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기선교 시스템, 성공적인 비전트립 지름길
교계는 물론 한국사회 전반에 큰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던 아프간 사태는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여행 붐’을 진지하게 진단해 보게 한 계기가 됐다. 현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올바른 선교 마인드 없이 열정만으로 떠나는 선교여행은 지양돼야 한다는 것이 선교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는 명분하에, 올 여름 개 교회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떠났고 이러한 단기선교 행렬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교회가 단기선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줄이고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기선교의 부정적 측면 줄이고 만족도 높이려면 건강한 시스템 필요
예장통합 총회 세계선교부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비전트립 지도자 심화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건강한 단기선교 여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박보경 교수(장신대 선교학)는 이른바 ‘비전트립’이라고 불리는 단기선교 여행이 한국교회에 끼친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단기선교는 참가자들이 선교사들의 삶과 선교현장의 문화를 보다 실제적이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며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이 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여러 선교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장기선교사와의 만남으로 영적 열정을 회복할 수 있고, △선교사의 비전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장기선교사들의 사역에 격려와 위로가 된다는 점에서 단기선교가 장기선교 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단기선교는 △파송교회를 보다 선교적인 공동체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교회 전반에 공동체성의 회복을 가져온다는 점 등에서 파송교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교수는 “반면 단기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며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단기선교 여행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함으로써 발생하는 선교에 대한 잘못된 이해, △예산과 인력의 낭비 문제,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선교 등이 그것이다.
이에 그는 “이러한 단기선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교회가 단기선교 여행을 위한 건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교에 대한 통전적 이해ㆍ열린 마음과 상호이해의 태도 지녀야
계속된 발제에서 박 교수는 지역교회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준비 단계, △훈련 단계, △활동 단계, △평가 단계 등 크게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준비 단계에서는 선교여행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인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한다”며 “‘너도나도 갈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하고, 참여자들을 좀더 신중하게 선발함으로써 인력과 재정 낭비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단기선교의 목적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준비 단계가 매우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그동안 교회 중심으로 이뤄져 온 단기선교는 ‘선교신학적 반성’보다는 ‘선교실천’만이 강조되다 보니, 대부분의 단기선교팀들이 선교의 의미를 ‘회심’과 ‘개종’이라는 매우 협의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교에 대한 이런 이해는 공격적인 선교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선교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선교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통전적인 이해가 확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교수는 “단기선교 훈련의 정도는 단기선교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그러나 현재 개 교회의 상황을 보면, 선교학교를 통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활동 단계에 있어서 그는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원하거나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복음이 일회적ㆍ선포적ㆍ일방적 메시지로 소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많은 장기선교사들이 토로하는 어려움을 소개하며 ‘열린 마음과 상호이해의 태도’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단기선교팀들이 △현지의 상황을 무시하거나 △장기선교사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복음의 열정을 잃어버린 잘못된 태도로 오해하고, △장기선교사의 주의와 경고를 무시한 채 공격적인 선교 활동을 펼쳐 장기선교사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선교여행 후 선교현장의 경험을 반성ㆍ평가하는 적절한 교육과정은 △차기 팀의 리더를 양성하고, △장기사역자의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며, △교회의 지속적 섬김을 결단하는 교육이 된다는 점 등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오늘(12일) 낮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박 교수 외에도 여러 선교전문가들이 참여해 비전트립의 여러 사례들을 발표하고, ‘비전트립 지도사의 실제’ 및 ‘비전트립의 위기관리’ 등에 대해 강의한다.
|출처: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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