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나쁜신앙)

[스크랩] 카지노위해 교인들에게 11억 빌린 목사

수호천사1 2012. 5. 11. 05:41

카지노위해 교인들에게 11억 빌린 목사

논란중에 있는 돈까지 합치면 17억, 바카라에 날려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당당뉴스]K교회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보도가 나가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자신은 K목사 밑에서 2년간 부목사 사역을 했던 M목사라고 했다. 그래서 K교회의 사정과 K목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사람 숨 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에요”

K목사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대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 걸까. M목사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약속을 잡아 토요일(4월30일) 오후에 그가 목회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이 자리에는 ‘교회사랑기도회(교사모)’라는 K교회 교인들도 몇 명 참석해 있었다. 그 중엔 얼마 전 연회재판이 열리던 날 보았던 B장로도 있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배경이 무엇인가.
[M목사] “K목사가 서울연회재판위에서 면직처분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을 어기고 있다. 더구나 재판위의 면직처분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것뿐 아니라 K목사의 거짓에 대해 밝히려고 한다.”

M목사는 어제 통화에서 “K교회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기사를 보고 거짓이 너무 많았기에 내막을 알고 있는 자신이 입 다물고 있다가는 독자들이 기사내용을 그대로 믿어 버릴까 염려가 되었다”고 했다. 동석한 ‘교사모’의 여집사는 당당뉴스가 대책위의 입장을 여과없이 대변해 줬다며 상당히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제의 중심에 선 3억4천만원

K교회는 2009년 2월1일 감리사 위임없이 임시구역회를 열고 K목사의 개인 빚 3억4천만원을 교회재정으로 변제해 줄 것을 결의했다. 한 장로가 “K목사가 빚 보증을 잘못 서주었으니 교회가 갚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의한 것에 대해 빚의 내역을 밝히는 절차 없이 ‘은혜롭게’ 순식간에 가결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가결되어 집행된 ‘3억 4천만원’이 후에 문제가 되면서 교인에게 사회법에 고발되어 현재 재판 중에 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는 지난해 12월21일, 3억4천만원 중 1억8천6백 여 만원을 ‘사기’죄로 변경하여 기소했다. 기소장에는 K목사의 진술을 그대로 반영한 2천7백만원만 도박자금 변제로 기술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기소장이 최근 또 변경됐다. 검찰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사자료로 제공한 K목사의 카지노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억4천만원 전액 도박빚 변제에 사용한 사기’라며 기소금액을 변경하여 기소한 것이다.

이렇게 기소내용이 바뀐 것을 두고 K교회 대책위는 “횡령 건으로 재판하다 죄가 성립될 거 같지 않으니까 ‘사기’건으로 바꿨다”며 검사의 기소가 무리하다고 비난했다. 반면 M목사는 “횡령죄로 조사하다가 죄질이 악질이어서 사기죄로 바꾼 것으로써 형량도 두 배다”고 상반된 해석을 했다.




이상한 3억4천만원

교사모의 한 원로권사는 K목사가 졌다는 개인 빚 3억4천만원이 처음부터 3억4천만원이 아니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원래는 2억4천만원이었는데 어느새 1억이 불었고 빚을 변제해 주는 과정에서도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그 과정을 들려주었다.

[원로권사] “교회에 남선교회 방이 있는데 거기서 K목사에게 빚이 2억4천만원이나 있어 고충이 크다고 하니 이걸 교회 돈으로 갚아 드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 것을 어찌 개인 빚 변제에 쓰나. 갚아 주려면 우리가 후원회를 만들어서 갚아주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추진되어서 재정부장의 계좌로 하나 둘 보냈다. 나도 아내가 뇌수술 하고 난 후라 어려운 처지였지만 100만원을 냈다. 그런데 구역회한다며 모인 날 어떤 장로가 갑자기 ‘K목사의 개인 빚을 교회가 갚아주자’고 안건에도 없던 제안을 했다. 그런데 그새 1억원이 늘어 빚이 3억4천만원이라는 거다. 그래도 노인네들만 있으니 박수 짝짝 치고 끝났다.”

“결의가 끝나고 채권자 명단을 달라 해서 교회가 그 명단의 구좌에다 돈을 넣어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K목사가 3억4천만원 내역을 다 못 내놓는 거다. 없는 걸 짜맞추다 보니 얼른 못 내놓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K목사는 결국 몇몇을 구워삶아서 자기한테 몇 천만원을 꿔줬다고 말하라고 시키는 식으로 그들 통장으로 받아서 챙겼다. 내가 그 일에 가담한 권사 하나를 혼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지출된 돈이 1억8천6백만원이다. 이런 행태를 검사가 확인한 것이다. 죄질이 악질이기에 횡령에서 사기로 죄목을 바꾼거다.”

검찰 수사로 카지노 출입 들통, 회개입산기도 기간에도 출입

-3억4천만원 모두가 도박자금 변제에 사용됐다는 내용으로 기소장이 재 작성되었다는데 어떤 근거에 의해 작성되었나?
[B장로] “이번에 검찰이 조사하면서 우연찮게 증거가 나왔다. K목사가 카지노 출입하면서 돈을 유용했다는 주장을 작년 5월 재항고를 하면서 카지노 도박장을 함께 조사하여 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사하지 않아 당시는 증거가 없어서 무혐의 처리됐었다. 그렇지만 지금 증거자료가 나왔다. 검찰에서 카지노측에 요청한 자료로서 K목사의 카지노 출입횟수, 사용금액, 은행거래 내역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5월 16일에 검사 구형이 있다”

B장로가 검찰조사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것이라며 제시한 이라는 문서에 의하면 K목사는 사북의 카지노에 2003년 4월 8일부터 2012년 2월1일까지 8년동안 705회를 출입했다. 이 기간 20억 5천여만원을 도박에 투자, 9억6천여 만원을 회수하고 10억6천여 만원을 손실봤다. 2004년부터 2007년에 입장회수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회당 평균 2백7십여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는 자기 문제가 교회에서 불거지자 회개하겠다며 ‘40일 특별 입산기도기간(2007년 12월 30일부터 2008년 2월 10일)’을 정하고 떠난 기간임에도 9회 입장하여 2천6백만여원을 손실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보다 앞서 2006년 5월 22일, K목사가 K교회에 담임으로 취임하던날 밤 500만원을 쓰고 왔다는 것도 밝혀졌다.

K목사는 100만원권 칩 1,558매(15억5천8백만원 어치), 70만원권 칩 180매(1억2천6백만원 어치)를 구매하여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는데 얼마전 몰카 논란이 일었던 바로 그 게임이다. 바카라 게임은 매우 간단하여 먼저 받는 카드 두 장의 합이 `9`에 가까울수록 이기는 게임으로써 짧은 시간에 크게 이길 수도 크게 질수도 있어 카지노 게임중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B장로는 “검사가 말하길 평균 승율이 30%대인데 K목사는 40%대라며 상당히 실력있는 사람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혀를 찼다.



▲ 63명의 교인들이 K목사의 통장으로 11억원을 입금한 내역. B장로는 이 돈이 대부분 도박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장로가 보여준 자료에는 K목사의 금융거래내역을 정리한 것도 있었다. 이 내역에 의하면 도박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63명이 K목사 명의의 통장으로 합계 11억5천7백여만원을 2005년부터 10년까지 5년에 걸쳐 입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입금자 별로 입금횟수와 금액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입금자는 K교회 직원, 가족, 여선교회 회장단, 다수의 교인들이라고 B장로가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K목사의 통장 거래지역의 다수가 카지노가 위치한 정선 사북지점이어서 이 돈들이 대부분 도박에 사용되어졌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M목사는 이 명단 가운데는 심방전도사를 포함해 K목사와 불륜의혹이 있던 여성이 다수 포함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어떤 것은 액수가 커서 약 1억원에 가까웠는데 N장로는 심방전도사가 성도들로부터 돈을 꾸어서 준 것이라고 했다. 불륜 의혹을 사는 여자가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있었냐고 묻자 M목사가 기억을 더듬느라 천정을 쳐다보는 사이 주위에 있던 E권사도 “나도 세어 보자”며 몇 번 세다가는 곧 어이없다는 듯 자조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모두가 알도록 소문이 났다는 것이 민망하다는 뜻으로 보였다. E권사는 동네 옷가게에서 떠도는 소문을 털어 놓으며 추문이 교회 밖에서도 돌고 있는 현실에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 외에 K목사의 통장에 입금된 내역을 산출한 결과 K목사가 직접 조달한 도박자금은 헌금횡령 1억여 원, 재정부 불법인출 3억4천여 만원, 제4금융권 2천9백만여 만원, 월급 등 기타 7천8백여 만원 등 5억5천여 만원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 금액을 교인들로부터 입금된 액수 11억5천7백여만원과 합하면 약 17억원이 된다. 705회 카지노 도박에 사용됐다는 20억원과 차이가 나는 것은 도박을 위해 돈이 들어가고 나가며 중복된 것이 있을 테고 일부는 돈을 빌린 이들에게 이자로 지급된 것도 있을 것이며 여러 경비로 사용된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 바카라


동생이 대부분 갔다?

-자신은 한두번 카지노에 갔을 뿐이고 대부분 동생이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서 갔다고 하던데.

[M목사] “한두번 밖에 안갔다고 했다는 거냐? 따져보자. S운전기사가 10번 갔다고 진술했고 나도 한번 운전해서 같이 다녀온 적 있다. 그 이후로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몇 번 나에게 했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많이 들었다. 새벽에 운전하기 힘드니까 대리운전을 시키기 위해 신학생들도 데려갔던 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교역자 회의시간에 ‘사북에서 1시간 반 만에 날라 왔다’며 과속해서 빨리 왔다는 것을 자랑삼아 수차례 이야기 했다. 어젠 얼마를 잃었느니 땃느니 하는 얘기도 수없이 들었다. 택시를 타고 돌아와서는 ‘택시기사가 중앙선을 밟고 달리면 단속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더란다’는 ‘비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이런것만 해도 몇 번이겠나?”

[M목사] “그 사람 수법이 이렇다. 내 경우다. 운전을 시켜 카지노에 가서는 30만원을 집어주고 기다리라고 했다. 차에서 자면서 기다렸다. 새벽 1-2시에 그가 와서 깨우더니 차를 몰게 해 서울로 돌아와서는 새벽예배 인도하러 들어간다. 교인들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다”

[E권사] “새벽에 들어오다가 마주친 적이 있었다. 어디 다녀오시냐고 물으니 병원 심방을 다녀오는 길이라고 대답하길래 당시 ‘우리목사님 대단하시다’고 생각했었다”

동석했던 한 원로권사도 들었던 이야기라며 하나를 보탰다.
[원로권사] “S운전기사 이전에 M기사라고 있었다. K목사가 하도 카지노를 들락거리니까 M기사가 카지노에서 나오는 K목사에게 ‘목사님 위해 기도했어요. 빨리 잃고 다신 안오게...’라고 했다는 거다. 그 이후 데려가지 않더란다”

원로권사는 “동생은 돈이 없는 사람”이라며 K목사의 진술이 믿을 것이 못된다고 했다. K목사 말대로 카지노 705번 출입중 대부분을 다녀올 만한 돈이 동생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그 많은 돈을 동생에게 주었다는 대책위의 해명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동생은 군소교단의 목사로서 생활이 여의치 않아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목회한다는 것도 일러주었다.

그리고 확인결과 카지노에는 출입을 위한 카드라는게 없다. 지역주민의 입장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게 하고 입장권을 구입하여 입장할 뿐이다. 다만 리조트카드나 VIP카드라는게 있어서 게임을 하며 포인트를 쌓거나 여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카지노측의 답변이었다. 동생이 카드를 도용했다면 이 카드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생이 전혀 출입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B장로는 검찰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 5월2일부터 2008년 6월26일까지 12회를 다녀갔다고 분석했다. 12번 출입하면서 약 1천2백만원을 투자하여 6백4십만원을 회수했다는 구체적인 자료도 내놨다. 듣고 있던 M목사는 “아무리 친동생이 아니더라도 죄를 발뺌하기 위해 뒤집어 씌우는 것은 파렴치 하다”고 비난했다.

지난 4월 9일 연회재판부는 "설령 그 변명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교회 성직자가 도박장에 출입한 자체도 범과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으로 하여금 도박장을 700회 이상 출입하도록 하여 20억 원 이상의 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한 행위는 목회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위이므로 이러한 점을 양형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양형판단으로 삼았다.


독립교회로 가겠다고?

교사모는 또 K교회가 연회의 행정명령이나 재판위의 면직처분을 거부하고 독립교회 운운하며 교단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제스쳐를 보이는 이유가 K목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K목사의 금전적 이해관계와 얽혀 있는 것이 맞다”고 했다.

검찰 수사자료에서 밝혀진 대로 11억원에 이르는 돈이 교인들로 부터 K목사에게 흘러 간 것이 사실이라면 26일 K교회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밝힌 바 “일부에서 교회가 K 목사를 감싸고도는 이유가 교인들과 금전적으로 얽혀 있어 붙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던 진술에 의심이 들게 한다. 연관이 전혀 없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교사모는 K목사가 소송에 휘말려 있기 때문에 교단탈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타교단의 경우지만, 교인총회를 열고 다수가 찬성할 경우 아무리 유지재단에 편입된 재산이라 하더라도 분할, 혹은 이탈이 가능한 사례들이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K교회 주위로는 현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K교회는 비전홀을 건축중에 있다. 그러나 교사모는 교회가 뒤숭숭하고 교인들도 줄어가고 있는 마당에 리모델링한지 4년밖에 안된 교회를 작년에 다시 리모델링한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한다. 기자회견에서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한 대책위 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건축 과정에서 건축비가 새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임자 시절에도 건축과정에서 돈이 새나갔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현재 돌아가는 추이에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회 재산을 처분하여 조성했다는 5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고 건축 책임자들이 건축비에 대해 공개하지도 않고 보고하지고 않기에 의구심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건축을 위해 최근 35억원을 대출받으려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아해 한다. 지방 감리사도 의구심을 가지고 교회가 대출에 필요로 하는 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있다고 이들이 전한다.


M목사, 수차례 진언했으나 오히려 교회에서 쫓겨나

M목사는 1996년부터 K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면서 부목사였던 K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2년후 교회개척을 위해 떠났다가는 K목사가 담임이 되면서 부름을 받고 2006년 4월에 K교회 사무장겸 기획목사로 다시 복귀했다. 개척을 위해 떠나있던 동안에도 둘의 관계는 호형호제하는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개척교회 처지에서 도움도 받았다. 그랬던 이 둘의 관계가 왜 깨진걸까? 발단은 이랬다.

[M목사] “K목사는 혼자 가지 않고 두 세명이 같이 다니기도 했다. 2007년 4월 경 K목사가 S지방의 J목사와 함께 카지노를 갔는데 350만원을 J목사에게 빌려서는 모두 잃었다는 거다. 그리고는 나에게 그 돈을 교회재정에서 빼서 J목사에게 주라는 거다. 당연히 거부했다. 이 때 부터 K목사와 갈등이 시작 됐다”

M목사는 이 일로 사무장과 기획목사직에서 물러나 교육목사로 보직이 바뀌었다고 했다. 기획 및 예결산을 맡기기 위해 스카웃 된건데 교회돈의 흐름을 다 꿰고 있는 자신에게 더 이상 그 일을 맡겨서는 안 되겠다는 K목사의 판단이었을 것이란 거다. 실제로 사무장을 해보니까 기도원에서 송금되는 내역들이 교회통장에 입금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시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M목사] “2007년 6월인가에 K목사와 차를 타고 가는데 전화가 왔다. 새벽예배 나오는 분이 중보기도실 만드는데 사용하라고 건축헌금 500만원을 송금한다며 계좌를 불러달라는 것이다. 교회계좌가 생각 안 난다고 하니까 K목사가 옆에서 일단 자기 통장으로 넣으면 교회계좌로 넣겠다 해서 K목사의 계좌를 불러주어 입금을 받았다. 그런데 교회통장으로 입금이 안 되기에 왜 입금 안 되냐고 K목사에게 따졌더니 더욱 멀어지게 됐다.”

M목사가 밝힌 K목사의 헌금횡령 방법 사례들을 오마이뉴스에 제보하여 대부분 이미 기사화된 내용들이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며 또 하나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M목사] “K목사가 와서는 교회헌금을 교회금고에 보관하지 않고 자기 사무실에 보관했다가 800만원을 분실했다는 거다. 금고 키는 4명만 가지고 있는데 분실경위가 이해가 안 되었지만 그 당시 재정부장에게 말해서 그 800만원을 변제해 주었다. 이런 식으로 자꾸 교회 돈을 편취하기에 면담하여 이러시면 안 된다고 진언했다”

M목사가 밝힌 K목사의 헌금 편취 수법에는 유형이 있다고 했다.

수법 1.
[M목사] “기도원 수입은 자기 통장으로 받는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심부름을 몇 번 했다. 여전도사님들도 많이 했다고 한다. 기도원에 가면 거기 계시는 권사님이 봉투째 밀봉을 해서 주면 받아다가 담임에게 전달했다. 그 돈은 TD 같은걸 하고 남은 돈 같은 것들인데 그걸 교회 수입으로 넣지 않고 자기가 쓴 것이다. 기도원에서 쓰는 경비를 교회에서 지출하면서도 수입은 삥땅친 거다.”

수법 2.
[M목사] “K교회에는 헌금을 드릴 때 담임목사를 모셔다가 심방 받으며 예배를 드리고는 축복기도를 받은 후 담임목사에게 직접 헌금하는 관습이 있다. 이 관습을 악용해서 헌금을 몽땅 챙기거나 일부만 챙기거나 인턴에게 시켜서 주보에는 내되 재정부엔 보고하지 않는 수법 등을 쓴다.”

수법2의 대표적 사례라며 들려준 사건의 전모는 이랬다.

[M목사] “2007년 1월 E집사가 집을 팔고서는 K목사를 모셔선 예배를 드리고 그 자리에서 십일조 8천만원을 드렸다. E집사가 사무실에 확인해보니 입금이 안 되어 있기에 K목사에게 어찌된 영문인지를 물었다. 그제서야 천만원만 입금하고는 7천만원을 자기명의 통장에 입금하는 거다. 그 통장을 E집사에게 보여주면서 선교사업하자고 했다. E집사가 그럴 수 없다며 재차 항의했더니 변제를 했다는 거다. 자! 들통나서 갚으면 죄가 안 되는 것인가? 그 교인은 교회를 떠났다. 이렇게 7-8명이 교회를 떠났다.”

그 해 말 기부금납입증명을 위해 연말정산을 떼는 과정에서 비슷한 헌금유용 사례들이 드러나게 됐고 교회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한 계기였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M목사는 문제제기를 한다.
[M목사] “문제가 되니까 변제했다 그러니 죄가 없다? 변제했다고 죄도 없어지나? 총회재판에서 이점을 참작해 주던데... 아니, 도둑질하고 돌려준다고 죄까지 없어지나?”
[원로권사] “들통난거만 돌려 준거지”

수법 3.
[M목사] “교회에서 A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일차 보낸다 - 교인에게 전화건다. A선교사 주려한다 직접 보내드려라 - A선교사에게 전화건다 - 뒤에 간것은 잘못보낸거다 돌려보내라 하고 받아서 편취한다.”

심지어 암치료비를 떼어먹은 일도 있다고 했다. 어떤 암환자가 암수술하려던 돈 250만원을 헌금했다. 수술대신 하나님께 드리면서 봉투에 기도문을 쓰고는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실 것을 바라고 드린 것이다. 그런데 그 봉투가 없어졌다. 대신 재정부에 들어온 것은 기도문 없이 드린 이의 이름만 적힌 새 봉투였고 그 안에는 250만원이 아닌 50만원만 들어 있었다. K목사가 중간에서 가로챈 것이다.

이 건에 대해 옆에서 듣고 있던 교사모의 B장로는 이렇게 말했다.
[B장로] “헌금횡령한 사례들을 모아 고발했더니 검찰조사에서 K목사는 ‘당사자들이 목회비로 준 돈이다’라고 변명했다. 검사가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사실 확인을 했더니 그들도 목사의 진술과 같은 말들을 하더라는 것이다.”


출처 : ╋예수가좋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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