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과 적그리스도 6
다니엘 7장①
다니엘 2장의 예언은 다니엘 당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될 때까지의 세계사의 대요가 예언으로 계시된 것이었다. 다니엘 7장의 예언은 다니엘 2장의 예언과 같은 내용이 다른 모양으로 계시된 것이다.
다니엘 2장의 꿈은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나타난 것이었지만 다니엘 7장의 이상(異象)은 다니엘이 직접 받은 것으로서, 느부갓네살은 세상 종말까지 연속적으로 일어날 세계 제국을 사람의 ‘신상’으로 보았으나 다니엘은 ‘짐승’으로 보았다. 1절부터 함께 읽어 내려가 보자.
1.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2. 다니엘이 진술하여 가로되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다르니
4.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5.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 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로 하였으며
6.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7.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
다니엘은 벨사살 왕 원년(B.C. 553년)의 어느 날 깊은 밤에 한 꿈을 꾸었는데, 바다로부터 올라오는 네 짐승을 보았다. 날개 달린 사자, 몸 한쪽이 기울어진 곰, 머리가 넷이고 날개가 넷 달린 표범, 그리고 동물학적인 분류가 도저히 불가능한 아주 무섭고 사나운 짐승이 그것들이다.
이 네 짐승은 바로 다니엘 2장에서 읽은 네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다. 어째서 그것들이 네 나라를 상징하는 것인가? 17절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17.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고대에 있어서 왕은 곧 나라와 동일시되는 개념이었다. 그러므로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는 것은 네 나라(왕국)를 뜻한다. 그러나 이 네 나라가 다니엘 2장에서 각기 다른 금속으로 표상된 바로 그 네 나라와 같은 나라인 것은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그와 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은 23절이 주고 있다.
23.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넷째 짐승은 넷째 나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넷째 짐승에 대한 다니엘 7장의 묘사와 다니엘 2장의 넷째 나라에 대한 묘사가 서로 일치한다. 이제 다니엘 2장과 7장에서 이 넷째 나라에 대한 기사를 읽어 보자.
다니엘 2:40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철 같으리니 철은 모든 물건을 부숴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을 것이며”
다니엘 7:7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두 환상 사이의 공통점들에 주의해 보라. 다니엘 7장의 넷째 짐승은 의문의 여지없이 다니엘 2장의 넷째 나라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넷째 짐승이 넷째 나라임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다니엘 7장이 다니엘 2장에서 취급된 세상 권세의 시리즈 즉 바벨론, 메데-파사, 그리스, 로마 제국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즉 다니엘이 꿈에 본 네 짐승은 다니엘 2장에 계시된 바로 그 네 나라를 다른 모양으로 반복하여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첫째 짐승, 즉 4절의 ‘사자 같고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짐승’은 바벨론으로, 2장의 신상에서는 황금의 머리였다.
바벨론은 그 당시 실제로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를 제국의 상징으로 하였다는 사실이 고고학에 의하여 밝혀졌다. 바벨론을 발굴한 결과 성벽의 부조와 조각에서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가 발견되었다. 바벨론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벽돌담에 새겨진 사자 모양의 양각(陽刻)들과, 2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넘어져 있는 석상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거대한 돌사자를 볼 수 있다. 성경에서도 실제로 바벨론을 사자로 직접 표현했으며(렘 4:7; 49:19; 50:17,44), 독수리로도 묘사했다(애 4:19; 겔 17:3,12).
다니엘 2장에서 금속 가운데 왕인 금(金)으로 상징된 바벨론을 여기 7장에서 다시 동물의 왕인 사자로 혹은 새들의 왕인 독수리로 표상한 것은 적합하다. 그러나 그 짐승이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라고 한 것은, 바벨론의 국력이 쇠퇴하여지고 사람같이 약해져서 적에게 정복당할 것을 상징으로 보여 준 것이다.
둘째 짐승, 즉 5절의 ‘곰과 같은 짐승’은 바벨론을 정복하고 일어나는 메대-파사 연합국으로, 2장의 신상에서는 은의 가슴과 양팔에 해당한다.
‘몸 한편을 들었다’고 하는 것은 메대-파사는 연합국으로 시작되었으나 한 나라가 더 강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처음에는 메대(메디아)가 주도권을 행사했으나 나중엔 파사(페르시아)가 세력을 장악하였다. 또한 ‘잇 사이에 세 갈빗대를 물었다’는 것은 이 제국이 정복할 세 나라를 표상한 것으로 바벨론, 리디아, 애굽이었다. 다음에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것은 이 제국이 수많은 근동(近東)의 나라들을 정복하여 바벨론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지배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사실 파사의 정복은 대단하였다. 파사는 전성시대에 동편에 인도, 서편에 헬라, 북쪽에 다뉴브 강 및 흑해 그리고 남으로는 아라비아 사막까지 뻗어나갔다. 그 나라의 길이는 거의 3000마일, 폭은 1500마일이 되었으며 면적이 200만 평방킬로미터나 되었다(Westminster, Historical Atlas to the Bible, 1945, p.91).
셋째 짐승, 즉 ‘새의 날개 넷과 머리 넷을 가진 표범’ 같은 짐승은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로서, 2장의 신상에서는 동의 배와 넙적 다리에 해당한다.
표범의 특징은 동작이 민첩한 데 있다. 그런데 등에는 새의 날개를 넷이나 달았다. 이것은 이 짐승의 비할 데 없는 행동의 신속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기민성은 마케도니아-그리스 군대의 신속한 세계 정복의 역사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스의 조그만 변방인 마케도니아에서 일어난 알렉산더는 24세에 왕이 되어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마케도니아로부터 인도까지 한국 리 수로 거의 2만 리나 되는 먼 거리의 민족과 나라들을 정복하였다. 이와 같은 알렉산더의 그리스 연합군의 기민하고 신속한 돌진은 아직까지도 세계의 찬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서,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실로 그 의 정복 속도는 날개 돋친 표범과 같았던 것이다.
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 군대
이 표범이 지닌 네 머리는 세 번째 나라인 그리스가 4분 될 것을 가리키는 것인데, 역사적으로 그리스는 알렉산더 사후에 부하 장군들의 세력 다툼으로 전 국토가 정확히 넷으로 분할되고 말았다. 다음은 그 네 장수가 차지한 영토들이다.
1. 프톨레미(Ptolemy)-애굽, 팔레스틴, 시리아 일부
2. 카산데르(Cassander)-마케도니아, 그리스
3. 리시마쿠스(Lysimachus)-트리키야, 소아시아 대부분
4. 셀류쿠스(Seleucus)-파사 제국의 대부분, 소아시아 일부, 시리아 북부, 메소포타미아, 동방 지역
넷째 짐승, 즉 ‘무섭고 놀라우며 극히 강한 짐승’은 로마 제국으로, 2장의 신상에서는 철 종아리에 해당한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로마 제국의 주인공인 라틴족은 그리스에 이어서 대단히 강하고 무서운 세력으로 유럽을 장악하기 시작하여 1세기에는 이미 당대의 모든 문명 세계, 즉 지금의 남부 유럽과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의 대부분, 스위스, 그리고 남부 독일과 헝가리, 터키, 그리스, 소아시아 전역과 아프리카를 정복했다.
‘무섭고 놀랍고 매우 강한 것으로서 철 이빨이 있고 먹고 부수고 그 남은 것을 발로 밟았다’라고 한 것은, 로마가 그만큼 강력한 병기와 잔인한 군대를 이용하여 침략을 감행할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실상 로마 제국처럼 강력한 정치, 군사 조직을 가지고 그토록 넓은 영토를 부수고 빻은 나라는 전무후무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도 유대 나라는 로마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로마법을 따라서 로마법에 의해서 로마의 사형법으로 돌아가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 로마 제국 아래서 모두 순교 당했으며, 초대 교회의 성도들 역시 이 로마 제국의 황제들로부터 모진 박해와 환난을 겼었다.
이렇게 다니엘이 꿈에 본 네 짐승은 다니엘 2장에 계시된 바로 그 네 나라를 다른 모양으로 좀 더 상세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계 속
알이랑코리아 제사장 나라
유석근 목사
cafe.daum.net/ALI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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