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선교-단기선교에 대하여

수호천사1 2011. 2. 9. 11:22

선교-단기선교에 대하여

 

 

서론

 

현대선교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단기선교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만큼 단기선교의 물결은 요즈음 세계 선교 전략의 커다란 획을 그으며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본다. 서구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운동이 시작되어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문화와 국경을 넘어 파송되어 왔으며 그 숫자는 매년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이러한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 6년밖에 안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9년부터 정부가 해외여행을 자율화시킴으로 그 동안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던 우리 나라에 하나님께서 위정자들을 움직이시어 해외 여행의 물꼬를 넓게 열어주신 것이다. 이때부터 전문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해외 단기선교가 활발하게 시행되기에 이르렀으며 오늘날에는 선교회뿐만 아니라 개교회 중심 단위로도 많이 실시됨으로 마치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방법이나 운영 면에 있어 미숙하고 경험이 없어 부정적인 비판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활동은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서 역사, 성경적 배경, 장점, 단점, 유기체적인 관계 등을 중심으로 단기선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서 특히 단기선교의 한계를 점검해 보고 새로운 방향으로서의 단기선교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선교 형태로서의 단기선교의 정의

 

단기선교의 정의를 내리기 전에 먼저 선교의 방법이나 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는 단기선교의 정의를 분명히 해주고, 다른 선교의 방법과 비교함으로써 그 색깔을 명확히 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선교의 유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 사역지의 문화권 성격에 따른 분류

 

 

Home Mission

Foreign Mission

M - 1 (Same)

HM - 1

FM - 1

M - 2 (Similar)

HM - 2

FM - 2

M - 3 (Different)

HM - 3

FM - 3

 

(1) HM - 1 : 국내 전도자. 즉, 국내의 동일문화권에서 전도하는 유형이다.

 

(2) HM - 2 : 국내에서의 유사문화권 선교일 경우이다. 예를들면 국내에 와 있는 조선족이나 고려인들을 대상으로한 선교가 있다.

 

(3) HM - 3 : 국내에서의 타문화권선교이다. 요즘에 한창 대두되고 있는 국내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한 선교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4) FM - 1 : 외국에서의 자국인 선교.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교포 선교의 경우이다.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역은 타문화권에 속하지만 그 사역의 대상은 동일한 문화를 소유한 선교사 자국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선교사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5) FM - 2 : 유사문화권에서의 선교 형태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중국, 일본, 몽골 등의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 또는 인종언어학적 분류로서의 동질 계통을 대상으로한 선교이다.

 

(6) FM - 3 : 타문화권(Cross Culture)에서의 선교이다. 그 사역지나 사역 대상이 선교사의 문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남미,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이다.

 

위의 분류상으로 선교사 또는 선교 사역이라고 할 경우엔 일반적으로 HM - 3, FM - 2, FM - 3를 일컫는다.

 

나. 사역의 형태로서의 분류

 

(1) 목회 선교 - 목회자의 신분으로서 순수하게 교회개척을 목적으로 하는 선교의 형태이다.

 

(2) 전문인 선교 - 목사와 같은 교역자의 신분이 아니라 대학 교수, 사업가 등의 신분으로서 교회 개척보다는 소그룹 활동을 중심으로한 개인 전도와 제자 양육 등의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공산국가나 이슬람 국가처럼 목회자 신분으로서 들어가기 어려운 창의적 접근지역에 주로 활용되는 선교의 형태이다. 약간은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Tent maker라고도 불린다.

 

(3) 정탐 선교 - 미전도 종족 선교 운동의 한 방법으로써 본격적인 복음 전파 활동의 사전 단계에 해당하는 Research를 위한 선교 방법이다. 이것의 가장 큰 특징은 교회 설립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복음 전파와 교회 설립을 위한 사회과학적 분석을 위한 선교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신학, 문화인류학 그리고 사회학의 관점을 가진 전문적인 연구자 (Research)를 위한 훈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다. 사역 기간에 의한 분류

 

(1) 장기(Full Time or Long Term) 선교 : 약 10년 이상 길게는 평생을 선교에 헌신하는 경우를 말한다.

 

(2) 단기(Short Term) 선교 :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년까지 단기간에 하는 선교를 의미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2년 정도를 단기 선교의 기간으로 본다. 대체적으로 장기 선교사의 보조자로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3) 선교 여행 : 열흘에서 한달 간에 걸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을 말한다. 대체로 노방전도와 같은 전도 활동이나, 의료 선교, 빈민 구제 선교 등을 말한다.

 

(4) Vision Trip : 선교 비전을 위한 단기간의 선교 여행을 의미한다. 대체로 선교지나 현지 선교사를 방문하여 선교 비전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 기간은 열흘이 보편적이다.

 

2. 단기 선교의 정의와 목적

 

단기 선교에 대한 정의는 보통 2주에서 3년이나 많게는 4년까지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단기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과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단기 선교사의 목적은 그들의 은사와 재능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짧은 기간에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일수록 더욱 밀도 있고 중요한 팀 사역이 요구되어진다. 즉 이러한 복음의 특공대를 파송하는 선교 단체는 선교의 대상이나, 선교 임무, 그리고 훈련을 제공함으로, 또한 소속 교회는 기도와 물질로 협력해야 하며 선교 현지 선교사들은 현지 사역의 장소나 대상들을 연결시키며 현지어로의 통역 등으로 협력해야 하고 참가하는 단기 선교 팀원들은 각자 가진 다양한 재능과 은사들을 사용하여 그야말로 단기 선교라는 종합 예술을 창조해 내야 하는 것이다.

 

3. 단기선교의 성경적 모델

 

성경에서 단기선교의 대표적인 모델을 찾는다면 최초의 선교사이셨던 예수님 자신이시다. 그분은 친히 제자들을 팀으로 구성하신 후 여러 곳으로 선교 여행을 다니신 것을 볼 때 예수님의 단기 선교의 모델로서의 다이나믹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도바울의 선교팀 역시 한곳에 장기간 머물지 않고 계속적으로 움직이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은 그 온 지방에 두루 퍼졌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행 13 : 49)

 

이렇게 복음을 여러 지방으로 두루 다니면서 전하고 난 후 바울의 팀 일행은 그곳에 복음을 계속해서 전하며 양육할 사역자를 떨어뜨리고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가는 곳마다 곳곳에서 복음을 전한 팀사역의 다이나믹한 면을 보게 되는데 복음을 전하고 난 후에 서신을 통해 자기가 떨쳐놓고 간 지역에 남아 있는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양육한 사실을 사도행전에서 얼마든지 목격할 수가 있다. 바울이 짧은 시간에 많은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상황으로 봐서 이동하는 단기 사역의 형태를 취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4. 단기선교의 역사적 배경

 

초대교회 역사를 보여주는 유세비우스의 글이나 디다케에 단기선교의 언급이 있다. 그것은 순회전도자의 사역으로써 교회를 돌아보거나 말씀을 짧은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일 등이다. 또한 수도원 시절에 수도승들이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구제나 교육 등에 전념하면서 복음을 증거한 많은 기록 등이 나온다. 특히 프랜시스칸 수도승들의 활약은 회교권 뿐 아니라 멀리 중국에까지 선교의 손길을 뻗치었다.

 

18세기에 독일에서 시작된 경건주의 운동의 일환으로써 모라비안 선교운동은 특히 현대적인 단기선교의 효시로 보여지고 있다. 모라비안 형제단들은 선교를 위해 수많은 소규모 그룹을 만들었고 전 교인들이 선교자원으로 동력화 되어지는 역사를 이루었다. 그들의 선교는 장기사역만하는 선교사뿐 아니라 특정한 전문직 훈련을 받은 평신도가 단기 선교사역의 필요성에 의거해 부름을 받을 때 즉각적으로 동원되어지는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청교도인들을 중심으로한 인디언 선교운동과 영미에서 일어난 교회 각성 운동과 갱생, 부흥은 학생들 가운데 자원적 선교운동을 일으키었고 현대적 의미의 수많은 선교단체들, 그 중에 신앙 선교 단체를 탄생시켰다. 여기서 선교지에서의 사역의 시급성과 엄청난 선교과제는 단기 선교사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고 지금까지 서구 선교기관에 있었던 단기 선교사역의 전통을 유지케 하였다.

 

5. 단기선교의 장점

 

가. 장기 선교사 자원의 확보

 

단기 선교의 두드러진 장점으로는 우선 단기 선교를 통한 장기 선교사 자원의 확보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각 선교단체의 통계에 의하면 1차 단기선교를 마친 후 2차 단기 선교에 지원하는 인원은 대체로 20 ~ 30%이며 2차 단기 선교를 마친 인력이 약 50%가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기 선교의 중요성이 그만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단기 선교는 장기 선교사로 직접 갔을 때의 갈등이나 진통,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완충지대의 역할을 어느 정도 감당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지가 기후적으로 열대지방에 속하고 현지인들의 관습과 오랜 전통, 상이한 행정체계, 지역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익히고 실제로 단기간 체험함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장기 사역에 들어갈 수 있는 발판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 예비 선교지에서의 자신의 적성과 적응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단기 선교는 그 선교에 참여하는 본인의 예비 선교지에서의 자신의 적성과 적응능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한국에서 보완할 수 있고 전문인선교사의 경우 선교지에서 자신의 전문사역이 얼마만큼 전도의 접촉점이 될 수 있는가 파악이 가능하다.

 

다. 현지의 지역교회를 격려하고 연약한 교회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다.

 

단기 선교는 지역교회를 격려하고 연약한 교회들에게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연약한 선교지의 교회의 동역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열정을 나누고 뜨거운 기도와 헌신을 보여줌으로써 현지 교회를 자립적인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섬기는 역할이 가능하다.

 

라. 현지 선교사의 단기간의 집중적인 사역이 가능하다.

 

또 현지 선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집중적인 사역을 전개함으로써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교사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복음에 문이 닫힌 폐쇄적인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광비자를 통한 단기선교의 가능성이 널리 열려져 있어 단기선교는 급변하는 세계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장기 사역자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다.

 

그 외에 단기선교는 팀사역을 통해 해야하기 때문에 동역하는 인격적인 섬기는 훈련이 가능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후원자를 모집하거나 교회의 지원을 받는 등 예비선교사로서의 개인적인 훈련기간을 통해 선교후보에 대한 업무능력 측면에서 적응능력, 사역방법, 삶을 통한 선교 등 실제적인 평가가 가능하여 장기 선교사로 허입하는데 중요한 인사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마. 미개척지 개발에 교량 역할

 

단기선교의 강점은 주로 새로운 지역개발에 유용하다. 단기선교는 복음의 접촉점(Contact's of Point of Gospel)을 찾는 일에 마치 교량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 구체적인 선교지 소개

 

많은 인력이 와서 현지를 접함으로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선교지를 알리고 구체적인 도움과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다.

 

사. 인간관계 훈련

 

단기선교는 주로 팀 사역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 사역 기간동안 인간관계 훈련 및 인격적으로 서로 섬기는 훈련을 하게 됨으로 상호 존중하며 기간을 보내게 된다.

 

아. 선교사로서의 단순한 삶을 경험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사로서의 단순한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결점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을 보며 겸손과 인내의 시험 무대의 역할로 삼을 수 있다.

 

멕시코 빈민촌에서 식수나 생활 용수 모두를 사서 써야 하는 열악한 사정 속에서도 물을 아끼기 위해 한 대접의 물로 3명이 세수를 하는 법을 마다하지 않고, 화장실도 없고 전기도 없는 부족 마을에서 손수 화장실을 만들어 쓰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며 고난의 길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것은 선교사들이나 그리스도인들이 가져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요 특권임에 틀림없다.

 

6. 단기선교의 단점

 

가. 깊이 있는 선교를 할 수 없다.

 

단기선교는 짧은 기간, 제한적인 사역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깊이 있는 선교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 중의 하나이다. 짧은 언어로 현지인과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지속적인 교제와 양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포적이며 일방적인 메시지로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이 짙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다.

 

또한 짧은 시간적인 제약에서 오는 성취감의 부족으로 선교에 대한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성취욕이 강한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단기 선교에 있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이다.

 

나. 예산과 인력의 낭비

 

단기선교는 길게는 2년, 짧게는 2-3개월 해야 어느 정도 현지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고 적응이 가능한데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는 대부분이 1-2주이고 한 달을 넘지 못해 지나친 예산낭비, 인력낭비라는 지적이 높다.

 

다. 선교지에 대한 착각 유발

 

또 단기선교시 짧은 기간, 피상적으로 경험한 것을 선교현장의 전부인양 착각하여 선교를 너무 쉽게만 판단하거나 왜곡되게 선교지를 바라보는 경향도 있고, 선교사의 사역을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성급하게 판단할 위험이 있어 보다 성숙한 선교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라. 현지 사정에 대한 무지

 

단기선교팀이 현지인들을 사랑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깊이 이해하기보다는 의욕과 열정만 앞세운 채 일방통행식의 우격다짐으로 전도하고 현지인들을 훈련의 대상적인 측면에서만 파악하여 현지인들을 실망시키는 부분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현지인들의 문화와 관습을 알지 못하여 현지인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고 그들의 낮은 생활수준으로 인해 무시하는 등 보이지 않게 현지교인들과의 빈번한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도할 때 언어가 짧아 언어의 경우 주어 동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듣기에 명령받는 듯한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 기간과 지역의 편중

 

대부분의 단기선교팀이 여름방학인 7, 8월에 집중되어 여러 팀이 한꺼번에 물려오고 있고, 지역적으로 태국, 필리핀, 일본, 대만 등으로 지나치게 몇 군데만 편중되어 있어 좀 더 다양한 지역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다.

 

바. 짧은 준비 기간

 

또 여러 선교회들이 실제로 단기팀을 구성할 때 참가자가 선교에 헌신돼 있고 타문화권에서 사역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신중히 선발한다기보다는 멤버를 채우는 일에 급급하여 선교현지에서 리더십을 비롯하여 갈등과 분쟁의 요인이 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져 리더십을 비롯한 현지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7. 효과적인 단기 선교를 위한 필요한 협력들

 

가. 소속 교회와의 협력

 

현실적으로 볼 때 지역 교회가 이러한 단기 선교를 후원하고 동참하려는 일을 탐탁해 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짧은 기간 안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교는 단기 선교든 장기 선교든 교회가 주체가 되어야 함은 성경적이다. 전적으로 목회자가 어떤 선교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 선교에 대한 열의를 가진 교회는 자체적으로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추진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 교회가 선교 전략이나 정보가 충분치 않음을 인정할 때 더욱 바람직한 것은 교회의 선교 관심자들이나 헌신자들을 전문 선교 단체에 위임시켜 참여케 하여 그들이 단기 선교를 마치고 돌아와 소속 교회에 선교 사역을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선 교회 내의 선교적 열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장기 선교사들은 한번 사람들을 발굴해서 파송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아니라 선교사가 현지에 나간 후에도 그들로부터의 소식을 통해서 교회를 선교적으로 고무시키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 반면에 단기선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자주 발생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교회의 선교사역을 활성화시키고 자칫 지치고 잠들기 쉬운 선교열기를 북돋울 수 있게 한다. 뿐만아니라 단기사역자들은 대부분 평신도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헌신은 평신도들 사이에 지속적인 선교도전을 줄 수 있다.

 

나. 선교 단체의 협력

 

선교 단체는 단기 선교를 주최하는 중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선교 현지를 연결하여 사역 임무나 대상들, 어떤 사역을 하게 되는지 등을 정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감당해야 하며 선교 현지까지 갈 수 있도록 제반적인 행정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비자 받는 문제나 여권 수속, 항공 관계, 대정부 관계 등 단기 선교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타문화권 선교의 관문에서 부딪치게 되는 많은 장벽들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단기 선교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분명한 목적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목표들을 정확히 세우는 것은 막대한 시간과 재정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다. 현지 교회나 장기 선교사의 참여와의 협력

 

단기 선교는 현지 교회의 우선 순위를 먼저 생각하고 장기 선교사들의 사역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이끌어져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지 단기 선교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경험을 쌓기 위함이거나 선교부를 위한 인원 모집의 수단을 우선 순위로 둔다면 선교 현지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의 시간을 낭비시키고 빼앗는 기간이 되기가 쉬우며 단기 선교팀을 받아들이는 것이 짐이 될 뿐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단기 선교는 현지인들을 망가뜨릴 위험까지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이다.

 

단기 선교를 주최하는 선교회는 팀을 보내려고 하는 현지의 장기 사역자나 현지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의사 소통함으로 면밀히 준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준비 단기 선교팀은 장기 선교사 혼자만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의 사역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그러한 기간동안에 현지 교회나 선교사는 그 사역에 필요한 사역자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서 선교사 개인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선교지에서 외로운 싸움에 지쳐있는 그들에게 동일한 언어로 뜨겁게 같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는 영적인 회복과 재충전의 또 다른 유익을 가져 올 수도 있다.

 

라. 단기 선교 참가자들

 

많은 평신도들이나 목회자들이 쉽게 선교 현장을 체험하고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선교를 돕고 지원하도록 만드는데는 단기 사역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다양한 달란트의 소지자들이 연합해서 팀을 구성해 주기를 현지선교사들도 원한다. 단기 선교같은 경우 선교에 관심이 있는 그리스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끔 문을 열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각 지체들과의 유기적인 협력들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본다면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어느 지교회 혹은 선교 단체가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광고 및 매스컴을 통하여 참가자를 모집(Incoming ; #1)할 때는 현지 선교사와의 깊은 협조가 있어야 한다. 그 후에 이어지는 것이 현징 대한 오리엔테이션(Process I ; #2)과 훈련이다. 이는 현지 사정을 고려하여 무엇으로 도움을 줄 것인가(예 : 봉사, 의료, 이 미용, 복구 사역, 찬양, 구제, 어린이 봉사, 개인전도 등)를 실제로 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중요하다. 고국을 떠나서 현지 선교사와 협조하여 실시하는 단기 선교(Process II ; #3) 기간은 이미 준비해 온 것을 현지에서 활용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장기 혹은 단기 선교사로서의 헌신(Outgoing ; #4)이 이루어지게 된다. 선교사로 헌신했던 참가자는 주관적, 객관적 관점에서 자신을 평가한 후 선교지 선정과 함께 선교 단체 혹은 특정 교단의 교육 기관을 통하여 소정의 훈련(Feedback ; #5)을 받게 된다. 그 후에 또 한 선교사가 주님의 부름에 합당하게 현지로 떠나게 되는 것(Output ; #6)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현지 선교사(Communication Network)의 역할이다. 한 개인이 소명을 받았다고 해서 교회나 선교회와는 관계없이 행동한다면 반드시 개인적인 갈등과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Process가 중요한 만큼 Feedback(Evaluation) 또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많은 교육과 정확한 방향 제시가 있을 때 알찬 선교의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8. 단기선교시 보완되어야 할 점

 

가. 안전사고와 현지에 대한 사전 교육

 

단기선교시 선교지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사전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동남아의 경우 한국인이 노상강도의 주요표적이 되고 있으며 예기치 않은 돌발적인 사건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을 위한 이러한 상황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사전지식과 현지에의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따라서 유사시 사고나 갑작스런 질병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교통이 어렵거나 외부지역과 지나치게 고립된 지역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선교팀이 식수나 음식 차이, 기상이변, 풍토병 등으로 가벼운 두통, 설사, 식중독, 풍토병 등을 한두 번씩 경험하고 있는데 팀원의 질병 및 사고는 선교팀의 사기저하를 가져오고 원활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사전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나. 단기선교팀 리더의 자질

 

단기선교팀의 리더는 타문화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현지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야 한다. 선교팀 리더는 사전에 완벽하게 현장을 답사하여 숙식처 예약, 자동차계약, 방문지 선정, 사역 소요 시간 등 세밀한 현장 스케줄을 짜서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고 사역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며 갑작스런 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 현지 선교사와의 협력은 최소한 3개월 전에 미리 협의하여 현지선교사가 선교팀의 프로그램에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고 변경시 상호 조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다. 철저한 준비와 사전 오리엔테이션

 

철저한 사전 점검과 주도면밀한 계획을 현지교회와 선교사와 협의하여 일정표를 잡지 않으면 현지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서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 있을 때 현지의 상황과 필요들을 잘 파악하여 사전에 철저하고 세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단기선교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짧아 팀원들간의 긴밀한 교제와 인격적인 관계가 부족하여 선교현지에서 개이별 쇼핑을 한다거나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 개인 행동으로 팀내의 구심력이 와해될 수 있기 때문에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현지의 사정을 비교적 깊이 알고 팀원 상호간에도 서로 친밀한 기간을 갖도록 충분한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설치해야 한다.

 

바람직한 오리엔테이션을 살펴보면 3, 4일간 참가자 전원과 스텦진이 함께 숙식하면서 세미나식으로 선교지의 이해를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와 전문적인 특강, 웍숖 등을 진행함으로써 선교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에서 실시할 전도접촉점 등을 연습하고 팀원들간의상호 유기적인 인간관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라.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단기선교

 

장기선교는 장기선교를 향한 하나의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모든 사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기선교를 통해서 선교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것을 단기성사고방식이라고 하는데 장기선교보다 단기선교가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것이나 임기응변적 전시성 사고방식은 단기간에 어떤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한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선교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선교 형태는 그 순간이 지나면 시간과 물질을 드리며 그 동안 단기선교룰 이루기 위해 수고한 모든 것들을 휴지처럼 버리는 결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선교에 있어 계속성은 생명과 같은 것인데 이 계속성의 원칙에 걸림돌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기 선교에 참여했던 자들을 계속 관리하는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데 보통 여기까지 관리하기는 인력이나 선교회 자체 능력이 부족하여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계속적으로 그들의 비전을 키워 어떤 모양이든 장기적으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교 기도 모임이나 타문화권 선교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며 다녀온 선교지를 위해 정기적인 기도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 단기선교는 유행이 아니다.

 

단기선교를 새로운 유행으로 생각하는 경우나 단기선교를 관광여행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남이 가니까 나도 단기선교의 정확한 내용이나 목적을 모른 체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불행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단기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제공하게 되는 기회도 된다. 단기선교 자체는 팀으로 움직여 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을 가진 자들이 팀 안에 들어오게 될 때 팀이 목적하는 것들을 달성할 수 없게 됨은 물론이고 팀 안에 균열과 갈등을 가져오게 되는 요인이 되므로 단기간에는 복음 특공대의 역할을 하는 사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9. 단기선교의 새로운 방향 - 미전도 종족을 향하여

 

종래의 단기선교는 장기선교를 위한 새로운 사역지 개발이나 이슬람권, 공산권 등 선교사가 가기 어려운 지역에 선교거점을 마련키 위한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타문화권을 경험하고 전도의 씨를 뿌린다는 단순한 발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따라서 이제는 막대한 재정과 인력이 투입되는 단기선교를 복음이 이미 들어간 지역보다 미전도 종족과 이슬람, 회교권 등 복음에 대해 호전적이고 폐쇄된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사역할 일군들을 양성, 효과적인 훈련을 기반으로 장기선교사로 양성하는 한편 새로운 선교지 개발을 위해 단기선교를 장기선교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종전의 선교가 현장에서 연결되었던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옴에 따라 끝나버린 단점을 보완키 위해 우편이나 교재 등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을 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하며 다음 사역을 위해 계속 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미전도 종족의 복음화를 위한 단기선교운동이 추진되어야 한다. 단기선교운동을 통해 미전도 지역에서 현지의 상황과 문호, 선교적 접촉점을 연구하고 장기선교사가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 위한 다양한 사역들이 단기선교에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을 추진할 때 부작용과 실수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체성을 갖고 오랫동안 미전도 종족 사역을 추진해 온 선교기관과 협력하여 독자적인 역량을 축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우리의 선교지에 대한 파라다임을 이동해야할 시점에 와있다. 이제가지의 단기선교가 우리의 필요에 의한 준비라고 한다면 이제는 그들의 필요에 의한 단기선교로서 준비되어져야 한다. 우리는 현지의 사정을 외면한 채 선교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 해서 현지인들이나 현지 선교사, 단기선교팀이 겪어야 했던 갈등과 문제들에 대해서 많은 예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단기선교가 단순한 전도형태의 활동보다는 정탐으로서의 활동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 문화의 관찰자로서, 현지인에게로의 참여자로서 그들의 문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에 개개인이 선교의 필요성을 보다 더 잘 인식하게 되고, 현지를 더 잘 알 수 있으며, 선교지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결론

 

단기선교의 역사가 짧음에도 불고하고 단기간 내에 엄청날 정도로 단기선교의 활동이 증가해 왔다. 이렇게 증가한 만큼 선교의 긍정적인 면으로서 많은 역할도 했으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는 단기선교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이다. 전도형태의 단기 선교도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지역에서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역적으로 편중된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선교 정탐으로서 보다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어떠한 유행으로서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선교에의 부르심에 부응하는 또는 점검하는 징검다리로서 단기선교가 자리 매김을 해야할 때이다.

 

<참고서적>

 

1. 홍종애, 󰡔세계선교 제27호 - 팀다이나믹으로서의 단기선교󰡕, (서울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세계선교부, 1996)

2. 이용돌, 󰡔세계선교󰡕, (서울 : 예장총회 세계선교부, 1995)

3. 김성태, 󰡔미션월드 6, 7월호 - 단기선교 현황과 전망󰡕, (서울 : 사단법인 아세아선교회, 1992)

4. 강성필, 󰡔미션월드 6, 7호 - 한국교회, 단기 선교의 실태와 문제점󰡕, (서울 : 사단법인 아세아선교회, 1992)

5. 배윤호. 󰡔미션월드 6, 7호 - 지역교회와 단기선교󰡕, (서울 : 사단법인 아세아선교회, 1992)

6. 나일선, 󰡔오늘의 아시아 선교󰡕, (서울 : 보이스사, 1992)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