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영훈 회장과 홍성욱 국제협력위원이 지난 4∼6일 중국을 방문, 중국교회 지도자들의 ‘2013 WCC 부산총회’ 참석 약속을 이끌어 냈다.
“기독교 양회 관계자들 반드시 참석할 것”
▲이영훈 목사가 장젠융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우)과 환담하는 장면(사진제공 국민일보)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영훈 회장과 홍성욱 위원(안양제일교회 담임목사)은 지난 5일과 6일 상하이 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ㆍ기독교협회(기독교 양회) 본부와 베이징의 국가종교사무국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양측은 ‘향후 양국교회가 폭넓은 교류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이영훈 회장이 “2013년 WCC 한국총회에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하자, 삼자애국운동위원회 푸셴웨이 주석과 기독교협회 가오펑 회장, 국가종교사무국 장젠융 부국장은 “기독교 양회 관계자들도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방중에는 홍콩기독교협진회 천젠광 총무,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일두 외국어예배국장, 김종복 진중섭 문승현 장로 등이 동행했다.
기독교 양회 두 지도자 동석 ‘이례적’
5일의 만남에 기독교 양회의 두 지도자가 동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기독교 양회는 외부 인사 접견 시 두 지도자가 동석하지 않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신문은 이 회장이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이자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이영훈 회장은 “오래전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중국의 장점을 배우고 앞으로 우리 모두 세계교회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면 좋겠다”고 인사말 했다.
홍성욱 위원은 “한국교회는 선교적 열정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심기가 불편했을 수 있으나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단 문제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 상호 정보를 나누고 대처 방안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방문 한중교회 교류 활성화에 큰 전기”
6일 베이징 국가종교사무국에서 성사된 국가종교사무국 장젠융 부국장과의 만남은 중국의 종교정책과 입장, 한국교회의 WCC 총회 유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장 부국장은 “중국은 독립자주,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해외 기독교와 교류를 해오고 있다”며 “내년은 중ㆍ한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니 양국 교회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목사의 방문이 큰 전기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엔 종교사무국과 기독교양회의 오랜 친구인 박종순 목사님을 모시고 오겠다”며 “한국교회는 중국을 존중하고 중국교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장 부국장은 “2005년부터 시행중인 종교사무조례를 지속적으로 보강해나갈 예정”이라며 “중국은 법에 의한 통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5일 기독교 양회 방문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