의 로마, 그리고 우상숭배로 가득 찬 로마의 마지막 정부 모습이었다. 기본(Gibbon) 이라는 역사가는 그 당시의 세계 역사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로마에게 통치권을 다시 회복시킨 활력을 불어넣지 않았다면 테베, 바벨론 또는 카르타고와 같이 로마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로마 제국을 소생시키고 부활시키는 본질적인 활력은 물론 교황권이었다. 스탠리(Stanley)라는 역사가는 우리의 논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교황은 그들의 권력과 위신과 칭호들을 이교로부터 상속받음으로서 공석이 된 로마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콘스탄틴 황제는 이 모든 것을 로마 주교에 넘겨주고 갔다… 교황권은 몰락한 로마 제국의 무덤 위에 왕관을 쓰고 앉아 있는 로마의 유령이다.”(Stanley's History, p.40).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984년 방한 기념 메달. "PONT. MAX."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PONT. MAX."(Pontifex Maximus / Pont. Max. / P.M.)는
본래 이교 로마 황제의 칭호였는데 로마 교황들이 탈취했다.
폰티펙스는 사제장의 뜻이고, 막시무스는 최대, 최고의 뜻이다.
배교 교회의 통치
카노사의 굴욕 교황 앞에 맨발로 엎드려 용서를 간청하는 독일 황제 하인리히 4세. 1077년
아래의 자료들도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지각하도록 우리의 이해를 돕는 기사들이다.
“정치적 로마의 폐허로부터 로마 교회의 형태로 거대한 도덕적 왕국이 일어났다.”(A.C. Flick, The rise of the medieval church, 1900, p.15).
“로마 교회는 이러한 방법으로 슬며시 로마의 세계적인 제국의 자리로 밀고 들어왔는데, 실제로 로마 교회는 로마 제국의 계속인 것으로, 로마 제국은 망한 것이 아니라 단지 모양을 바꾼 것이다… 교황권은 정치적 피조물로서 세계적인 제국처럼 위풍이 당당한데, 이는 그것이 로마 제국의 계속이기 때문이다. 그 자신을 ‘왕’ 혹은 ‘폰티펙스 막시무스’(주-고대 이교의 대제사장의 칭호)라고 자칭하는 교황은 시저의 후계자이다.”(Adolf Harnack, What os Christianity? New York: G.P.Putnam's sons, 1903, pp.263, 270).
중세기의 카톨릭 도서관원인 오거스틴 스텐추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국의 멸망 후, 신(神)이 카톨릭 교권(Pontificate)을 세우시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이 소생하고 부활된 로마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교황직(Pontificate) 안에서 제국은 재탄생하였고 규모에 있어서는 과거보다 못할지 모르나 어느 면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동서의 모든 국가가 과거의 제국에 복종하던 것만큼 교황을 숭배하기 때문이다.”
다른 로마교 작가로부터 하나의 기사를 더 인용해 보자. 이 자료는 본문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객관적 타당성이 있음을 더욱 확신하도록 해준다. J. P. Conroy라는 사람이 1911년 4월 미국 카톨릭 계간 잡지에 ‘아버지(Father)’라는 글을 썼는데, 거기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시이저의 왕위(throne)로 온유하게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대리자(교황)는 유럽의 황제들과 왕들이 여러 세기에 걸쳐 숭배한 왕위에 올랐다.”
왕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차하는 교황
교황의 권위의 상징인 왕관 대관식
프랑크 왕 페핀(Pepin the Short, 741~768)과 교황 스테판 2세(Stephen II)
교황 인노센트 2세에 관해 역사가 마이어는 아래와 같이 기록했다.
“그의 치세 아래서 세상의 모든 군주들은 로마교회의 봉신이 되었다. 유럽의 대부분의 왕들과 귀공들이 교황을 저들의 대군주로 받들어 모시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를 했다. 로마는 또 다시 세계의 주인이 되었다.”(마이어의 역사, 445쪽)
이 밖에 다른 사실들을 더 이상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것들 자체만으로도 카톨릭 왕조가 일곱 번째 곧 마지막 머리가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용으로부터 권력과 권위를 부여받은 짐승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충분할 것이다. 그라탄 기네스의 명작 ‘시대의 마지막에 접근하여(The Approaching End of the Age)’라는 책에서 발췌한 다음의 글 역시 멸망한 ‘제국 로마(Pagan Rome)’가 기묘하게 ‘교황 로마(Papal Rome)’로 회생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교황들의 세속적 권력이 커지는 것이야말로 인류 연대기를 통해 경이와 감탄을 주게 하는 가장 특이한 현상이라고 여겨진다. …새로운 권력과 통치력이 조용히 그러나 견고하게 로마 제국의 멸망 위에서 자라나 거의 모든 나라를 지배하게 되었다. …로마 자체 안에서 베드로의 후계자의 권력은 황제의 그림자 같은 보호 하에서 같이 자라났고, 교황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제왕들의 영광이 흐려졌다.”
이와 같이하여 죽게 되었던 상처가 치료되었다.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계 13:3). 이 예언은 로마 제국을 계승한 교황 로마(교황권)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역사적으로 명확히 성취된 것이다.
계 속
성민알이랑민족회복운동
유석근 목사
cafe.daum.net/ALI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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