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선교민족의 뿌리와 사명

[스크랩]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2]

수호천사1 2011. 10. 17. 01:42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2]


  알영 왕비 설


  세 번째로는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 왕비’ 설이 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부인으로서 우물로 내려온 용의 갈비뼈 밑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는 ‘알영’ 왕비를 추모한 데서 아리랑이 비롯됐다는 것.


  우물 이름이 ‘알영정’이고 아이의 이름 또한 ‘알영’으로 지어 왕비를 삼았는데, 왕을 따라 ‘알영’이 국내를 순행할 때에 용의 딸이며 왕비인 그녀를 백성들이 숭앙하여 ‘알영 알영’하고 환성하던 끝에 ‘아리랑’으로 음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리랑 고개’는 그 ‘알영’이 살았을 때 즐겨 노닐던 고갯길이거나 죽어서 넘던 고갯길, 혹은 ‘알영’과 무슨 사연이 있었을 고개를 ‘알영 고개’, 즉 ‘알이랑 고개’라고 불렀으리라는 설이다.

  

  이 세 번째 설을 따르면 ‘아리랑’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설에 비하여 훨씬 더 오래 된 기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세 번째 설도 결코 수긍할 수 없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용이 갈비뼈 밑으로 여자 아이를 낳았다는 허무맹랑한 기록(삼국유사 1권)을 밑바탕으로 한데다가, 설령 ‘알영’이라는 여자가 있었다고 해도 그 ‘알영’이란 말이 ‘아리랑’으로 음전했다는 것은 어설픈 비약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알영’이라는 말이 ‘아리랑’으로 변할 수 있는가? 뿐만 아니라 ‘아라리요’라는 가사도 설명이 불가능한 문제로 남는다.

  

  둘째,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가사를 ‘알영 왕비’와 연관해서 타당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알영’이 살아 있을 때 왕과 백성을 버리고 어딘가로 떠났었다는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알영’이 죽었다고 해도 죽은 그에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죽은 자는 발병이 안 난다. 그 가사는 앞서 언급한 바처럼 ‘발병이 나서라도 더 떠나가지 못하고 내 곁으로 되돌아오라’는 뜻으로서, ‘살아 있는 사람’에게 호소하는 말인 것이다. 따라서 세 번째 설도 아리랑의 기원에 대한 해답으로는 전혀 수긍할 수 없는 해석이다.


  악랑 고개 설


  네 번째는 국사학자 이병도 박사의 ‘악랑(樂浪)’ 설. 이 악랑 설은 태고적 우리 민족이 북에서 남으로 이동해 올 당시에 넘던 분수령, 즉 악랑(樂浪) 고개(지금의 慈悲嶺)가 ‘아리랑 고개’라는 것이다. 낙랑이 ‘락랑’, ‘악랑’이라고 발음된 것이 아리랑의 어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리랑의 역사를 고대로 잡는 시각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병도의 악랑설이다.

 

  이 설도 수긍할 수 없는 해석인데, ‘악랑 고개’가 ‘아리랑 고개’라는 것은 억측이기 때문이다. 단지 ‘악랑’이라는 발음이 ‘아리랑’과 약간 유사하다고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만약 그렇다면 ‘아라리요’는 무엇인가? 이 경우 역시 다른 모든 설들처럼 ‘아라리요’라는 가사는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

 

  ‘아리랑’이 어떤 뜻이 있는 말이라면, ‘아라리요’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것이 온당한 생각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학자들은 ‘아리랑’에 대해서만 의미를 부여하고, ‘아리랑’의 뜻만 찾는데 열중해 왔다. 그들은 ‘아라리요’라는 가사는 아무 뜻이 없는 단순한 ‘소리’에 불과한 것으로 쉽게 처리해 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리랑이 진정 무슨 노래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아리랑의 태동 배경에 관한 기존의 이론들은 한결같이 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네 번째 설인 이병도 박사의 ‘악랑’ 설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탁월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곧 우리가 확인하게 될 아리랑의 진정한 의미에 가장 근접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첫째,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어떤 ‘한 개인’이나 ‘일부 사람’의 작은 경험이 아닌 우리 한민족 공동체의 ‘공통의 체험’, 즉 ‘한민족 이동사’와 연관해서 거시적으로 이해했다.


  둘째, ‘고개’를 민족 이동시 넘었던 ‘산’과 관련시켜 ‘지리학적’ 의미로 파악했다.


  셋째, 시대적 배경을 아득히 먼 옛날, ‘태고적’으로 설정했다.


  이상 세 가지 관점에서 ‘악랑설’은 그 어떠한 설보다도 뛰어난 해석이다. 이제 아리랑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알이랑 코리아 제사장 나라

유석근 목사

cafe.daum.net/ALILANG  

 

 

출처 : 알이랑 코리아 선교회 - 알이랑민족회복운동
글쓴이 : 셈의장막재건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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