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신약의 단기선교

수호천사1 2011. 2. 9. 11:30

신약의 단기선교

 

 

순드클러는 신약시대에 이르러 하나님의 선교에 놀라운 파라다임 쉬프트(Paradigm Sift)가 일어남을 지적하고 있다. 즉 구약에서의 원심적선교(centripetal mission)가 신약성경에서는 구심적선교(centrifugal mission)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교개념의 변화는 장단기 선교에 대한 개념에도 영향을 주었다. 구약에서의 장기선교는 원심적인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하나님의 보내심 가운데 이방민족 혹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사는 가운데(being)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이었다. 단기선교의 경우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자기계시를 위해서 특별한 시간 특별한 사역을 위해서 부르심 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구약에서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하나님을 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신약에서는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한 일을 위해서 평생을 드리는 사람들 - 제자들과 믿는 사람들 - 이 등장한다. 이들은 복음을 들고 평생 사역했다는 점에서 장기선교사였다. 하지만, 한 곳에서 평생을 머문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머물며 복음을 전하고 곧 다른 곳으로 또 이주했다는 점에서 단기선교의 특징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신약에 이르러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명한 목표로 주어졌으며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이일에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선교사는 이 일을 위해 전략적으로 특정한 시간 특정한 지역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이 된다.

예수님의 단기선교 (Jesus' Short-Term Mission)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세례 요한과 연결되어 있다. 출생의 신비뿐 아니라 사역의 내용과 그 메시지까지도 유사한 점을 보여준다. 누가는 세례요한이 ‘죄사함을 얻게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고 증언하면서 (눅 3:3), 그의 글을 마치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마지막 지상명령 역시 ‘그의(자신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 (눅 24:47)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증인이 되라고 부탁하셨다고 말한다. 마태는 세례요한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였으며,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 역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 4:17)라는 동일한 메시지 였음을 전한다. 또한 요한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듣고 오히려 ‘예수의 제자가 되었음’(요 1:37)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신구약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세례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모두 3년간의 단기사역이었다. 예수님과 6개월의 나이 차 밖에 안나는 세례요한은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던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20대 후반에 광야의 선지자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간의 사역 후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인 30세 경에 헤롯에 의하여 목베임을 당하였다. 예수님 역시 이 땅에서 30년간의 삶을 사시고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하나님의 나라와 회복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분의 영향력과 영적 파급력은 타락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시킬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예수님의 단기선교학교 (Short-Term Training of Jesus Christ)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땅위에 계시는 동안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3년 동안 함께 다니시며 제자들을 훈련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이 3년간 훈련은 앞으로 제자들이 평생 복음을 들고 전 세계를 누벼야 할 사명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의 시간들이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단기간에 유대인들에게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송하는 장면을 기록한 마태복음 10:1-23에서 우리는 몇 가지 단기선교의 성경적인 원리를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열두 제자를 부르사 권능을 주시니라’ (1절)

 

예수님은 단기사역을 위해서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셨다 (empowering).  예수님은 이 능력이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임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행 1:8).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일선에 설 선교사로써 성령충만과 성령의 임재를 통한 능력을 받지 못했다면 이것은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영혼을 위협하는 반복음적인 일이 될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5-6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단기간 사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선교의 대상을 일깨워 주셨다.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이 예수님의 명령이 유대인에 대한 편애라고 지적하며 예수를 민족주의자로 치부하려 한다. 하지만, 이 명령은 제자들을 훈련하시면서 앞으로 전세계의 모든 민족을 향해 복음을 증거해야할 제자들에게 단기선교의 분명한 대상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때가 되면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울타리를 넘어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게 될 것이었다.

셋째 ‘천국이 가까웠다 병든자를 고치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주라’ (7-8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한 사역의 내용을 알려 주셨다.
단기선교사는 분명한 사역의 목표와 기술을 가지고 가야 한다. 장기 선교사의 경우 선교지에 살면서 사역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지만, 단기선교사에게 분명한 목적과 능력이 없다면 사역에 참가하는 단기사역자나 현장의 선교사뿐 아니라 선교현지인들에게도 도움보다는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사역에 필요한 적절한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하여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금이나 은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벌 옷이나 가지지 말라’ (9-10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역자의 권리를 누릴 것을 요구하신다. 일하는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모험하지 않는 자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는 ‘벼랑을 뛰어내리는 용기’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으로 내가 벌어 쓰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것을 가져다가 쓰라!


이것은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기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선교사든 현지인이든 폐를 끼치지 말고 실제 사역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단기선교 팀은 신세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돕고 축복과 은혜를 끼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러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다섯째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6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교의 동기와 선교사의 인격을 가르치셨다. 이 본문은 유대인의 속담을 이용하신 본문이다. 뱀은 하나님이 지으신 동물 중에 가장 지혜로운 동물이었다 (창 3:1). 하지만 이 지혜를 이용하여 하나님을 반역하였던 것이다. 본문의 말씀은 단기선교사들이 뱀의 간교함을 닮으라는 것이 아니라 선교현장에서 뱀을 대적하기 위하여 뱀과 같이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비둘기 처럼 순결하라는 말은 동기와 의도의 순수성을 의미한다 (Hill 1972:187). 선교에 헌신하면서 복잡하게 세상의 것을 계산하지 말고, 헌신의 동기 뒤에 숨겨진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교사의 인격적인 통합 즉, ‘integrity’ 인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선교훈련을 통하여 제자들은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훈련받았으며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복음을 선포하고 초대교회를 세우는 일에 놀랍게 쓰임받게 되었다.

초대교회와 단기선교 (STM in the First Church)


초대교회는 땅끝까지 이르러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하라는 지상명령을 받았으나 유대인들의 시기와 로마정부의 핍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전력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지역에 세워진 회당을 중심으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했으며 대핍박이 임한 후에는 사도들을 제외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중동 전역에 흩어져 복음을 증거하게 되었다.

초대교회의 집사였던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선교여행을 하던 중 이디오피아 관리를 만나 짧은 시간에 복음을 전하여 세례를 베풀었다. 베드로와 요한은 이방인으로 취급되던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단기로 사역하여 그들로 하여금 성령을 받게 하였다 (행 8:14-17). 또한 베드로는 단 한 차례 고넬료 집안을 방문하여 그와 그의 친속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었다 (행 10: 17-48). 이처럼 초대교회에 일어난 단기선교와 사역의 열매의 공통점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있다. 베드로 (행 10:19)와 빌립 (행 8:26,39)의 사역의 중심에는 성령이 직접 찾아오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사역을 명령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단기사역은 오늘날 단기선교팀 역시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얼마든지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키시고 있다. 단기선교팀이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 계획과 프로그램에 주도된다면 이러한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단기선교사 바울 (Paul and His Short-Term Mission Team)


흔히 바울은 선교지에 주재하면서 오랫동안 사역한 장기선교사로 생각을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는 어느 한 지역에서도 2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가 선교지에 머무는 기간은 몇 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그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그는 단기선교사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바울은 자신뿐 아니라 함께 동역한 디모데를 단기간 동안 빌립보에 보내어 그들의 믿음을 세워주도록 하였고(빌 2: 19-24), 디도를 단 기간 동안 각 성에 보내어 가서 아직 다하지 못하고 남겨놓은 일들을 하고 장로들을 세우도록 하였다 (딛 1:5). 이러한 점에서 바울은 단기선교의 전략을 통하여 여러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했던 것이다. 바울과 함께 사역한 바나바의 사역 역시 단기간의 방문과 교육을 통한 선교였다. 바울이 이러한 선교의 모델을 어디에서 배웠을까?

초대교회 단기선교의 모델(STM Model of the First Church)


바울의 단기선교 모델은 한 지역의 중심도시를 방문하여 유대인 회당을 중심으로 먼저 유대인을 전도하고 이들과 함께 이방민족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단기선교의 모델은 바울이 ‘기둥같은 사도’ (갈 2:9)라고 표현하는 베드로의 사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누가는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욥바에 사는 다비다 (도르가)라고 하는 이방인 신자를 기적적으로 살린 기사를 전하고 있다 (행 9:36ff). 베드로는 교회의 핍받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을 방문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교육하는 일을 했던 것이다.

사도행전 12장에서 야고보의 순교사건 이후 베드로는 예루살렘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였다 (행 10:17). 바울은 베드로가 안디옥 교회를 방문했다고 전하고 있으며 (갈 2:11), 초대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는 이방의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하다가 결국 로마에 가서 순교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베드로는 예루살렘뿐 아니라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그리스도인들을 가르치고 권면하여 예수님의 분부대로 교회를 세우는 일을 감당했던 것이다 (마 16:16).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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