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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의(JUSTICE) <1> - 돋보기와 거울

수호천사1 2011. 4. 30. 10:00

정의(JUSTICE) <1> - 돋보기와 거울

 

2010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이었는데, 이 책의 폭발적 인기는 2011년으로 넘어와서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신년 벽두부터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을 뿜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기회 있을 때 마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국회 청문회 방송을 들어보니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도덕성과 정의감은 가희 성현들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정의와 불의를 알고 있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진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정의에 통달한 분들로 이루어진 국회는 하나님도 감탄할만한 정의로운 기관이라 여겨집니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정부기관은

“정치란 정의를 실현 시키는 일”

이라고 말한 아리스토레스가 제시한 이상적인 국가 즉 유토피아적 사유로서 이데아를 꿈꾸게 하는 폴리티(Polity)가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들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정의를 열렬히 사모하고 추구하는 이 나라 국민들, 입만 열면 대한민국이 정의를 구현하는 국가가 되기를 염원하는 백성이 있습니다.

 

참으로 이 나라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4)

라는 성경말씀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우뚝 설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가장 날카로운 정의의 칼날로 청문회를 여는 국회는 국민들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정치인들의 소굴이 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정부와 공무원들은 날이면 날마다 비리로 얼룩지고

 

그렇게도 정의를 부르짖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장기 베스트셀라가 될 정도로 정의를 연구하고 추종하는 국민은 날마다 범죄 사실로 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입술로는, 정의 나라요. 학문적으로는 최고의 정의의 경지에 올라 있으나 현실은 그와는 정 반대로 나타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 것은 그 정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 의 문제입니다.

즉 정의를 돋보기로 사용하느냐? 거울로 사용하느냐? 의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수준 높은 정의를 돋보기로 사용해서 남의 부정만 샅샅이 파헤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회 청문회와 같이 타인의 부정만 철저하리 만치 파헤치지만 자기 부정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정의는 돋보기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거울로 사용해야 합니다.

정의라는 거울을 보고 자기의 온갖 부정을 낱낱이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만난 모든 교인들은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한국 교회가 개혁이 되어야합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머지않아 서구 교회와 같이 자멸합니다.”

라고 역설합니다.

이렇게 모든 성도가 개혁을 역설하는데도 한국 기독교는 점점 더 병이 깊어만 갑니다.

그 것은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고 돋보기로 다른 사람의 잘못만 보기 때문입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7:5)

-계속-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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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예종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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