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선교민족의 뿌리와 사명

[스크랩]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1]

수호천사1 2011. 10. 17. 01:40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1]

  

  

  아리랑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아리랑의 태동 배경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을 검토해 보자. 민요 아리랑이 나온 배경으로는 다음 네 가지가 유력한 설로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설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수긍할 만한 해석은 한 가지도 없다.


  아랑 낭자 설 


  첫 번째는 조선 시대 밀양(密陽)의 한 여인을 애도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 경상도 밀양에서 전해오는 ‘아랑 낭자’의 설화를 ‘아리랑’에 끌어들인 것으로서 밀양 사또의 딸 ‘아랑’이 중추원 소속 관리의 횡포에 항거하다 죽임을 당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 여인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 하느라 ‘아랑 아랑’하던 것이 아리랑으로 변천됐다는 주장이다.

  

  이 설을 수긍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가사와 조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은 자는 발병이 나지 않는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말은 ‘발병이 나서라고 더 떠나가지 못하고 내 곁으로 되돌아오라’는 뜻으로서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말인 것이다. 죽은 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아랑’이라는 말이 ‘아리랑’으로 변했다는 것도 문법적으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라리요’라는 가사는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그리고 겨우 이 정도의 사건이 과연 전 민족이 어디서나 장구하게 부르는 노래의 기원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 세상에는 ‘아랑’보다 더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많이 있다.


  대원군의 경복궁 건축에 얽힌 전설


  두 번째는 흥선 대원군의 경복궁 건축에 얽힌 전설. 대원군 시절 경복궁 중건 때 강제부역에 끌려간 인부들이 집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며 “나는 낭자(부인․ 娘)와 헤어졌구료(我離娘)”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거기에서 ‘아리랑’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 설도 역시 타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이라는 가사와 전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제로 징발되어 잡혀 간 처지였다면, 어떻게 집에 있는 자기 아내를 향해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렇게 말 할 수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당시 서당엔 근처도 못 가봤던 상민 계층인 그들이 무슨 한문 실력이 그렇게 대단해서 ‘나는 아내와 떨어졌다’는 뜻으로 아(我) 리(離) 랑(娘)이라는 한자말을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노래를 했겠느냐는 것이다. 당치도 않은 주장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라리요’라는 가사는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것도 ‘아리랑(我離娘)’의 경우처럼 ‘아라리요’에 해당하는 똑같은 발음의 한자를 억지로 조합해서, 어떤 의미가 담긴 말을 작위적으로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터무니없는 이론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첫 번째 설과 두 번째 설은 전혀 수긍할 만한 해석이 아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설들이 타당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이 설들은 모두가 불과 근세 몇 백 년을 전후한 시대적 배경이어서 ‘허리 꼬부라진’ 아리랑의 나이로는 너무 어린 나이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즉 가장 원시적인 구전(口傳) 형태로 온 나라 산간벽지며 섬에 이르기까지 일지다엽(一枝多葉)식으로 빠진 곳이 없이 알려진 ‘지역적 광활성’이라든가, 또 그것이 곳곳마다 그대로 정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지방색에 맞게 전혀 다른 형태로 변형되고 다듬어지면서 현재까지 이른 ‘시간적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접어 생각해도 몇 백 년 가지고는 어림잡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사실은 위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무엇이 그리 특별하고 대단하기에 오늘날까지 전 민족이 어디서나 잊지 않고 애창하는 노래의 유래가 되었겠는가? 참으로 그 정도의 사건이 아리랑의 태동 배경이었다면, 아리랑은 한정된 지역에서 일부 사람들에 의해 유행가처럼 잠깐 불려지다가 속히 사라졌을 것이다.

  

  아리랑의 기원은 결코 근세 몇 백 년 전후의 가까운 시대에, 한 특정한 지역에서 한 개인이나 일부 사람이 체험한 것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아리랑은 아득히 먼 옛날 우리 겨레가 ‘함께’ 경험했던 어떤 ‘민족 공통의 체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리랑이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 이렇게도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이 무엇이란 말인가? 

 

계 속

 

 

알이랑 코리아 제사장 나라

유석근 목사

cafe.daum.net/ALILANG  

                                                                                                       

출처 : 알이랑 코리아 선교회 - 알이랑민족회복운동
글쓴이 : 셈의장막재건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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