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스크랩] 이슬람의 식사예절과 저녁초대

수호천사1 2011. 10. 3. 11:28

이슬람의 식사예절과 저녁초대


이슬라의 식사예절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아랍인들의 생활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어서 거의 모든 문화적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 식사예절 역시 예외는 아니며 철저한 이슬람적 요소가 지배하고 있다. 아랍인들과 식사를 하게될 경우 아랍 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당황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사전에 그들의 식사예절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식사 전에 반드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어야 한다. 그리고 식사 전에는 ?비스밀라히 라흐마니 라힘(자비롭고 자애로운 하나님의 이름으로)?이라고 말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또한 식사가 끝나면 ?알함두릴라(하나님에게 감사를)?라고 말한다. 오른손을 사용하여 식사를 하며 왼손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수저나 포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처럼 윗사람이 먼저 들고 난 후 식사를 하는 예절은 없다. 식사 중에는 가족 구성원들끼리 여러 가지 화제를 이야기하면서 오랫동안 식사를 하는데, 보통 아침식사는 차, 빵, ?푸울?이라고 하는 팥같이 생긴 콩, 삶은 계란 등을 먹고, 점심은 주로 닭고기나 양고기, 샐러드, 쌀밥, 빵, 야채에 쌀을 넣어 만든 음식 등을 먹고 두어 시간 잠을 잔다. 저녁식사는 대개 10시 이후에 시작하는데 우유, 치즈, 잼, 빵, 차, 과일, 채소류 등을 가볍게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케밥(양고기를 꼬치로 하여 구운 것)이 있는데 수단과 이집트에서는 따으미야(짭짤하게 튀긴 것)가 별미이다.

음주는 이집트를 제외하고 이슬람권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지된다. 그래서 술을 가지고 중동에 들어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도살은 이슬람식에 따라 실시하고, 동물은 목을 잘라 피를 없애고 먹는다. 그래서 짐승의 피를 먹거나 마시는 것은 금한다. 돼지고기는 이슬람에서 금한다. 돼지는 기생충, 박테리아와 상당수의 병균을 가지고 있어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허용된다. 돼지고기, 그리고 돼지에서 뽑은 젤라틴이 든 음식과 알코올을 넣어 만든 사탕이나 알코올, 피, 뱀, 개구리 등 이슬람에서 금지한 짐승과 이슬람식으로 잡지 않은 짐승을 먹는 것은 금지된다.

­아랍인의 저녁 초대

아랍인은 전통적으로 손님을 친절하게 대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랍 사회에서는 손님의 이름이나 방문 목적을 묻지 않은 채 최소 3일을 대접하는 것이 예의이다. 이처럼 손님 대접을 중시하는 아랍인들은 오늘날에도 다른 사람들을 종종 식사에 초대하는데, 그 중에서도 저녁 식사가 가장 크고 일반적인 초대이다. 저녁 식사 초대는 보통 일몰 시각에 시작되는데 식사에 초대받는 시간이 식사를 시작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보통 7시에 초대를 받으면 실제 식사시간은 9시를 넘어야 시작하기 때문이다.

집으로 식사 초대를 받았을 경우 손님은 정확히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큰 실례가 아니다. 그러나 손님이 초대받은 집에 빈손으로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빈손에서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아랍 속담처럼 초대받은 사람은 공작털이나 구운 항아리 화병 또는 과자류를 선물로 가져가는 것이 보통이다.

손님을 초대할 때 집주인은 집안 친지들이나 이웃들을 불러 같이 식사에 참석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사 전에 사람들이 모이면 주인은 좌석을 배치하는데 손님이 먼저 앉고 지역 유지들이나 연장자들이 앉은 다음 젊은이와 친척들이 앉지만, 주인은 내실과 연락을 하고 음식을 나르는 등 시중을 드느라 앉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자리배치 방식은 우리의 장유유서(長幼有序)사상과 유사한 아랍인들의 서열이나 위계 질서 의식을 보여준다.

아랍사회에서 신앙심이 깊은 무슬림들의 집에서는 남녀가 같이 앉아 환담하거나 식사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손님이 들어서면 우선 환영한다는 표현과 함께 아랍 커피를 한 잔씩 따라 준다. 이 아랍 커피는 계란 반 만한 크기의 커피 잔에 따라 주는데, 그나마도 바닥에 조금만 따라주는 것은 이 커피가 진한 무설탕 커피이기 때문이다. 보통 도시에서는 이런 커피를 커피전문점에서 사다가 집에서 끓이지만, 시골이나 베두윈 사회에서는 커피 원두를 직접 볶고 빻아서 손님 앞에서 끓여 낸다. 이 때 자신이 직접 준비한 커피는 주인이 먼저 마셔 보이는 것이 예의이다. 그리고 나면 달콤한 과자나 소금으로 절인 피스타치오, 호박씨, 수박씨 등이 홍차와 함께 나온다. 이렇게 2시간 정도 환담을 나눈 이후 주인은 ?저녁을 준비할까요??라고 물어 본다. 보통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결혼식이나 호텔 파티에서도 7시에 모여서 노래하고 놀다가 9시가 넘어서야 식사가 제공되기에 아랍의 관습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배곯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금식달인 라마단 달에는 무슬림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단식을 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 초대를 해 지는 시각으로 정하는 게 보통이다. 이런 경우에는 약속 시각에 늦으면 큰 실례이다. 이는 종일 굶은 주인이 손님 때문에 식사시간을 더 연장하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살아 본 사람이면 누구나 보았겠지만, 라마단 달에 해질녘이면 식사하러 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굉장한 속도로 몰아 대는 데 이는 해가 진 후 그 날의 첫 식사(if a:r)를 하러 가기 때문이다.

식사가 나오면 ?알라의 이름으로(bismi-lla:h)?라고 말을 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레바논 지역에서는 식탁이 차려짐과 동시에 식초에 절인 올리브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김치와 비슷하다. 아랍의 전채요리는 굉장히 다양하고 배가 부를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맛자(mazza)? 라고 불리는 레바논의 전채요리는 백가지가 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시골사람들이나 베두윈들에게 초대받은 경우, 전채요리와 함께 집에서 만든 치즈를 내어 놓는 경우도 있는데, 늦겨울부터 봄까지 이런 초대를 받았을 경우는 이런 치즈 등의 유제품을 조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말타 열병(Malta Fever)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의 본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멘사프라는 음식이 나온다. 멘사프란 큰 쟁반 위에 버터 기름으로 볶은 밥을 놓고 볶은 아몬드나 잣을 뿌린 후 삶은 고기를 얹은 요리이다. 고기는 보통 인원에 따라 닭고기나 양고기를 사용하는데 식사하는 인원이 두 번 정도 먹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은 자리 가운데에 커다란 멘사프 쟁반이 놓이면 ?자미드(jami:d)?라고 불리는 끓인 요거트 국물이 나온다. 자미드란 양젖 등을 짜서 장기보관할 수 있도록 소금을 많이 넣어서 바짝 말린 유제품인데, 끓이기 전에는 돌처럼 딱딱하지만 오래 끓여서 맛을 보면 짭짤한 국물이 된다. 멘사프를 먹을 때에는 접시나 숟가락, 포크, 칼을 쓰지 않는다. 식사가 시작되면 쟁반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왼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오른팔만 걷고 자기 앞에 놓인 부분에 자미드 국물을 뿌려서 오른손으로 음식을 뭉쳐가면서 먹는다. 이 지역에서는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숟가락이나 포크 같은 금속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음식의 미각과 시각에서만 맛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촉각으로도 맛을 더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일부 도시화된 지역에서는 외국 손님이 왔을 경우 숟가락을 주는 경우도 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이면 주인은 손님에게 더 드시라고 권하고 친한 경우에는 큰 고기 덩어리를 앞에다가 놓아주기도 하며 입에 넣어 주기도 한다. 식사가 끝나면 배부른 것에 대한 인사말과 하나님의 은혜로 잘 먹었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면 주인은 마실 물을 가져온다. 아랍 사회에서 식사 중에는 음식 맛을 감소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기에 식후에 마실 물이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다.

멘사프 쟁반을 치우고 나서 사람들이 차례로 손과 입을 물과 비누로 씻고 돌아와 앉으면 후식이 나온다. 아랍 음식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천연 향료만을 사용하기에 음식이 기름지다.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기 위해 생 과일이나 마른 과일, 집에서 만든 단 과자 또는 과일 파이(tart) 등이 나온다. 반면 이라크에서는 식전에 과일을 먹기에 식후에는 그 외 다른 후식을 먹는다.

또 식사를 마친 후에는 설탕이 없는 아랍 커피가 나오는데 기름진 음식의 느끼한 맛을 완전히 씻어 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 이 때 커피를 마신 사람이 더 마시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잔을 살짝 흔들거나 다른 손으로 컵의 입구를 막는 듯한 동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더 마시겠다는 뜻으로 알고 계속 따라 준다.

끝으로 아랍사람에게 초대받아 갔을 경우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첫째는 친한 사람이 아니면 아내나 큰딸의 안부를 묻지 않는다. 혹 부유층이나 서구화된 집이라면 남녀가 같이 앉아 이야기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주인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고, 딸을 아내로 달라는 의미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랍세계에서는 남의 집을 방문하거나 초대받은 집에 갔을 때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그 이유는 어떤 물건이나 과년한 딸에 관심을 많이 보이면 갖고 싶으니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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